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농민들은 한창 작물이 자라야 할 여름엔 폭우가 쏟아지고, 결실을 볼 때는 비가 오질 않아 수확이 줄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 여름에 집중호우로 난리법석인 한반도가, 이번엔 웬 가뭄이냐 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가을 가뭄이 계속되면서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때 늦게 극성을 부리는 모기와 가을황사 발생 위험까지 겹쳐 건강관리에도 적신호가 켜졌다.가뭄이란 오랜 기간에 걸쳐 비가 적게 내리면서 수문학적으로 물의 균형이 깨져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뜻하며, 이 중 기상학적 가뭄은 특정한 기간 동안의 강수량을 평년값과 비교하여 강수량이 부족한 경우 강수량 부족 정도를 평년과 비교하여 작은 경우를 말한다. 가뭄피해는 단순히 강수량의 통계적 수치만으로 취급할 순 없지만, 가을철에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고 맑고 건조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저수율이 낮아지고 농작물 피해가 나타나는 등의 피해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가뭄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1990년대 이후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로 인해 비가 내려야 할 때 내리지 않고, 오히려 내리지 않아야 할 때 많은 비가 쏟아지는 등 홍수와 가뭄이 번갈아 나타나고 있다. 한반도에서도 특히 2001년에는 장기간
아들을 가진 부모가 아들을 군대에 보내는 심정을 딸만 가진 부모는 이해하기 어렵다. 아들이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할 때 가슴 뭉클하게 아린 심정이 지금도 아련하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연천이라는 전방의 생소한 곳에서 군 생활을 시작하여 첫 면회를 갔을 때 이른바 군기가 들어 달려 나온 아들의 모습에 한편으로는 대견하고 한편으로는 가슴이 아렸다. 아뭏튼 군대에서 22개월 정도 근무하고 안전하게 제대한 것만 보아도 너무나 감사하다.부모라면 누구나 아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곳에서 근무하기를 바라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민주당의원이 국방부로부터 받은 '정부고위층 자녀 병역이행 현황'을 검토한 결과, "이명박 정부의 대통령실과 행정부 장차관급 인사의 직계비속 70명 중 28명이 행정·보급·정보·정훈·산업특례 등 비교적 편한 병과로 복무하거나 서울 및 서울 근교 부대에서 복무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른바 '꽃보직'에서 병역을 이행하거나 복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언론보도를 보니 마음이 상한다. 자료를 발표한 국회의원은 "현재 병과 배정과 부대 배치는 무작위로 선출하는 시스템인 점을 감안하면 우연히 발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차
여성이 일생동안 살아가는 가운데 가장 큰 몸의 위기를 맞이하는 시기중 하나는 바로 출산기입니다. 그리고 출산 후 회복기간에 산후 몸 관리를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여성건강에 갈림길 역할을 하는 사실 또한 누구나 알고 있는 일입니다. 어쩌면 여성에게 있어 일생동안 몇 번 안 되는 기회이기 때문에 출산을 앞둔 산모들에게 산후조리원을 선택하는 것은 또 하나의 고민거리일수밖에 없습니다. '첫 아기 출산 후 몸조리를 잘해야 한다.' '찬물에 손 담그지 말고 딱딱한 음식 먹지 말며 찬바람 맞지 말라'는 조상의 지혜의 말씀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평생 섭섭한 산후조리가 될 것입니다. 지금 고백하지만 필자가 늦둥이를 임신 하고 나서 출산을 결심한 요소 중에 하나가 산후몸조리의 잘해서 수족냉증을 해소하고자 하는 욕심이 있었습니다. 무더운 여름날밤 시린 수족 냉증으로 솜이불을 덮고 자야만 했기에 늦둥이 출산 후 이번에는 정말 정말로 산후 몸조리를 잘해서 이 지긋한 수족냉증을 해소하고 싶었습니다. 그럴 계획으로 산후조리원에서 늦둥이 낳고 몸조리 한다는 핑계로 4주 입실하여 산후조리를 했습니다. 그렇다고 수족냉증이 완전하게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예전처럼 꼭 솜이불을 덮고 자는 불편
