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시조문학회(회장 나순옥)가 주관하는 '10회 문학과 함께하는 치료한마당'이 12일 오후 5시30분 청주 한국병원에서 열린다.'문학과 함께하는 치료한마당'은 병마와 외롭게 싸우는 환자·보호자들의 지친 심신을 달래고 정서순화를 통해 치료를 촉진시키자는 취지로 매년 청주소재 병원을 순회하며 개최되고 있다.특히 올해는 지난 9월 충북도농업기술원에서 열린 3회 청풍명월 전국시조백일장시상식과이 함게 개최되며 배따라기 원년멤버의 7080 가을음악회, 춘자밴드의 색소폰앙상블, 엄혜진 밸리원의 밸리댄스, 청주맹아학교의 관악연주 등 다양한 공연이 준비된다. 입원환자, 의료진, 시인들이 참여하는 낭송회와 시화전도 부대행사로 마련된다. 충북시조문학회는 이날 동인지인 2010년 '충북시조 제15집' 200권을 병원에 기증해 환자와 가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계획이다.지난 1993년 창립된 충북시조문학회는 30여명의 시조시인들로 구성됐으며 지난 2001년부터 환우와 함께하는 문학행사를 열어오고 있다./ 김수미기자
시인이자 음성군 공무원인 문근식(53)씨가 에세이집 '길에서 그리운 이름을 부르다'를 출간했다.이번 시집은 월간 '삶과 꿈'의 속삭임이라는 코너에서 3년 동안 연재한 글을 모아 한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문씨는 그동안 '이 시대가 지나면 잊혀질 이야기'들을 찾아 휴일이면 카메라를 메고 홀로 길을 떠났다. 긴 겨울밤 한 소년이 문밖에 서서 듣던 어머니의 다듬이 소리를 듣고, 땅따먹기를 하던 마당에 서 있기도 하고, 오일장에서 귀를 막고 서서 기다렸던 뻥튀기 아저씨의 "뻥이요~" 소리를 찾아다녔다. 거기에서 문씨는 자신의 유년의 모습들을 발견하고, 가설극장이 서 던 공터에 무성영화의 주인공으로 서성이기도 했다.컴퓨터와 편리에 길들여진, 가난을 모르고 자라나는 다음 세대는 갖지 못할 추억들을 문 시인은 '그리움'이라는 이름의 질그릇에 조곤조곤 담아냈다. 팍팍한 현실에서 잠시 추억의 오솔길로 읽는 이의 마음을 데리고 가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책이다. 그는 자신이 직접 앵글에 담은 사진들을 곁들여 각 글과 풍경이 어우러짐을 한 눈에 볼수 있도록 하는 즐거움도 선사하고 있다.문씨는 "아득한 이야기를 찾아 옛 길을 혼자 걷던 3년의 시간, 가슴을 밀고 올라오는 그 무엇
행복 기원하는 법정스님의 잠언 풍요속의 빈곤, 물질은 풍요로 넘쳐나지만 상대적인 빈곤과 박탈감으로 만족보다는 불만족이 팽배한 현시대를 살아가자면 삶에 지친 스스로를 다독거려 주고 보듬어 주어야 한다. 삶이 피곤하고 힘들어질 때 가까이서 누군가가 위로의 한마디 던져준다면 좋겠지만……. 잔잔하면서도 평온하게 전달되는 메시지를 가까이에 오래도록 두고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면 행복한 삶이 되지 않을까· 이 책은 법정스님이 잠언으로 남긴 말씀을 엮은 책으로 살아 있는 모든 존재들의 행복을 기원하는 글 128편이 수록되어 있다. 금년 3월 스님이 입적하시고 나니 그 깊이가 더해 가는데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길 때마다 가슴 벅차오르는 그 무엇이 자리하게 된다. 무얼까· ··현대인의 불행은 모자람이 아니라 오히려 넘침에 있다. 모자람이 채워지면 고마움을 알지만, 넘침에는 고마움과 만족이 따르지 않는다.··(스스로 행복한 사람 중에서) ··남을 미워하면 저쪽이 미워지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이 미워진다. 부정적인 감정이나 미운 생각을 지니고 살아가면, 그 피해자는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다.··(회심 중에서) 2006년 큰아이로부터 생일선물로 받아 더욱 소중한 책,
