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과 같은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우리나라 부모라면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것이 자녀 양육에 대한 스트레스를 심하게 겪고 있다는 사실이다. 모든 부모들은 내 아이를 최고로 키우고 싶어 한다. 나 또한. 내 아이가 최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고 말이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이끄는 대로 아이는 따라오면 좋지만 내 맘대로 안 되는 것이 사실이고 맘대로 되지 않으면 아이에게 강요하게 되고 억지로 시키고 강압하게 된다. 이처럼 우리 부모들은 아이들을 키우면서 수많은 갈등을 경험하며 부모 노릇하는 게 정말 힘들다는 걸 하루하루 느끼며 사는 것 같다. 좋은 부모 되기를 모든 부모가 바라지만 말처럼 아주 쉽게 되진 않는다. 과연 어떻게 해야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부모는 아이를 이끌고 그것이 잘 되지 않을 땐 화가 나고, 다시 마음을 추스렸다가 다시 반복되고, 물레방아 돌아가듯이 그렇게 시간은 흘러간다. 그 사이 부모는 양육에 대해 자신감이 떨어지고 다른 아이들은, 다른 부모들은 잘 할 텐데 나만, 우리 아이만 뒤처지는 게 아닐까 불안감에 휩싸이고 만다. 아이 또한 부모가 불안 해 하는 걸 간접적으로라도 흡수할…
무려 이십 년만이구나. 어린왕자! 너를 다시 안으니 세상을 새로 시작하는 느낌이다. 90년 4월 26일이라고 적혀 있더구나. 너를 마지막으로 본 날짜란다. 창밖으로는 드높은 하늘이 눈부시게 새파랗고 뭉게구름이 유영하듯 흐른다. 그 어딘가에 네가 있겠지. 아니면 어느 아프리카 사막에서 붉은 털 여우와 놀고 있니? 네 반짝이는 눈망울이 떠오르고 오래전 너와 나눈 티 없이 맑은 네 목소리도 다시금 들리는 듯하구나. 네가 하루 동안 해지는 광경을 마흔네 번이나 바라보았다고 했을 때 너의 아련한 슬픔과 외로움 때문에 너와 친해지기가 싫었었다. 가슴이 아팠거든. 이십 년 만에 널 다시 찾은 이유는 어린왕자 네가 나의 진정한 친구라는 때늦은 생각 때문이야. 어린왕자 네가 여행했던 혹성의 슬픈 사람들. 지배하고 명령만 하는 왕, 칭찬만 받으려고 잘난척하는 사나이, 술 마시는 것이 부끄러워 계속 마셔대는 술고래, 오십사 년 동안 숫자 더하기만 하고 있는 사업가, 잠시도 쉬지 못하고 일분에 한 번씩 가로등 불을 켰다 껐다하는 남자, 책상에서 기록만 하는 지리학자, 그리고 일곱 번째로 방문한 지구의 이야기. 그래, 네가 지구 어느 사막의 여우에게 들은 비밀은 지금 지구별에서 사
민선 5기 청주시의 시정목표가 녹색수도 구현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시민들은 이제 없을 것 같다. 특히, 녹색수도 구현을 위해 중요하게 논의되고 추진되어야 할 분야가 녹색교통이라는데 이견이 없는 듯하다. 그러나 녹색교통수단의 도입과 시설의 확충은 매우 지난하고 의사결정과정에서 이해 관계자들의 동의를 얻어야 되는 등 선행해야 할 과제가 매우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몇 해 전부터 추진해 온 무심천 하상도로 철거에 대한 문제만 하더라고 민선 3기, 4기를 거쳐 민선 5기에서도 중요한 이슈로 자리 잡고 있지만 난제가 쉽게 풀릴 것 같지 않다. 여기에 더하여 앞으로도 청주시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해야 할 준공영제 도입, 시내버스 노선체계 개편, 신교통수단인 간선급행버스시스템(BRT) 도입, 대중교통전용지구(Transit mail) 조성 등 녹색교통체계로의 전환이 걱정스로 운 것은 어쩌면 당연한 고민일지도 모른다.최근 이러한 사회적 갈등의 문제를 풀기 위해 의욕적으로 사회실험을 통해 갈등구조를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는 지자체들이 늘어나고 있어 교통정책 추진에 있어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정책도입 이