10. 26. 보궐선거가 어제 끝났다. 그간 후보자 간 상대방 비방을 비롯해 소음에 가까웠던 선거홍보차량들의 확성기 소리가 귀에 그리 달갑지만도 않았고 만나는 사람들마다 꼬리를 잇는 선거관련 대화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래저래 설왕설래한 민성은 다 함께 잘 사는 우리사회를 만들어보자는 모습으로 보이기도 했다. 휴대전화기도 수고가 많았다. 후보마다 홍보메시지가 무척 잦았다. 한술 더 떠 시도 때도 없이 무수히 걸려오는 여론조사기관의 전화벨 소리는 짜증스러울 정도로 쏟아졌다. 여론조사 후 2~3일이면 언론보도로 여론조사 결과가 어김없이 보도된다. 기사 말미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란 말이 곁들여진다. 글쎄, 진정 정확도가 믿을 만한가· 어느 선거에서 근 20%나 앞섰던 후보자가 고배를 마신 경우도 있었는데 그런 경우는 무엇으로 변명할 수 있을까· 여론조사의 필요성도 없지 않다. 유권자들의 판단을 돕는 측면도 클 뿐더러 국민들의 알권리 충족 측면에서도 그 종사자들에게 격려라도 보내주고 싶은 마음이다. 물론 민주주의를 일찍 시행해온 세계 선진국들도 여론조사, 출구조사 등 다양한 기법을 선행해온 걸 우리가 도입한 것이다. 그러기에 여론조사능력이 다소 부진한…
전국 시대, 공자의 제자 '복불제'가 단부 지역의 원님으로 있을 때의 일이다. 그때 마침 제나라가 노나라를 침공했는데, 단부의 노인들은 복불제에게 이렇게 청했다. "밭에 뿌린 보리가 이미 익었습니다. 네 것 내 것 할 것 없이 모두 거둬들이도록 하십시오. 밭에 그대로 두었다가는 적이 약탈해갈 것이고 그들의 군량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복불제는 그 청을 뿌리치고 즉시 성문을 닫게 했다. 얼마 후 제나라 군대가 들어와 보리를 모두 약탈해 갔다. 계손 씨는 이 이야기를 듣고 매우 마음 아파하며 복불제에게 사람을 보내 우회적으로 그를 욕했다. 복불제는 이맛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만약 밭을 일구지 않은 사람들에게 전쟁을 기회 삼아 식량을 가져가게 한다면 그들은 앞으로 오히려 적이 침입하기를 바라게 될 것입니다. 만약 이것이 습관이 되면 그 손해는 몇 대에 걸쳐서도 회복할 수 없습니다." 필자는 이 고사(故事)를 접하며 우리에게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잠시 과학 시간에 배운 관성의 법칙을 떠올려보자. 물체에 힘이 작용하지 않으면 정지한 물체는 계속 정지하려고 하고, 움직이는 물체는 계속 운동하려고 하는 것이 관성의 법칙이다. 필자는…
지난해 10월 국제투명성기구(TI)가 발표한 2010년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10점 만점에 5.4점으로 OECD 평균 6.97점에 비해 1.57점 낮고, OECD 30개국 중 22위로 경제수준에 비해서 청렴도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또한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0년 부패인식도 조사결과에서도 일반국민의 51.6%는 우리사회가 부패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아직은 우리나라와는 다소 멀리 있는 청렴, 하지만 이제 나 자신과 국가를 위해 청렴선진국을 향한 발걸음을 시작할 때이다. 청렴한 나라가 결국은 국민도 잘 살게 하는 것이며, 경제수준과 맞춰서 청렴의 수준을 함께 높여나가는 것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빠른 길이라고 생각한다.최근 국제사회의 화두도 청렴이다. 부패척결은 경제성장과 위기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기에 세계 각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다양한 반부패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1997년에는 OECD 뇌물방지협약, 2003년에는 UN반부패 협약을 제정하였으며, 2011년 현재 반부패 협약에 가입한 국가가 전 세계 150여 개국에 이를 만큼 부패는 모든 국가의 공동문제이다. 청렴하지 않은 나라는 국제사회의 치
