"우리의 옛 다리는 그 자체가 역사입니다. 마을과 마을을 연결시켜 주는 통로이자 인간과 자연,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켜 주는 매개체가 모두 다리이기 때문입니다."돌다리 전문가로 알려진 손광섭(66) 청주건설박물관장이 5년 만에 다시 옛 다리 이야기를 소재로 '천년 후, 다시 다리를 건너다Ⅱ'를 펴냈다.5년 전 '천년 후, 다시 다리를 건너다'를 발간한데 이어 펴낸 이 책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옛 다리 중에서도 전편에 소개하지 못했던 규모가 작고 오지의 산과 들에 방치된 채 사라져 가는 25개의 다리들을 조명한 후속편이다.손 씨는 "각 지역의 자료를 뒤적이다가 또는 지역 주민들의 입을 통해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옛 다리를 찾았을 때의 희열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라며 "오늘날 역사의 향기가 그대로 묻어있는 다리에는 돌 하나하나에 예술이 있고, 해학이 있고, 사람 사는 냄새가 가득하다"고 말한다.손 씨에게 있어 다리는 그냥 다리가 아니다. 수십 번을 찾아가도 늘 그 자리에서 천년을 넘게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통로이기 때문에 그를 찾아다니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던 것이다.이 책에는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떠받치며 풍상을 견뎌 온 돌다리에 얽힌 아름다운…
△정약용 선생님 다산천자문 익힘책 3 이덕일 (지은이), 김선배(그림) | 웅진주니어(웅진닷컴), 68쪽, 7천500원아이들은 왜 한자 공부를 어려워할까? 그것은 서로 관련이 없는 한자들을 낱글자로 암기하는 방법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한자 공부의 기본이 되는 중국의『천자문』이 서로 뜻이 통하지 않는 글자들을 모아 놓아서 더욱 그렇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자신의 사고 체계에 따라 우리나라의 자연과 역사, 문화, 그리고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한자들을 4자씩 엮어 우리 아이들에게 맞는 천자문 아학편을 만들었다. '정약용 선생님 다산천자문 익힘책 3'은 역사학자 이덕일이 다산 정약용의 천자문을 다듬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새로 펴낸 새 천자문, 다산 천자문의 익힘책이다. 본권에서 연계되는 학습 노트로, 뜻이 통하는 글자를 네 개씩 묶었고, 하루 여덟 자씩 익힐 수 있게 구성됐다. △The Squill Bride:각시각시 풀각시이춘희 (글), 소윤경(그림) | 사파리(언어세상.이퍼블릭), 36쪽, 1만1천원어린이문화진흥회 선정작. 우리 문화와 정취가 흠뻑 묻어나는 우리 이야기를 영어 동화로 엮었다. 아이들이 각시풀을 뜯어 직접 만든,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공부를 잘해서 도덕적 인간에 이르는 길"인성교육과 지식교육은 양립할 수 없는가? 교육을 통해 우리가 세우려는 이상적 인간상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과학·음악·영어·수학의 정신은 무엇이고, 그것을 공부해야 하는 까닭과 방법은 무엇인가?"전통서원과 서당의 교육 현장, 대안 교육을 실행하는 독일 발도르프 사범대학 등을 돌아보며 그 곳의 교육이 가르치는 지혜를 체득했다.인성교육과 지식교육을 통합한 교육론을 편다. 암울한 한국의 교육현실을 차분히 분석한다.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교육의 희망에 관해서도 넌지시 말한다. 이양호 지음, 256쪽, 1만4천원, 글숲산책 ◇너는 특별하단다아이들은 엔지니어, 성악가, 작가, 회사 CEO 등 무엇이든 될 수 있다.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배움의 기회가 있다면.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은 전국 3천여명의 학생들에게 멘터를 연결해 지원하는 '꿈장학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교육의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교육의 기회를 주고, 바람직한 교육 여건을 조성했다.'꿈장학 프로젝트' 의 수기 19편을 엮었다. 여러 이유로 배움의 기회를 박탈당한 아이들이 프로젝트를 통해 성장하고 변화하는 모습, 자신의 꿈을 이루는 과정이 담겼다
