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학교폭력을 경험했다는 초·중·고등학교 학생 비율이 4년 연속 증가했다. 11년 만에 가장 높다. 나이가 어릴수록 잦았다. 스토킹과 신체폭력, 강요는 줄었다. 반면 언어폭력, 집단따돌림, 사이버폭력, 금품갈취, 성폭력 등이 늘었다. 시·도교육청과 일선 학교, 유관기관들의 노력에도 효과는 별로 없다. 교육부 조사결과 지난해 학교폭력이 더 증가했다. 유형도 점점 더 지능화, 고도화했다. 예를 들어 '킥보드 셔틀', '카카오톡 빼앗기', '딥페이크' 등 신종 학폭이 급증했다. 이쯤 되면 학폭 근절 대책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 처벌만을 강화하는 채찍 요법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청소년 사회의 타락한 문화부터 잡아야 한다. 비뚤어진 가치관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국회 교육위원회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교 학교폭력 발생 건수는 총 6만 1천400여 건이다. 전년 대비 약 3천500건이나 증가했다. 충북의 경우 학교폭력 피해를 봤다는 응답자가 2천284명(2.3%)으로 집계됐다. 요즘 학폭은 단순히 피해 학생에게 물리적 위해를 가하는 수준을 벗어난다. 피해 학생의 개인정보로 인증번호를 받아내 범죄에 이용하기도 한다. 도박 불법
지난 8월 31일에 충북 영동문학관에서 열리는, '고 윤중호 시인 20주기 추모문학제'에 다녀왔다. 작년 12월에 개관한 영동문학관을 아직 가보지 못한 터라 가는 길이 설렜다. 충남 금산에서 영동으로 가는, 금강길이 아름다워 그 길을 따라 갔다. 가는 길에 보이는 금강의 물결과 군데군데 보이는 목백일홍꽃의 풍경이 장관이었다. 영동문학관에 도착하여 행사장으로 들어서니 많은 문인들이 보였다. 강당에는 많은 인파로 가득차 있었다. 맨 뒷좌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박수연 평론가의 사회로 고 윤중호 시인 20주기 추모문학제가 진행되었다. 이비단모래 시인, 이주영 시인 등이 준비한 시극(詩劇) '고향, 다시 강가에'가 공연되었다. 마치 윤중호 시인을 보는 듯한 연기가 돋보였다. 이은봉 시인의 추모사와 강성규 부군수의 기념사가 이어졌다. 강병철 시인과 전무용 시인이 추모시 와 을 낭독했다. 윤중호 시인과의 소중한 일화도 곁들였다. 이어 이재무 시인과 이승철 시인이 와 을 통해 윤중호 시인과의 아름다운 추억을 환기시켰다. 서울 흑석동에 있는 좁은 단칸방에서 동고동락했던 일, 정이 많아 형편이 어려운 시인들을 잘 챙겼던 일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쏟아졌다. 이재무 시인은…
지난 2019년부터 뉴스위크가 세계 30개 국가의 2천400여 병원에 대한 진료수행능력, 병원품질지표, 환자만족도 등을 평가하여 선정한 병원의 순위와 12개 전문분야별로 우수한 병원의 순위를 발표해 왔습니다. 올해에도 선정하여 발표한 순위에는 우리나라 병원이 대거 앞순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2023년 250개의 종합병원에 우리나라는 18개 병원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제일 앞순위에는 아산병원이 29위, 삼성병원이 40위, 서울대병원이 49위, 세브란스병원이 69위로 상위에 랭크되어 있었습니다. 세계 1위, 2위, 3위에는 미국의 롯체스터 메이오 클리닉, 클리블랜드 클리닉, 하버드대병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제가 250개 병원을 나라별로 꼽아봤습니다. 미국이 45개로 단연 제일 많았습니다. 그다음이 독일로 25개가 올라와 있었습니다. 그다음이 놀랍게도 우리나라와 일본이 18개로 나란히 세 번째로 올라와 있었습니다.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스위스와 같은 서유럽 국가들보다도 앞에 있었습니다. 이들 병원은 뉴스위크에서 선정한 것이지만 전 세계 8만여 명의 전문의료종사자들이 내린 평가에 따른 것입니다. 12개 분야로 나누어 평가