△벌 나비 날아들면 열매 맺는다 음성군 노인종합복지관 시창작교실을 수료한 70세 이상 시문학 동아리인 시갈골문학회(회장 주명옥)가 창간 시집 '벌 나비 날아들면 열매 맺는다'를 출간했다. 시갈골문학회는 '시를 갈고 닦는 골짜기'라는 뜻으로 지난 1월 음성노인복지관에서 개강한 '어르신 시 창작교실'에서 증재록 시인으로부터 시 문학 강의를 받아오다 지난 8월 동인회 시·갈·골을 구성해 창간 동인시집을 발간했다. 이 책은 한충자(여·79), 주명옥(여·75), 정반헌(여·71), 조순례(여·71), 이명재(여·70), 최문희(여·70), 정연기(70), 김종태(71) 씨 등 8명이 참여했다. 각각 11편씩의 시를 실어 모두 88편의 시편이 수록돼 있다.이중 한충자 시인은 72세에 처음 한글을 배우고, 3년 뒤인 75세부터 시를 쓰기 시작해 지난 2008년 시집 '봄꽃은 희망이고 가을꽃은 행복이다'를 출간해 전국적인 유명세를 얻기도 했다. 이 책에서 증재록 시인은 "여덟 분의 시인이 모인 날, 그 해돌이를 손가락으로 꼽아 합해보니 580여 해가 돌고 또 돌았다. 이 많은 세월을 더듬어 심상으로 엮어 팔팔 청춘을 구가하는 가슴 찡한 88편의 시를 엮었다"며 "지난 세
△지도로 보는 우리 바다의 역사 기존의 역사책에서 찾아볼 수 없는 지도를 새롭게 그려 가며 우리 민족의 해양 진출사, 바다를 지배한 역사를 알려 준다. 지금까지 우리 역사책에 등장하는 지도는 흔히 바다를 빈 공간으로 그려 놓곤 했기 때문이다. 바다의 지도를 그려가며 역사를 볼 때만이 대륙과 대양을 무대로 활동했던 우리 한민족의 역사가 올바로 인식될 수 있다.고구려는 대륙만을 지배한 것이 아니라 수십만 해군을 물리쳤던 막강한 해군력의 나라였다. 일본과 중국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유구국(오키나와)와 필리핀 지역까지 개척하며 바다를 지배하던 것은 계속 이어져 온 우리 민족의 전통이었다. 책을 통해 해양 국가였던 우리의 역사를 지도를 통해 한눈에 볼 수 있다. △그림책 365 그림책 연구자와 비평가 등 그림책 전문가들이 직접 가려 뽑고 학교 교사와 도서관 사서들이 서평을 쓴 그림책 안내서. 1월부터 12월까지 달마다 각각 다른 주제별로 그림책을 소개하고, 달마다 큰 주제를 정하고 그 안에서 다시 작은 주제 다섯 가지씩을 추려 각 주제별로 좋은 그림책을 가려 뽑았다. 소개되는 그림책은 본문 펼침 이미지를 함께 편집해 시원하고 생생하게 보여준다.국내외 작품의 균형을…
충북도여성단체협의회(회장 오수희·이하 충북여협)가 주최한 '새 생명에게 보내는 사랑의 편지' 공모전에서 둘째 아이 이레(태명)에게 편지를 쓴 최영진(35)씨가 최고상인 '사랑상'을 차지했다.충북여협은 저출산 극복과 출산 친화적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8일 청주 용암동 한마음웨딩타운에서 'D-line 예비엄마 축제'와 '새 생명에게 보내는 사랑의 편지' 공모전 시상식을 열고 최씨를 사랑상 수상자로 시상했다.이날 최씨는 "대장암 수술 후 2년 만에 가진 아이라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6개월 동안 항암주사를 맞으며 힘든 나날을 보냈는데 둘째를 기다리며 걱정반, 기대반으로 적어 내려간 글이 감동을 준 것 같다"고 전했다.'새 생명에게 보내는 사랑의 편지' 공모전은 지난 7월부터 3개월 동안 충북도내 부모들을 대상으로 개최돼 이중 모두 21편이 입상작으로 시상됐다./ 김수미기자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 변광섭 총괄부장이 쓴 '생명의 숲, 초정리(도서출판 고요아침)'가 2010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교양도서로 선정됐다.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각계 전문가의 심사를 통해 '생명의 숲, 초정리에서'를 문화일반분야 2010년 우수 교양도서로 선정하고 전자도서 제작 지원 및 도서 구입(500권)을 통해 전국의 도서관 등에 배부키로 했다.지난 5월 출간된 '생명의 숲, 초정리에서'는 세종대왕이 행궁을 짓고 초정약수로 눈병을 치료한 초정리의 삶과 문화,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 등을 서정적이고 미려한 문체로 소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화가 손순옥씨가 참여해 잊혀지고 사라져 가는 우리 고유의 삶과 멋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그림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이와 함께 문화일반 분야 2010 우수교양도서에 민봄내의 '그림에 스미다(아트북스)', 차승희의 '뉴욕, 쿨하게 맛있다(한스미디어)' 등 28권이 선정됐다./ 김수미기자