1990년대 한국문학을 대표하며 소설집 '풍금이 있던 자리'로 널리 알려진 신경숙 작가가 27일 오후 3시 충주시립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충주시민과 만남의 자리를 갖는다. '신경숙의 문학이야기'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초청강연회에는 시민 120명을 초청해 집필했던 작품과 저자의 문학세계, 책과 독서에 대한 생각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강연 후에는 싱어송라이터 제갈인철씨가 '엄마를 부탁해', '실버들' 등 소설과 시에 곡을 붙인 노래공연을 통해 문학과 음악의 만남의 장을 이어간다. 전라북도 정읍이 고향인 신경숙 작가는 서울예술전문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뒤 1985년 문예중앙에 중편소설 '겨울 우화'를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주요저서로는 '풍금이 있던 자리', '깊은 슬픔'(1994), '외딴 방'(1995) 등이 있으며, 한국일보문학상(1993),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1993), 현대문학상(1995), 만해문학상(1996), 동인문학상(1997), 한국소설문학상(2000), 21세기문학상(2000), 이상문학상(2001) 등을 수상했다. 한편 시립도서관(관장 권오동)에서는 깊어가는 가을 마음의 양식을 살찌울 수 있는 유명작가와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 시민과 학부모들
아동문학가 임신행씨가 온 가족이 함께 읽는 소년소설 '풀산딸나무 그 꽃'과 동화집 '우포늪 아기도깨비'를 출간했다.'풀산딸나무 그 꽃'은 징소리, 바람 소리, 풍경 소리, 물소리가 그윽한 어느 절 이야기다. 이 책에는 산속에서 다람쥐와 놀기를 좋아하는 동자승 '다니'와 절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불목하니 어 주사', 탈북자 '태흥이 아저씨', '운서스님' 등이 등장한다.책 제목인 '풀산딸나무'는 하얀 꽃이 아름답게 피는 나무로 유월의 초록 숲을 더 돋보이게 하는 꽃 중의 하나다. 풀산딸나무 꽃은 숨어 피는 하얀 꽃이다. 우리 주변에서는 흔히 자기 스스로의 얼굴을 더 드러내려고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여기서 작가는 결코 자기 자랑에 눈을 돌리지 않고 묵묵히 자기 할 일을 충실히 해내는 동자승 다니를 '풀산딸나무 그 꽃'에 비유했다. 책 속에서 동자승 다니가 하는 일들을 찬찬히 눈여겨 볼만하다.이 책은 주인공 '다니'를 둘러싼 탈북자 태흥이 아저씨와 통일의 멍에를 걸고 사는 서러운 사람들의 풍경을 그렸다. 이 사람들은 마을에 국악 악기의 중심이 되는 장을 만든다. 여기서 징은 상징적으로 우리 민족의 영혼을 담고 있다.책에는 '그 가을', '귀순…
세상과 더불어 사는 작은나무가을은 우리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도록 만드는 마법의 계절인 것 같다. 떨어지는 해의 붉은 춤사위를 지켜보며 서가 구석에 있던 한 권의 책을 펼쳐본다. 1991년 ABBY상(American Booksellers Book of the Year)을 수상한 는 이라는 제목으로 1996년 한국에 첫 선을 보였다. 체로키 인디언의 후예인 작은 나무(little Tree)의 1인칭 시점으로 자신의 어릴 적 경험을 아주 아름다운 문체로 이야기 하고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자연의 품속에서 행복했던 작은 나무의 이야기는 자연과 세상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나에게 "I Kin ye"라는 고백과 함께 말이다. 쌀쌀한 날씨에 움츠린 나의 마음을 부드럽게 쓰다듬어준 포리스터 카터의 . 이 한 권이 책이 갑갑한 세상에 지친 모든 이의 마음에 따뜻한 마법의 주문을 걸어줄 것이다. 유럽의 숨은 소도시 여행새색시의 부끄러운 얼굴처럼 울긋불긋 세상을 물들이던 단풍들이 어느덧 낙엽이 되어 나의 발걸음을 덮어주고 있다. 한 잔의 따뜻한 차와 함께 한 권의 책으로 어느덧 무르익은 들겨울달을 마무리 해본다. 낯선 풍경, 낯선 사람, 낯선
