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온난화로 인하여 남북극을 덮고 있는 빙하와 해발고도 5천 미터 이상의 고지에 쌓인 만년설이 녹기 시작한지가 이미 오래되었다고 한다. 온난화 현상이 여름의 기온 상승에도 그 영향이 있는지는 확실치를 않으나 여하튼 지난해에 이어 올 여름도 무척이나 더웠다. 자연 움직이기는 싫어지고 새로운 일들은 손에 잡히지를 않다보니 생활 리듬마저 헝클어지는 것 같아 마음은 한시도 개운치를 않았다. 나의 직업상 일들은 물론 당장 부닥친 일들에 있어서도 연상과 순발력이 못 미치다보니 모든 게 정지 상태를 맞은 듯 무기력하기만 했었다.더구나 나에게 바짝 다가서고 있는 인생여정의 일갑자(甲子). 요즈음 연로한 분들끼리 서로들 위안을 받고자 생겨난 말인 성 싶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들 하지만 돌아서서는 푸념같이 나이는 못 속여 하는 말에 '그래 맞아'하는 긍정보다는 살며시 무게가 실려 오는 나의 인생 고갯길이다. 아직은 열심히 움직이면서 지쳐보이지는 않아야 하는데 하는 감성으로 스스로를 일깨우고는 있지만 어느 사이 스르르 쳐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많다.이런 저간에 알고 지내는 한 화랑으로부터 액자가 하나 배달되어왔다. 사전 전화상으로 한번 보고서 마음에 들면 30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방치될 일이 아니라고 본다. 상당기간 고질화되었다. 1만여 척이나 불법조업을 강행하고 있다하니 그 수위를 가히 짐작할 수 있다. 중국해역의 무차별 남획으로 물고기 씨가 마르고 있다니 심각한 실정이다. 그것도 모자라 중국 어선들은 우리 측에서 불법조업을 감행하고 있다. 불법조업 중국어선 1만여 척 가운데 허가받은 어선은 불과 1,700척이라 한다. 자국의 허가 없이 불법 조업을 자행하는 어선 수가 허가받은 수의 5배에 달한다. 우리 해양경찰청 경비정과 어업 지도선이 나타나면 수십 척이 서로 쇠줄로 묶는 '연환계'를 쓰면서 집단으로 격렬하게 저항한다. 해적과 같은 폭력을 휘두르고 있으니 이게 문명국의 소행이란 말인가.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들은 배에 쇠창살을 달아 철망으로 감싸서 우리 측 감시선의 접근이 어렵도록 한다. 자국정부의 묵인 하에 감행하니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인천소청도 인근 서해에서 해경 2명이 중국어선을 단속하다가 중국 선장이 휘두른 흉기에 찔러 1명이 숨지고 1명은 중상을 입었다. 중국선원들은 단속하는 해경들에게 낫, 쇠파이프, 도끼 등 흉기를 휘두른다. 2008년 9월 전남 신안군 가거도 인근에서 목포해경 박경조 경위
이제 올해도 10일도 채 남지 않았다. 늘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고들 하면서 되돌아보지만 2011년도 예년과 다르지 않게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한 해였다. 세계적으로는 아프리카대륙에서 일어난 재스민혁명이라는 엄청난 파고가 있어났다. 2010년 튀니지의 26살 청년 모하메드 부아지지가 부패한 경찰의 노점상 단속으로 생존권을 위협받자 이에 분신으로 항의했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튀니지 민중은 반(反)정부 시위로써 독재정권에 저항하였다. 민중들의 반(反)정부 투쟁는 2011년에 걸쳐 국내 전역으로 확대되었고, 군부가 중립을 지킴에 따라 벤 알리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하여 23년간 계속된 독재정권이 붕괴된 사건이다. 재스민이 튀니지를 대표하는 꽃이기 때문에 재스민 혁명이란 이름이 언론에서 붙여졌다.또한 이 민주화 운동은 튀니지에 머무르지 않고, 이집트, 리비아 등 다른 아랍 국가에도 확대되어,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장기 독재체제를 무너뜨렸으며, 각국에서 장기 독재 정권에 대한 국민의 불만과 결부되어, 수많은 정변과 정치 개혁을 일으켰다. 이에 아프리카, 중동지역에 자유와 민주화, 생존의 희망이라는 불꽃이 타올랐다. 생명과 생존이 억압되어 고난받던 국
