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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춘

충북대학교 건축학과 명예교수

아침저녁 하루가 다르게 온몸에 한기가 스민다. 무성하던 신록의 여름을 보낸 대학가(大學街)에 9월이 오면 가을학기가 시작된다. 매년매학기 때마다 수강생들과의 첫날 첫 시간 개강(開講)이 기다려진다. 반가움 못지않게 설렘도 따른다. 첫 만남의 기쁨과 함께 가르침(To teaching)과 배움(To learning)의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첫 강의가 있기 전날 저녁시간대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무엇을 할 것인가· 잠깐 머뭇거린다. 시간을 쪼개어 틈틈이 작성된 강의노트도 드려다 본다. 옷도 말끔하게 손질해 놓았다. 자연염료로 물들인 연회색의 인견으로 만든 옷이다. 색깔도 시원하고 품이 넉넉해서 바람 한 점 없는 한여름 더위 때 즐겨 입던 편안한 한복이다.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새처럼 날개를 달고 싶은 거다. 야(夜)밤에 묻어오는 나만의 밤소리를 듣는다.

하늘을 나는 모든 조류(鳥類)는 국적도 경계도 없다. 어디를 가더라도 그들을 막을 수는 없다. 여권도 없고 비자(visa)받을 일도 없다. 공항에 갈일도 없다. 그들이 곧 하늘을 나는 비행기다.

건축가며 과학자인 레오날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1452-1519)는 새처럼 날고자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생각해낸 만능예술가다. 당시 그가 구상한 비행기는 하늘을 나는데 까지는 미치지 못했다. 그 후 지난 1906년, 라이트 형제(Wilbur Wright, Orville Wright)에 의해 만들어진 비행기가 하늘을 날았다. 400여 년이 지나서야 다빈치의 비행기와 랑데부(rendezvous)비행에 성공한다. 다빈치와의 만남은 하늘에서 이루어졌다.

"비행을 하지 않을 때 더 무섭기도 하고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무슨 얘기냐고요?"

"비행 전날 침대에 드러누워 다음날 비행이 얼마나 짜릿할지를 생각해 볼 때가 가장 흥분 되었으니까요."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기 전날 밤 라이트 형제는 파랑새가 되어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밝혔다.

17세기 때에 촉발된 산업혁명은 풍족한 문명생활을 영위토록 삶의 질은 향상 되었으나 공장에서 뿜어내는 연기와 각종환경공해에 의해 도시는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렸다. 또한 신흥도시에로의 농촌인구의 탈(脫)농촌현상은 농촌경제의 위축은 물론 농촌의 공동화(空洞化)를 초래 하였다. 이러한 상황은 상당기간 도농(都農)간의 불균형과 괴리(乖離)가 유발되어 도시사람이든 농촌사람이든 갈 곳을 잃었다.

'전원도시(田園都市)'의 창시자 영국의 도시계획가 에베네저 하워드(Ebenezer Howard)는그의 저서 '전원도시'에서 'Where will they go?' 사람들은 어디로 갈 것인가? 라고 묻는다.

라이트 형제는 인간에게 날개를 달아주었고 하워드는 인간이 지상에 내려왔을 때 더 살기 좋은 풍요로운 삶의 정주 공간(定住地, human settlement)을 약속하였다.

'반기문', 유엔(United Nation)사무총장이다. 충북 음성이 그의 고향이다. 시골소년 반기문은 당시 외무부장관의 말을 듣고 '나라를 위해 무슨 일이든 하고 싶었다.' 고 술회한다.

'내가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일은 공부를 잘 하는 것이다.' 반기문의 말이다.

'물에 돌팔매질을 하지 말거라'

'나뭇잎 함부로 따지 말거라'

'땅에 떨어진 물건이라도 함부로 주워오지 말거라'

반기문, 그가 오늘의 그 위치에 오르기까지에는 그의 노모(老母) 신현순 여사의 가르침과 배움에 따랐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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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기업 돋보기 1. 이을성 SSG에너텍 대표

[충북일보] 건물에 발생하는 화재는 곧 인명 피해로 이어진다. 최근 대전 한국타이어 공장의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대량의 타이어가 타며 가연 물질이 나온 것도 화재 진압 어려움의 원인이었지만 공장의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 구조도 한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대형 화재 발생 시 피해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혀 온 가연성 건축자재 사용 제한 건축법 개정안이 지난해 2월 11일 본격 시행됐다. 개정안에 따라 건축물 내·외부의 마감재와 단열재, 복합자재 심재 모두 화재 안전성 확보가 의무화됐다. 강화된 법 개정으로 준불연·불연 건축자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충북도내 선도적인 제품 개발로 앞서나가는 기업이 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에 위치한 ㈜SSG에너텍은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고효율의 건축자재를 개발·제조하는 종합건축자재 전문기업이다. 특히 주력 제품인 'IP패널(Insulation Panel: 동적내진설계용 준불연단열일체형 패널)'은 마감재와 단열재를 일체화한 외단열 마감 패널이다. 이을성(59) SSG에너텍 대표는 "단열·내진·준불연 세 가지 성능을 충족하면서 일체화된 단열·마감재는 SSG에너텍이 유일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