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보람 있게 살기 위한 목표가 있어야 하며, 목표가 있다면 활기찬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목표 없는 삶은 의미 없는 삶이며, 의지 없는 삶이다. 정해놓은 목표가 있을 때 지치지 않고 즐겁게 하루를 시작 할 수 있다. 가치 있는 목표가 있다면 힘든 일이라도 묵묵 참으며 헤쳐 나가 행복한 저녁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는 일하기 위해 이 세상에 왔다. 먹고 마시고 춤추며, 놀기 위해 태어난 생명이 아니다. 없던 것을 처음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 자기에게 맡겨진 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잘 마무리하는 것은 의미 있고 보람된 일이다. 이 세상을 먹고, 마시고, 춤추는 놀이터로 생각하고 되는대로 살아가는 삶은 무가치한 삶이다. 삶을 보람된 목표를 이루는 일터로 생각하고 정성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삶에 대한 자세일 것이다. 올바른 목표를 잘 세워보자. 목표를 향해 한발 한발 나가다보면 성취해가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 보람은 한 일에 대해 나타나는 좋은 결과나 만족스러운 느낌을 말한다. 성실하게 일하여 올바르고, 보람된 목표를 이루었을 때, 절로 흐뭇한 미소가 입가에 흐르며, 내면세계는 충만해진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2020년 현재 도시와 농촌의 인구 비율은 각각 81.2%, 18.8%이며, 수도권 인구수가 비수도권 인구수를 추월함으로써 인구와 자원이 수도권 대도시로 집중되어 국가발전의 불균형이 가중되고 있다. 이로 인해 대도시는 인구 집중에 따른 일자리 감소와 청년 실업 증가, 날로 심각해지는 노인 빈곤,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 교통 혼잡의 심화 등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하고 있다. 이에 비해 농촌은 인구 감소, 고령화와 함께 정주 환경을 저해하는 난개발, 의료서비스 접근성과 질적 수준 저하, 대중교통 및 생활 서비스의 접근성 부족, 문화 시설 및 서비스 이용 여건 미흡 등으로 취약한 실정이다. 이러한 농촌의 현실은 지방소멸 위기로 귀결되고, 그동안 지방자치단체별로 인구를 늘리기 위한 정책들을 펼쳐왔으나 각고의 노력에 비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최근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농촌을 활력화 하는 대안으로 관계인구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2019년 말부터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능가하는 '인구 데드크로스' 가 발생하여 국가적으로 저출산과 고령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인구 유입을 통한 농촌 정주인구 증가는 한계가 있다는 배경에서 대두되었다. 관계인구의 개념은 우
고 김환기 화백의 아들 김화영씨가 환기재단을 상대로 한 '동산인도청구소송' 항소가 기각됐다. 어머니가 환기미술관에 기증한 아버지의 유작 130점 중 5점을 반환하라며 제소한 소송에서 패소한 것이다. 환기미술관은 설명이 필요 없는 최고의 화가 김환기 화백의 유작을 영구 보전하기 위해 김화백의 부인 고 김향안 여사가 1992년 서울 부암동에 설립한 미술관이다. 김향안씨는 2004년 타계했다. 잘 나가던 사립미술관이 내분으로 어수선해진 것은 지난 2008년 김화영 환기재단 이사장이 환기미술관 소장 작품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부터였다. 김 이사장은 미술관 측에 '작품대여 확인증'을 요구하며 환기미술관장과 재단이사가 아버지의 작품을 임의로 내다팔고 있다고 주장해 파란을 일으켰다. 결국 김 이사장은 당시 관장을 횡령과 사문서 위조 등으로 고소했다. 그러나 김 이사장이 주장하는 임의 매각을 입증할 수 없어 사건은 무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다만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 1994년 미술관 등록 시 수록된 작품 130점 중 5점이 사라진 점은 확인됐었다. 고소를 당한 이사진들은 김 이사장의 해임을 의결했고, 환기재단 이사회의 이사장 해임 사유가 정당하다는…