21세기 '문화의 시대'를 살아가는 문화기획자나 문화행정가, 문화예술지망생들이 꼭 읽어봐야 할 문화예술 교과서가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변광섭(43) 총괄부장이 문화비평서 '문화가 예뻐졌어요'를 출간했다.이 책은 저자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등을 통해 얻은 다양한 경험과 실증적인 지식을 폭넓은 사례와 관련 사진을 통해 감칠맛 나게 설명하고 있다.1부는 국내외 주요 문화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을 가감 없이 소개했다. 왜 문화가 중요한지, 세계 곳곳의 문화현장에서는 어떤 일이 진행되는지, 문화도시로 가는 길은 무엇인지 칼럼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이 부분에서 변씨가 강조하는 것은 크라토피아(Cra-topia)다. 크라토피아는 전통문화와 공예를 의미하는 Craft, 창조적 가치를 내포하는 Creative, 그리고 다양한 현대문화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Culture가 Utopia를 만나 새롭게 탄생한 신조어다.일본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세계 선진국가, 선진도시에서 전개되고 있는 문화산업과 성공사례를 짚어보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문화산업을 통해 도심을 재건하고 창조적이고 역동적인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방향까지 제시해…
글쓰기가 삶인 사람들 언젠가는 글을 쓰리라는 막연한 꿈이 있다. 물론 가벼운 신변잡기가 아닌 독서를 주제로 사람들이 쉽게 읽으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저널리즘' 적인 글쓰기. 그런 이유로 요즘은 글쓰기 책에 관심이 간다.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하는 간결한 제목과 서가에 작가들의 이름이 담겨있는 표지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미쳐야 미친다'로 처음 접하게 된 정민. 옛글에서 얻는 위로와 글쓰기가 주는 즐거움으로 자신을 치료했다는 그는 연암 박지원과 다산 정약용이 스승이다. 밑줄 그어가며 열심히 읽은 정민 교수가 귀뜸한 '글 잘 쓰는 법'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정확하게 그리고 깔끔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머리를 때리는 글이 아니라 가슴을 때리는 글을 쓰자"는 한비야씨는 매일 일기를 쓰며 메모광이다. '일필휘지' 스타일인 김용옥씨, "내가 저자라면" 하는 생각으로 독서를 한다는 변화경영저술가 구본형씨, 실컷 놀고 남는 시간에 일하면 된다는 먼나라 이웃나라의 저자 이원복씨, 출판칼럼니스트 표정훈의 '글을 잘 쓰게 되는 법'은 1천매짜리 원고를 책 쓰는 심정으로 먼저 써보라는 것이다. 대부분 낯익은 유명 저술가들의 책 이야
한국문인협회 괴산군지부(지부장 류재화)는 지역 문학의 동인지인 괴산문학 13호를 발간했다.280쪽 분량의 괴산문학 13호에는 송문헌 출향문인의 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출향인사인 신동진씨의 '내 고향 괴산읍 신기리', 신영옥씨의 '내 사랑 괴산', 홍한표씨의 '내가 살던 고향' 등 고향의 향수를 담은 작품들이 수록돼 있다.또 한채화 문학박사의 '독자와 하나 되기' 특별 기고와 출향문인, 동호인들의 시, 수필, 기행문 등 주옥같은 작품 등으로 꾸며져 있다.이밖에도 지난 5월 괴산문학 백일장 입상작품 발표작 55점도 수록돼 초·중생들의 순수함과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는 아기자기한 감칠맛을 보여주고 있다.괴산문학은 1996년 처음 발간된 이래 충·효·예를 으뜸으로 삼아 충신 효자가 많기로 이름난 인걸의 고장 괴산의 향토문화와 문학을 꽃피우기 위해 매년 발행하고 있다.특히 문학인은 물론 초등생부터 남녀노소 일반인 모두의 작품을 다루고 있고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고장 괴산의 풍성한 문화기행을 체험할 수 있는 자료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괴산군지부 관계자는 "괴산문학 발간을 통해 동호인들의 창작활동이 군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매개체 역할을 할 것으로…