정재계를 막론하고 새로운 리더십의 화두로 떠오른 박칼린이 자전 에세이 '그냥-Just Stories'를 출간한다.지난 3년여 동안 틈틈이 써온 이 책은 그간의 유명세와 무관하게 차근차근 써내려간 자신의 이야기다. 20여 년간 한국 뮤지컬을 개척하고 지켜온 최고의 음악감독이자, 연출도 겸하는 예술감독으로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뛰어난 음악성은 물론 그녀가 살아온 독특한 환경과 유년시절, 현재의 일상과 관심사 등이 담겼다. 최근 접한 TV속의 그녀는 이 시대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멘토이자 리더의 표상에 가까웠다. 그녀가 자신의 단원들에게 보여준 진심어린 사랑과 믿음은 '따뜻한 카리스마'라는 수식어를 만들었다. 그런 그녀도 어느 날 갑자기 신데렐라가 된 그녀가 아니다. 국가적인 유명인사가 되기 이전에도 박칼린은 20여 년간 한국 뮤지컬을 개척하고 지켜온 최고의 음악 감독이었다. 그런 그녀가 지난 3년간 스스로 유년, 음악, 사랑, 일상, 여행 이야기를 기록해 책으로 펴낸것이다. 외모만큼이나 남다른 그녀의 성장배경과 같은 삶의 단편들에서부터 삶이 터전으로 삼아온 뮤지컬을 하면서 겪은 에피소드와 만난 사람들. 그리고 뮤지컬에 대한 철학과 그로부터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
천태산은행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대표 양문규)이 시화집 '시를 부르는 은행나무'를 펴냈다.이 시화집에는 고은, 신경림, 유안진, 안도현 등 전국 218명 시인의 시와 마음이 담겨있다.'천태산은행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고귀한 생명을 내 일처럼 기뻐하고 감사하게 여기며, 자신과 이웃, 대자연의 뭇 생명을 지켜내고 가꾸는 것을 소명으로 지난달 18일부터 6일까지 천태산을 오르는 길목부터 은행나무 주변까지 구간에서 시화집에 담긴 218명의 시로 걸개 시화전을 열고 있다.6일 오후 1시에는 천태산 은행나무 아래서 '2010 천태산 은행나무 시제'를 열고, 시낭송과 시화집 출판기념회를 갖는다.앞서 이날 오전 11시에는 천태산 등산로 입구~남고개까지 천태산 옛길 따라 걷기 행사도 갖는다.영동 천태산 은행나무(천연기념물 223호)는 천년 넘게 생의 중심을 잃지 않고 있는 자연과 인간의 상징물이다.천년이라는 세월 동안 가난하고 소외된 아픈 삶을 어루만지며 하늘을 오롯이 품은 나무, 그대로의 삶을 여여하게 보여주는 나무, 한 생명으로 만 생명을 살리는 나무, 뭇 생명에게 기쁨과 희망을 나눠주는 나무, 이 땅에 아름다운 경관을 주고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나무
명쾌하게 정의가 무엇인지 답하기 나는 살인자에 쫓기고 있는 친구를 숨겨주고 있다. 살인자가 찾아왔다. 나는 살인자에게 무엇이라 답해야 정의로운 걸까· "친구는 우리 집에 있지 않아요!", 라는 대답은 칸트의 이론으로 설명하면 정의롭지 못한 대답이다.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칸트는 선의의 거짓말도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정의를 지키기 위해 사실대로 말했다면, 친구는 죽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도덕적 딜레마를 느낄 것이다. 정의로운 삶을 사느냐와 친구의 목숨을 저울질 하면서 말이다. 이 책은 많은 예시를 제시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도덕적 정의를 무참히 깨버린다. 내가 선택했던 도덕적 정의는 논리적으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매 순간 일관성 없이 감정에 치우친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외치는 정의란 무엇인가· 우리의 행동에 명확한 근거를 댈 수는 있는 것일까? 이 책을 읽은 후에야 혼란스러워도 정의라는 것에 대하여 생각하고, 사고하고, 이야기하여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암묵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동의할 것이라 여기는 사안들에는 소수자들의 인권이 묵살되고, 힘 있는 자의 논리에 치우치게 되고, 자유경제 논리에 인간의 존엄성이