허리를 조이고 가슴을 받쳐주기 위한 체형보정 속옷이 코르셋이다. BC 2000년경 청동기시대 미노아 문명의 크레타인들이 처음 입기 시작했다는데 체형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옷 위에 넓은 벨트처럼 착용했다. 첨단 패션 아이템 중의 하나인 코르셋 벨트의 원형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겠다. 코르셋이 여성 속옷의 대명사가 됐지만 처음엔 남성들이 역삼각형 몸매를 만들기 위한 상체 교정 목적으로 코르셋을 입었다고 한다. 남성의 옷장에서 여성의 옷장으로 슬그머니 자리를 옮긴 셈이다. 코르셋의 앞면에는 가슴을 지지하고 보정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지대인 버스크를 넣는다. 고래 뼈나 강철 등이 일반적인 버스크의 재료였으나 상류층 여성들은 은이나 상아 같은 재료로 버스크를 넣어 부를 과시했다. 버스크에 시 구절을 새겨 넣기도 했는데, 성적인 이미지가 강한 버스크를 코르셋에서 빼내는 행동은 이성에 대한 유혹으로 여겼다. 세뇌된 미적 기준에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조인 코르셋의 부작용은 여성 건강에 치명적이었다. 요통과 변비는 필수였고 탈장과 내출혈이 오는가하면 갈비뼈가 부러져 폐를 찌르는 바람에 사망하기도 했다. 영화나 소설 속에서 여성들이 툭하면 졸도했던 이유도 코르셋
2010년에 터진 스캔들이다. 애마부인의 이미지가 따라다니던 독특한 분위기의 여배우 김부선이 스스로 유명 정치인과 자신의 관계를 폭로했다. 어쩌다가 드러났다 해도 극구 부인했어야 할 사생활이었다. 그런데 오히려 당사자가 묻지도 않는 사실을 기자에게 상세히 털어 놓았다는 사실이 특이했다. 억울해서 사실을 밝힌다고 말문을 연 그녀는 "2007년 대선 직전 총각이라고 신분을 속인 변호사 출신의 1961년생 정치인과 깊은 관계를 맺었는데, 그가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고 하소연했다. 난데없는 여배우의 폭로로 어렵게 된 사람이 여자와 재미만 보고 도망을 쳤다는 정치인이었다. 그 사람의 실명을 밝히면 자신이 화를 당할 수 있기에 실명을 말하지 못한다고 했으나, 힘든 인생을 산 변호사 출신에 피부가 깨끗한 동갑내기라는 설명은 더 이상의 질문이 필요 없는 제보였다. 탐구심과 더불어 시간에 여유가 있는 누리꾼 수사대가 추적에 나서 찾아낸 정치인은 총 세 명이었다. 서울에 한 명, 서울 인근 대도시에 한 명, 나머지 한 명은 지방의 소도시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 중 한 사람의 뉴스 게시판에서 여배우가 실명으로 달아놓은 댓글이 딱 걸려들었다는 말이 돌았다
여성가족부가 낙태죄 폐지 입장을 공표했다. 낙태죄 위헌소송 공개변론이 펼쳐진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낙태죄 폐지를 지지하는 의견서를 제출한 것이다. 하지만 법무부는 여전히 낙태죄 폐지에 강한 반대 입장이다. 설상가상 '합의에 의한 성관계는 응당 임신에 대한 미필적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할 것'이란 변론요지서의 한 문장이 심각한 여성폄훼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법무부가 바로 해명자료를 내긴 했다. 그러나 "낙태를 허용하면 더 큰 사회 병리현상이 생길 수 있다는 취지였을 뿐"이란 해명은 진화에 별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 '합의에 의한 성관계는 응당 임신에 대한 미필적 인식을 가지고 있다'라는 턱없이 헛갈리는 용어를 쉽게 풀어보자. 둘이 마음이 맞아 성관계를 했을 때 당연히 임신할 수 있다는 걸 알았을 텐데, 성관계는 하면서 아이는 낳지 않겠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말이겠다. 아무리 너그럽게 해석을 하려해도 여성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한 분별없는 의견이다. 임신에 대한 미필적 인식에 따른 임신을 '원하지 않은 임신'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주장은 곧 출산을 할 수 없는 사정이 있어 낙태를 원하는 여성은 '성관계만을 원하