영동군 학산면 서산리에 살고 있는 이야기꾼 민옥순(72세) 할머니가 머릿속에 기억하고 있는 옛날이야기를 책으로 발간해 화제다.화제의 책은 '이야기꾼 구연설화'로 현재 충남대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에 재직중인 황인덕 교수가 민옥순 할머니가 어려서부터 부모와 주변에서 전해들은 이야기들을 3년에 걸쳐 두루 듣고 책으로 엮어 발간했다.이 책에는 오랜된 이야기만 수록된 것이 아니라, 구전범위가 적고 전승력이 미약하지만 마을사회나 지역사회에서 깊은 관심과 높은 전승력을 지닌 특정 개인이야기, 생존 인물일화, 사건성의 이야기, 소문성의 이야기 등 156편의 이야기가 고루 수록되어 있다.또한 책의 내용은 녹음기에 채록된 민할머니의 발음을 그대로 적었으며, 일부 설화는 구연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CD 자료화하고, 민할머니에 대한 논문형식의 글을 부록으로 덧붙여 이야기꾼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이 책을 펴낸 황교수는 충남대에서 구비문학을 전공하면서, 설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자료조사와 연구에 몰두하고 있으며, 평소 이야기꾼의 사례를 찾아내어 설화를 녹취하고 정리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황교수가 2005년 2월 이야기꾼의 행적을 찾아 충남, 충북, 전북지역의 경로
일본 여성작가 온다 리쿠가 독특한 분위기의 소설 '목요조곡'을 내놨다.'목요조곡'은 '목요일의 모음곡(組曲)'이라는 뜻으로 목요일을 좋아했던 한 소설가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목요일, 같은 장소에 모인 다섯 여자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책장을 넘기면 2월 둘째 주 목요일을 전후해 매년 우구이스 저택에 다섯 여자들이 모인다. 그녀들은 천재 소설가 '시게마츠 도키코'와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다. 시게마츠 도키코는 천재 여성 소설가로 이름을 날렸던 인물로 4년 전 자신의 집에서 독이 든 물을 먹고 자살했다. 이 다섯 명의 여인들은 매년 도키코를 추모하기 위해 그 저택에 모인다. 그녀와 혈연관계로 맺어진 네 명의 여자들. 도키코의 이복자매 시즈코와 시즈코의 사촌인 에리코, 도키코의 조카인 나오미와 나오미의 이복자매 츠카사, 그리고 도키코와 함께 지냈던 편집자 에이코가 모여 도키코의 기일이 낀 주의 목요일을 전후한 3일 동안 연회를 여는 것이다. 도키코의 5주기가 되는 날 우구이스 저택에 모인 그녀들 앞으로 '후지시로 치히로'라는 의문의 인물에게서 꽃다발이 도착한다. 꽃 안에 든 카드엔 도키코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살인이었음을 암시하는 글이 적혀 있고, 도키코의 죽
기아에 대한 관심 필요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갈 때마다 우린 참 풍족하게 살고 있구나 하고 느낄 때가 많다. 싹이 났다고 버려진 감자, 조금 시들어 쭈글쭈글 하다고 버려진 사과, 벌레가 났다고 버려진 쌀 등…. 아직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엄청나게 쓰레기 통속으로 들어간다. 별 주저 없이 별 아쉬움 없이. 우린 이렇게 배불리 먹고도 남아, 버릴게 지천인 세상을 살고 있는데 도대체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린다는 건지 궁금했다. 어렴풋이 알고 있던 자연 재해나 전쟁으로 일어나는 기아 말고도 여러 가지 상황들이 세계의 절반을 굶주리게 한다는 사실에 책을 읽는 내내 치밀어 오르는 울분을 삭여야 했다.이 책을 통해 우리 모두 기아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인간은 다른 사람이 처한 고통에 아파할 수 있는 유일한 생물이라니 말이다. 한 예술가의 처절한 숨결우리 역사가 암흑의 시대를 견뎌 내고 있던 그때 춤을 통해 그 암흑을 이겨내고자 했던 여인 최승희. 그녀가 춤으로 일본을 사로잡고 유럽과 미국등 세계를 설레게 했다는 사실에 왠지 모를 가슴 뜨거움이 일었다. 또한 그 춤이 가장 한국적인 것을 통과한 것이라는 데 더 없는 자긍심을…