닭이 사나워졌습니다. 털깃을 세우고 몸을 부풀립니다. 살펴보니 병아리들이 삐약거립니다. 다른 수탉들도 근처에 얼쩡거리지 않습니다. 둥우리에서 꿈쩍않고 3주의 인고(忍苦) 끝에 맺은 결실입니다. 에미닭 청계는 작년 늦은 봄 청주 내암리에서 시집을 왔습니다. 나이 들어 퇴출되는 두 마리를 들였습니다. 좁은 닭장에 갇혀 생활하다 넓은 세상을 만나 나무 위를 훨훨 날아다니며 새로운 삶을 살았습니다. 알도 잘 낳았습니다. 그중 다른 한 마리가 바로 알을 품어 병아리를 부화했습니다. 쑥쑥 자란 지 한 달 외부 침입자와 내부를 지키던 개에 의해 모두 생명을 잃었습니다. 그리곤 모진 겨울을 잘 이겨냈습니다. 봄이 찾아왔습니다. 작년에 알을 품었던 에미가 다시 품기 시작했습니다. 8마리를 부화했고 모두 성년이 되었습니다. 무더운 여름 또 알을 품었습니다. 한 둥우리에서 다른 종의 닭과 함께 15마리를 부화했습니다. 닭장마저 밝아졌습니다. 여기저기 울리는 삐약이 소리는 그네들에게도 삶의 원동력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20여 일쯤 지나 하나둘 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 한 마리마저 자취를 감춘 뒤, 에미닭은 저 높은 훼에서 슬픔을 삼키고 있었습니다. 닭 모이 주려가도…
자랑스러운 옥천의 아들 김우진이 금의환향하였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3관왕이란 위업을 달성한 것이다. 대한민국 김우진이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를 따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지난 8월 4일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스 양궁 경기장에는 남자 개인전 결승전이 펼쳐졌다. 김우진이 미국의 베테랑 앨리슨 선수와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극적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지막 5세트에서 두 선수 모두 30점 만점을 쏘았다. 세트스코어 5대 5에서 마지막 한 발 슛오프에 들어갔다. 여기에서도 두 선수 모두 10점을 쏘았다. 김우진 화살이 과녁 중앙에 불과 4.9㎜ 더 가까웠다. 자랑스러운 대한의 아들 김우진이 꿈에도 그리던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체전, 혼성에 이어 3관왕의 위업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필자는 이날 SBS 중계방송을 보면서 옥천군민의 한사람으로서 무한한 자긍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날의 주인공 김우진은 옥천군 이원면 구미리 출신이다. 국가대표 홍승진 총감독은 청산면 인정리가 고향이다, 해설하는 박경모 선수도 이원면 용방리 출신이다. 함께 해설하는 박성현 선수는 박경모의 아내로 옥천의 며느리다. 이들은 올림픽 5관왕 부부다. 올림픽이라는
부수동 둑방 길 진곡 윤진한 상당문학회 회원 그 이름도 아름다운 부수동 마을 앞 시냇가 물길따라 둑길 걷노라면 자연과 사람이 상생하는 길임을 알겠네 마음과 마음을 잇는 둑방의 고즈넉한 길 유유히 흐르는 물길따라 걸어가며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 나누는 시냇가 둑방길 마음의 풍요와 느림의 미학을 느끼며 유유자적 산책길 걷고 걸으며 나를 내려놓고 자아를 찾아 세상 잡념 내려놓는 부수골 앞 둑길이어라