"우리는 음성군 노인종합복지관 시창작교실에서 시를 공부하며 마음관찰과 창작활동을 통해 정신 건강을 가꾸고 있습니다. 석양의 연기와 노을이 더 아름답듯, 70년 이상 살아온 자리에 열정의 꿈과 꽃을 시정으로 피웁니다." 음성군 노인종합복지관 시창작교실을 수료한 70세 이상 시문학 동아리인 시갈골문학회(회장 주명옥)가 창간 시집 '벌 나비 날아들면 열매 맺는다'를 출간했다. 시갈골문학회는 '시를 갈고 닦는 골짜기'라는 뜻으로 올해 1월 음성노인복지관에서 개강한 '어르신 시 창작교실'에서 증재록 시인으로부터 시 문학에 대한 강의를 받아 왔으며, 지난 8월 동인회 시·갈·골을 추진해 창간 동인시집을 발간하기에 이르렀다. 시인의 눈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게 되실 어르신들은 한충자(여·79), 주명옥(여·75), 정반헌(여·71), 조순례(여·71), 이명재(여·70), 최문희(여·70), 정연기(남·70), 김종태(남·71) 씨 등 여덟 분이다. 이 시집에는 8명이 각 11편씩의 시를 실어 총 88편의 시편들이 수록돼 있으며, 투박하면서도 소박하고 정감있는 언어로 시의 매력을 승화시켰다는 평을 얻고 있다. 특히, 한충자 시인은 72세에 처음 한글을 배우고, 75세부
문학인이자 독서논술지도사, 환경활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선영씨가 소설집 '밀례'를 출간했다. 지난 2004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 '밀례'로 당선된 그녀는 문단에 등단한지 6년 만에 첫 소설집을 내놓았다.모두 8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소설집 '밀례'에는 다층적이고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등장한다. 애인과 헤어진 임신여성, 치매걸린 노모, 집 나간 아내, 뇌종양 앓는 노처녀, 이혼녀의 히스테리, 보복을 벼르는 머슴, 큰집 양자로 들어간 아들 등….이 책에 등장하는 가족들은 예외 없이 편집증적 가족주의를 드러낸다.먼저 표제작 '밀례'에는 혈연관계를 부정하면서까지 자기 가족의 안위에만 집착하는 큰 아버지가 등장한다. '나'의 어머니는 그와 크게 다툰다. 그것은 일종의 인정투쟁이기도 하다. 그 싸움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직후부터 시작된 것이고 싸움의 발단은 땅 한 자투리라도 내어주길 바랐던 어머니의 작은 소망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그 싸움의 진실은 가족으로서의 인정에 있다. 이 책에는 '편집증적 가족주의'의 희생자들도 속출한다.'엑스트라 비디오 가게(이하 엑스트라)'와 '고치 속의 여자'에 등장하는 두 노처녀는 서로 유사한 삶의 패턴을 보여준다.아버지는 일찍 돌
안개를 거슬러 떠나는 시간여행 왜 그날이 그렇게 중요하게 여겨지는지 스스로도 설명할 수가 없는 날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어느 순간의 계단을 밟으면, 그 모퉁이 너머가 보인다는 것을 말이다. 앞을 바라보는 데는 시간과 용기만 있으면 된다. 시간은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이고 용기는 우리가 가져야 되는 것이다. 그레타에게는 그 날이 바로 열두 살 생일이었다. 가을의 중심으로 젖어들게 하는 잿빛과 보랏빛이 묘하게 섞인 안개 속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산과 바다가 만나고, 과거와 현재가 만나고, 현실과 신비가 만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레타를 따라 안개가 펼치는 마법 속 블루코브를 여행할 수 있다. 몽환적인 분위기를 한 가득 담고 있는 섬세한 이야기 속에서 마음껏 상상을 펼쳐볼 수 있다. 햇살이 안개를 밀어내고 나면, 그늘진 바위 뒤에 남은 안개 한 줌이 남을 때까지 말이다. 휴가철이면 안개가 자주 끼는 캐나다 노바스코샤 주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던 작가에게 안개와의 조우는 아주 특별했다. 겨울이 다가 올수록 안개는 사라져 버릴 테지만 그레타를 통해 도중에 잃었다고 생각 하는 것들도 진짜로 잃은 것이 아니란 걸 알게 되었다. 내가…