2010년 8월 5일 오후 8시, 칠레 북부 산호세 탄광이 붕괴되어 622m 갱도에 33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매몰 17일째, 사람들은 모두가 죽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18일째 "우리 모두 살아 있다"는 메모를 발견했다. 광부들에게는 공포가 엄습해 오기 시작해 참을 수 없는 상황에 도달했다. 평소 노래를 좋아하던 한 광부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간호사는 환자를 치료했다. 최고령 광부는 어린 광부를 달래주었다. 먹을 음식과 물은 목숨을 유지할 정도로만 사용하고 최대한 아꼈다. 마침내 이들에게 12cm의 관을 통해 음식물이 공급되기 시작했다. 33명 전원이 먹을 만큼의 양이 공급될 때까지는 아무도 먹지 않았다. 65일째, 1인용 구조캡슐이 도착했을 때, 어느 누구도 먼저 나가려고 하지 않았다. 각자는 자신이 맨 마지막에 나가겠다는 것이었다. 69일째, 이들의 동료애가 한 사람의 희생자도 없이 전원 구조하게 하였던 것이다. 이런 동료애는 동물에게서도 관찰된다고 한다. 남극의 황제펭귄이 알을 품을 때는 동료펭귄들이 둘러서서 눈보라를 막아준다고 한다. 돌고래도 그렇다. 돌고래 한 마리가 숨을 쉬지 못하면, 동료 돌고래들이 배로 밀어서 수면 위로 그
우리 농민들은 농사를 지으며 매번 파종시기에 어떤 작물을 심어야 하는가·에 많은 고민을 하며 작물선택을 한다. 그러나 늘 출하 때에는 과잉생산이라는 이유로 가격이 폭락하고 생산인건비도 못건지며 갈아 엎는일이 비일비재하다. 올해도 배추가 풍년이라서 가격은 이미 바닥을 치며 갈아 엎는 일이 생길 것 같다는 전망이다.물론 이상기온으로 배추값이 폭등하여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든일이 지난 후에 너도나도 배추농사에 매달리며 생긴 현상이지만 결과는 다시 농민들을 시름으로 몰아 넣게 생겼다.농민들을 도와주는 농촌지도소, 또는 농협이 있지만 간접적으로 도와주는 것으로 그치고 실질적인 농민들의 생산량 조절은 못해주고 있는 실정이라서 애타는 농민들을 처다만 보고 있는 모습이다.통계청도 많은 사업중에 농민을 위한 일이 많은데 생산을 조절하는 역할은 못하고 있는것 같다. 국가는 기껏 한다는 일이 생산이 적어서 가격이 폭등하면 수입농산물로 가격조절이나 하는게 고작이다.농민들의 파종계획을 미리 알아서 과잉파종이 되는것을 막아주고 조절해 주는 시스템은 정말 없는것인지, 과잉생산물을 국가차원에서 사들여 잘 보관했다가 생산량이 줄어서 가격이 폭등할 때 풀어서 가격조절을 하는 일이 꼭 쌀로
최근 기술혁신의 속도가 급속히 빨라지고, 혁신의 원천이 매우 다양하게 변화함에 따라서 외부의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내부의 혁신으로 연결시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기업 생존의 핵심적인 요소로 간주되고 있다. 제품의 개발에서 생산, 상업화, 유통, 사후 관리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기업 혼자만의 기술과 능력으로 해결하려는 방법은 이제 변화된 사업 환경에서 크게 변모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즉, 기업은 필요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는 한편, 내부의 것을 외부와 공유하면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려는 활동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개방형 전략)이 새로운 경영전략으로 각광받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업들이 연구·개발·상업화 과정에서 대학이나 타 기업·연구소 등 외부의 기술과 지식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경영전략이다. 이는 현대사회의 기업입장에서 보면 R&D의 투자규모는 갈수록 커지지만 성공확률은 점점 떨어지고 있어 최소의 비용을 통한, 최대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게 된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최근 오픈 이노베이션과 관련한 서적들이
요즘 언론에는 인터넷상에 개인 사이트를 만들어 놓고 북한을 찬양하는 글을 올린 혐의로 국내 민간 항공사의 조종사 이야기가 화제다. 이 조종사는 이적표현물을 게재하거나 북한 원전 600여건을 링크시켜 네티즌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정부당국은 이 조종사가 항공기 승객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출국 금지조치와 함께 운항금지 조치도 취했다고 한다. 요즘 세상에 참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새터민 2만명 시대에 아직도 이런 사람이 있구나 싶다. 