추분이 지나자 아침저녁으로 서늘해지고, 사상 최대일수의 역대급 열대야와 폭염경보 뉴스도 사라졌다. 지구온난화의 열기가 지구와 사람들을 위협하여 생태계 파괴와 농수산물 가격이 치솟는 '기후인플레이션'이 일상화됐다. 필자가 일하는 한전은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이 주요 이슈였다. 대책 기간과 폭염도 지났으니, 전기요금과 관련된 현황을 논의할 시점이다. 러-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글로벌 에너지 위기 속에서 한전은 부채경영에 의존해 왔다. 전력공급 의무가 있는 한전은 전력구입비 지급을 전기요금으로 충당하고 부족하면 사채와 기업어음, 대출로 지급한다. 최근 단기사채의 만기가 도래하면 같은 방법을 반복한다. 지난해 한전 부채는 202.9조 원, 부채비율은 543%, 하루 이자는 120억 원 이상이다. 최근 한전은 4분기 연속 흑자기조이나 이자 부담이 커져 원금상환이 어렵다. 이미 정부도 언론도 국민도 알고 있다. 9월 23일 산업부와 한전이 발표한 4분기 전기요금 조정단가의 동결 발표 후 한전 주가는 8.43% 하락했다. 주주들은 전기요금 인상을 기대했으나, 최근의 경영악화로 외국인 지분율이 절반으로 줄었다. 필자가 입사한 1998년 한전 주가는 코스피 시총 1위
[충북일보] 충북에서 현직 경찰관의 음주운전이 되풀이되고 있다. 잊을만하면 터지는 탓에 기강해이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나사 풀린 경찰의 공직기강 실상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자정 능력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거세다. 경찰은 기강에 살고 기강에 죽는 조직이다. 경찰의 기강이 튼튼해야 공직사회 전체의 기강이 바로 선다. 음주운전은 사회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범죄다. 경찰의 음주운전은 더더욱 용서하기 어렵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2기동대 소속 A 순경이 지난 21일 오전 4시께 음주운전을 하다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았다. 당시 A 순경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치였다. 경찰은 A 순경을 직위해제하고 징계위원회를 열 방침이다. 그러나 이게 전부가 아니다. 충북에서 현직 경찰의 음주운전은 끊이지 않고 있다. 법을 집행해야 할 경찰이 되레 '도로 위 시한폭탄'과 다름없는 존재가 됐다. 지난해 11월 24일에는 진천경찰서 소속 B 경위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시민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였다. 지난해 2월 7일엔 충주경찰서 소속 A 경사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보행자를 치었다. 그의 혈중알코올
「무슨 저주가/ 이 같은 절해에 너를 있게 하였던가/ 종시 청맹(靑盲) 같은 세월과/ 풍랑의 허망에 깎이고 찢기어/ 한 포기 푸새도 생명 하기 힘겨운/ 독올(禿兀) 불모 (不毛)한 암석만의 편토(片土)/ /제 모국에서 분노가 오늘처럼 치밀 제는/ 차라리 너 되어 이 절해(絶海)에 이름 견디고저」 유랑과 고독의 시인 청마 유치환이 1956년에 발표한 '독도여'의 시 일부다. 이 무렵 그곳은 '소리 없는 아우성'을 치는 우리의 철옹성 같은 존재였지만 그는 현실의 아픔과 자신의 고통을 절해의 외딴섬 독도에 빗대어 가감 없이 드러냈다. 또 다른 고은 시인은 독도를 우리 몸의 가장 중요한 신체기관으로 비유했다. 「내 조상의 담낭/ 독도/ 네 오랜 담즙으로/ 나는 온갖 파도의 삶을 살았다/ / 가서/ 반드시 돌아온다/ 내가 내 자식이 되어/ 너에게 돌아온다/ 내 자식의 담낭/ 독도」 담낭은 쓸개를 뜻한다. 우리 조상은 이것을 올바름을 관장하는 기관으로 여겼다. 따라서 이것이 없거나 빠졌다는 것은 지조나 줏대가 없음을 의미하는 바, 독도가 울진현 정동 쪽 바다 한가운데 쓸개처럼 떠억 버티고 있으니 얼마나 장중한가! 우리 문학사 발굴 및