자신의 주변을 돌아보면 가족보다 더 깊이 있고 단단하게 연결돼 있는 사람이 없다. 부모, 아이들, 형제자매, 배우자, 할아버지, 할머니 등 우리와 일상을 함께 하는 가족들은 누구보다 우리와 깊이 관계되고 강하게 연결돼 있는 사람들이다.굳이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말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이 질문에 대해 같은 대답을 할 것이다. 가족을 연결해주는 깊고 영원한 유대감은 우리의 삶 속에서 놀라운 우연과 기적을 목격하게 한다. 그것은 시공을 초월하고 때로는 죽음까지 뛰어넘는 경이로운 사건들이다. 작가 이타 핼버스탬과 주디스 레벤탈이 이러한 실화를 모아 엮은 '작은 기적들'을 출간했다.이 책은 가족 구성원 사이의 신비스러운 연결을 증명하고, 나아가 인생을 변화시키고 구원해주기까지 하는 이야기들을 그린다. 시간을 초월하고, 죽음을 넘어서고, 영원토록 계속되는 믿기 힘들 정도로 놀라운 이야기들 중의 한편은 저자 주디스 레벤탈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우리가 그동안 소홀히 여겨왔던, 혹은 너무나 익숙해 그 소중함을 잊고 있었던 가족이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 당신 곁에 있는 '소중한' 가족들에게 지금…
책 읽기 달인이 되다저자 이권우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다독가이자 서평과 강연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도서평론가이다. 그는 마치 일본의 다치바나 다카시를 연상시키는데, 이번에 출간한 호모부커스도 우리나라에 소개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와 견줄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의 책읽기 두 달인은 책을 읽어야하는 의미에 대해서는 일맥상통하긴 하지만 책읽는 방법에서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호모 부커스의 독서법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첫 번 째가 천천히 읽기이다. 느리게 생각하면서 읽는 것은 비판적 안목을 길러주며, 자기의 삶과 덧대어 풍요로운 상상을 펼칠 수 있게 한다. 두 번째는 깊이 읽고, 겹쳐 읽기이다. 한 분야의 책을 두루 섭렵하여 읽고, 같은 주제를 각기 다른 분야에서 다룬 책들을 비교하면서 겹쳐 읽음으로써 지식의 폭을 한층 넓힐 수 있다. 또 세 번째는 토론하고 글쓰기이다. 책읽기는 이 세 가지 과정을 거치면서 저자의 책이 비로소 나 자신의 책이 되고, 내 삶과 깊이 결합하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미 , 등의 저작을 통해 자신의 독서 노하우를 대중들에게 설파한 바 있는 저자이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도 대답하기 어려운…
과거와 현재, 미래가 교차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편소설 ‘도키오’가 출간됐다.이 책은 미래에서 온 아들을 만나 인생 역전의 기회를 얻게 된 아버지의 성장기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교차하며 아버지와 아들의 뜨거운 만남을 그린다. 도키오는 선천적으로 그레고리우스 증후군이라는 불치병을 안고 태어났다. 몸의 각 부위가 점점 장애를 일으켜 마비되면서 결국 십대에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되는 병, 그것이 그레고리우스 증후군이다. 건강하던 도키오도 결국 점점 부분적으로 장애를 시작하다가 급기야 열일곱 살 무렵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다. 그런 아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도키오의 아버지, 미야모토 다쿠미에게 문득 과거의 한때가 떠올랐다. 그것은 23년 전에 만났던 소년과의 추억, 가진 것은 젊음과 청춘뿐이었던 시절의 이야기였다.당시 다쿠미는 시대의 낙오자로 입만 열면 크게 한판 벌이겠다고 큰소리치고 일이 잘못되면 아기였던 자신을 내버린 어머니를 원망했다. 그렇게 비전도, 열정도 없이 젊은 날을 보내고 있는 다쿠미에게 어느 날 한 청년이 찾아왔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도키오라고 밝히며 다쿠미를 잘 알고 있으며 모든 것은 자신의 아버지가 말해주었다고 말했다. 갈 곳 없는 도키오를…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을 위해 마련된 ‘5회 전국 한시백일장’ 대회에서 박근우(대구 동구 신천동)씨가 장원을 차지해 급제자 증서와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28일 청주 향교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조선시대 팔도 소재지에서 거행됐던 향시의 전통 을과(乙科) 기록을 중심으로 의식과 의례를 현실에 맞게 재현하게 되며 과장 설치로 실제 과시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시제는 ‘심미재 청주 추색(審美哉 淸州 秋色)’으로 전국에서 참여한 300여 유림들이 평소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한시백일장 수상자는 모두 20여명으로 함봉래(강원 평창 진부면)·박수식(강원정선군 정선읍)씨가 차상에, 안재대(대구 북구 관음동)·이창우(대구 달서구 본리동)·정상호(서울 성북구 성북동)씨가 차하를 차지해 각각 50만원과 30만원의 상금과 급제자 증서를 받았다.