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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2.15 14:30:4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당신은 지금 어떤 책을 읽고 있는가

책, 열권을 동시에 읽어라

나루케 마코토 지음 / 뜨인돌

올해 나의 목표는 인문학 읽기다. 그동안은 휴식의 개념을 추구하느라 문학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는데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기본 독서는 충족이 되었나보다. 이 책은 35세의 나이에 마이크로소프트사 일본법인 사장이라는 화려한 타이틀과 다소 도전적인, 자신만만한 제목이 읽고 싶은 충동을 갖게 한다.

책 열권을 동시에 읽으라는 초병렬 독서법을 강조하는 단순한 내용이지만, 독서가라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독서 스킬이 빼곡히 들어있어 거의 대부분에 밑줄을 그었다.

베스트셀러, 성공관련 책만 읽는 것을 '원숭이 독서법'으로 비유한 것에도 수긍이 간다. 창조적인 책 읽기를 하려면 전공 분야가 아닌 예술, 역사, 전기 및 평전 등 다양한 책을 골고루 읽고 지식을 쌓아 놓으면 어느 자리에서나 내 목소리를 낼 수 있겠지.

"리더(Leader)가 되려면 먼저 (Reader)가 되어야 한다"는 말의 유희가 신선하다.

실용적인 책읽기를 주장하는 "한정된 시간에 많은 책을 읽기 위해서는 한 권을 완독하겠다는 자세가 아니라 필요한 정보만 재빨리 흡수하겠다는 생각으로 건너뛰면서 읽어야 한다"는 글이 다소 거슬리기는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맞춤형 독서방법이 될 것이다.

유쾌한 지식 여행자

교양노트

요네하라 마리 지음 / 마음산책

저자의 이력이 다채롭다. 일본 도쿄 출생. 9살부터 14살까지 프라하의 소비에트 학교에서 수학, 러시아어 동시 통역사, 작가, <요미우리 문학상 수상>, 56세 난소암으로 사망. 문득 동시 통역사는 아니었지만 번역가로, 작가로 유사한 삶을 살다간 장영희 교수를 생각했다.

책은 에세이 형식으로 쓰여 졌지만 인문학 스럽다.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80가지 생각코드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 이 책에는 그녀가 동시통역사로 세계 각국을 다니면서 보고, 듣고 느낀 생각, 그리고 일본인으로서 일본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담겨져 있다.

기억에 남는 글로 단식을 권함이라는 소제목에서 살 처분 하려던 닭 200마리에게 2주 동안의 단식을 통해 건강한 몸과 다시 알을 낳을 수 있게 되었다는 잡지 보고서의 예를 들면서 단식의 유용함을 이야기 한다. 일과 휴식에서는 "취미는 일입니다" 라는 일중독이라는 낙인이 찍힌 일본인의 특성과 휴가의 필요함을 강조한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다양하게 유추 해석할 수 있는 그녀의 해박함이 부럽고, 적절한 예시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글 스타일을 닮고 싶다. 그녀의 글에는 깊이가 있으면서도 무겁지 않고 읽는 즐거움을 준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틀림없는 또 하나의 현실을 보는 눈이 그녀에게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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