토지 작가 박경리는 내가 행복했드라면 문학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므로 문학은 불행의 나무에서 피는 꽃이다라고 말했고 알랭 주푸르와는 글을 쓸때마다 영혼의 심연에 남아있는 마지막 동정을 쏟아내는 심정을 느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또 고은 시인은 작품을 쓴다는 것은 순결을 바치는 존재전환의 진통이라고 하였고 문학평론가 김현은 문학을 지킨다는 것은 더할 수 없이 귀중한 자기각성의 몸부림이다 문학이 없는 시대는 정신이 죽은 시대이며 문학은 한 민족이 그 곳을 통해 그들의 아픔을 재확인하는 언제나 터져 있는 상처와도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언어를 매체로 하는 시인은 언어의 성찰을 집전하는 사제로서 항시 겸손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하는 힘이다 그 집 속에서 인간은 산다' 라고 했듯이 시는 언어로 구축된 사원이기 때문에 인간을 열광적인 정서로 불붙게 하고 특수한 사실을 뼈아프게 하는 무기의 역할도 한다 시는 새로운 인식을 추구하면서 규격화되고 도식화된 사고를 자극하고 출렁이게 하여 삶과 세계를 변용하는 작업이다 따라서 굳어가는 인식을 후려치는 각성의 촉매체로 시성(詩聖)과 미학성(美學性)을 성취시키는 일상의 전복과 창조적인 인식을 담금질하는 힘든…
해마다 인사철이 되면 여러 가지 말들이 무성하다. 〃누구는 어디로 누구는 어디로〃 나름대로 말들을 만들어 하마평을 하는 것이 사람들의 심리요, 그것을 재미로 삼는다. 당사자들은 곤혹스러워 하기도 한다. 그 뿐이 아니라, 사람들은 인사를 보고 나름대로 평가를 한다. 하마평대로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또 인사를 즐기는 사람도 있다. 어쨌든 인사는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다. 사람에 따라 업무에 커다란 영향을 주고, 또 그 직장의 분위기를 쇄신하기 때문이다. 인사가 만사라는 대원칙이 있을 정도로 인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필요한 사람을 필요한 곳에 인사를 하는 것보다 발령권자의 의도 하에 이루어지는 것이 많다. 하마평에도 없던 예상치 않은 인물이 문화관광부장관으로 전격 발탁되었다. 이명박 정부에서 최대의 혜택을 누리는 사람으로 생각된다.이번 정부 출범 후 국립중앙박물관장, 문화재청장, 문화관광부장관으로 발탁되는 인사였다. 그는 고려대학교 박물관장을 했는데, 그 때 고구려재단 상임이사로 나와 같이 일했다. 인사에는 인사 대원칙이 있다. 그러나 인사권자의 권한을 부여한 3배수 추천으로 이루어지는 인사도 있다. 어부지리 인사로 혜택
참으로 못생긴 참외였다. 한쪽은 약간 찌그러져 있는데다가 색깔마저 푸르둥둥했다. 하지만 반대쪽 노오란 부분에서는 형언할 수 없는 달콤한 향기가 흘렀다. "아빠, 무슨 참외가 그렇게 못생겼어?" 라고 묻는 아이와 "참 오랜만에 보는 귀한 참외지요?"라고 하는 아내의 물음 또한 서로 상반되는 반응이었다. 그랬다. 아내의 말처럼 정말 오랜만에 보는 '진짜 참외'였다. 아내가 재직하고 있는 학교에서 유난히 아내를 따르는 학생이 있는데, 그날 아침 교무실 책상에 갖다 놓았더라는 것이다. 아내는 그 참외를 받고 참외 한 상자를 받은 것보다 더 기뻤다고 했다. 두 가지 큰 즐거움을 얻었다는 것이다. 첫째는 참외 한 개 갖다 놓고 설레는 마음으로 선생님을 기다리다가 눈이 마주치자 쏜살같이 교실로 달아나던 아이의 순수함이라고 했다. 두 번째는 정말 자연 그대로, 노지에서 햇살로 익은 참외를 보았다는 감격이라고 했다. 나 또한 어린 시절의 참외를 만져보는 감회가 남달랐다. 혹자는 못난 노지 참외 하나에 웬 호들갑이냐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봄부터 트럭으로 쏟아지기 시작하는 하우스 참외는 모두 공장에서 찍어내는 공산품과 다를 바 없는 느낌을 주었다. 과일은 과일이
어제 모처럼 한 산악회를 따라 강원도 홍천에 있는 공작산에 다녀왔다. 아직 나뭇잎은 짙은 초록이지만, 한결 높아져 색깔이 분명한 하늘과 시원하게 부는 바람이 가을을 느끼게 해 주었다. 6시간 조금 넘게 걸었는데, 자연의 기운 속에 푹 파묻혔다가 돌아온 느낌이다. 그런데 바깥 활동을 하다보면 언제나 문제되는 것이 쓰레기다. 난 어제 산행 준비를 미리 하지 못하고, 급하게 짐을 꾸려 집을 나서는 바람에, 등산컵을 빼먹었다. 작년 봄 우리 회사에서 산악회를 만들고 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난 내 비용을 들여 등산컵을 사 회원들에게 돌렸다. 산에 갈 때마다 종이컵을 쓰는 것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그런 경험이 있음에도, 산에 갈 때 가끔씩 등산컵을 빠뜨린다. 그럴 때면 마음이 계속 불안하다. 어제도 결국 산에 오르면서 맥주를 마실 때 다른 사람이 준비해 온 종이컵을 사용했다. 마음이 불편했다. 어제 내가 따라간 산악회는 비교적 일회용품을 많이 사용하지 않았다. 