아름답게 나이든다는 것은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4월의 어느 날 아치울에 있는 작가의 집을 찾았다. 잘 정돈된 마을 풍경과 길 양쪽으로 피어있는 벚꽃 길, 아차산이 마주보이는 곳에 황토로 지은 아담한 집과 초록빛 잔디 정원이 아름다웠던 기억이 있다. 작가의 나이 여든임에도 때로는 소녀 같은, 꾸미지 않은 솔직한 글이 좋다. 그녀의 바램처럼 나도 먼훗날 자녀와 손자들이 자랑스러워하는 그런 사람으로 나이 들고 싶다. 여든에도 글을 쓸 수 있고 책을 읽을 수 있는 기력이 있으면 좋겠다. 이 책은 크게 세 꼭지로 나뉘어져 있다. 정원을 가꾸며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는 작가의 일상과 문태준 시집 , 신경숙의 , 최순우의 , 고흐의 등에 대한 느낌을 적은 '책들의 오솔길'이라는 예쁜 제목의 책이야기가 두 번째다. 마지막은 작가가 좋아했던 김수환 추기경님, 박경리 선생, 박수근 화백의 추모글로 짜여졌다. 섬세함과, 따뜻함이 느껴지는 작가의 글을 읽으며 어느새 편안해지는 내가 보인다. 친구 같아지는 옆지기와 착한 아이들이 있고, 즐겁게 일 할 수 있는 직장이 있으니 행복하다는 생각도 해본다. 아름답게 나이듦을 알려주는 책을 읽으며 작은 위로를 받는다. 사랑이라는 환상의 위대한
시집 '산은 바람의 삶을 말하다' 음성군에서 활동하는 박영서(68) 시인이 등단 후 1년 만에 첫 시집 '산은 바람의 삶을 말하다'를 출간했다. 이 시집에는 총 5장 84편의 시편들이 수록돼 있으며, 순종과 수용이 빚어낸 일인칭 언어로 시의 매력을 승화시켰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화엽 문학평론가는 발문을 통해 "시인이 수용한 언어는 애정과 양심의 형용사지만 권력이나 경쟁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의 언어는 고통하는 세상으로 들어가 관계하기"라고 평가했다. 이어 "산실안의 어원은 그에게 이성도 계몽도 취하지 않지만 가슴으로 충동하고 소통하면서 진실이라는 고유한 노스텔지어가 그곳으로부터 파생될 것"이라며 "그러므로 시인의 벽화는 아직 미완성이다"라고 발문을 통해 밝혔다. 박 시인은 이번 시집 발간과 관련해 "예술이라는 이름의 울타리를 기웃대며 살아왔던 객기가 아직 남아 있는 것 같아 쑥스럽다"면서도 "세상 밖으로 내보내는 이 시 조각들이 사람들의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시인은 40여년 동안 서울에서 사업을 하다 지난 1997년 음성군 소이면으로 낙향했다. 지난해 9월 '창작과 의식' 시부문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등
디지털 시대가 발달할수록 그 중요성과 함께 문제점도 커지는 주제가 바로 '저작권'이다. "여러 기술이나 성능이 하나로 융합되거나 합쳐지는 일"인 '컨버전스'는 특히 미디어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컨버전스가 여러 분야에서 가능해진 배경에는 인터넷의 발달을 촉진시킨 디지털 기술이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기술 발전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이를 둘러싼 법, 제도와의 불협화음 또한 커질 수밖에 없는데 그 중에서도 저작권 보호제도의 강화 추세에 따른 논란이 점차 거세다. 김기태 세명대(미디어창작학과) 교수가 저작권의 의미와 한계에 대해 학술적인 고찰을 한 '저작권 쟁점 사례 연구'를 출간했다.사회적 쟁점이 된 저작권 실무 사례를 23개의 주제로 명쾌하게 분석해 냈다. 저작권 법조문의 해석이나 판례 평석 및 평면적인 상담 사례의 배열을 넘어 저작권을 둘러싼 쟁점을 체계적으로 풀어냈다.일찍이 여러 석학들이 예견한 대로 모든 가치의 중심이 재화(財貨)에서 지식과 정보로 옮겨가는 요즈음, 저작권의 위력은 가히 폭발적이다. '해리포터'를 창조한 작가는 단숨에 영국 최고의 거부 자리에 올랐는가 하면, 소프트웨어의 황제는 잠깐 밀려났던 세계 최고 갑부의 자리를 탈환했단다.…