생애 처음으로 구입하는 주택에 대해서 취득세 200만 원을 감면해 주는 제도가 있다.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한 대상과 감면에 해당하는 요건, 그리고 사후관리를 알아보고 설레는 생애 첫 내 집마련의 꿈을 취득세 감면혜택과 함께하길 희망한다. 대한민국에서 자가주택의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 단순히 주거용 건축물의 의미보다 더 많은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처음을 뜻하는 '첫'의 의미를 강하게 부여하는 한국의 문화적 특성상 생애 첫 주택이 가지는 의미는 단순한 공간의 의미를 넘어 장소확보욕구의 기본공간으로서 휴식과 외부와의 보호를 받는 인간 삶의 기본이 되는 의미를 포함하고 자산의 개념으로 확대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택을 취득하는 경우 법률의 규정에 따라 지방세인 취득세를 납부할 의무가 발생한다. 이에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하는 때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게 되면 취득세를 감면 또는 면제받게 된다. 최대 금액은 200만 원까지이며, 납부할 세액이 200만 원 이하인 경우에는 감면이 아닌 전액 면제가 된다. 생애 첫 주택 구입에 해당되다 보니 감면혜택을 받는 것도 당연히 1회만 가능하며, 감면금액이 200만 원 이하인 경우라고 하더라도 차액분
운동을 마치고 옛 사직 재래시장을 들렀다. 동태포를 한 마리 뜨기 위해서였다. 늘 가던 가게에 가서 큰 것으로 한 마리 주문하고 기다렸다가 대금을 주고 가게를 나왔다. 맞은편에 노점상을 하시는 아주머니 한분이 계셨다. 오늘은 고구마 줄기를 다 껍질을 벗겨서 빨간 플라스틱 작은 그릇에 담아 놓았다. 가격을 여쭈어 보니 껍질 깐 것이라 5천 원이라고 말씀하셨다. 난 두말하지 않고 5천 원을 드렸다. 아주머니는 옆에 뭉쳐 모아놓았던 검은 비닐봉지를 하나 꺼내 고구마줄기를 담아주셨다. 마수라 고맙다며 삶아서 파는 홍 찰옥수수 작은 것을 하나 골라 먹어보라고 주신다. 고마운 마음이 들면서도 얼른 받기 미안했다. 사양하다 그냥 받아 들고 고맙다는 인사 후 가방에 넣었다. 시장가방을 들고 가는 길에서 문득 돌아가신 친정어머니 생각이 떠올랐다. 하늘나라 가신지 거의 이십 년이 다 되어간다. 어머니도 우리 자식들 공부시키기 위해 푸성귀들을 광주리에 담아 먼 길을 오가며 육거리 시장에 내다 파셨다. 그 땀과 사랑의 값으로 자식들 공부시키셨다. 어머니의 노고로 난 지금 노후에도 편안히 살 수 있지 않은가. 왜 그때는 엄마의 그런 모습이 부끄러웠는지 지금 생각하니…
치매안심센터에서의 근무경력이 어느새 5년이 다 되어간다. 어르신들이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하며 제일 많이 하시는 말씀이 '치매 걸릴까 무서워', '치매 걸리면 자식들한테 미안해서 어떡해', '나 치매일 것 같으니 검사 안 받을래' 등 치매를 두려워하는 말이 대부분이다. 나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생각나게 하는 어르신들의 말씀에 늘 마음이 무겁고 속상하다. 치매가 두렵다고 해서 검사를 안 받는다면 어떻게 될까. 치매를 진단받는 시기만 늦어질 뿐 달라지는 것은 없다. 중앙치매센터 '치매 체크' 앱에는 치매 위험 체크가 있다. 