그래도 물티슈, 나무젓가락 같은 것이 눈에 띄었다. 산행을 마치고 뒷풀이로 고기를 구워먹을 때는 쓰레기가 꽤 많이 나왔다. 내가 다니는 정토회라는 단체에서는 얼마 전부터 환경실천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유가격 인상으로 최고 힘든 사람은 따로 있다. 그런데 원유가격 인상에 따른 우유가격 인상 폭과 시기만을 따지니 너무 아쉽다.낙농업자와 유업체는 명분과 실리 챙기기에 정신이 없다. 유식한 학자들은 유통구조 문제점만을 거론하며 이러쿵저러쿵하고 있다. 세상 돌아가는 광경을 보지 않고 그저 책상 앞에서 잘난 척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 우유 유통구조는 대리점만 죽게 돼 있다. 대리점을 1년만 운영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우유대리점은 아파도 쉴 수가 없다. 고객들 때문이다. 그런데 죽기 살기로 열심히 해야 겨우 목구멍에 풀칠할 수 있다. 유업체와 대리점은 갑과 을의 관계다. 그래서 대리점은 언제나 유업체의 요구에 따를 수밖에 없다. 우유 파동 때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우유가 모자라면 유업체는 돈이 많이 남는 떠먹는 요구르트와 마시는 요구르트 주문 수량을 늘린다. 더 많은 양을 대리점에 떠넘기는 셈이다. 대리점 사정은 전혀 고려되지 않는다. 재고가 나면 대리점에 떠맡기면 되기 때문이다. 대리점은 월말 결제를 미룰 수 없다. 결제하지 않으면 전산에서 주문 입력이 안 되기 때문이다. 불평·불만을 제기하면 재계약 때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그런데 그만두기도 어
사회복지에 몰입해 있는 필자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으며 모 방송국 피디가 붙여준 제목이다. 호기심을 자극하여 시청률을 올리려는 의도일 수도 있었겠지만 그만큼 사회복지라는 일에 빠져 살고 있다는 칭찬인 것 같아 그 제목에 동의하고 말았다.그러나 되돌아보니 엄청난 교만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결혼만큼 자신의 인생을 걸고 시작하는 일은 흔치 않다. 아니 자신만이 아니라 상대의 인생까지도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일이 결혼이다. 그렇다면 어떤 일과 결혼했다는 것은 그 만큼 끝까지 책임을 져야한다는 의미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동의를 해 버리고 만 것이다.그러고 보니 "풍부한 경험은 노인의 자랑이요, 노인을 공경함은 젊은이의 자랑이다."라는 관훈을 내 걸고 청원군노인복지관과 결혼한지도 어느새 6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리고 지난 9월 1일 이임식을 갖고 그 곁을 떠났다. 이혼이라기보다는 잠시의 별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새로운 임지인 성모성심성당으로 떠나왔지만 최선을 다하지도, 책임을 다하지도 못했다는 생각에 못내 아쉽다.한 번의 만남은 반드시 떠 한 번의 이별을 전제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오늘이 그 날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먼 훗날의 일로만…
나이 들면 주머니는 열고 입은 닫으라고 했다.나이라는 권력을 앞세워 일방적 대화가 아닌 베풀고 또 베푸는 것이 어른의 모습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노인은 과거의 경험 때문에 말은 많아질 수밖에 없고 인색해지기 쉽다. 그뿐인가. 노인은 일방적인 대접을 요구하기도 한다. 나이 들었으니 밥 대접, 어른대접, 말 대접 받으려는 심사도 있다.지극히 일부이지만 그런 노인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또 다른 권력의 횡포이다. 사회의 모라토리움 시기로 정의 받은 젊은 나이에 사람들도 권력에 아부하는 이중인격적인 독선을 보여주기도 한다.노인세대에 비해 정의롭고 열정적이며 진취적이라고 주장한다.노인을 고집스러운 보수층으로 일반화 하고 자신들은 21세기가 원하는 유연한 사고(思考)를 하는 사람이라고 한다.그 고집 또한 노인의 고집과 뭐가 다를 것이 있겠는가·권력의 횡포자에게 당신과 다른 사람이니 이해하라는 또 다른 권력의 아부 모습이다. 일부이지만 그런 젊은이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사람의 나이는 5가지로 분류되어 언급된다.달력나이, 생물학적 나이, 사회적 나이, 정신적 나이, 지성적 나이로 말이다.달력나이는 외모의 평준화 시기인 60세를 훨씬 지났으나 젊은이와 대화하며 각
