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풀산딸나무 그 꽃'·'우포늪 아기도깨비' / 임신행

통일의 멍에로 서러운 사람들

  • 웹출고시간2008.11.25 19:11:0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아동문학가 임신행씨가 온 가족이 함께 읽는 소년소설 '풀산딸나무 그 꽃'과 동화집 '우포늪 아기도깨비'를 출간했다.

'풀산딸나무 그 꽃'은 징소리, 바람 소리, 풍경 소리, 물소리가 그윽한 어느 절 이야기다.

이 책에는 산속에서 다람쥐와 놀기를 좋아하는 동자승 '다니'와 절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불목하니 어 주사', 탈북자 '태흥이 아저씨', '운서스님' 등이 등장한다.

책 제목인 '풀산딸나무'는 하얀 꽃이 아름답게 피는 나무로 유월의 초록 숲을 더 돋보이게 하는 꽃 중의 하나다. 풀산딸나무 꽃은 숨어 피는 하얀 꽃이다.

우리 주변에서는 흔히 자기 스스로의 얼굴을 더 드러내려고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여기서 작가는 결코 자기 자랑에 눈을 돌리지 않고 묵묵히 자기 할 일을 충실히 해내는 동자승 다니를 '풀산딸나무 그 꽃'에 비유했다. 책 속에서 동자승 다니가 하는 일들을 찬찬히 눈여겨 볼만하다.

이 책은 주인공 '다니'를 둘러싼 탈북자 태흥이 아저씨와 통일의 멍에를 걸고 사는 서러운 사람들의 풍경을 그렸다. 이 사람들은 마을에 국악 악기의 중심이 되는 장을 만든다. 여기서 징은 상징적으로 우리 민족의 영혼을 담고 있다.

책에는 '그 가을', '귀순 용사 아저씨', '노래는 하나로', '징소리를 위하여' 등 11개의 소주제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또 하나의 저서인 동화집 '우포늪 아기도깨비'는 가시연꽃이 가득한 우포늪을 배경으로 아기도깨비 '만이'가 마을 아이들과 펼치는 크고 작은 이야기다.

동화집의 배경인 우포늪에는 가시연꽃을 비롯해 마름노랑어리 생이가래, 새부들, 골풀, 쇠백로, 무당개구리 등 수 많은 동식물이 사는 원시성 그대로의 늪이다. 이곳은 그야말로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많은 곳이다.

작가는 여기서 "우포늪이야말로 더러운 물을 정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곳"이라며 "도깨비가 살아가기에도 안성맞춤이란 생각으로 우포늪을 배경으로 한 아기도깨비의 이야기를 펴냈다"고 밝혔다.

임 작가는 197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화 당선으로 등단해 동화집으로 '까치네 집', '들꽃숲의 이야기', '베트남 아이들', '강강술래' 등 20여권을 펴냈고 다수의 시집도 선보였다.

/ 김수미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기업 돋보기 1. 이을성 SSG에너텍 대표

[충북일보] 건물에 발생하는 화재는 곧 인명 피해로 이어진다. 최근 대전 한국타이어 공장의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대량의 타이어가 타며 가연 물질이 나온 것도 화재 진압 어려움의 원인이었지만 공장의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 구조도 한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대형 화재 발생 시 피해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혀 온 가연성 건축자재 사용 제한 건축법 개정안이 지난해 2월 11일 본격 시행됐다. 개정안에 따라 건축물 내·외부의 마감재와 단열재, 복합자재 심재 모두 화재 안전성 확보가 의무화됐다. 강화된 법 개정으로 준불연·불연 건축자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충북도내 선도적인 제품 개발로 앞서나가는 기업이 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에 위치한 ㈜SSG에너텍은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고효율의 건축자재를 개발·제조하는 종합건축자재 전문기업이다. 특히 주력 제품인 'IP패널(Insulation Panel: 동적내진설계용 준불연단열일체형 패널)'은 마감재와 단열재를 일체화한 외단열 마감 패널이다. 이을성(59) SSG에너텍 대표는 "단열·내진·준불연 세 가지 성능을 충족하면서 일체화된 단열·마감재는 SSG에너텍이 유일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