누구는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아 탈북하고 누구는 그 체제를 찬양하니 말이다. 6.25 동란을 거치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열악하고 또 민감한 대접을 받는 것은 아마도 사상 또는 양심의 문제일 것이다. 공산주의란 단어는 함부로 언급하기도 부담스러웠다. 지난 2003년 6월 고 노무현 대통령은 일본 공산당의 시이 가즈오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에서도 공산당 활동이 허용될 때 비로소 완전한 민주주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라고 밝혔었다. 우리나라 보수 정치인들과 언론들은 발칵 뒤집어 졌었다.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은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와 내각 총사퇴 요구등을 검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말하지만 독서는 계절과 장소에 상관없이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학교에서는 추천도서를 읽고 독후감을 쓰는 방학숙제를 내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모는 누구나 할 것 없이 자녀가 책을 많이 읽기를 희망한다. 책을 많이 읽음으로서 이해력, 논리력, 응용력 등이 향상 되기때문에 적극적으로 책 읽기를 권하고 부모로서 스스로 모범을 보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주변에서 자주 보곤 한다. 최근엔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동들의 욕구에 맞추어 만화로 구성된 동화, 위인전 등이 시중 서점 코너의 한 자리를 꽉 메우고 있으며, 그것도 모자라 교과서 종류도 만화로 출판되어 아동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관련업계는 마케팅을 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자녀들에게 책 읽는 습관을 길러 주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려서부터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을 구입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만화도 구입하여 주기도 한다. 때론, 필요한 책이 있다면 중고 서점이나 자녀가 모두 성장하여 아동 도서가 필요가 없는 선배나 주변 분 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지자체와 사회복지기관에서 책
이승엽 선수가 국내로 복귀한다. 그 소식이 들리자마자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강병규가 이승엽을 향해 "은퇴가 바람직하다."며 "이승엽 선수가 국내에 복귀해서 잘하면 한국야구가 우스워질 것이고, 못하면 영웅의 말로가 비참하지 않겠는가."라고 충고했다. 그 글을 본 네티즌들은 지나친 독설이라며 트위터를 뜨겁게 달궜다. 이승엽의 복귀 선언을 듣자마자 나도 강병규와 비슷한 생각을 했었다. 특히 일본사람들의 시선이 마음에 걸렸다. "우리나라에서 별 볼일 없던 선수가 한국에 돌아가 잘한다. 그만큼 일본과 한국의 야구 수준차이는 크다."라고 판단할 그들의 우월감이 싫었고, 미리 자존심이 상했다. 작년 이승엽이 요미우리에서 심한 슬럼프를 겪으면서 "한국으로 복귀해 삼성에서 뛰고 싶다."라는 속내를 말하자, 당시 삼성 선동열 감독은 "이승엽이 뛸 자리는 없다. 일본에서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던 기억이 새롭다. 사실 성공이란 말을 언급했지만, 야구선수 이승엽은 누가 뭐래도 이미 성공한 야구인이다. 그의 이름 앞에는 언제나 '국민타자'란 이름이 붙지 않는가. 그동안 그는 국민타자란 칭호에 걸맞게 고비 때마다 제 역할을 충분히 발휘해 우리 국민에게 커다란 기쁨을 안겨주었다. 20
