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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9.04 16:28:0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화정

청주시사회복지협 사무처장

나이 들면 주머니는 열고 입은 닫으라고 했다.

나이라는 권력을 앞세워 일방적 대화가 아닌 베풀고 또 베푸는 것이 어른의 모습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노인은 과거의 경험 때문에 말은 많아질 수밖에 없고 인색해지기 쉽다.

그뿐인가.

노인은 일방적인 대접을 요구하기도 한다.

나이 들었으니 밥 대접, 어른대접, 말 대접 받으려는 심사도 있다.

지극히 일부이지만 그런 노인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또 다른 권력의 횡포이다.

사회의 모라토리움 시기로 정의 받은 젊은 나이에 사람들도 권력에 아부하는 이중인격적인 독선을 보여주기도 한다.

노인세대에 비해 정의롭고 열정적이며 진취적이라고 주장한다.

노인을 고집스러운 보수층으로 일반화 하고 자신들은 21세기가 원하는 유연한 사고(思考)를 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 고집 또한 노인의 고집과 뭐가 다를 것이 있겠는가·

권력의 횡포자에게 당신과 다른 사람이니 이해하라는 또 다른 권력의 아부 모습이다.

일부이지만 그런 젊은이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사람의 나이는 5가지로 분류되어 언급된다.

달력나이, 생물학적 나이, 사회적 나이, 정신적 나이, 지성적 나이로 말이다.

달력나이는 외모의 평준화 시기인 60세를 훨씬 지났으나 젊은이와 대화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뭔가 사회에 기여하려는 '무늬만 나이 60세'의 노인도 있다. 우리의 미래가 그런 모습이어야 한다. 건강관리는 자식을 사랑하는 진정한 방법이다. 부모가 아프고 힘들면 자식들은 주머니가 천근이요, 마음의 무게가 만근이 될 수밖에 없다.

경로잔치든 동네잔치든 간에 어른 공경하겠다고 국수 말고 고기 삶는 젊은 세대에게 감사와 수고의 인사도 풍요롭게 하는 그야말로 '내면의 속까지 어른'도 있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어른의 모습이다.

어떤 영화도 볼 수 있는 19세를 지나 사회정의를 말할 수 있는 20대를 거쳐 유령을 봐도 무섭지 않고 가끔 하나님과 싸울 나이쯤 되어도 유아기의 아이처럼 유치원 선생을 존경하는 나이의 유연함은 우리사회가 진정으로 바라는 어른이 되어가는 모습일 게다.

스승이 어린 제자를 추행하고 어린제자가 스승을 힘으로 제압하며 젊은이가 노인의 가방을 약취하고 노인이 젊은이의 등에 업혀 대접을 요구한다.

그것은 나이매매이다.

성매매와 같은 이 사회의 악행이다.

격정적 열정의 세대를 지혜로 보듬고 경험과 자연의 이치를 보태어 현명함을 몸소 실천하는 어른은 어느 곳에 숨어 있는 것인가·

어른을 공경하고 존경으로 대접하며 말 한마디 한마디를 배움으로 받들어 모시는 젊은이는 어디에 있는 것인가·

나이권력에 서로를 아프게 하지 말자.

나이권력에 부합되는 겸손함과 배려심으로 서로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자.

다가 올 추석은 그런 마음으로 설거지에 임하고 자식들을 맞이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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