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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있어도 행복하지 않은 사회

하우스 푸어

김재영 지음/ 더 팩트

집은 있지만 집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을 가리키는 신조어, 하우스 푸어. 이 책은 MBC PD 수첩의 PD인 저자가 서울 강남의 재개발 지역과 수도권의 뉴타운 재개발 지역의 중산층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했으며, 국내의 저명한 경제 전문가들과 함께 연구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쓴 책이다. 이 책은 무엇보다도 강력한 팩트들을 가지고 아파트를 둘러싼 거대한 거짓 이야기가 어떤 세력들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유통되는지, 이야기를 이용하는 세력은 누구인지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아파트 혹은 집이라는 것은 '인생'을 걸어야 하는 문제가 되어버렸다. 왜 이런 상황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지 않은 걸까. 왜 우리는 다른 세상을 꿈꾸거나 미래를 꿈꾸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걸까.

대신 학군이 좋고 살기 편한 곳, 남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곳에서 살고 싶다는 욕망이 사람들을 모이게 했고 아파트 가격의 상승을 가져왔다. 그런 지역에 아파트를 소유하면 대박인생이 가능하다고 믿었다. 강남, 강남3구뿐만 아니라, 내가 사는 지역이 그들보다 못한 게 뭐가 있어, 라는 식의 질투는 서울과 수도권 전 지역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을 전파시켰다.


영화보다 재미있는 인권이야기

불편해도 괜찮아

김두식 지음/창비

이제 인권은 상식이 되었다. 곳곳에서 인권침해란 말을 흔하게 들을 수 있는데, 이는 여전히 인권이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만큼 인권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인권은 지켜야 할 가치라는 의식이 일반화되었음을 알려준다. 인권은 법으로 보장받지만 구조화된 법의 테두리가 모든 걸 지켜줄 수는 없다. 말과 글만으로는 인권을 지켜낼 수 없다는 말이다.

이책은 '지키는 인권에서 공감하는 인권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법조문이 아니라 즐겨보던 영화와 드라마의 장면 장면에서 찾아내고, 딸, 아내, 친구, 학생과 마주하는 삶 곳곳에서 발견한다. 주제의식을 형식에 구현한 탁월한 구성이다.

80여 편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그가 공감한, '불편함'을 느낀 주제는 청소년, 성소수자, 여성과 폭력, 장애인, 노동자, 병역거부, 검열과 표현의 자유, 인종차별, 제노사이드다. 각각의 주제보다 중요한 건 불편함을 느낄수록 행복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깨달음이고, 인권감수성을 나누면 고통은 절반이 되고 행복은 곱절이 된다는 '너와 나'의 공감이다. '불편해도 괜찮'은 역설의 까닭이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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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