'이건 그냥 가방이 아니죠, 버킨이니까요 (It's not a bag, It's a Birkin)' 뉴욕 독신 남녀들의 성과 사랑을 그린 미국 인기 시리즈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시즌 4'에 등장했던 유명한 대사다. 드라마의 주인공 사만다 존스는 에르메스 매장에 버킨백을 구입하러 갔다가 가방을 받으려면 예약 후 5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깜짝 놀란 사만다가 무슨 가방을 5년이나 기다렸다 받느냐고 묻자 에르메스 매장 직원은 그냥 가방이 아닌 버킨이기 때문이라고 의기양양하게 대답한다. 명품 중의 명품이라는 에르메스 버킨백은 취향에 맞는 가죽이나 사양을 반영한 스페셜 오더일 경우 예약명단에 이름을 올려도 몇 개월에서 몇 년을 기다려야하는 것으로 유명한 가방이다. 제품의 재질과 사이즈에 따라 1천만 원에서 2억 원 이상을 호가하는 기가 질리는 가격인데, 가장 비싼 제품은 다이아몬드가 박힌 '히말라야 버킨백'으로 1년에 한두 개 밖에 제작되지 않는 희귀품이다. 작년 5월 말,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에르메스의 히말라야 버킨백은 37만7천261달러(4억2천만 원)에 낙찰돼 화제가 됐었다. 흰색 악어가죽으로 만들어진 이 버킨은 2014년에…
홍대 누드크로키 수업 몰카 사건에 이어 터진 항공대 동영상 유출 논란은 저자거리가 아닌 신성한 대학가에서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한층 충격이 크다. 최근 한국항공대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 '37천262번 송골매'라는 항공운항학과 남학생이 글을 게재했다. 학과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21초 분량의 남녀 성관계 영상이 올라왔다는 고발 내용이었다. 페이스북에 해당 동영상의 전모를 세세히 밝힌 작성자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촬영한 영상인 듯했다고 주장했다. 남녀의 얼굴은 식별이 가능하게 드러나 있었으며 심지어 촬영자는 여성의 머리채를 잡아 카메라 쪽으로 상대의 얼굴이 향하게 하려는 것처럼 보이는 행동을 취했다고 했다. 대나무숲 게시자는 "내 가족, 내 누이의 일이라는 생각에 손이 떨릴 만큼 분노가 치민다"며 불법 음란물을 촬영하고 유포한 같은 학교 재학생을 비난했다. 게시자의 주장처럼 성관계 과정을 촬영해 유포했다면 어떤 범죄보다 파렴치한 성범죄다. 상대 여성이 자신이 얼굴이 드러난 동영상이 유포된 사실을 알았을 때의 충격은 살인과 다르지 않을 것이기에 사건의 심각성이 예사롭지 않다. 동영상을 열어 본 학생들은 이 동영상이 여성을 망신주
냉면은 애초에 양반들이 먹던 음식이었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대중화된 냉면은 슬금슬금 가격이 올라 다시 서민들이 사먹기엔 부담스런 음식이 됐다. 국산 메밀로 뽑은 순 메밀 냉면을 맛보려면 1만 원 권 한 장으론 어림없어졌으니 말이다. 북한은 남한보다 냉면 몸값이 더 나간다고 한다. 냉면 맛 좋기도 유명한 평양 냉면집 옥류관 냉면가격은 한 사람 당 20달러에서 40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옥류관 냉면은 꿩고기를 포함해 40여 가지의 재료로 만든 육수와 순 메밀로 만든 전통 평양냉면이다. 원래 냉면은 겨울철 별미음식이었다. 불을 때 절절 끓은 온돌 방바닥에 앉아 살얼음이 뜬 동치미 국물에 국수를 말아 먹었다. 냉장고가 보급되어 얼음을 쉽게 구할 수 있게 되면서 여름에도 먹게 된 냉면은 언제부턴가 여름에 먹는 별식으로 자리가 바뀌었다. 조선의 왕들도 냉면을 즐겼는데 영조, 정조, 순종, 순조, 고종이 냉면을 좋아했다고 한다. 조선 말기의 문신 이유원이 집필한 '임하필기' 춘명일사 편에 순조 임금의 냉면 사랑이 기록돼 있다. 군직과 선전관을 불러 달을 감상하던 11살의 순조가 어느 날 군직을 불러 "너희들과 함께 냉면을 먹고 싶다"며 냉면을…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물벼락' 갑질은 언니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갑질을 답습한 망동이다. 그래서 더 놀랍다. 오빠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안하무인격 행적 또한 여동생들에게 밀리지 않는 클래스였다. 지난 2000년 교통법규 위반 후 단속 경찰관을 치고 달아나 말썽이 됐던 그는 2005년엔 난폭운전을 항의하던 70대 할머니를 떠밀어 도로에 넘어뜨렸다. 190cm 거구의 조원태에게 사과대신 봉변을 당한 할머니는 아기까지 안고 있었다고 한다. 조금이라도 거슬린다고 느끼면 바로 폭행과 쌍욕을 날리는 대단한 삼남매의 행동이 그들의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과 판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원조 갑질 대마왕 이명희씨의 아주 특별한 갑질 인생이 조명을 받고 있다. 이명희는 이재철 전 중앙대 총장의 장녀다. 서울대 미대를 졸업한 그녀는 1973년 군을 막 제대한 조양호 현 회장과 중매로 만나 결혼했다. 당시 이명희의 부친 이재철씨는 교통부 차관이었다. 정경유착이란 눈총을 받으며 항공 정책을 총괄하는 교통부 차관과 사돈이 된 대한항공은 장남 혼사 이후 거칠 것 없이 성장했다. 그룹 내에서 공식 직함이 없는 이명희가 왕 회장으로 군림