서울시 교육수장이 연거푸 도덕성을 상실하고 있다. 공정택 전 교육감의 업무상 배임혐의와 선거법위반 등이 온 국민에게 충격을 주었다. 현 곽노현 교육감이 지난해 6.2지방선거 교육감 후보단일화 조건으로 2억 원을 전달한 부도덕한 사실이 밝혀졌다. 본인이 직접 시인했다. 서울 시민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민이 다시 한 번 분노에 휩싸이게 되었다. 교육이 아닌 다른 분야라면 차라리 그 강도가 덜 했을 것이다. 이것은 후진을 바르게 교육시키는 수도 보통교육의 수장으로서 일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우리는 유치원·초·중·고생에게 바른길로 가도록 가르치고 있다. 아무리 살기가 힘들어도 올곧고 도덕적으로 살라고 가르친다. 몸소 실천해야 할 수도교육의 수장이 치명적인 잘못을 저질렀으니 학생들에게 어떻게 변명을 해야 좋을지 갈피를 잡지 못하겠다. 평생 동안 교육 분야에 몸담아 온 교육자의 한사람으로서 착잡한 심정이다. 땅에 떨어진 도덕 불감증을 어떻게 회복해야 할지 걱정스럽다. 서울시교육감 자리는 16개 시·도 교육감 중 대표성을 상징하는 자리다. 전국교육감협의회 회장으로서 맏형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그 맏형 격이 올바르게 방향을 잘 잡아야지 다른 교육감들의 귀감이 되는 것이 아
전 지구적으로 볼 때 평균적으로 일 년에 50만 번 씩 크고 작은 지진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 중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지진은 약 10만 건이라고 한다. 2004년 12월 동남아 쓰나미, 2008년 5월 중국 쓰촨성 지진, 2010년 1월 아이티 지진,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지진 등 강한 지진·지진해일은 대재앙에 가까운 피해를 줬으며, 인간의 힘으로는 막을 수 없는 엄청난 재난이었다. 지금도 북미, 남미, 일본 등 세계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규모의 지진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지진이란 커다란 지각이 갈라지는 충격으로 땅이 흔들려 재앙을 일으키는 것으로 대부분 지하 에너지에 의해 암석이 부서지면서 발생하지만 화산활동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한다. 지진해일은 쓰나미(tsunami)라고도 하며 바다 밑에서 큰 지진, 화산분출, 큰 단층으로 해일이 발생하여 해안가에 큰 피해를 주는 현상이다. 지진해일은 먼 바다보다도 해안가에서 피해가 뚜렷하며, 해일이 해안에 도착하면 바닷물이 급속하게 빠져나가면서 다음 해일이 밀려오는 2차, 3차의 해일파가 반복된다.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에 접해 있어 지진해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동해는 수심이 깊고 지진이
각 급 학교가 긴 여름휴가를 마치고 개학해 등굣길이 생기를 되찾은 듯 활기가 넘쳐난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과제물을 힘겨울 정도로 잔뜩 들고 걸음을 재촉하는데 저마다 뽐내기라도 하는 마음에서인지 표정이 아주 밝다. 어린학생들을 가리켜 이 나라 미래의 주인공이라 한다. 저들의 꿈이 밝고 드높아야 우리나라가 더 발전한다는 건 동서고금이 다를 수 없겠다. 학부형들마다 자녀들의 과제물을 가져다주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혹여 다른 아이들에게 뒤질세라 거의 경쟁적인 편으로 보인다. 눈높이교육, 인성교육, 사회성교육 등을 거론하며 다들 잘 아는 것 같지만 실상 기성들의 기대와 속내는 서로 상충되고 있지는 않나 하는 의구심을 지우기 어렵다. 기성의 잣대가 어린학생들에게 어떻게 영향할지· 60년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렸던 우화 '광대의 지혜'가 생각난다. 지금 50대 이상 된 국민들은 어렴프시 기억되리라. 그 글의 개요는 아래와 같다. 어느 나라 임금이 공주를 무척 아끼고 사랑했다. 공주가 원하는 건 다 들어주었다. 그런 중 어느 날 공주가 달을 따달라고 했다. 