어느덧 아침 저녁으로 차가운 기운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만추지절에 땀의 결실인 풍요로움이 가득함을 보면서 우리네 삶의 의미를 정겹게 느껴볼 수 있는 계절입니다. 대한민국이 친환경 산업발전을 중심으로 선진국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으나 최근 국가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청장년층의 실업해소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을 즈음에 한국폴리텍대학 구성원들은 국가와 국민들에게 기여한다는 작은 애국심의 발로에 힘입어 밤낮없이 취업교육에 전선에서 보이지 않는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 선진국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음에도 청년 실업율은 8%대를 넘어서고 있고,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전후 베이비부머 세대인 50대중반 이후의 시니어계층 퇴직이 폭증(2017년까지 720만명 퇴직예상)하면서 국가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이에 저희 한국폴리텍대학 구성원들은 국가와 국민, 그리고 지역사회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한다는 애뜻한 심정에서 저희 대학의 위상과 역할 등을 지역주민들에게 상세히 설명드림으로써 관심과 이해를 당부드리고자 합니다.저희 한국폴리텍대학은 전국 주요 거점도시에 34개 캠퍼스를 두고 "평생기술로, 평생직업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여름, 2007년도 국방대학에서 1년간의 장기교육을 받을 때 첫 번째 분임원으로 만나 인연을 맺은, '뿌리분임' 부부동반 저녁 모임이 서울에서 있었다. 저녁식사가 끝나고 나서 청주로 내려올 수 있는 시간은 충분히 되었지만 기왕에 서울에 간 김에 서울에서 혼자 생활 하고 있는 아들네 집에서 하루저녁을 묵기로 했다. 그러다보니 주일 미사(missa)를 보는 일이 걱정이 되었다. 병원에 입원 해 있거나 해외출장을 가게 되는 아주 특별한 사정이 아니고서는 주일 미사 만큼은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 토요일 하루저녁만 아들네 집에서 묵고 일요일 오전 일찍 집으로 내려와 청주에서 저녁미사를 볼까 하다가는 결국은 아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갖기 로 하고 아들네 집 근처에 있는 성당에서 미사를 보기로 했다. 신부님의 강론(講論)이 시작 되었다. 골자가 이런 것이었다고 기억이 된다. "어느 기업의 회장님이 일이 너무 바쁘다는 핑계로 비서에게 소변을 대신보고 오라는 지시를 했다. 비서는 어리둥절해 하면서도 지엄하신 회장님의 명령이라 할 수 없이 화장실을 다녀오긴 했지만 당연히 회장님의 소변을 대신 할 수는
아침저녁 하루가 다르게 온몸에 한기가 스민다. 무성하던 신록의 여름을 보낸 대학가(大學街)에 9월이 오면 가을학기가 시작된다. 매년매학기 때마다 수강생들과의 첫날 첫 시간 개강(開講)이 기다려진다. 반가움 못지않게 설렘도 따른다. 첫 만남의 기쁨과 함께 가르침(To teaching)과 배움(To learning)의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첫 강의가 있기 전날 저녁시간대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무엇을 할 것인가· 잠깐 머뭇거린다. 시간을 쪼개어 틈틈이 작성된 강의노트도 드려다 본다. 옷도 말끔하게 손질해 놓았다. 자연염료로 물들인 연회색의 인견으로 만든 옷이다. 색깔도 시원하고 품이 넉넉해서 바람 한 점 없는 한여름 더위 때 즐겨 입던 편안한 한복이다.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새처럼 날개를 달고 싶은 거다. 야(夜)밤에 묻어오는 나만의 밤소리를 듣는다. 하늘을 나는 모든 조류(鳥類)는 국적도 경계도 없다. 어디를 가더라도 그들을 막을 수는 없다. 여권도 없고 비자(visa)받을 일도 없다. 공항에 갈일도 없다. 그들이 곧 하늘을 나는 비행기다. 건축가며 과학자인 레오날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1452-1519)는 새처럼 날고자 하늘을 나는…
현재의 우리나라 선거법은 누구의 발상에서 비롯된 것 인지 정말 한마디로 웃기는 법이다.이번 충주시장 재선거에 처음 자원봉사자로 일을 하면서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일을 많이 당하다 보니 우리나라의 현실이 한심하여 정말 한숨만 나온다.수많은 선거법을 다 외우지도 알지도 못하지만 실례를 하나만 들어보면 '후보자의 명함배부 관련 선거법 안내'중 후보자의 명함배부 방법을 보면 명함규격은 길이 9cm , 너비 5cm 이내로 한정하며, 게재사항도 일일이 열거 하자면 너무 길어 간단한 것만 몇가지 소개하면 성명,사진,전화번호,학력,경력,홍보에 필요한 사항 등등으로 되어 있다.그러나 배부방법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배부방법 중 (나)항을 보면 선거사무장, 선거사무원, 활동보조인, 및 후보자가 지정한 사람(1명)은 후보자와 함께 다니는 경우에만 후보자의 명함을 주거나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그러나 '선거사무장 및 선거사무원은 독립적으로 후보자의 명함을 배부할 수 없음' 이라고 되어있다.선거를 하기 위해서 자유롭게 선거운동 하라고 선거사무장이나 선거사무원. 활동보조인 및 후보자가 지정한 사람을 두는데 이런 사람들 조차 독립적으로 명함을 배부 할수 없다고 규