한시백일장은 예로부터 효와 충절의 고장으로 알려진 청주에서 선비정신이 깃든 한시 창작을 통해 사라져 가는 전통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한시의 풍류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김수미 기자
가을이 전해주는 소중한 열매 아름다움이 사랑을 낳을까, 아니면 사랑이 아름다움을 낳을까? 아름답기 때문에 내가 그녀를 사랑할까, 아니면 내가 그녀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녀가 아름다울까?대칭적이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은 이 책이 가진 특징 중의 하나다.˝왜 나는 너를 사랑 하는가˝는 ˝알랭 드 보통˝이라는 젊은 철학가가 쓴 사랑이야기이다.현재 런던대학교에서 대학원생 철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는 그의 처녀작. 25살에 이러한 글을 썼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로 사고의 깊이가 남다른 책이다.그가 생산해 낸 언어의 조합과 특별할 것도 없는 사랑이야기가 전부인 이 책은 두 남녀가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고, 첫 키스에서부터 말다툼과 화해에 이르기까지 연애하는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생각과 감정들에 대해서 아주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벌써 초겨울의 쌀쌀함을 느끼게 하는 이 계절에 정말 뜻밖의 엄청난 책을 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그냥 갈 수는 없는 것이다. 내가 살고 간 최소한의 흔적은 남겨 두어야 하지 않은가? 내 이름 석자, 아니면 나의 자랑스러운 업적, 또는 착하고 훌륭하게 성장한 나의 자식, 이 길고 긴 인생에 정말 보람된 그 무언가를
공무원작가로 문학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제천시청 한인석(47.행정7급)씨가 첫 시집 ‘나비처럼 살 수 있다면’을 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한씨는 이 시집에서 모과나무는 새 옷을 입고' 등 그의 눈에 비친 자연과 사물에 생명을 불어 넣은 83편의 시를 담았다.특히 한씨는 시인의 말에 "오랜 전부터 가슴 속에서 세상에 나오려는 씨앗 하나가 자라고 있었다. 아직은 가냘프고 부실한 꽃이지만 억눌려 있으면서 세상을 알았고 그리움을 삭혀 향기를 내려고 몸부림쳤다"고 썼다. 고려대 명예교수인 오탁번 시인(한국시인협회 회장)은 추천글에서 “한인석 시인의 말솜씨는 너무나 정답고 친근하며 그의 눈에 비친 자연과 사물은 단순한 자연이나 사물의 틀을 벗어나서 피가 흐르고 맥박이 뛰는 생명체로 변용되고 있다”고 평했다.한편, 한인석씨는 20여년동안 문학을 공부하면서 지난 2004년 ‘자유문학’에 시가 천료됐고 2005년 ‘시조문학을 통해 시조로도 등단했으며 2001년 제4회 전국공무원문예대전 수필 최우수상, 2005년 설록차문학상 시조 최우수상, 2005년 한국 농촌문학상 등을 수상한바 있으며 자유문학회, 한국시조문학진흥회, 한국농촌문학회, 제천문학회, 시인촌 동인으로 활동하고…
넓은 땅 만큼 가볼만한 곳도 많은 중국. 최근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베이징의 밤거리도 매혹적이다. 10년 동안 중국을 여행한 조창완·하경미 부부가 청더, 동북, 윈난, 쓰촨 등 중국에서 가볼만 한 여행지를 소개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중국 여행지 50’을 펴냈다.이 책은 여행 정보서라기보다는 인문학 여행서에 가깝다. 현대는 정보가 넘치고, 급변하기 때문에 여행 정보서의 활용도가 많지 않다. 그렇다고 여행 정보를 소홀히 하라는 말은 아니지만 좋은 여행정보는 여행의 안전도를 높일 뿐 아니라 여행 경비를 줄이고 시간도 줄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책은 중국 여행지들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더한다. 여행하고픈 지역을 이들 부부가 운영하는 여행사 홈페이지(www.aljatour.com)에 올리면 바로바로 생생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저자인 조씨는 한국에서 언론인으로 활동하다가 지난 1999년 중국에 건너가 현재 글과 방송을 넘나들면서 콘텐츠를 생산하는 중국 전문가다. 이 책에서 조씨는 중국 근현대사의 분수령이 된 장정(長征 1934년 마오쩌둥 등 홍군이 국민당을 피해 중국 대륙을 주유해 샨시성 옌안에 이른 긴 여정)의 길에 집착한