누구나 간단하게 언제 어디서나 치매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다. 스스로 또는 보호자, 치매 파트너가 검사를 진행할 수 있으며 25문항으로 이뤄져 있다. 모든 문항에 체크를 하면 결과가 나온다. 결과가 인지저하 의심이라면 가까운 치매안심센터에 방문해 인지 선별검사를 받아보기를 권장한다. 치매는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치료법에는 신경인지 기능 활성제인 콜린성 약제, NMDA 수용체 차단제 등을 사용하는 약물치료와 일상생활을 최대한 스스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요법, 인지 기능 강화 요법 등과 같은 비약물
집권여당 국민의힘은 존재감이 없다. 정치를 잘 모르는 당 대표와 국민을 위해 자신을 던질 준비가 되지 않은 국회의원들의 조합이니 그럴 수밖에. 야당이 절대 다수의 숫자로 국회와 국정을 주무르고 흔들어대도 여당은 숫자의 열세만 핑계 댈 뿐 하는 일이라곤 없다. 여소야대의 경험은 많았어도 국민의힘과 같이 전투력 제로, 문제의식 바닥인 경우는 처음이다. ***대통령과 각 세우는 여당 대표 비대위원장을 거쳐, 치열함을 넘어 살벌하기까지 했던 경선을 통해 당 대표 자리를 차지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어떤 정치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집권당을 어느 방향으로 이끌고 가려는지 알 수가 없다. 나아가 집권당 대표로서 국민들에게 제시하는 국정전략이 무엇인지 찾기 어렵다. 당 대표 취임 후 현재까지 보여준 행보는 대통령과 각을 세워 차별화를 꾀하려는 것 말고는 달리 없어 보인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만찬을 앞두고 벌어진 한동훈 대표의 대통령 독대 요청 사실 언론 보도가 많은 내용을 시사한다. 24일 대통령실에서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만찬이 있었는데 현안에 관한 대화는 생략되고 상견례 성격의 자리로 진행됐다고 한다. 이날 만찬이 이뤄지기 전 많은 주목을…
옛 기록에 의하면 청주에서 남으로의 대표적 길로 '무농정 양남대로(務農亭兩南大路)'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무농정양남대로는 글자 그대로 무농정 인근에서 두 갈래로 갈리는데 하나는 피반령을 넘어 회인으로 연결되는 길이요, 또 하나는 낙가산 자락의 작은미(小尾峙 : 중고개)와 선도산의 큰미재(尾峴峙), 국사봉의 살티재(三日峙)를 넘어 보은으로 통하는 길이다. 영남 지역에서 한양을 가기 위해서는 조령, 죽령을 넘어가거나 아니면 추풍령을 넘어 보은을 거쳐 이 길을 많이 이용하였고, 청주에서 상주나 보은지역과의 왕래에도 이 두 개의 길을 이용하였다. 특히 낙가산과 선도산을 넘는 길은 낭성과 가덕, 미원 지역의 산지에서 벌목한 나무와 숯가마에서 구워낸 숯을 파는 나무꾼들이 많이 이용하던 길이었다고 한다. 이 길을 자주 이용하던 사람들은 낙가산을 넘으면서 선도산보다는 작은 산이기에 작은미재(작은 뫼재 - 작은 산고개)라 했는데 한자로 '소미치(小尾峙)'로 표기하였고, 선도산은 낙가산보다 큰 산이고 고개도 큰 고개이기에 큰뫼재(큰미재)라 불렀으며 한자로는 '미현치(尾峴峙)'로 표기하여 지도에 기록되었다. 오늘날 회인과 연결되는 피반령은 신작로가 건설되면서 옛길
바람의 헌신 박별 충북시인협회 청주지회장 바람이 그저 부는 게 아니다 깊고 푸른 바다 넘어서 올 때 연꽃잎 하나하나 연두 분홍 홍색으로 입히고 먼 하늘 따듯한 손 잡고 올 때 까까머리 초록 복숭아 하나하나 달래어 차마 만져보기 아까운 유토피아 도원 그대는 바람의 어떤 헌신을 보았는가 어머니의 깊은 자애 봄바람을 안고 아버지의 큰 사랑 여름 바람으로 왔다 가을바람 그 살가운 추풍은 시를 안고 기웃거린다 축제의 한마당에서 시詩의 탑을 세운다