하지만 해줄 수 없는 일이기에 공주의 요구를 들어주지 못하게 되자 드디어 공주는 병으로 눕게 됐다. 임금의 명에 의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임신한 사실을 알고 나면 부부사이 또는 친척들 사이에서 가장 먼저 화제가 되는 것은 '아들이냐' '딸이냐' 라는 궁금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럴듯한 태몽 또는 배꼽과 배의 모양에 따른 속설을 인용해서 아들과 딸을 추측하기도 합니다. 전반적으로 우리나라는 남아 선호사상이 아직도 남아있기 때문에 성감별을 애타게 알고자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첫째가 딸인 경우와 집안의 맏며느리인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태아성별고지 금지법은 성별을 이유로 한 낙태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성비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태아의 생명권을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낙태가 불가능한 임신 후반기까지 전면 금지되어 있습니다.성감별의 문제에 있어 개인마다 다른 견해가 많겠지만, 우리가 의료진의 직업수행의 자유 활동과 임산부의 알권리만을 주장하기보다는 작은 생명체인 태아의 입장을 고려해보았는가에 대한 질문에 흔쾌히 답변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환자가 원하는 문제를 알려주는 것이 궁금해서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는 좋고, 미리 성별 알아서 태명을 짓거나, 출산 준비물 구입할 경우 도움이 된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임산부와 주변사람들은 궁금증을 풀어서 어떤 산모들에게는 성감별이 좋은 영
지난 8월 28일 오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세계기록(9초58) 보유자이자 디펜딩 챔피언 우사인 볼트가 실격패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이날 출발 신호가 울리기 전 스타트라인을 박차고 나가는 볼트의 모습은 카메라 판독 없이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 만큼 명확했다. 그야말로 대회 최대 이변이 연출된 것이다. 순간 관중석에서는 '아!' 하는 탄성이 흘러나왔고, 볼트는 유니폼 상의를 벗은 채 실망감과 괴로움에 어쩔 줄 몰라 했다. 필자는 이 모습을 생방송으로 지켜보며 세 가지 생각을 하게 됐다. 첫째, 과욕이 부른 '화(禍)'이다. 세계기록 경신과 2연패를 하고 말겠다는 과도한 욕심이 이미 정상에 자리에 있는 볼트를 초조하고, 성급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라이벌들의 잇단 부상 낙마로 2연패가 확실시 됐던 볼트가 결국 결승에서 마음을 비우지 못했기 때문에 뛰지도 못하고 경기장을 떠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우리 학생들 중에도 유독 공부 욕심이 많은 학생들이 있다. 이 학생들은 공부를 잘 해서 성공을 해야겠다는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공부를 잘하고 싶은 의욕도 높다. 그러다 보니 때로는 지나친 경쟁을 하게…
인삼은 고대 동양에서 귀한 약재로 이용되던 '하늘의 정기를 받은 상약'으로, 자랄 수 있는 조건이 까다로워 한정된 곳에서만 자생할 수 있다. 또한 자라나는 땅마다 다른 모양과 특징을 지녀, 우리나라의 고려인삼(高麗人蔘), 중국과 히말라야 등의 전칠삼(田七蔘), 북미의 화기삼(花旗蔘) 3 종류가 서로 효능을 뽐내며 각축을 벌이고 있다.세계 인삼시장은 7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우리 고려인삼의 무대였으나, 북미 화기삼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과 중국 동북3성 지역의 대규모 생산 공세에 밀려 고려인삼의 시장 점유율은 점차 하락하게 된다. 또한 세계적 웰빙 트렌드 속 인삼제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오히려 인삼 한 뿌리 나지 않는 스위스 파마톤社가 인삼가공제품의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 고려인삼 최대 라이벌 북미를 살펴보면, 미국은 국가와 주정부의 품질보증정책과 공격적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캐나다는 생산·품질개선·효능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인삼 재배면적 1위의 중국은 저렴한 생산비로 저가 인삼 전략을 펼치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고, 홍콩은 수입인삼으로 가공제품을 만들어 역수출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편 종주국
