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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11.18 20:44:0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1세기 '문화의 시대'를 살아가는 문화기획자나 문화행정가, 문화예술지망생들이 꼭 읽어봐야 할 문화예술 교과서가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변광섭(43) 총괄부장이 문화비평서 '문화가 예뻐졌어요'를 출간했다.

이 책은 저자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등을 통해 얻은 다양한 경험과 실증적인 지식을 폭넓은 사례와 관련 사진을 통해 감칠맛 나게 설명하고 있다.

1부는 국내외 주요 문화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을 가감 없이 소개했다. 왜 문화가 중요한지, 세계 곳곳의 문화현장에서는 어떤 일이 진행되는지, 문화도시로 가는 길은 무엇인지 칼럼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변씨가 강조하는 것은 크라토피아(Cra-topia)다. 크라토피아는 전통문화와 공예를 의미하는 Craft, 창조적 가치를 내포하는 Creative, 그리고 다양한 현대문화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Culture가 Utopia를 만나 새롭게 탄생한 신조어다.

일본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세계 선진국가, 선진도시에서 전개되고 있는 문화산업과 성공사례를 짚어보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문화산업을 통해 도심을 재건하고 창조적이고 역동적인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방향까지 제시해 놓았다.

2부는 캐나다 공예현장을 순례하면서 느낀 점을 생생하게 소개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캐나다 공예문화를 책으로 소개한 부분이다. 300년도 채 안된 캐나다 역사 속에서 원주민과 세계 각국에서 이민 온 사람들이 각기 차별화된 문화를 하나의 거대한 모자이크라고 표현했다. 또 문화를 사랑하고 미래를 향한 끝없는 도전과 참여가 경외롭다고 설명했다.

변씨는 "캐나다의 경우 수시로 크고 작은 전시가 열리는데 이때마다 공식 초청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일정금액을 내야만 행사장에 들어갈 수 있는데 공짜를 좋아하는 우리네와 다른 모습"이라며 "이 수익금은 주최측이 더 좋은 전시를 기획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3부는 저자가 문화현장에서 경험한 것들을 꼼꼼하게 설명해 문화기획자들이 효율적으로 응용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이다. 전시기획과 마케팅의 효과적인 전개 방법을 사례중심으로 소개했고 200여 컷에 달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현장의 사진이 생동감을 준다.

변씨는 "훌륭한 기획자가 되려면 '꿈, 끼, 끈, 끝, 꼴'이라는 5가지 'ㄲ'을 겸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대 최고의 기획자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꿈과 야망이 있어야 하고 이러한 꿈을 펼칠 수 있는 기본적인 자질과 끼, 재능을 갖춰야 한다. 또 주변의 많은 작가들과 네트워킹이 가능하고 협력자 또는 조언자(끈)가 곁에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번 하면 제대로 한다는 오기(끝)와 결과물을 많은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결과물(꼴)에 대한 책임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책은 어렵고 딱딱한 문화전문서적이라기 보다 마치 수필을 읽는 것 같기도 하고 소설을 읽는 듯한 문화담론이다. 쉽고 재미있는 문체가 책 읽는 재미를 더하고 문화로 충만한 가슴 설레임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한 책이다.

경희대 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변씨는 세계일보 사회부기자로 일했으며 계간지 '문예한국' 수필부문 신인상으로 수필가에 등단했다. 저서로는 '미술관에서 박물관까지', '미래를 여는 글로벌 문화담론-크라토피아', '우리는 왜 문화도시를 꿈꾸는가' 등을 펴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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