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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10.19 15:58:4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염태선

양청고 교사

정보기술의 발달로 등장한 21세기형 신인류를 뜻하는 용어로 노마드(nomad)는 '유목민, 정착하지 않고 떠돌아다니는 사람'을 뜻한다. 노마족이란 사전적 의미로는 유목민이라는 뜻이지만 21세기 인간의 새로운 전형으로 통용된다. 이에 따라 인터넷과 최첨단 정보통신기기를 가지고 사무실이 따로 없이 새로운 가상조직을 만들며 살아가는 인간형을 '디지털노마드(digital nomad)'라고 한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자크 아탈리는 그의 저서 <21세기 사전>에서 21세기형 신인류의 모습으로 '디지털 노마드'를 소개했는데 정보기술의 발달을 통해 이제 인류는 한 곳에 정착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예견했다. 정보와 지식이 중심인 현재의 디지털시대에는 자신의 삶의 질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자유로우면서 창조적인 생각을 하는 유목민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생산과 소비를 주도하면서 사회의 주도세력으로 떠오를 것으로 분석하여 유목민처럼 자유롭게 이동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미래사회에서 큰 세력을 형성할 것으로 학자들은 전망한다.

자유롭고 창조적인 사고방식, 네트워크의 활용, 주도면밀함, 경계심, 주변인들과의 우애 등이 이들의 특성으로 이들의 성향에 맞춘 다양한 상품들이 미래 시장에서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 곳에 머물러 안정을 지향하는 '코쿤(cocoon)'족도 동시에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들은 디지털 유목민과 대조되는 정착 성향의 그룹으로 급격한 사회변화에 대응해 가족, 안정, 인간 등의 개념을 중시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21세기의 미래형 인간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등장한 미래형 인간형을 '입체인간', 'T자형인간', '장파(長波)인간'이라고 부른다.

'입체인간'은 다면적으로 생각하고 주변과 교감하며 미래를 내다보는 인간이라는 뜻으로 입체인간은 점. 선. 면이 아닌 입체를 통찰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그림과 조각을 비교 할 수 있겠다. 그림은 어느 방향에서 보든 같은 장면을 보여주는데 비해 조각은 보는 방향에 따라 형상이 달라진다. 그림처럼 매일 같은 방식으로 사고하는 사람은 평면적 인간이라 하고, 사물의 한 단면만 보고도 전체를 그릴 줄 아는 사람이 입체 인간으로서 문제의식과 창조력을 구비한 사람을 말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T자형인간'은 전문성이 있으면서도 폭넓은 지식을 함께 갖춘 인간으로 "제너럴라이즈드 스페셜리스트(generalized specialist)"을 말하며, 전공이 있지만 부전공도 많은 멀티형 인간인 것이다.

장파인간'은 긴 안목을 가진 사람이다. 시각과 인식의 주기가 짧은 사람은 단파(短波)인간으로 단파인간은 민첩성은 있고, 일시적인 변화에 잘 적응하지만 큰 흐름을 읽지 못한다. 바로 산업사회에서는 단파적 변화를 잘 타는 것이 경쟁력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거대한 변화의 파고가 밀어닥치고 있고, 세상이 뒤집힐 정도로 변화하는 정보화 사회에 살고 있기에 나무도 중요하지만 숲 전체를 볼 수 있는 광각렌즈를 가져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21세기에 가장 뛰어난 인간형은 누구일까? 스텐포드에서의 졸업 연설문에서 "늘 배고프고 늘 어리석어라.(Stay Hungry, Stay Foolish)"라고 외친 바로 스티브 잡스가 아닐까?

이제 새 패러다임 변화에 적응한 사람에게는 미래가 유토피아 일 것이며, 반면 주류에 끼어들지 못하면 미래는 디스토피아(distopia)가 되고 말 것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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