우리가 흔히 훌륭한 스승을 대보라고 하면 헬렌 켈러를 가르친 애니 설리 반을 꼽는다.애니 설리 반은 빈궁한 가정에 태어나 영양실조로 시력을 상실하였으나, 맹인학교에 다니면서 개안수술을 하여 사물을 볼 수 있게 되었다.그는 명석한 두뇌를 가졌을 뿐 아니라 장애로 고통 받는 자들의 괴로움을 너무나 잘 알았기에 장애인들에게 용기와 소망을 주고 보람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리도록 열망하고 있었다.설리반이 20세 때 헬렌 켈러에 대한 교육을 맡게 되었고, 헬렌 켈러는 미국 앨라배마 주 터스컴비아 에서 출생하였고, 열병을 알아 맹농아(盲聾啞)가 되었는데, 7세 때 설리 반을 만나 손바닥에 알파벳을 써 글을 알게 되었고, 촉감 입술의 크기로 말을 배워 말을 할 수 있는 최초의 장애인이 되었다.그는 농아학교에서 공부하고 래드클리프대학에 진학하여 우등으로 졸업하였는데, 헬렌의 불굴의 노력과 탁월한 지혜를 가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설리반의 특출한 지도방법과 헌신적 노력의 소산이라 생각된다.헬렌은 80세가 넘어서도 장애자들에게 소망과 용기를 주는 활동과 강의를 하였고, 저술을 하여 수입금으로 자선사업을 하여 어둠속에 방황하는 장애자들에게 한줄기 서광을 비춰주었으며, 88
그리스의 대시인인 호머의 서사시 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오디세우스는 고대 이타케의 왕이었다. 그는 갑자기 트로이 전쟁에 휘말리게 되면서, 절친한 친구이며 충직한 신하이기도 한 멘토(Mentor)에게 집안의 살림은 물론, 자신의 아들인 텔레마코스의 교육을 전담시킨다. 그래서 텔레마코스에게 있어서 멘토의 역할은 단순한 스승이 아니라, 그의 성장에 필요한 모든 정신적 자산을 물려주는 일이었다. 그는 텔레마코스의 교육은 물론, 왕위를 승계 받을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키우는 역할을 도맡았던 것이다. 실제로 텔레마코스가 중요한 판단이나 결단을 내릴 때는 보다 나은 결정을 위해 멘토에게 자문을 구했다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말하자면 멘토는 평생 스승이었던 셈이다. 오디세우스가 행방불명이 되자, 텔레마코스는 그의 아버지를 찾아 떠나게 된다. 이때 그의 아버지의 부재를 틈타 왕위를 노리는 자들이 그의 어머니를 강압과 회유 등으로 유혹하여 텔레마코스에게는 아버지의 행방을 찾아 떠나는 모험이 자신이 없고 두렵기만 했다. 하지만, 멘토의 결정적인 조언으로 장도에 오르게 되고, 그는 결국 아버지를 찾아 돌아와 어머니와 왕국을 구하게 된다. 그래서 멘토는 텔레마코스에게 지식만 전달
"자네, 그거 알고 있는가? 고대 이집트인들은 독특한 믿음이 있었어. 영혼이 천국의 입구를 가면 신이 그들에게 두 가지 질문을 하지. 그때 어떻게 답변을 하느냐에 따라 천국과 지옥이 갈라지지." "어떤 질문인데?" "그 하나는 '너의 삶의 기쁨을 찾았는가?'이고, 또 다른 하나는 '너의 삶이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을 가져다주었는가?'라네." 이 이야기는 2007년 상영되었던 영화 '버킷리스트'에서 시한부 삶을 선고 받고 우연히 같은 병실에 입원하게 된 두 남자가 나누고 있는 대화다. 천국에 갈 수 있는 방법은 '자기의 삶에 기쁨을 찾아야 하고 다른 사람의 삶에도 기쁨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얼핏 생각해보면, 불가능한 일처럼 보인다. 흔히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는 말처럼 행복은 상대방의 불행을 통해 얻어지는 산물처럼 인식되어 버린 세상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KBS 2TV 드라마 '스파이 명월'에서 최류 역(役)을 맡고 있는 이진욱은 청주 출신 연기자다. 그런데 우연히 '밀알봉사회' 취재차, 그의 어머니 박흥송(64)씨를 만나게 되었다. 그녀는 "진욱이는 세상에 힘든 일이 있을 때면 언제나 홀로 청주 꽃동네를 다녀옵니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온…