[충북일보] 인공지능(AI) 시대다. 어느새 새로운 흐름으로 다가왔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AI혁명은 과거 2007년 애플 아이폰 등장 당시를 연상시킨다. 그 때와 상황이 비슷하다. 이 시기의 변화는 곧 기업들의 흥망성쇠로 이어졌다. 스마트폰 산업의 주도권이 애플과 삼성전자로 넘어온 시기다. AI의 핵심은 기본적으로 디지털과 정보기술(IT)이다. 이 때문에 일부 기업이 앞으로의 AI 산업 시장을 선점하기 십상이다. 한국은 AI 후발 주자다. 미국이나 중국은 이미 AI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했다. 그 결과 AI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 생성형 챗GPT라는 생소한 기술을 선보였다. 미국 오픈AI는 혜성처럼 등장해 상용 서비스까지 진행 중이다. 엔비디아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서비스와 특허 분야에서 선두주자다. 중국은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가 시장 선점에 나섰다. AI시장 전망치는 어마어마하다. 천문학적이다. 과거에서 미래를 찾으면 어떨까. 네이버와 엔씨소프트 등은 IT기업들은 신화의 주역이었다. 카카오와 쿠팡 등도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이 됐다. SK는 국내 통신산업의 대표주자다. 최근엔…
아픔이 머무는 곳 김효동 충북시인협회 고문 낮은 몸짓으로 밑바닥 흝으며 여기 기어가고 있다 물안개 달빛 퍼진 숙연한 바람 타고 어둠이 무너지는 자리 기도 속 성사 찾는 깊은 아픔의 파편 시린 세월 목마름으로 어쩔 수 없이 함께 있음의 연두색 기슭 조약돌이 어떻게 우는지 외치는 반향음이 어쩐지 거기에 비가 내린다 밤 지새도록 오래오래
[충북일보]얼마전 한 매체에서 본 사진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사진은 어느 시골학교 가을운동회 모습을 담았다. 하나의 흑백 사진은 40여년전 사진이고, 하나의 사진은 최근 몇해전 컬러 사진이었다. 최근 사진은 아마도 40년전 흑백사진을 토대로 찍은 듯 했다. 구도가 비슷한 걸 보니 40년전과 지금의 모습을 대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연출한 것 같다. 두 장의 사진을 보는 순간 느낌은 극명하게 갈렸다. 저출산→학생수 감소→농촌지역 폐교→지역소멸의 악순환의 과정이 사진 두 컷에 생생하게 담겼다. 40년전 사진속 시골장터와 같은 신명나고 떠들석한 운동회 장면을 보는 순간 '그땐 그랬지'하는 유년의 추억이 오롯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하지만 미소도 잠시, 텅빈 운동장에 손가락으로 헤아릴 수 있을 정도의 적은 학생·교사·학부모가 어우러진 모습은 왠지 모르게 애처롭고 처연하게 다가왔다. 현실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형언키 어려운 을씨년한 풍경에 솔직히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저출산의 저주(?)는 이미 우리 사회 곳곳을 파고들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됐다. 도시보다는 농촌이 더 심각하고, 업종과 분야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예외없는 악순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혐의 사건 1심 결심 공판에 연예인과 대중가요, 일본만화 캐릭터가 소환됐다. 검찰과 이 대표 측 변호인이 재판부를 설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겠지만 '비유 맞받아치기'로 진행된 법정공방은 실소가 지어질 정도로 어처구니가 없었다. 