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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선

양청고 교사

오늘날과 같은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우리나라 부모라면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것이 자녀 양육에 대한 스트레스를 심하게 겪고 있다는 사실이다. 모든 부모들은 내 아이를 최고로 키우고 싶어 한다. 나 또한. 내 아이가 최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고 말이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이끄는 대로 아이는 따라오면 좋지만 내 맘대로 안 되는 것이 사실이고 맘대로 되지 않으면 아이에게 강요하게 되고 억지로 시키고 강압하게 된다.

이처럼 우리 부모들은 아이들을 키우면서 수많은 갈등을 경험하며 부모 노릇하는 게 정말 힘들다는 걸 하루하루 느끼며 사는 것 같다. 좋은 부모 되기를 모든 부모가 바라지만 말처럼 아주 쉽게 되진 않는다. 과연 어떻게 해야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부모는 아이를 이끌고 그것이 잘 되지 않을 땐 화가 나고, 다시 마음을 추스렸다가 다시 반복되고, 물레방아 돌아가듯이 그렇게 시간은 흘러간다. 그 사이 부모는 양육에 대해 자신감이 떨어지고 다른 아이들은, 다른 부모들은 잘 할 텐데 나만, 우리 아이만 뒤처지는 게 아닐까 불안감에 휩싸이고 만다. 아이 또한 부모가 불안 해 하는 걸 간접적으로라도 흡수할 것을 알기에 더 복잡한 마음이 되고 여기서 부모는 어려운 딜레마에 빠지고 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무엇일까·

이처럼 부모가 느끼는 깊은 불안의 뿌리는 '경쟁'이다. 사회 전반적으로 경쟁을 부추기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심지어 아이들이 즐겨 보는 텔레비전 예능프로그램도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강세다. 이렇듯 경쟁이 심화되는 사회 속에서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를 최고로 키우고 싶어 한다. 그러다 보니 '내 아이만 뒤처지면 어쩌지·' 하고 자신의 자녀가 경쟁에서 이기지 못할까 봐 불안감을 느끼며 자녀가 남보다 우수해지도록 강압을 행사하고 통제하는 부모들이 많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우리 사회의 경쟁과 자녀에 대한 보호본능이 많은 부모를 근심과 불안 속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것은 자녀에게 최선을 다하고 싶고, 단 하나의 기회라도 놓치지 않게 해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걱정은 오히려 '좋은' 부모가 되지 못하게 위협한다.

따라서 부모의 불안감을 잘 다스리고 자녀를 행복하고 건강한 아이로 키울 수 있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 왜냐하면 내 아이를 진정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 부모의 강압이나 보상이 아니라 내면적 열정과 동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녀의 내적 동기를 키우는 법으로 다음의 세 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그것은 첫째, '자녀에게 자율을 허락하라!' 둘째, '개입을 통해 자녀를 후원하라!' 셋째, '자녀와 함께 규율을 정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의 삶에 얼마나 개입하는 것이 좋을까·

아이를 키우다 보면 어디까지가 간섭이고 어디까지가 자율인지 확신이 서지 않을 때가 많다. 때때로 아이가 싫어하더라도 반드시 지키고 해야 할 일들도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자율'과 '강압' 사이에서 고민하는 부모가 많다. 자율은 무조건적인 방임이 아니며, 오히려 아이의 삶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개입'은 '간섭'과는 다르다. 개입은 자녀의 감정과 생각을 헤아리며 자녀의 생활에 관심을 갖고 후원해주는 것이다. 또한 자녀가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인도'하는 것이다. 자녀의 생활에 현명하게 개입하고, 자녀와 함께 규율을 만들고, 큰소리치지 않고 아이가 규율을 지킬 수 있도록 돕는 법을 알게 될 것이다.

결국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자율이고, 자율을 주면서 같이 따라야 하는 책임도 알아야 한다.

이를 통하여 부모는 아이와 함께 결정하고 책임감을 알려 주어서 스스로 만족하고 즐길 줄 아는 아이로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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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인터뷰

[충북일보] ◇취임 두 달이 지났다. 그동안의 소회 말씀해 달라 2016년 국회 저출산고령사화특귀 위원장을 하면서 출산율 제고와 고령화 정책에 집중했다. 지난 6년간 대한민국 인구구조는 역피라미드로 갈 수밖에 없는 흐름이다. 2025년 초고령 사회 진입에 따른 인구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큰 틀에서의 인구미래전략이 필요하다. 취임 후 위원회가 해온 일을 살펴보고 관계부처, 관련 전문가, 지자체, 종교계, 경제단체 등 각계각층과 의견을 나눴는데 아직 연계와 협력이 부족하다. 위원회가 정책을 사전에 제안하고 부처 간 조정 역할을 강화해 인구정책 추진에 매진할 계획이다. ◇인구정책 컨트롤타워로서 위원회의 인구미래전략 비전과 방향은 현재 극심한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구구조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 위원회는 피할 수 없는 초고령사회를 대비하는 '미래 100년 준비'를 시작한다. 인구구조에 영향을 받는 산업, 교육, 국방, 지역 등 전 분야의 준비를 통해 사회구성원 모두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탄탄한 미래를 설계하고자 한다. 인구구조 변화를 완화하기 위해 출산율 제고는 반드시 필요하다. 새해에는 '2023년 응애! 응애! 응애!' 구호를 펼친다. 젊은 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