더불어 민주당 충북 청주시장 예비후보인 유행열 전 청와대 행정관이 미투 폭로로 곤경에 처했다. 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에 '미투를 말한다. 당장 피해자에게 공개사과하고 청주시장 후보 사퇴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부터다. 자신을 유 씨의 후배라고 밝힌 작성자는 "청주시장 예비후보인 유씨가 1986년 4월 초 우암산 산성에서 후배인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1986년이면 32년 전이다. 유후보는 황당해했고, 일부 여론은 유후보를 동정했다. 40년 전 자신이 신생아 때 목욕을 시키며 성적 수치심을 안겨 준 산부인과 간호사를 미투한다는 식의 농담이 유행열 32년 전 미투 폭로기사 아래 붙기도 했다. "공개 사과와 함께 당장 청주시장 후보를 사퇴하지 않으면 이후에 어떤 문제가 일어나더라도 도당과 유씨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 경고했던 작성자는 연이어 미투 자료를 유포했다. '지원'이라는 가명이 아닌 본인의 실명으로 충, 남북도 언론사와 기자 수십 명에게 당시의 성폭행 시도사실을 자세히 기록한 메일을 발송한 것이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는 '그 날의 기억'이라고 제목을 붙인 메일에 32년 전의 사건을 어제 일처럼 정리했다. 1986
더불어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자신의 아내 김혜경에 대한 인신공격을 멈춰달라는 글을 페이스 북에 올렸다. 이재명을 열성적으로 지지하는 글을 꾸준히 올렸던 '@08_hkkim'이라는 트위터 계정이 이 전 시장 부인의 것이라는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일자 다급히 취한 행동으로 보인다. 우연일 수도 있겠지만 계정 운영자의 아이디는 혜경김으로 읽으면 정확히 김혜경의 이니셜과 일치한다. 정보 수집력이 국가 정보기관에 뒤지지 않는 네티즌 수사대들은 해당 계정이 이재명 전 시장의 아내 김혜경의 영문 이니셜과 같다는 점 이외에도 해당 계정 사용자가 '서울출신이며 악기를 전공했고 아들 둘이 군에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던 사실 등을 찾아냈다. 공교롭게도 김혜경씨는 모 여대 피아노과를 졸업했으며 서울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두 아들까지 거의 흡사한 인적사항이다. 가족이 아니면 알아내기 어려운 정보가 트위터에 버젓이 게재되어 왔던 것도 의심을 살만한 점이었다. 이재명 전 시장과 다툼이 있던 형수와 조카사진을 올리고, 신경쇠약과 정신불안으로 입원한 형 이재선 씨를 미쳐서 가족들이 강제로 정신병원에 감금시켰다는 식으로 음해하며 병원…
정치적 음모론을 운운하며 기세등등하던 정봉주가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거짓 해명을 시인하자 그를 믿고 응원했던 지지자들이 세상 민망한 처지가 돼 버렸다. 정봉주 관련 기사 댓글은 정봉주 말만 믿고 피해자를 모욕했던 경솔함에 용서를 비는 내용으로 도배다. '반성한다, 미안하다'로 그동안의 오해가 대충 정리되는 상황인데, 유독 김비오 민주당 부산 중ㆍ영도지역위원장만 독박을 쓰고 있다. 정봉주의 결백에 거금 1억 원을 배팅하는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정봉주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여성의 법률 대리인을 자처한 박훈 변호사가 SNS를 통해 정봉주가 제시한 알리바이 사진이 사실이라면 1억 원을 지급하겠다고 하자, 김비오 위원장은 즉각 정봉주의 결백에 1억 원을 베팅한다는 대응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었다. 박 변호사를 디스하는 내용을 덧붙여서다. "평소에 존경했던 분인데, 요즘 근황을 보면 실망스럽습니다. 1억 포상금. 저는 그 시간에 정봉주의 결백을 입증할 수 있다는 것에 1억 원을 베팅합니다." 정봉주 측이 결백하다면 공개 사과와 함께 빚을 내서라도 손해배상액 '1억 원'을 정봉주 전 의원에게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던 박훈 변호사는 정봉주의 결