제천녹색세상(회장 권순자)이 전국 '자연사랑생명사랑' 시공모전의 수상 작품집 '산지천 사람들'을 출간했다. 지난 5월 전국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공모해 선정된 제6회 수상작품 69편과 4회(2008년)~5회(2009년) 수상작작품 128편 등 총 197편을 담은 시집을 내놓았다.초등부, 중고등부, 대학일반부로 구분해 공모한 작품은 매년 1천200여 편이 접수되 1~2차 심사를 거쳐 최종 오탁번 시인(전 한국시인협회장)의 심사로 선정됐다.권순자 제천녹색세상 회장은 발간사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오래도록 보존하고 후손에 물려주려는 노력으로 산과 호수를 비롯해 이름모를 잡초와 곤충까지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공유하기 위해 매년 시공모전을 개최하고 수상작품집을 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수상작품집의 이름인 '산지천 사람들'은 2010년 제6회 공모에서 대상(환경부장관상, 시상금100만원)을 받은 제주시 월평동 김상규씨의 시 제목이다.한편 지난 9일 원서문학관(제천시 백운면 애련리)에서 수상자 및 회원, 문학인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과 함께 출판기념회를 갖고 노래하는 화가 류은자 명지대교수, 기타리스트 오승국씨, 환경노래 이기영 호서대교수, 색소폰연주
시인 고은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P통신의 7일자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고은 시인과 시리아의 아도니스 시인이 현재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자로 꼽히고 있다고 전하였다. 또한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정확히 예측하였던 마리아 쇼테니우스 역시 두 사람의 수상이 유력하다고 전였다. AP에 따르면 최근 노벨문학상이 유럽소설가들에게 돌아갔던 만큼 이번에는 비유럽 출신의 비소설가가 유력하다고 보도하였다. 노벨상 수상자는 이미 지난 주에 수상자가 내정 됐으며, 형식적인 투표를 거쳐 오늘 7일 오후 8시(한국시각) 올해 수상자가 발표된다올해 시집 ‘만인보’를 탈고한 고은 시인은 무려 25년에 걸쳐 완성한 대서사시로 ‘만인보’의 마지막을 차지하고 있는 인물들이 80년대 광주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광주비엔날레 측은 고은 시인이 노벨문학상을 받을 경우 전시기간에 ‘고은의 날’을 제정하여 이날 하루 고은 시인과의 만남과 무료 관람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누리꾼들은 “8년 전부터 우리나라가 유력하다고 계속 기사 떴었지만 8년동안 감감 무소식”이라며 “올해는 꼭 좋은…
초·중·고교 자녀의 교육과 진학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학부모에게 대안을 제시하는 책이 발간됐다.'리더만들기 200년, 미국 사립사관학교로 가라'의 저자 정륜(37) 국제비즈니스컨설턴트는 자신의 미국 사립사관학교 경험을 바탕으로 방대한 자료수집과 인터뷰를 실시해 책으로 정리했다. 그는 저서에서 현재 공부는 잘하고 있지만 입시지옥에서 고생하고 있는 자녀를 안타까워하는 부모나, 목표를 정하지 못해 공부에 열의가 없는 자녀를 둔 부모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저자는 16살이던 고교1학년 때 아버지가 보여준 미국 사립사관학교의 팸플릿을 보고 유학을 결심, 미국 미주리주 캠퍼 밀리터리에 입학했다.이후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커리큘럼에 적응하면서 성적이 향상돼 2등으로 졸업했고, 최고생도상도 수상했다. 저자에 따르면 미국 사립사관학교는 우리나라 중·고교 과정으로, 일반 사립학교의 커리큘럼에 사관학교식 교육 프로그램을 접목해 책임감 있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과 기회를 제공한다.특히 엄격한 규정에서 생활함으로써 학업과 학교생활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각종 구기운동 등 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학교에 따라 요트, 승마 등 특별활동을 할 수 있다. 부모는 안