소설의 영화화는 예전부터 진행 되어 왔었다. 탄탄한 구성과 개성 있는 캐릭터들로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켜오던 소설들이 이제는 한 편의 드라마가 되어 우리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물론 소설을 재구성한 영상물은 소설과 다른 흥미를 유발시킨다. 그렇다 하여 어느 쪽이 더 좋다는 평가는 감히 할 수 없다. 출판물이든 영상물이든 그것을 접하는 우리들의 몫이니 말이다. 많은 이들은 궁금해 왔었다. 조선 시대 여인들의 내밀한 삶을 색채의 아름다움으로 세련되고 섬세하게 표현하는 그는 과연 여성인가, 남성인가. 이에 신육복은 여성이라는 가설을 바탕으로 조선 시대를 주름잡았던 두 천재, 김홍도와 신윤복의 숨 막힐 듯한 이야기가 한 편의 글이 되어 우리들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진다. 신윤복의 대표작인 과 , 그리고 김홍도의 의 일부가 붉은 표지에 잘 어울려진 것처럼 「바람의 화원」은 예술과 사랑, 역사와 지식의 숨막히는 한 폭의 그림으로 독자로 하여금 조선시대의 풍속과 두 인물, 그리고 정조가 잘 어울려져 긴장감 넘치는 팽팽한 전개로 손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종이 냄새가 아니다. 책을 펼치는 순간 은은한 향기가 내 코끝을 자극한다. 이는 한 마리 물고기가 그려진 책
대한시조협회 괴산군지회(회장 이상규)가 우리의 전통 음악인 국악의 계승 발전과 국악인의 사기 앙양을 위해 개최한 ‘2회 전국시조경창대회’에서 김복녀(63·여·강원 강릉)씨가 최고의 국창(國唱) 명인에 올랐다.지난 17-18일까지 괴산향교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전국 각지의 시조 동호인 350여명이 참가했으며 을부, 갑부, 특부, 명인부, 국창부 등 5개 부문에서 그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펼쳐 국창부에 참가한 김복녀씨가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또 을부에 박일수(49·대구)씨, 갑부에 이주관(72·충북 청주)씨, 특부에 최운린씨(60·전남 순창)씨, 명인부에 백원호씨(79·경북 예천)씨가 각각 1위에 올랐다.이상규 지회장은 "고려 중기부터 읊조리기 시작한 시조는 우리민족의 희로애락이 담겨져 있는 고유문화로 이번 대회를 계기로 시조문화의 저변확대와 계승발전을 꽃 피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괴산 / 노광호기자
제천시 백운면 애련리에 위치한 '원서문학관'(관장 오탁번ㆍ한국시인협회 회장)에서 18일 제5회 시의축제를 갖는다.이날 행사는 '시인과 농부'라는 주제로 서울과 지방의 시인들이 상호 교류하며 지역의 어린이와 농민이 함께하는 행사로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실시해오고 있다.주요 행사로는 오전10시부터 모국어사랑 어린이 백일장이 있고 오후2시30분부터 오후5시까지는 세미나와 시화전, 시창작 워크숍이 있으며 오후6시30분부터는 가을밤을 수놓을 시낭송회가 이어진다.참석자들은 대부분 중앙문단에서 활동하는 중견시인과 문학가, 평론가, 교수를 비롯해 지역의 시인과 문학지망생, 농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시의 아름다움과 시사랑 정신을 심어주고 한글 사랑을 널리 홍보하게 된다.이에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고대신문동인회 등으로 구성된 오탁번 시비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이윤희 교수)에서 오탁번시 ‘설날’이 새겨진 시비를 건립해 이곳을 찾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고려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다가 지난 8월에 퇴임한 오탁번 시인은 고향인 이곳 애련분교를 매입, 문학관을 설립하여 지역과 중앙문단의 교류역할을 활발히 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찾아오는 대학생 등 문학 지망생 들
