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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선

충북도체육회 총무관리팀

남아프리카 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었던 넬슨 만델라는 인종의 벽을 허물기 위한 전략으로 스포츠를 통한 흑백의 화합을 내세웠다.

대통령에 오른 뒤 백인 우월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럭비대표팀이 곧 해체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그는 오히려 지원을 해줌으로써 럭비 월드컵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했다. 그 누구도 믿지 않았고 불가능이라 여겨졌던 우승으로 인종의 벽을 허물어 흑과 백이 하나 되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이 자리에서 넬슨 만델라는 "스포츠에는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실화는 영화로까지 제작되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미국 최초의 흑인대통령의 위치까지 오르는 데에도 운동을 통한 끊임없는 자기관리가 있었다고 한다. 운동은 오바마에게 있어 단순한 체력관리의 도구가 아니라 긍정적인 삶의 자세를 가지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요소였던 것이다.

푸틴 러시아총리는 학창시절 유도 챔피언을 지냈고 우리나라 용인대에서 유도학 명예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지도자들 중에 골프를 즐기던 박정희 전대통령은 1966년 태릉선수촌을 설립하여 전국체전을 활성화하는 등 한국체육발전의 디딤돌을 놓았고, 전두환 전 대통령은 학창시절 골키퍼로 활약했을 정도로 축구를 즐겼던 스포츠마니아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처럼 스포츠를 즐기는 데는 단순히 건강만이 주된 이유는 아닐 것이다. 스포츠를 통해 자신을 다스리면서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달리고 온갖 방해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중심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을 익히는 것이다.

만약 정치 지도자들이라면 국가와 국민이 인간답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갈등을 풀고 사회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여러 가지 일을 하는데 스포츠를 잘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스포츠는 우리에게 운동경기만을 의미하는 것에서 넘어 화합하고, 단결하여 하나로 뭉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힘, 그것은 바로 스포츠다.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을 통하여 잘 확인할 수 있지 않은가. 엘리트 스포츠는 스포츠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주고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준다.

실례로 우리나라 여자핸드볼팀이 비인기종목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투혼과 열정으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 온 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어저께 제92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하고 돌아온 충북선수단의 해단식 겸 입상선수 포상금 수여식이 열렸다.

우리 도가 이번 경기도 전국체전에서 거둔 성적표는 순위 면에서 전국 16개 시·도중 작년과 같은 12위를 차지했다. 10위권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세우고 최선을 다했지만 한계를 넘지 못하고 평년작을 유지했다.

기대 팀의 상위권 진출이 좌절되었을 경우 그 실점을 다른 팀에서 보상 받을 수 없는 얇은 선수층으로, 승리가 기대되는 팀은 반드시 100% 승리하여야 한다는 절박함마저 있다. 솔직히 여러 가지 면에서 역부족이었던 부분도 있다. 메달획득수로 순위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득점으로 시도별 종합순위를 가리는 전국체전에서 선수층이나, 불참률, 체육인프라, 예산 등을 감안한다면 전국 13~14위 정도가 우리 도의 현주소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우리 도가 오는 2016년 제97회 전국체육대회 유치경쟁에 나선 점은 주목할 만하다. 잘 알다시피 전국체육대회는 우리 도의 체육 인프라 확충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고, 나아가 우리 도의 체육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의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가능성을 열어 충북체육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야 한다. 꿈과 열정은 불가능을 이겨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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