지인에게서 임보 시인의 시 한 편을 받았다. 제목이 미투(美鬪)다. 언어를 유희하며 세태를 풍자한 시인의 익살이 예사롭지 않다. "진달래가 벌에게/당했다고 하니/민들레도 나비에게 당했다고 말했다//그러자//매화 산수유 복숭아 살구 자두 들이/떼를 지어 '나두! 나두! 나두!'/아우성을 쳤다//드디어/벌과 나비들 이/얼굴을 싸쥐고/은둔에 들어갔다//그래서 그 해/과일나무들은 열매를 못 달고/세상은 깊 은 흉년에 빠졌다." 몇 년 전 문정희 시인의 시 '치마'가 발표되자, '치마를 읽다가'란 부제가 붙은 '팬티'라는 답시가 연이어 나와 무릎을 치게 했었다. 치마의 응답시 '팬티'를 쓴 이가 미투(美鬪)를 쓴 임보 시인이다. "가만 두면 사라지는 달을 감추고/ 뜨겁게 불어오는 회오리 같은 것/ 대리석 두 기둥으로 받쳐 든 신전에/ 어쩌면 신이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은밀한 곳에서 일어나는/ 흥망의 비밀이 궁금하여/ 남자들은 평생 신전 주위를 맴도는 관광객이다" 문정희 시인의 시 '치마'의 일부분이다. 이에 대해 임보 시인은 "그러나, 여자들이여. 상상 해 보라/ 참배객이 끊긴/ 닫힌 신전의 문은 얼마나 적막한가!"라 답했다. 품위를 따지는 이들에겐…
소환조사를 받기위해 서울지방경찰청에 들어서는 이윤택의 모습이 TV에 떴다. 어수선하게 늘어져 있던 긴 단발머리를 짧게 정리해서 그런지 피둥피둥한 얼굴이 성폭행 혐의에 시달리고 있는 피의자처럼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눈을 뜨고 있는 내내 대한민국의 모든 욕을 배부르게 먹고 있는 터라 욕살이 통통히 오른 것일 수도 있겠다. 사죄드린다는 말을 하긴 했다. 그러나 성추행, 성폭행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다. 성범죄를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피해자들에게 사죄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나는 잘못한 것이 없는데 너희들이 피해를 당했다며 사과하라 떼를 쓰니 선심 쓰듯 '옛다 사과' 한마디를 던져 준다는 말인가. 이윤택은 자신의 성폭력 가해 폭로가 나온 뒤 마련했던 지난달 공개사과 기자회견을 미리 '리허설'했다고 한다. 감고 있던 두 눈도 공손히 모았던 두 손도 모두 리허설을 거쳤다는 얘기다. 기자회견 이틀 뒤 연희단 거리패에서 상임 연출을 맡았던 배우 오동식씨는 "단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리허설한 것"이라며 그의 가증스러움을 천하에 폭로했었다. 기자회견이 짜여 진 각본대로 연출된 연극이 아니었냐는 의혹에 대해 그는 "우리가 어떤 일을 당할 때 최선을 다해 준비…
정치권에 닥친 미투 폭로의 풍랑이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를 덮쳤다. '김시내'란 작성자는 민주당 충북도당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세 차례에 걸쳐 우건도 예비후보의 성추행사실을 게시했다. '진실입니다'라는 제목의 세 번째 글에서는 현재 충북도청 공무원이라며 자신의 신분을 밝히기도 했다. 현직 공무원 신분이라서 자신이 드러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설명과 함께다. 우건도 예비후보를 공격한 '김시내'의 주장은 상당히 구체적이다. 지난 2005년 6월, 우건도 예비후보가 도청 총무과장 재직 시절의 일이라고 했다. 당시 작성자는 청주에서 근무하다 타 지역으로 발령이 났는데, 상사였던 우 과장이 '원거리 출퇴근으로 힘들겠다'면서 방법을 찾아보자며 저녁자리를 제안했다고 한다. 김시내는 자신의 어린 아이들까지 걱정해주는 고마운 과장님과 청주사람이면 한번쯤 자장면 맛을 봤을 시내 중국집에서 식사를 하며 연태고량주를 나눠 마셨다고 했다. 식사 후 자리를 옮긴 노래방에서 성추행을 당했는데, 자신이 거부하자 "처녀도 아니면서 왜이래·"라며 모욕했던 우 후보의 행동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리고 "제발 이런 성추행 피해는 우리 대에서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다.…
