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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8.31 17:17:1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장순상

필가 태교연구소 대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임신한 사실을 알고 나면 부부사이 또는 친척들 사이에서 가장 먼저 화제가 되는 것은 '아들이냐' '딸이냐' 라는 궁금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럴듯한 태몽 또는 배꼽과 배의 모양에 따른 속설을 인용해서 아들과 딸을 추측하기도 합니다. 전반적으로 우리나라는 남아 선호사상이 아직도 남아있기 때문에 성감별을 애타게 알고자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첫째가 딸인 경우와 집안의 맏며느리인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태아성별고지 금지법은 성별을 이유로 한 낙태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성비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태아의 생명권을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낙태가 불가능한 임신 후반기까지 전면 금지되어 있습니다.성감별의 문제에 있어 개인마다 다른 견해가 많겠지만, 우리가 의료진의 직업수행의 자유 활동과 임산부의 알권리만을 주장하기보다는 작은 생명체인 태아의 입장을 고려해보았는가에 대한 질문에 흔쾌히 답변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환자가 원하는 문제를 알려주는 것이 궁금해서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는 좋고, 미리 성별 알아서 태명을 짓거나, 출산 준비물 구입할 경우 도움이 된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임산부와 주변사람들은 궁금증을 풀어서 어떤 산모들에게는 성감별이 좋은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어떤 산모에게는 많은 갈등을 겪은 후 낙태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기에 누구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고, 누구에게는 해로운 문제가 라는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하게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태아의 입장에서 성감별이 미치는 영향이 장점보다는 단점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사실입니다. 임신을 하게 되면 호르몬의 관계로 성별에 대한 선호도 부부사이에도 똑같다고 할 수 없고, 친지 부모들도 다르기 때문에 보이지 않게 정서적, 심리적인 작용을 한다는 것입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태아도 그 산모의 심리적인 영향에 작용을 하고 반응 한다는 것입니다. 피터 더 대디니 얼스 박사'태교혁명" 이라는 저서에 이와 같은 내용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태아기 프로그래밍의 중요한 원리 중에 하나는 태아의 어떤 기관이 독성물질이나 산소 또는 영양소 결핍으로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기관이 제대로 분화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극적인 예로 성 분화과정에서 남성의 호르몬 중에 '테스토스테론' 이라는 것은 특정한 기간에만 짧게 발현되기 때문에 그 기간에 기타 등등 스트레스로 인해 발현되지 않으면 뇌는 신체를 여성으로 인식하고 발달한다는 것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외형은 남성이지만 행동은 여성스러운 행동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미 성 염색체가 결정된 상태에서 아들이었으면.... 딸이었으면.... 하는 마음이 태아에게 작은 스트레스로 이어짐과 동시에 성별과 다른 성격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인식하지 못하고 무심코 내뱉었던 말은 이제부터 조심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구태어 성감별을 통해 보이지 않게 태아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행동은 삼가고, 아기를 출산 하는 동시에 두 배로 큰 감동을 받으시는 것이 태아를 인격체로 받아들이고, 존중해주는 마음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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