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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9.07 16:00:0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어떻게 살지 고민이라면 '강추'

사기(史記) 1-3권 / 사마천 / 서해문집

사기(史記)

1-3권 / 사마천 / 서해문집

역사는 돌고 도는 회전의자와 같은 것이 아닐까· 하여 역사를 통해 오늘을 조율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지침서는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개인의 일기장이며 국가의 흥망성쇠를 기록하는 사관의 역사서일 것이다. 그것을 통해 우리는 그 당시 시대 상황을 유추하고 분석 자료로 삼는 귀중한 정신적 자산이다.

사마천의 사기는 중국의 역사를 기전체로 쓴 최초의 역사서이다. 사기는 장엄한 인생론이며, 대하소설이며, 역사 문학이며 삶의 지혜를 찾는 이를 위한 비장의 보고(寶庫)이다. 한나라 때 역사가인 사마천이 지은 <사기>는 130권에 이르는 방대한 역사서이다. 그는 사기를 쓰던 중 전혀 예기치 않았던 '이릉의 화'로 인해 궁형이라는 치욕을 받는다. 하지만 그가 선비의 체면에 씻을 수 없는 불명예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아버지 사마 담의 유업을 잇기 위한 결연한 의지와 확고한 철학을 가진 평생 숙원사업인 역사서 완성이란 생의 목표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런 절박한 환경에서 건져 올린 정수의 문필이었기에 그 의미와 가치는 더욱 크고 깊다 하겠다. 개인적으로 사마천의 인간적 고뇌를 생각하면 가슴이 저려 온다. 그토록 험한 시련과 필설로 다할 수 없는 고난이 그의 영혼을 알맞게 숙성시켜 불멸의 문장신으로 접목게 한 신의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사랑 표현은 아닐는지. 명작은 세상 고통 끝자락에서 피는 불멸의 문장 꽃이 아니던가. 마치 안나푸르나 정상에서 만난 산악인의 꽃, 고결과 기품을 상징하는 에델바이스를 보는 듯하다.

이 책 3권에는 황제 상고시대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저술해 놓은 방대한 서술서이다. 특히 열전 70편에서는 사마천 문장의 발광체를 느낄 수 있는 열매라 할 수 있다. 사마천은 감내하기 어려운 개인적 고통과 굴욕을 참아내면서 이 역사서를 쓴 것이다. 그러기에 더욱 값지다. 인간의 끝없는 욕망의 결과와 왕도와 패도에 따른 국가의 흥망성쇠를 나침반 들여다보듯 실례를 들어 기록해놓았다. 그러하기에 오늘을 사는 우리의 가감 없는 거울이 될 수 있기에 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마음의 성찰 서(書)로 곁에 두고 애인 보듯 자주 읽는다. 이미 7번을 읽었다. 그래도 아직 그 심오한 뜻을 다 갈파하지 못했다. 인간의 욕망이란 불꽃이 그토록 강하고 질긴 것이기에 다양한 색깔로 시시각각 변하는 그 마음을 달래기란 도에 이르지 못하면 평상심을 유지하기가 매우 어려운 길이다. 마음은 마치 물과 같다.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유익과 해악이 따르니 말이다. 그만큼 마음 기복이 크기 때문 아닐까. 물질만능을 쫓는 현대인의 정신 수양서로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생의 애착만큼 집요하게 일어나는 탐(貪). 진(嗔). 치(痴)를 녹여낼 수 있는 형이상학 서로 이보다 더 좋은 책은 없을 듯하여서 말이다. 개인의 일생이나 역사는 정직한 삶의 결과물이 아닐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이 세 권 안에 그 해답이 조목조목 들어 있다.

道 좇는 사람들의 심리는 뭘까

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 / 조용헌 / 생각의나무

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

조용헌 / 생각의나무

한자문화권의 천재들이 고안한 인생 길흉화복의 해석 방법, 사주명리학! 인간과 인간, 인간과 지구, 인간과 우주의 관계에 대한 동아시아 문명 5천 년의 성찰!

이제 우리 문화권의 끊어지지 않는 뿌리를 찾기 위해 저자는 10여 년 동안 전국의 기인, 달사 등을 만나면서 체험한 강호동양학의 맥을 실증적인 예를 들어 독자가 알기 쉽고 이해하기 편하게 비유로 표현한 책이다.

도道를 좇는 사람들의 심리와 인과관계를 이해하기 쉽게 잘 써놓은 한 권의 책이다. 범인들도 성공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사 판(事判, 사물의 합리적 판단)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그 너머의 이 판(理判, 영적인 판단)을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만 할 것이다. 지혜의 눈이 열리기 전에는 이 판의 고수인 도사들에게 자문과 참모를 구하는 것도 한 가지 좋은 방법임을 발품 팔아가며 체계적으로 써 놓은 탁월한 저서가 아닌가 생각된다. 나는 이미 책을 사서 두 번을 읽어도 물리지 않는 정신세계 수양서로 자리 잡는 중이다. 아주 오랜만에 몰입할 수 있는 책 한 권의 발견이 이토록 기쁘고 즐거운 시간으로 다가올 줄은 그 누가 알았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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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