청주대학이 개교 이래 최고의 조명을 받고 있다. 제자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형사 입건된 면직교수 조민기 때문이다. 경찰은 조민기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성추행을 했다는 피해자 다수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현재 확보된 조민기의 성추행 혐의는 변경되거나 추가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청주대 연극학과 학생들은 선배이며 교수인 조씨로부터 여학생들을 보호하려는 '조민기 매뉴얼'까지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여학생 혼자 오피스텔에 두지 말 것. 여학생 호출 시 남학생이 필히 대동할 것. 동석한 남학생은 교수의 오피스텔에서 술 취하지 말 것' 등의 매뉴얼은 고약한 손님을 경계하는 유흥업소의 지침으로 오해할 수준이다. 폭군처럼 군림했던 파렴치한 교수 아래서 어린 학생들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조민기는 다양한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해 온 배우다. 그를 좋아하는 팬 층 또한 제법 두터웠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되기도 했는데, 부산의 학림사건인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변호인'에 출연해서라고 알려져 있다. 피해 학생들의 증언이 이어지자 뒤늦게 혐의를 인정했으나, 처음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을 때 조민기는 이를 강하게 부정했다. 성추행 논란에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민낯을 공개한 미투의 불길이 종교계로 옮겨 붙었다. 천주교 수원교구 소속 한만삼 신부가 2011년 아프리카 남수단 선교 봉사활동 중 여성신도를 성폭행 하려 했음이 드러난 것이다. 종교계 미투의 시위를 당긴 김 소피아씨는 지난 24일 KBS 9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의 끔찍했던 상황을 폭로했다. 맑고 참한 가톨릭 신자 소피아씨는 폭행을 당하면서도 큰소리를 내지 못했다고 한다. 신부가 여신도를 성폭행을 하려는 것이 현지인들에게 알려지면 몇 년 동안의 전교 노력이 허사가 될까 두려워서였다. 신부님의 그림자도 밟으면 안 되는 줄 알고 복종하며 따랐던 순수한 신도를 욕정에 눈이 먼 신부는 가책 없이 유린했다. 식당 문을 잠그고 새벽까지 강간을 시도한 신부에게 손목을 잡힌 채 저항하다가 제 팔에 눈이 맞아 눈에 멍이 든 김씨는 다음날 한신부의 후배 신부에게 피해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그러나 달라진 것은 없었다. 선배 사제의 막강한 파워 앞에서 여신도의 호소를 외면한 후배 신부의 행동이 이윤택, 오태석 등 문화계 대부들의 눈 밖에 날까 두려워 눈앞의 성범죄를 외면하거나 동조했던 예술인들의 행동과 판에 박은 듯 닮았다. 그래서 더 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들과 부딪쳤다고 한다. 막말과 어깃장을 놓으며 소위 '수퍼갑질'을 한 모양이다. 이기흥 회장과 그를 수행하는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을 고발하는 글이 자원봉사자 및 계약직 운영인력 익명 커뮤니티인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올라오면서 그들의 격 떨어지는 언행이 천하에 공개됐다. '현재 진행 중인 크로스 컨트리 자원봉사자입니다'로 시작한 게시물의 내용은 이기흥 회장 등이 얼마나 막무가내 특권의식에 젖어있는지를 자세히 설명했다. 이회장과 수행원들은 평창 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의 VIP좌석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예약석을 무단히 점거했다고 한다. 경기 전 IOC 측에서 이미 예약을 마친 좌석인지라 자원봉사자들이 예약된 좌석임을 알리며 3분가량이나 이 회장 측을 만류했지만 이 회장은 "토마스 바흐 회장이 오면 비키겠다."며 팔짱을 끼고 모르쇠로 일관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IOC에서도 항의가 들어왔다. 자원봉사자가 재차 비켜줄 것을 부탁하자 갑자기 선글라스와 평창비니, 검은색 외투를 착용한 수행원 중 한 사람이 제지를 하던 자원봉사자들에게 "야!"라고 세 번 고함을 질렀다.…