국립청주박물관이 오는 9일 오후 7시 박물관 야외무대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시낭송회를 갖는다.국립청주박물관이 주최하고 (사)딩하돌하문예원에서 주관하는 이번 시낭송회는 '저 푸른 하늘을 우리들 가슴속에도 있다'를 주제로 노영민 국회의원 등 모두 14명이 시낭송에 참여한다.시 뿐만 아니라 박원배 씨의 대금연주, 레이디싱어즈 합창단의 합창공연, 강우식 시인의 '시는 언제나 새로운 길이다'를 주제로 한 초청강연에 이르기까지 알차고 재미있는 순서로 꾸며진다. 입장료는 무료. (문의 043-229-6313)/ 김수미기자
균형이 필요하다 '철학'이란 말만 들어도 머리를 흔드는 친구들이 많다. 낯선 학자들과 어려운 이론들을 암기했던 지루한 기억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사실 철학은 특별한 게 아니다. 잘 살기 위해 생각하는 것, 삶을 아름답게 창조하는 기술이라고 하면 과소평가하는 걸까· 수업시간에 질문을 던지면 '아무 생각도 안나요'라고 대답하는 아이들을 종종 만난다. 생각이 없다는 것은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할 힘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 아이들과 생각나누기 수업을 위해 선택한 책이 『1318을 위한 청소년도서관 철학통조림』이다. 『1318을 위한 청소년도서관 철학통조림』은 딱딱한 철학 사상들을 문학과 신화, 역사와 정치, 자연과학 이야기들과 재미있게 버무려 만들어 낸 철학 입문서다. 그것도 먹기 편하게 통조림으로 만들었다. '심각한 척 폼 잡기'가 취미이며 '골치 아픈 질문 다 받아주기'가 특기인 아빠와 '골치 아픈 질문 던지기'가 취미이고 '모르면서 아는 척하기'가 특기인 딸의 질문과 대답으로 이루어져 있어 쉽게 읽힌다. 1권 과 2권은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하는 도덕적인 문제들을 통해 도덕론과 공리주의로부터 급진적 구성주의까지 다루고 있으며 3권과 4권은 다양한 사상들을 지식으로
영동 출신 양문규 시인(51·사진)이 네 번째 시집 '식량주의자'(시와 에세이 출판사.128쪽)를 출간했다.천년 고찰인 영동 영국사 인근에 여여산방(如如山房)이라는 처소를 마련해 머물고 있는 양 시인은 이번 신작 시집 '식량주의자'를 통해 가을빛처럼 깊고 아름답게 물들어 가는 인생의 여정을 현미경 같은 시선으로 담아냈다.시집 속의 '식량주의자'는 혹독한 가난과 가파른 노동을 통과해온 아버지의 젊은 날과 함께, 이제는 소멸해가는 폐농의 시간을 쓸쓸하지만 진솔하게 그리고 있다.이 시집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첫째 오랜 경험적 세목들을 실물 감각으로 복원해주고 있다. 양 시인은 이 시집에서 '아버지'로 대표되는 한 세대의 삶과 시간, 그리고 거기서 비롯되는 자신의 정서를 서정적으로 형상화 해 놓았다.이어 양 시인은 오랫동안 가난한 생을 이어온 이들에게 차분한 연민의 시선을 보낸다.둘째 언어를 다루는 솜씨와 말놀이 감각을 맘껏 드러내고 있다.양 시인은 말놀이의 감각을 탄력 있게 살려내서, 모든 살아 있는 존재자들이 유기적으로 서로 결속해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천진하고 음악적인 언어가 시의 본질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고 있다는 얘기다.셋째 묘사와 어조의 활
김인숙(62) 시인의 첫 시집 '초점 맞추기'가 출간됐다. 2010 한국작가 봄호(시 부문)로 등단한 김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자신이 겪은 삶의 경험과 일상을 시적 상상으로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교육자 집안에서 태어나고 교육자인 남편을 만나 온실 속 삶을 살아온 김 시인은 뜻하지 않게 젊은 나이에 남편을 보내게 된다. 이어 버팀목이던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고 암울한 날을 살아온 시인은 글쓰기를 통해 그리움과 상상의 진원인 아버지와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시로 그려냈다. 