먼저 검찰은 최종 의견을 밝히는 과정에서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성남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답한 것은 김 전 처장과의 교유행위를 부인한 허위사실이라며 '아이유'를 거론했다. ***아이유와 이문세, 도라에몽까지 등장한 결심공판 '너 아이유 알아?'라는 질문에 모른다고 답한다면 이는 그 연예인에 대한 인식에 관한 것이지 어떠한 행위에 관한 것은 아니지만 A라는 사람과 열애설이 난 연예인에게 기자가 'A를 아느냐'라고 질문했을 때 '모른다'고 답한다면 이는 열애라는 교유행위를 부인하는 것이라는 비유가 검찰 측이 내놓은 설명이다. PPT 화면에 이문세가 부른 '사랑이 지나가면' 가사를 띄우기도 했다. "그 사람 나를 보아도 나는 그 사람을 몰라요. 그대 나를 알아도 나는 기억을 못합니다." 깊은 상처가 되는, 그래서 모르기로 한 현재 심경을 표현
달은 10만 년 전, 내 생을 보여주기도 하고 때로는 상처 입은 내 마음을 달래기도 하다가 어떤 날은 구름 뒤에 숨어 내가 걷는 길 조용히 지켜보기도 한다. 나의 두 번째 시리즈 작품은 '겨울 풍경'에 이어 '달과 별'에 관한 이야기다. 20대 중반부터 30대 초반까지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해 나의 생각과 상상력을 다양한 이미지로 표현하였다. 그래서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중반까지 내가 제작한 회화 작품에는 열쇠와 천, 실과 단추 등의 재료들이 등장하고 설치 미술에서는 북과 천, 모래와 나무, 계란 껍데기 등의 다양한 오브제를 작품에서 볼 수 있다. 어쩌면 20대 젊은 시절, 간절한 마음으로 유난히 즐겨 그렸던 겨울 풍경, 별과 달, 이러한 주제들이 오늘도 붓을 놓지 않고 그림을 그리고 시 창작으로 이어졌는지도 모른다. 마음과 몸을 치유해 주는 달은 어머니와 같은 존재다. 외롭고 낮고 쓸쓸한 길 걸을 때 어디에서나 어두운 밤 길 밝히고 포옹해 주는 풀잎의 향기를 닮고 나무의 뜨거운 피를 닮았기 때문이다. 달은 거대한 산으로 왔다가 잔잔한 호수처럼 오기도 하고 어떤 날은 첫눈처럼 설레면서 오고 또 어떤 날은 구름에 가려져 잠시 거리를 두기도…
아이 엄마에 대한 첫인상은 몹시 지쳐 보인다는 것이었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헝클어진 머리카락, 대충 입은 옷차림, 외모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더구나 둘러업고 온 남자아이는 여기저기 밥풀이 붙은 얇은 내복만을 입고 있었는데, 아무리 자가용으로 오간다고 하더라도 한겨울에 5살 아이에게 내복만 입혀 외출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상담실을 찾은 이유는 어린이집 선생님의 권유 때문이었다. 아이는 친구들과 전혀 어울리지 못했고, 대부분의 시간을 엎드린 채로 자동차를 굴리거나 좋아하는 숫자 퍼즐을 맞추며 보낸다고 했다. 의미 있는 대화는 거의 불가능했고 TV에서 들은 말을 혼잣말처럼 웅얼거릴 때가 있다고 했다. 병원 진료를 제안했고, 아이는 언어와 사회성을 포함한 전반적인 발달이 심각하게 지연된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 아이 엄마는 유명 잡지사의 기자로 근무하며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연년생으로 남매를 출산하고 키우면서 삶이 달라졌다고 했다. 남편은 늘 바빴고, 친정 식구들은 모두 먼 지방에 살고 있어 육아에 전혀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 특히 둘째 아이는 병치레가 잦아 하루가 멀다하고 병원을 드나들었다고 했다.