최영미 시인의 미투 동참으로 한국문단 내 성추행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최 시인의 고발대로라면 몇몇 원로 문인들의 어른답지 못한 행태는 입에 올리기조차 민망할 수준이다. 종편채널에 출연한 최영미 시인은 문단 내 성추행을 언급하면서, 신인 여성문인이 칼자루를 쥔 남성 문인의 성적인 요구를 거절하면 작품에 대한 불이익 등의 보복을 당하게 된다고 폭로했다. 소위 문단 권력자라 불리는 인물들이 자행했다는 보복의 방법이란 것이 시정잡배의 만행보다 치졸하다. 최시인은 추천사 안 써주기, 작품 평 안 좋게 남기기, 메이저 문학지에 소개하지 않기 등의 보복으로 문단에서 인정받지 못한 여성 문인들이 많다고 밝혔다. 특히 그녀가 발표한 시를 통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한 고은 시인의 추태는 평소 그를 존경했던 많은 독자들에게 상처가 됐다. 성추행을 한 것은 잘못이지만 작가의 족적과 문학작품까지 비난하는 것은 자제해 달라는 일부 문단 인사들의 부탁 역시 전혀 설득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최영미 시인은 만만한 사람이 아니다. 젊은 시절, 기라성 같은 문단의 중견 작가들과 어울린 술자리에서 자신을 성희롱한 선배 작가의 뺨을 후려친 뒤 자리를 털고…
이영학이 최근 구치소에서 자서전을 집필 중이라고 한다. 책이 출판 계약되어 수익이 발생하면 복수하겠다는 내용 등을 적은, 딸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됐다. 그가 저지른 추악한 범죄행각 못지않은 충격이다. 이미 정했다는 자서전 제목이 '나는 살인범이다'란다. 열네 살 난 딸의 친구를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추행하고, 놀라서 우는 어린아이를 목 졸라 살해한 자가 자서전을 낼 생각을 하다니, 반성은커녕 돈벌이만을 생각하고 있는 말종의 작태에 소름이 돋는다. 이영학은 10여 년 전 자서전을 출간한 전력이 있다. 지난 2007년 10월 22일 출간한 '어금니 아빠의 행복'이다. '끝없는 절망 속에 희망을 틔운 어금니 아빠를 만나다'라는 소개로 알려진 자서전은 MBC TV '닥터스'와 SBS TV '김미화의 U' 등을 통해 소개되며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었다. 매스컴은 이 책의 내용을 믿고, 딸 아연이를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착한 아빠 이영학을 일제히 응원했다. 이영학도 기회가 닿을 때마다 자신의 사정을 눈물로 호소했다. 그런데 이영학의 자서전으로 알려진 '어금니 아빠의 행복'은 이영학이 쓴 책이 아닌 작가 정성환씨의 작품이라고 한다. 작가 정성환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망자가 밤사이에 1명이 더 늘었다. 추가 사망자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위중한 환자들이 많아 걱정이다. 인명피해 면에서 보면 역대 네 번째 참사라지만 21세기 들어 발생한 단일 건물 화재 사고로는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최악의 화재 참사다. 한 달여 전 제천을 덮친 화마의 충격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잇달아 발생한 더 큰 화재 참사에 국민들은 하나같이 망연자실, 정신 줄이 날아간 상태다. 이런 전쟁 같은 참사현장을 두고 벌이는 정치인들의 설전을 보고 있자면 욕도 아깝다는 마음이 든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북한 현송월 뒤치다꺼리를 한다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문재인 대통령은 사과하고 청와대와 내각은 총사퇴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야당의 질책을 다소곳이 받아들일 여당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직 경남지사였던 홍준표 대표에게 역으로 책임을 물었다. 추미애 대표는 "직전 이곳의 행정 최고 책임자가 누구였는지도 한 번 따져 봐야 겠다."며 빈정거렸고, 송영길 의원은 "피해자의 아픔 위로와 사고수습을 할 틈도 없이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한다."며 "세월호 같은 해양사고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더불어 민주당 박홍근 의원을 고소했다.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다. 영부인이 국정원 특활비 1억 원을 받아 명품 구입 등에 썼다는 의혹을 제기하여 고소를 당한 박의원은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국회의원 6년을 하면서 처음으로 당해본 고소다.