모두 5부로 구성된 '초점 맞추기'는 1부 '하늘을 날게 하고 싶다'에서 자신이 살아온 삶을 노래했고, 2부 '조리개를 열고 수놓는다'에서는 친정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그렸다.3부 '봄은 그이를 불러오고'에서는 남편에 대한 애틋하고 아련한 마음을, 4부 '젊은 날이 포개어 지는 밤'에서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5부 '고단함을 내려놓다'에서는 시인이 요양보호사로 일하면서 몸소 체험한 것들을 들려준다.평소 일기쓰기를 좋아했던 김 시인은 청주시립도서관의 시창작교실에 나가면서 전문적인 글 쓰기를 배웠다. 그리고 꾸준히 써온 일기 중 107편의 글을 골라 다듬어 첫 시집 '초점 맞추기'가 탄생한 것
그들만의 세상 엿보기 미국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자유의 여신상· 뉴욕의 브로드웨이· 헐리우드· 백악관· 이러한 관광명소와 함께 총기소지, 슬럼가라는 사회의 어두운 부분도 함께 생각날 것이다. 이 책은 슬럼가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수치화해서 보여주는 사회학 통계와 처방이 아니라 빈민가 깊숙이 자리 잡은 그들만의 이야기를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 그들이 왜 대대손손 슬럼가를 떠날 수 없는지, 매춘을 하고 코카인을 팔아야만 하는지, 경찰의 보호를 받을 수 없고 그 얄팍한 수입을 나눠가지면서까지 갱들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지, 그들 사회만의 독특한 룰을 공중의 혜택을 받는 이질적인 사람의 시선이 아닌, 낮은 시선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미국과 우리나라는 매년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정책을 내 놓는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복지정책은 성공한 사례보다는 실패한 사례들이 많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정책입안자들이 그들의 시선에서 필요하고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내놓았던 것은 아닐까· 수혜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도움을 주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차별과 구분이 아닌, 이 사회를 살아가는 또 다른 구성원임을 인정해 주는 것이다. 이제껏 나는 지나친 오만함으로 살아왔다는
△바로바로 찾아보는 70가지 증상별 쾌속진단 가장 흔히 나타나는 70가지 대표 증상별로 찾아보는 쾌속 자가진단서다. 증상만 안다면 누구라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병명과 진단법, 금기사항, 진료과 등을 찾아볼 수 있다. 대한민국 '국민 건강 주치의' 이승남 원장이 '강력추천'한 책이며, 집집마다 한 권씩 비치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찾아봐야 할 가정상비용 질병진단서다. 책은 마치 병원에서 진찰을 받는 것처럼 의사와 환자 사이의 생생한 대화사례를 직접 살펴볼 수 있다. 그 상담사례를 보면서 의사에게 꼭 알려야 할 증상은 무엇인지, 잊지 말고 물어봐야 할 것은 무엇인지,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것과 조심해야 할 것, 치료법까지 미리 꼼꼼히 예습하고 병원에 갈 수 있다. 또한, 정확한 근거도 없이 자신의 증상을 무시하며 스스로 건강하다고 확신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몸이 조금만 이상해도 밤잠을 설치며 전전긍긍하는 건강염려증 환자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 될 것이다. △건강과 젊음을 되찾는 장 건강이 온몸의 건강을 좌우한다. 신야 히로미는 밀리언셀러 , 으로 이미 국내 저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의사로, 위장내시경 분야에서는 세계적 권위자다. 그가 '장 건강이 온몸의 건강을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