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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그리운 이름을 부르다' 출간

연재 글 엮은 에세이집
튀밥·고무신 '새록새록'
사진 곁들어 보는 재미

  • 웹출고시간2010.11.09 16:31:3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시인이자 음성군 공무원인 문근식(53)씨가 에세이집 '길에서 그리운 이름을 부르다'를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월간 '삶과 꿈'의 속삭임이라는 코너에서 3년 동안 연재한 글을 모아 한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문씨는 그동안 '이 시대가 지나면 잊혀질 이야기'들을 찾아 휴일이면 카메라를 메고 홀로 길을 떠났다.

긴 겨울밤 한 소년이 문밖에 서서 듣던 어머니의 다듬이 소리를 듣고, 땅따먹기를 하던 마당에 서 있기도 하고, 오일장에서 귀를 막고 서서 기다렸던 뻥튀기 아저씨의 "뻥이요~" 소리를 찾아다녔다.

거기에서 문씨는 자신의 유년의 모습들을 발견하고, 가설극장이 서 던 공터에 무성영화의 주인공으로 서성이기도 했다.

컴퓨터와 편리에 길들여진, 가난을 모르고 자라나는 다음 세대는 갖지 못할 추억들을 문 시인은 '그리움'이라는 이름의 질그릇에 조곤조곤 담아냈다.

팍팍한 현실에서 잠시 추억의 오솔길로 읽는 이의 마음을 데리고 가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책이다.

그는 자신이 직접 앵글에 담은 사진들을 곁들여 각 글과 풍경이 어우러짐을 한 눈에 볼수 있도록 하는 즐거움도 선사하고 있다.

문씨는 "아득한 이야기를 찾아 옛 길을 혼자 걷던 3년의 시간, 가슴을 밀고 올라오는 그 무엇에 가슴 먹먹해지던 순간, 셔터를 누를 때마다 한 발씩 유년의 기억 속으로 빠져들던 행복한 일들이 내게 또 하나의 작은 그리움으로 남았다"며 "기억의 조각에도 미치지 못하는 이 짧은 이야기가 세상 가장자리에서 지워져 가는 추억을 되살리며,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볼 여유와 그 여운으로 또 며칠 세상을 버틸 의미를 찾는다면 그것으로 만족이다"고 밝혔다.

단양 출생으로 지난 2004년 포엠피아로 등단한 그는 지난 2007년 첫 시집 '눈썹 끝의 별'을 출간했으며 (사)한국문인협회 음성지부 산하 둥그레 시 동인회장을 역임하며 왕성한 창작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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