남아프리카 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었던 넬슨 만델라는 인종의 벽을 허물기 위한 전략으로 스포츠를 통한 흑백의 화합을 내세웠다. 대통령에 오른 뒤 백인 우월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럭비대표팀이 곧 해체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그는 오히려 지원을 해줌으로써 럭비 월드컵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했다. 그 누구도 믿지 않았고 불가능이라 여겨졌던 우승으로 인종의 벽을 허물어 흑과 백이 하나 되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되었다.이 자리에서 넬슨 만델라는 "스포츠에는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이 실화는 영화로까지 제작되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오바마 미국대통령이 미국 최초의 흑인대통령의 위치까지 오르는 데에도 운동을 통한 끊임없는 자기관리가 있었다고 한다. 운동은 오바마에게 있어 단순한 체력관리의 도구가 아니라 긍정적인 삶의 자세를 가지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요소였던 것이다.푸틴 러시아총리는 학창시절 유도 챔피언을 지냈고 우리나라 용인대에서 유도학 명예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우리나라의 지도자들 중에 골프를 즐기던 박정희 전대통령은 1966년 태릉선수촌을 설립하여 전국체전을 활성화하는 등 한국체육발전의 디딤돌을 놓았고, 전두환 전 대통령은 학창시
얼마 전, 평소보다 머리를 좀 짧게 잘랐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한 마디씩 했다. 늘 만나는 다문화가족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선생님, 느리다.' '선생님, 진짜 예뻐요.' '머리 없어 어리요.' 베트남에서 온 학습자들이 저마다 한 마디씩 해준 말이다. 위에서 '느리다'는 말은 '어리다'는 의미와 혼동을 한 학습자의 말이다. 그리고 '머리 없어 어리요.'라고 말을 한 학습자는 한국에 온 지 이제 막 4개월이 되었다. 함께 사전을 찾아가며 '느리다'와 '어리다'의 의미를 알려주자 서로 쳐다보며 웃는다. 가을이 되자, 여름과는 달리 높고 맑은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자주 보게 된다. 다문화가족들은 그 변화에도 매우 신기한 듯 질문을 한다. '무슨 그림이에요?' 한 학습자가 수업 중, 집게손가락을 치켜들며 질문을 했다. 두리번거리며 벽에 걸린 그림을 가리키는 나와,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가리키는 학습자와의 사이를 좁히기 위한 조율이 시작 된 셈이다. 발음의 오류에서 온 경우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한복'과 '행복'도 거의 비슷하게 발음하기 때문에 결국엔 같은 의미로 이해를 하게 되는 일이 생기곤 한다. 한번은 이런 질문을 받은 경험도 있다. 한 학습자가 메모
정책 세계는 지금 기상 재해와 생태계 파괴 등으로 인류의 생존에 위헙을 받고 있다. 에너지 다소비 체계가 지속 될 경우, 기후 변화로 인한 경제 손실이 매년 세계 GDP의 5~20%에 달할 것이라는 스턴보고서(stern Review)가 있다. 여기에 세계 인구의 지속적 증가와 신흥 개발도상국의 경제 개발에 따른 에너지.자원이 부족 현상으로 가격 상승을 가속화하게된다. 지구 온난화에 대한 과학적 현실은 1750년 산업화 이전 대기내 탄소 농도는 280ppm이였으나, 2007년엔 384ppm으로 매년 2ppm씩 증가하여 지구온도는 최근 100년간 0.74℃ 상승하였기 때문에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2050년 대기내 탄소농도는 550ppm, 지구온도는 3℃이상 상승 할 것으로 보고 있다( '06 stern Review) 녹색전략에 대한 것은 세계 지도자들에게도 최고 화두로 되어 버락 오바바 미국대통령은 "기후변화에 대한 미국의 리더쉽에 새장을 열어 그과정에서 수백만개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다" 하고 "청정에너지에 투자하는 어떤 기업도 워싱턴의 동지가 될 것이며, 기후변화에 대해 행동하는 어떤 국가도 미국과의 동질국가가 될것이다" 라고 강조하였다. 고든 브라운…