"모란이 피기까지는/나는 아즉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테요…." '가장 향토적인 것이 가장 민족적이다'는 것을 증명한 시인 김영랑 선생(1903~1950·본명 김윤식)이 오는 18일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있는 '2008문화의 날' 기념식에서 대한민국 문화훈장 최고훈격인 금관을 받을 예정이다.또 한류스타 '욘사마' 배용준과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앙드레김(본명 김봉남), 또 한 명의 한류스타인 장나라가 이날 수상을 위해 청주를 방문할 예정이다.'2008문화의달 행사추진위원회'는 정부가 14일 국무회의를 통해 문화의 날 기념식장서 문화훈·포장 수상자와 예술상 수상자 51명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문화훈장 금관은 김영랑 시인이, 문화훈장 은관은 오세영 시인과 최종태 조각가를 비롯해 박광진씨(미술부문), 한백유씨(미술부문), 차일혁씨(문화일반) 등 5명이 확정된다. 이와 함께 문화훈장 보관 7명, 문화훈장 옥관 6명, 문화훈장 화관 6명, 젊은예술가상 9명, 유공공무원 6명 등이 시상식장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류스타 배용준은 한국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훈장 화관을 받는다. 또다른 한류스타인 장나라도 한국과 중국의 문화가교로
출간 즉시 미국, 캐나다 베스트셀러를 차지한 앤드루 데이비드슨 작가의 장편소설 ‘가고일’이 출간됐다. ‘가고일’은 지루할 새가 없는 사랑의 대서사시이다. 시대를 초월하고 공간을 넘나들며 인종을 뛰어넘는 사랑이야기들. 그 한가운데 바로 이 소설의 또 다른 주인공인 마리안네 엥겔이란 여자의 둘이자 하나인 사랑이 존재한다. 이 책은 700년 전 격렬하게 타올랐다 지옥의 화염에 삼켜진 비극적인 사랑을 그렸다. 여기서 ‘가고일’은 고딕 성당의 외벽을 장식하는 괴물 형태의 물받이 조각상을 의미한다. 가고일의 외형은 말 그대로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괴물 같은 모습이다. 책 속에서 한 매혹적인 배우가 술과 마약에 취한 채 자동차 사고에 휘말린다.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하지만 온 몸에 화상을 입고 끔찍하게 변해 버린 그에겐 자살이라는 최후의 희망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그런 그 앞에 신비롭고 아름다운 여인이 나타나 700년 전 그와 그녀가 함께 나눈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700년 전 불화살에 맞은 용병을 치료해준 건 마리안네였다. 그리고 그들은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그들은 잔인한 사람들에 의해 영원히 헤어져야 했다. 마리안네가 쏜 화살이 남자의 심장에 박히면서 그들은 죽
그리운 사람, 엄마 '아플땐 아파서/슬플 땐 슬퍼서/기쁠 땐 기뻐서/제일 먼저 생각나는/그리운 사람, 엄마/엄마는 저에게/썰물이 아닌 밀물입니다/아프디아픈 파도입니다/부르면 금방/기도로 펼쳐지는/아름다운 수평선입니다/아아, 엄마, 어머니......' 소리 내어 읽기만 해도 눈물이 고이는 그리움의 대상 '엄마' 제목이 간결한 이 시집은 이해인 수녀님의 어머니가 하늘나라로 떠나신 후 쓴 사모곡 모음집이다. 수녀님의 글을 읽고 나면 영혼까지 맑아지는 느낌이 들어 가끔 심난한 마음일 때 무언가 정리 되지 않는 어수선한 마음일 때 소리 내어 읽게 된다. 수녀님의 어머니는 참 고우시다. 늘 그리움의 대상인 두 수녀님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지만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기도 속에 사시는 어머니. 치자꽃, 분꽃, 코스모스 같은 각종 꽃잎들과 단풍잎들이 묻어 있어 늘 꽃향기가 나는 따뜻한 어머니의 편지. "이 세상에서 나와 가장 친한 한 사람/33년 연상의/언니 같고 친구 같던 엄마가/세상을 떠난 후/나의 매일은/무얼 해도 흥이 없네/슬프고 춥고 외로운/마음의 겨울이/더욱 깊어가네" 마음의 겨울이 깊어지기 전에 엄마와 함께 따뜻한 시간 보내고 싶다. 세상과 자신 사이의 화해 책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