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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10.18 17:28:5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장일동

국민연금 청주지사장

평균수명 100세는 과거에는 꿈조차 꿀 수 없었다. 환갑 때 장수를 축하하는 의미로 큰 잔치를 열던 전통은 그래서 나왔다.

오죽하면 70세까지 사는 사람이 드물다는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는 시까지 쓰였겠는가.

평균수명이 크게 늘어난 것은 최근의 일이다. 환경 개선과 의료 기술의 발달 덕분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9년 기준 우리나라 인구의 평균수명은 80.5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세계보건통계를 봐도 비슷하다.

남성의 기대수명이 76세, 여성의 기대수명이 83세다. 100세 이상인 고령자들도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장수=축복'이라는 데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경제적인 안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여생이 즐겁기만 하지는 않은 탓이다.

심지어 일부 은퇴 전문가들은 '노후 준비 없는 장수는 재앙'이라고까지 말한다.

이러한 사회적 현실은 우리 국민연금제도에도 반영이 되고 있는 듯하다.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달 연금 보험료를 납부하는 소득신고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올 들어 상반기에만 연금보험료 납부신청자가 49 만 명이 증가해 지난해 상반기 23만 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사업 중단, 실직 등으로 연금 보험료를 납부하지 못하는 납부예외자가 19 만 명 감소하고, 납부예외율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또한 평생 지급되는 국민연금으로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 가입기간 연장을 희망하는 가입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노령연금을 받기 위한 최소가입기간인 10년 이상을 채우기 위해 납부예외기간 중의 보험료를 한꺼번에 내거나 이전에 일시금으로 찾은 보험료를 반납하여 가입기간을 되살리는 반납·추납신청자가 지난해에 비해 30%이상 증가했다.

노후에 부부가 함께 국민연금을 받기 위해 가입 의무 없는 전업주부 등의 임의가입신청도 지난해에 비해 40% 늘어났다.

보험료를 납부하는 소득 신고자는 계속 늘어나는 한편 납부예외자는 줄고 있다는 것은 국민연금이 국민 생활 속에 자리 잡았다는 반증이다.

'안 내는 게 장땡'이던 국민연금에 대한 인식이 이제 '안내면 손해'라고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가정에서 노후준비에 대한 조언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지난 6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실시한 '인생 100세 시대 대응 국민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들은 가장 선호하는 경제적 노후준비 방법으로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을 80.3%로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일반저축 77.2%, 민간연금 63.9% 순으로 답했다.

그러나 '노후준비에 대한 전문상담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55.9%로 나타났다.

이러한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국민연금은 '100세 시대'를 맞아 노후설계 전문사이트인 '내연금' 홈페이지(csa.nps.or.kr)를 운영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에 대한 이해와 국민연금제도를 포함한 재무 설계 등 국민들의 노후준비에 필요한 각종 정보 및 자기개발 등에 관한 다양한 강좌를 개설했다.

또한 고객이 스스로 자신에 대한 소득과 자산, 부채 및 다양한 금융변수를 적용해 미래에 대한 종합적인 재무 설계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준비하느냐에 따라 노후를 인생의 절망기가 아닌 인생의 황금기로 바꿀 수 있다.

국가가 지급을 보장하며 매달 월급처럼 평생 받고,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여 연금액이 늘어나는 국민연금. 100세 시대의 가장 스마트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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