정보기술의 발달로 등장한 21세기형 신인류를 뜻하는 용어로 노마드(nomad)는 '유목민, 정착하지 않고 떠돌아다니는 사람'을 뜻한다. 노마족이란 사전적 의미로는 유목민이라는 뜻이지만 21세기 인간의 새로운 전형으로 통용된다. 이에 따라 인터넷과 최첨단 정보통신기기를 가지고 사무실이 따로 없이 새로운 가상조직을 만들며 살아가는 인간형을 '디지털노마드(digital nomad)'라고 한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자크 아탈리는 그의 저서 에서 21세기형 신인류의 모습으로 '디지털 노마드'를 소개했는데 정보기술의 발달을 통해 이제 인류는 한 곳에 정착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예견했다. 정보와 지식이 중심인 현재의 디지털시대에는 자신의 삶의 질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자유로우면서 창조적인 생각을 하는 유목민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생산과 소비를 주도하면서 사회의 주도세력으로 떠오를 것으로 분석하여 유목민처럼 자유롭게 이동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미래사회에서 큰 세력을 형성할 것으로 학자들은 전망한다. 자유롭고 창조적인 사고방식, 네트워크의 활용, 주도면밀함, 경계심, 주변인들과의 우애 등이 이들의 특성으로 이들의 성향에 맞춘 다양한 상품들이 미래 시장에서 쏟아질 것으로…
평균수명 100세는 과거에는 꿈조차 꿀 수 없었다. 환갑 때 장수를 축하하는 의미로 큰 잔치를 열던 전통은 그래서 나왔다. 오죽하면 70세까지 사는 사람이 드물다는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는 시까지 쓰였겠는가. 평균수명이 크게 늘어난 것은 최근의 일이다. 환경 개선과 의료 기술의 발달 덕분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9년 기준 우리나라 인구의 평균수명은 80.5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세계보건통계를 봐도 비슷하다. 남성의 기대수명이 76세, 여성의 기대수명이 83세다. 100세 이상인 고령자들도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장수=축복'이라는 데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경제적인 안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여생이 즐겁기만 하지는 않은 탓이다. 심지어 일부 은퇴 전문가들은 '노후 준비 없는 장수는 재앙'이라고까지 말한다. 이러한 사회적 현실은 우리 국민연금제도에도 반영이 되고 있는 듯하다.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달 연금 보험료를 납부하는 소득신고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올 들어 상반기에만 연금보험료 납부신청자가 49 만 명이 증가해 지난해 상반기 23만 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사업 중단, 실직 등으로…
고유가 시대의 최대화두는 에너지 절감과 "대중교통을 이용하자" 라는 말로 시작 된다. 하지만 정작 현실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승용차의 증가로 인한 환경오염과 교통체증의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의 모든 지자체에서 교통문제에 대하여 고민을 안 할래야 안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한테 당장 내일부터 "대중교통 이용하세요" 라고 하면 과연 몇 명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인가 의문스럽다. 대중교통의 주 이용자는 학생, 고령자 등 교통약자라 할 수 있다. 결국 승용차 이용자들도 학창시절이 있었고 대부분이 대중교통을 이용했던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대중교통 수요는 줄고 승용차 이용자가 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대중교통 문제가 무엇인가· 부터 풀어가야 되지 않나 싶다. 정부뿐 아니라 지자체에서도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돌아오는 것은 시내버스의 질 낮은 서비스, 중복되는 버스 노선 등에 대한 시민들의 원성뿐이다. 이와같이 상황이 심각한 대도 불구하고 승용차 이용자의 대중교통으로의 전환은 쉽지 많은 않을 것 같다.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측면이 아니라 중·장기측면에서 교통문제