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는 것이 영광이다"라며 한껏 여유를 부리고 있으니 말이다. 자신을 고소하기 전에 김희중 전 실장이 검찰조사에서 그런 진술했는지를 먼저 확인하길 바란다며 김희중에게 책임을 돌리는 스킬도 상당히 정치인스럽다. 김희중 전 실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로 특활비 1억 원을 받아 김윤옥 여사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장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김윤옥 여사가 이중 3, 4천만 원을 지난 2011년 미국 방문 때 명품 구입에 사용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김 여사가 2011년 미국 방문 시 명품을 구입했다는 것은 완전한 허위라며 펄쩍 뛰고 있다. "공식적인 국빈방문으로 쇼핑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으며 기자들에게 계속 취재를 당하는 상황에서 드러나지 않게 명품 쇼핑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반박
류여해와 홍준표의 다툼이 해를 넘겼다. 점점 막나가는 말싸움이 가히 점입가경이다. '두 사람이 전생에 부부'였다고 한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의 비아냥거림이 어쩌면 맞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잠깐 든다. 새해가 열리자마자 터진 시빗거리는 두 사람이 잡았던 손에 대한 진실공방이다. 지난 3일 밤 TV 종편 채널의 신년특집 방송에 출연한 홍준표 대표는 "주막집 주모 손은 왜 잡고 다녔냐"는 전원책 변호사의 짓궂은 질문을 받았다. 작년 5월 경북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합동연설을 마치고 류 전 최고위원과 다정히 손을 잡고 회장을 빠져나가는 자료화면을 두고 던진 말이었다. 감정의 골이 깊어서겠지만 홍 대표는 그런 적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지가 먼저 내 손을 잡았다며 "옆에 와서 잡는데 어떻게 뿌리칠 수 있겠느냐. 당시 당 대표 경선 때라 손을 떨칠 수 없어서 할 수 없이 잡았다"고 변명했다. 이런 모욕에 반응을 자제할 류여해가 아니다. 류 전 최고위원은 당장 자신의 SNS에 반박의 글을 올렸다. '영감탱이인 홍 대표가 행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자신의 손을 잡고 주물럭거리며 웃었다'는 것이 류여해의 주장이다. 당시 상황에서…
이승훈 전 시장 부인 천혜숙씨가 내년 6월 치러지는 청주시장 선거에 출마를 결정했다.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중도 하차한 남편을 대신한 행보로 여겨진다. 그러나 천씨는 남편을 대신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질문을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관점의 차이는 있겠지만 경제, 국제문제 전문가로서 시정과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에 출마하겠다'는 것이 천씨의 변이다. 당사자는 그런 것이 아니라고 펄쩍 뛰지만 전 시장 부인의 출마가 형을 받고 물러난 남편에 대한 한풀이로 비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역의 여론도 썩 고운 편이 아니다. 부인의 출마에 대한 이승훈 전 시장의 생각은 벌써부터 정리됐던 일 같다. 이 전 시장은 주변에서 부인에 대해 많은 얘기가 나오고 있다는 식의 우회적 발언을 내비쳐 왔다. 대법원에서 당선 무효형이 확정된 후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선 '이승훈 부인으로 알려진 것이 부담이지만 능력이 탁월하며 충분히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 자랑했다. 최근 천씨의 움직임은 어느 정치인보다도 재바르다. 남편의 대법원 확정 판결 다음날 그는 청주시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자신을 알렸다. 이틀 뒤엔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제16회 충북 보육인…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