고려인삼의 학명은 Panax ginseng으로, 여기에서 'Panax'는 그리스어로 모든 것을 뜻하는 'Pan'과 의약을 뜻하는 'Axos'가 결합된 것으로 만병통치약을 의미한다. 이렇듯 고려인삼은 아주 오래전부터 다양한 효능을 인정받아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사람들에게 명약(名藥)으로 찬사를 받게 된 것이다.인삼의 효능에 관한 기록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5세기경 중국에서 편찬된 세계최초의 약학서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는 120종의 상약을 기록하고 있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의학의 결정체인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도 4,000여 처방 중에서 650여 처방에 인삼을 사용한 기록과 함께 '오장의 양기를 보하며 정신을 안정시키는 등의 효과'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그렇다면 과학적으로 입증된 고려인삼의 효능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건강기능식품법에서 보면 고려인삼의 효능을 백삼의 경우 "면역력 증진, 피로회복"으로, 홍삼의 경우 "면역력 증진, 피로회복, 혈류개선, 기억력 개선"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현재 백삼의 기억력 개선 효능이 농촌진흥청에 의해 밝혀져 등재 추진 중에 있다.인삼의 주요 약리성분으로 알려져 있는 '사포닌'이라는 물질은 단일 물
얼마 전 독일에서 발생한 슈퍼박테리아가 유럽 전역에 퍼지면서 전 세계가 식중독균의 공포에 떨었다. 이번 사태를 일으킨 장출혈성 대장균 'EHEO(O104H4형)' 집단식중독에 대해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C)는 독일사상 최대 규모이며 세계적으로도 초대형 식중독 사고에 해당된다고 발표했다. 원인은 스페인 알메리아와 말라가 지역에서 출하된 유기농 오이에서 나온 사실이 확인됐으며 이는 가축의 분뇨가 묻은 채소를 통해 사람에게 감염되었다고 한다. 비단 슈퍼박테리아 때문이 아니더라도 식중독은 여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腸)질환이다. 주로 세균에 의해 많이 발생하는 식중독은 상한 음식을 먹어 복통이나 설사, 구토 같은 급성 위장관 증세가 생기는 질환이다. 올해는 무더위와 함께 긴 장마로 인하여 각종 세균이 증식하기 쉬우므로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발생되는 식중독으로는 세균성 식중독이 있으며 이는 감염형과 독소형으로 분류된다. 감염형 식중독은 가축이나 동물의 분변에서 감염되는 살모넬라 식중독, 바다 플랑크톤에서 발생하는 장염비브리오 식중독, 덜 익힌 육류나 오염된 우유 등이 주로 오염원인인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등이 있다. 이런 감염형 식
고래로 화는 세치혀에서 온다고 했다. 그래서인가 중국인들은 오랜 역사에서 얻은 교훈이 바로 "난득호도"라고 표현되고 있다. 이는 "총명해지는 것도 어렵지만 어리석은 체하는 것은 더 어렵다"는 뜻이다. 이 말은 원래 청대 건륭황제시절 화가겸 학자로 유명한 정판교가 처음 사용한 말이다. 또 다른 말이 있다. 북송때의 소동파도 공자가 안희를 칭송한 것과 비슷한 취지로 소위 "대지약우"를 언급했다. 이뜻은 바로 "크게 깨달은 사람은 마치 어리석은 사람처럼 행동한다"는 뜻이다. 모두 난세에 어리석음을 가장해 몸을 보전한다는 이야기 일 것이다. 이런 교훈들을 현실과 비추어볼때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이웃나라 일본은 경제와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만을 왜곡된 대외정책으로 호도하려 하고 있다. 특히 역사에 대한 일본의 인식은 왜곡을 넘어 광기라고 할수 있다. 일본의 정치 지도자들이 잊을 만하면 들고 나오는 독도와 역사왜곡 발언으로 한일간의 국제적 이슈를 만들어 내고있다. 특히 일부 정치인들이 과거 식민지 시대를 찬양하고 미화하는 망언으로 우리의 마음은 상처를 입는다. 물론 일본 정치인들이야 어느 정도 정치적 계산을 깔고 입을 열기 마련이니 다분히 의도한 발언이라 할 수