연어가 돌아온다. 연어는 섬진강 어느 하천 어귀에서 태어나 북태평양 베링해와 캄차카 반도에 나가 살다가 성어가 되어 돌아오고 있다. 장장 4만 킬로미터의 바다를 회유하여 여행하면서 지금 당당하게 모천(母川)인 섬진강으로 회귀하고 있다. 섬진강으로 돌아오기 위해 거친 물살과 소용돌이를 거슬러 3미터나 되는 폭포도 뛰어넘는 힘찬 연어의 몸짓. 난 그 길고 먼 여정의 끝을 보고 싶었다.한걸음에 차를 몰아 구례에서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 하동포구로 가는 19번 국도에 올랐다.지리산 산자락의 출렁임을 따라 섬진강의 물길도 굽이돈다. 강변의 나뭇잎들은 여름동안의 풍요를 떨쳐버리고 모든 것을 버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연어가 산란을 위해 온몸에 울긋불긋한 붉은 반점을 새기며 마지막 일생을 마감하듯 가을의 나무들도 자신들을 위한 마지막 헌화를 그 붉고 노란 색깔로 장식하고 있었다. 거센 바람에 일렁이는 하늘과 물길과 나뭇잎들이 말간 햇빛을 투과했다. 빛의 미립자들이 미세한 파동으로 반짝이며 흔들렸다. 가을산하와 물결의 빛은 손으로 건드리면 쨍그랑하며 깨질 듯 투명하다. 가을길에서 대면한 풍경은 완숙과 조락의 계면을 오가며 나를 처연하고 난감하게 했다. 연어는 보이지 않았다.
나는 도무지 한글을 배운 기억이 없다. 언제 어떻게 읽고 쓰게 되었는지 전혀 기억에 남아 있지 않다. 학교 가기 전 부모님께서 깨우쳐 주었는지, 학교의 국어시간에 선생님께 배웠는지 글자를 배운 과정이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영어는 알파벳부터 힘들여 배운 기억이 너무도 선명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머리 굵은 중학교 때 처음 알파벳의 대문자 소문자를 오선지와 같은 영어 공책에 또박또박 써가며 익혔기 때문이다. 필기체를 그려내느라 애를 먹던 기억도 새롭다. 물론 우리말과 외국어를 익히는 데 과정이 똑같을 리 없다. 그 이해의 정도와 수용과정은 천지 차이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입말 표현이야 모국어이니 저절로 나온다 해도 한글 문자를 애먹은 기억 없이 그저 내 몸에 절로 흡수했다는 것은 정말 신기한 일이다. 이쯤해서 세종대왕이 훈민정음 서문에 밝히신 창제의도가 절로 떠오른다. "우리나라 말이 중국과 달라 한자와는 서로 잘 통하지 아니한다. 이런 까닭으로 어리석은 백성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가 이것을 가없게 생각하여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니,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쉬이 익혀서 날마다 쓰는 데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붉은 실' 이야기는 아리아드네가 테세우스에게 길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해 준 것으로 유명하다. 아테네의 왕자 테세우스는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자 제물로 위장하여 크레타섬에 들어오는데, 아리아드네는 그를 보고 첫눈에 반해 미노타우로스를 없앨 수 있는 칼과 붉은 실타래를 주어 미궁에서 쉽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와준다. 테세우스는 미궁의 입구에 매어놓은 붉은 실타래를 이용해 그가 지나온 길을 따라서 무사히 미궁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화재 현장은 실내에 가득한 연기로 인해 시야확보가 곤란하고 공포와 두려움으로 인해 정상적인 상황 판단이 어렵다. 특히 다중이용업소는 미로식 구조로 된 것들이 많아 피난에 더욱 어려움이 따른다. 어둠과 두려움 속에서 연기와 불길을 피해 자신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건 오직 비상구뿐이다. 화재 발생시 짧은 시간 내에 뜨거운 열기와 유독한 연기로부터 탈출하는 것은 곧 죽느냐 사느냐의 갈림길이며, 이때 옥외로의 탈출구가 되는 비상구는 곧 생명의 문이다. 만약 비상구가 닫혀있거나 주변 적치물로 인해 대피가 어렵다면 비상구는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다. 소방검사를 하다보면 화재가 발생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