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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10.05 14:00:2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균형이 필요하다

철학 통조림 1-4권(1318을 위한 청소년도서관)

김용규 / 주니어김영사

'철학'이란 말만 들어도 머리를 흔드는 친구들이 많다. 낯선 학자들과 어려운 이론들을 암기했던 지루한 기억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사실 철학은 특별한 게 아니다. 잘 살기 위해 생각하는 것, 삶을 아름답게 창조하는 기술이라고 하면 과소평가하는 걸까·

수업시간에 질문을 던지면 '아무 생각도 안나요'라고 대답하는 아이들을 종종 만난다. 생각이 없다는 것은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할 힘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 아이들과 생각나누기 수업을 위해 선택한 책이 『1318을 위한 청소년도서관 철학통조림』이다.

『1318을 위한 청소년도서관 철학통조림』은 딱딱한 철학 사상들을 문학과 신화, 역사와 정치, 자연과학 이야기들과 재미있게 버무려 만들어 낸 철학 입문서다. 그것도 먹기 편하게 통조림으로 만들었다.

'심각한 척 폼 잡기'가 취미이며 '골치 아픈 질문 다 받아주기'가 특기인 아빠와 '골치 아픈 질문 던지기'가 취미이고 '모르면서 아는 척하기'가 특기인 딸의 질문과 대답으로 이루어져 있어 쉽게 읽힌다. 1권 <매콤한 맛>과 2권<달콤한 맛>은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하는 도덕적인 문제들을 통해 도덕론과 공리주의로부터 급진적 구성주의까지 다루고 있으며 3권<고소한 맛>과 4권<담백한 맛>은 다양한 사상들을 지식으로 만난다. 중고생 아이들과 읽으면 철학의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즐거운 토론수업이 될듯하다.

다극화 체제, 미국 이후의 세계

김애화 外 / 시대의 창

천안함 사태로 경색되었던 남북 관계가 다시 물꼬를 트고 있다. 참 다행이지 싶다. 개성으로 금강산으로 우리의 걸음 폭이 차츰 넓어지던 차에 꼬여버린 현실이 안타까웠는데 대북 쌀 지원과 함께 이산가족상봉 회담이 이루어지고 있다니 여간 반가운 게 아니다 .

북한이 중국에게 의존하고 남한이 미국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함을 인식하게 만드는 뉴스들을 접할 때마다 통일의 길은 점점 멀어질까 불안하다. 왜 우리는 우리의 분단비극을 만들어낸 그들에게 남북관계를 맡기고 있는 걸까·

우리는 그동안 많은 변화를 겪으며 발전해 왔지만 정치나 경제, 문화, 학술적인 면에서 미국에 대한 의존이 더 깊어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미국중심으로 이루어지던 세계질서는 서서히 흔들리고 있다. 미국의 그늘을 벗어나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는 새로운 정책들이 시행되고 이웃나라들과 연대하는 동맹체가 늘어나고 있다. 『다극화 체제, 미국 이후의 세계』는 흔들리는 미국 패권 이후의 세계를 4명의 저자가 동아시아, 남미, EU, 중동지역중심으로 서술해놓은 책이다. 그들은 자본축적의 중심축이 되려는 미국, EU, 동아시아의 경쟁과 남북갈등, 새로운 세계화를 추구하는 다보스포럼과 세계 사회포럼 정신 간의 갈등과 경쟁이 다극화 등과 경쟁 사이에서 빚어질 '다극적 세계'는 '지역 현실에 뿌리내린 다양한 실험을 통해 대안 사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이 주도하던 단극체제보다 훨씬 더 많은 창조적 가능성을 품고 있다(본문내용중中)'고 보고 있다. 이념의 갈등을 극복하고 남과 북이 서로 협력발전하며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우리는 다극화세계에서 당당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맛으로 즐기는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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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