"너는 어떻게 해서 교수가 됐냐?" 20여 년 전에 고등학교동창회에서 만난 동창생의 물음이다. 그는 의중에 담긴 속내를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듯했다. 그렇다. 나는 공부는 뒷전이었고 애들과 어울려서 놀기 좋아하고 결석도 잦았다. 가끔은 조퇴도 즐기면서 넉넉한 학창생활을 후회 없이 마쳤다. "그래 공부를 열심히 하지는 않았지." 허나 내가 좋아하는 과목만은 뒤지지 않으려고 애썼고 여기까지 오기에는 결코 쉽지 않았다. 교육자로의 선생님이 되기보다는 전문가로서의 장인(匠人)의 길을 택했다. "요즘도 부족함이 많음을 깨닫고 있다." "공부란 것이 평생해도 못다 하는 것 아니냐?" 고 조심스럽게 말해 주었다. '너는 뭐하는데?' 드러내지 않은 나의 속말이다. 이내 우리는 고교시절로 돌아가 지난날의 추억을 되살리며 재회의 기쁨을 나누었다. 헤어지면서 맞잡은 손에 힘이 주어졌다. "언제고 또 만나자." 다시 한 번 반가움을 눈빛으로 건넸다. 입가에 번진 그의 훈훈한 미소가 오랫동안 마음에 남는다. 최근 매주 토요일 심야 시간대에 방영되고 있는 재능 오디션(audition), '코리아 갓 탤런트(Korea's Got Talent)'라는 지상파 티브이 프
시골에서 보냈던 유년시절, 무심코 하늘을 올려다 볼 때면 기러기들이 V자 대형으로 무리를 지어 창공을 날고 있는 것을 보곤 했었다. 그때만 해도 기러기들이 왜 V자 대형을 하고 하늘을 날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 필요도 없었을 뿐 아니라, 기러기들은 의례 그러는가 보다 하면서 넘겼던 것이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행정도 기업의 경영기법을 배워야 한다는 프로그램에 따라 모 기업체에서 운영하는 연수원으로 교육을 들어가서야 비로소 기러기들의 V자 비행에 대한 강의를 처음으로 듣게 되었다. 그런데 그 마저도 시간이 지나면서 가물가물 기억에서 사라져 가고 있었는데 며칠 전 메일함을 열어 보고 기러기들의 V자 비행에 대한 비밀을 새삼 알게 되었다. '기러기는 따뜻한 곳을 찾아 리더를 중심으로 V자 대형을 그리며 머나먼 40,000Km를 여행 한다고 한다. 그리고 맨 앞에 날아가는 리더의 날갯짓이 기류에 양력(揚力)을 만들어 줌으로서 뒤에 따라오는 동료 기러기가 혼자 날 때보다 71%정도 쉽게 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또한, 기러기들은 날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울음소리를 내는데 그 소리는 앞에서 거센 바람을 가르며 힘들게 날아가는 리더에게 보내는 응원의 소리
충주대학교와 한국철도대학의 통합안이 교육과학기술부 심의를 통과, 국토해양부의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만 남겨놓아 사실상 통합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이번 충주대학교와 전문대인 철도대학의 통합 추진과정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운 점이 한둘이 아니다. 먼저 충주대가 사전에 지역민들과 충분한 상의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대학 명칭을 '한국교통대학교'로 변경하고 입학정원마저 대폭 감축하는 통합(안)을 추진한데 대해 실망과 허탈감을 감출 수 없다.두 대학의 통합조건을 꼼꼼하게 따져보면 본질은 외면한 채 수준 낮은 정치공방으로 일관한 지역 정치권과 오히려 이런 정쟁을 부추기며 지역민의 혼란을 가중시킨 지역 언론의 무책임한 보도행태에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특히 많은 충주시민들이 충주대를 사랑하면서도 통합조건에 대해 정확한 사실을 알려 노력하지 않고 지역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도 마치 남의 일인 양 '강 건너 불 보듯'하는 방관적 자세도 자못 안타깝다.그나마 다행인 건 충북도와 충주시가 충주대의 통합(안)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서 충주대의 입학정원 감축이 당초보다 대폭 줄어들게 된 것이며 이런 결과는 그동안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해 얻어낸 결코 작지 않은 성과라고 볼 수 있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