[충북일보] 반려동물 천만시대다. 하지만 한쪽에선 아무렇게 버리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동물 유기 사건이 줄을 잇고 있다. 충북도내서도 유기된 반려동물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매년 버려진 반려동물이 늘어 각 지자체 보호소도 포화상태다. 가족처럼 생활하던 반려동물을 버리는 행위는 비인간적 행위다. 동물 유기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처벌이 필요하다. 지난 추석연휴 기간 충북지역에서 수십 마리의 반려동물이 버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도내에서 유기된 반려동물은 모두 26마리다. 지난해에는 무려 38마리가 버려졌다. 연간 유기 건수는 2021년 4천285마리, 2022년 4천221마리 , 2023년 4천570마리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현재까지 3천139마리가 유실되거나 유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행 동물보호법에선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경우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지난 2021년 2월부터 강화된 동물보호법이 시행되고 있다. 과태료 처분으로 끝이 났던 게 벌금형으로 변경됐다. 다시 말해 형사 처벌 대상이 됐다는 얘기다. 그러나 효과는 아직 별로다. 비웃기라도 하듯 인적이 드문 장소에 동물을 몰래 버리는 사례
[충북일보] 국내에서 최고의 직업이 뭘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국회의원이다. 대통령은 일거수일투족에 책임이 따른다. 국회의원은 그렇지 않다. 심지어 일을 안 해도 세비가 나온다. *** 과연 정당한 건가 국회의원들이 추석 명절 떡값으로 수백만 원을 챙겼다. 300명의 국회의원들이 424만7천940원씩 받았다. 이른바 명절 휴가비, 속칭 떡값이다. 설날까지 합치면 올해만 849만 원에 달한다. 세비로 받는 연봉 1억5천700만 원과는 별개다. 그야말로 '신의 직장'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국회의원들은 수당으로 매달 786만 원을 받는다. 여기에 입법 활동비와 특별 활동비로 400만 원가량을 더 받는다. 명절 휴가비 등 상여금까지 꼬박꼬박 챙긴다. 연봉 외 받는 혜택도 많다. 매달 차량 유지비와 유류비로 145만 원 정도를 받는다. 항공과 KTX 이용료는 물론 취소 수수료까지 지원받는다. 정책 자료 발간과 문자 발송 지원금도 있다. 아무튼 전체 지원금이 매년 1억 원을 넘는다. 국회의원들은 선거 때마다 세비 삭감과 특권 폐지를 내세웠다. 하지만 한 번도 지키지 않았다. 되레 세비를 올렸다. 원수처럼 싸우던 여야도 이때는 사이가 좋았다.…
9월, 풍성한 결실의 계절이 찾아왔다. 여름의 더위가 물러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면 사람들은 결실의 계절을 맞이하며 한 해를 돌아보게 된다. 이맘때쯤 수확의 기쁨을 맛보는 것처럼, 우리는 삶 속에서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 중에서도 청렴(淸廉)은 우리 사회의 근본을 이루는 중요한 덕목이다. 청렴은 단순히 부정부패를 예방하는 차원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공직자의 도덕적 책임과 직결되며,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초석이 된다. 청렴하지 않은 사회는 부패로 인해 신뢰가 무너지고, 결국에는 국민의 삶에 큰 피해를 가져온다. 반대로 청렴한 사회는 구성원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발전할 수 있다. 국민이 공직자를 신뢰할 수 있어야 행정 기관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으며, 그 신뢰는 바로 청렴에서 비롯된다. 청렴은 그 자체로 이상적인 목표지만, 이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힐 때가 있다. 하지만 청렴은 단순히 외부의 감시나 법적인 규제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청렴은 내면의 양심에서 비롯되며, 스스로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공직자로서 우리는 항상 스스로에게 질문을…
북한이 지난 12일 탄도미사일 발사하고 다음 날 핵물질 생산시설 공개했다. 북한 매체는 김정은 위원장이 핵시설을 시찰하는 모습까지 보도했다. 지난달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이 영변 핵 시설을 계속 가동하고 또 다른 핵 시설인 평양 인근 강선 단지를 확장하고 있다고 밝힌지 약 15일 만에 북한이 핵시설 가동을 공개한 것이다. 이번에 보여준 핵시설이 어디인지는 불명확하다. 2010년 미국 핵물리학자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에게 보여준 핵단지의 우라늄 농축시설은 영변지역이었다. 헤커박사 개인에게 핵시설을 보여준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보란 듯이 핵시설을 드러낸 경우는 처음이다. 북한은 과거 핵실험으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핵시설을 이렇게 보여준 것이다. 분명 국제사회에서 또다시 제재 등의 조치가 취해질 것이 뻔한데도 북한은 왜 이런 무모한 행동을 했을까. 자신감일까. 아니면 다급함의 표현일까. 다급함으로 보인다. 사실 북한의 경제적 상황이 녹록지 않다. 2021년부터 시작된 경제개발5개년계획이나 올해 초에 내놓은 지방발전 20×10정책은 김정은이 사활을 걸고 있다. 성과를 내려면 외부의 지원이 중요하다. 그런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