모든 인간의 생명은 어머니의 뱃속에서부터 시작하여 그 안에서 최초로 성장한다. 태교의 주체는 임부이고, 객체가 태아라는 공식아래 임부의 의식과 행동이 직접 태아에게 투영되고, 출생 후 남은 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태교는 임부라는 특정인을 위한 교육으로 인식되어 있으며, 부모이기 이전에 교육을 받는 것은 보편화되지 못하고, 자녀 양육에 필요한 원리와 방법을 제대로 학습하지 못한 채 부모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것은 청소년이 미래세대의 주체자로서 여성의 임신과 출산능력을 약화로,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양산하는 악순환을 일으키고,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는 급격한 사회경제적 변화 속에서 갈수록 심각해져가는 저 출산고령화 문제, 저체중아 조산아 증가, 불임부부증가, 특히, 그릇된 성문화로 부모 됨의 준비 없이 혼전 임신해서 낙태가 성행하고, 10대청소년 미혼모가 점점 증가하고 있어 정부차원에서도 심각성을 인식해 정부예산을 대거 투입해 임신 출산진료비 지원, 불임 부부 지원, 미혼모 지원, 신생아진료비용, 출산장려금등의 다양한 정책을 지원하고
하루가 멀다고 시위에 의한 잡음이 언론을 잠식하고 있다. 심지어 사망자까지 나오는가하면 주변 상가들이 부셔지고 교통대란은 물론 애꿎은 행인들이 봉변을 당하기 일쑤다. 이제 신성한 민의의 전당이라는 국회의사당마저도 안전지대가 아닌 형편이 되고 만 것 같아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시위가 일어날 때마다 우리 사회의 안녕질서를 지켜내야 할 경찰들은 동네북이 되고만 형국이다. 우스갯말로 비유해본다면 우리 경찰들 입장이 마치 연인들의 삼각관계라도 된 것은 아닐까 싶기만 하다. 경찰들은 시위가 끝나자마자 혹여 정부와 여당 측 갈채는 받을지언정, 야당이나 소위 시민단체들의 힐책과 뭇매에 시달려야 하는 꼴이 되고 만다. 물론 그 반대의 입장이 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한 편이다. 옛 어르신들께 '농민들까지 들고 일어선다면 세상이 위태롭다.'는 말씀을 들어본 기억이 난다. 우리의 과거가 농경사회였기에 나온 말인 것 같으나 우리 현실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따로 없달 정도다. 남녀노소 직분, 직업을 가리지 않고 온 나라 전체가 시위대들의 무대가 된 것은 아닌지 싶다. 지금 이 나라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조용할 날이 없을 정도다. 필자가 살고 있는 작은 도시의 시청 앞도…
"세월은 피부를 주름지게 하지만, 열정을 저버리는 것은 마음을 주름지게 한다." 한국전 당시 연합군 사령관이었던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말이다. 부푼 가슴으로 새해를 맞아 열두 달을 줄달음치는 동안 혹여나 어려운 현실에 부딪혀 처음 열정이 퇴색된 것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질문해 본다. 한 해의 마지막 달력이 채 절반도 남지 않은 요즘, 직장마다 모임마다 송년회가 한창이다. 송년회(送年會)는 '지난해를 보내며 반성하는 자세를 가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관조나 반성보다는 단순히 먹고 마시는 자리가 되어 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들 때가 있다. 부어라 마셔라, 내가 술을 마시는 건지 술이 나를 먹는 건지 모를 정도로 술을 부어대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자신을 돌아볼 겨를도 없이 그저 흥청망청 가는 해에 마침표를 찍고 있는 것이다. 이에 필자는 2011년과의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며 조심스럽게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해본다. 첫째, 시끌벅적한 송년 모임 대신 소외된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으로 차분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자는 것이다.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책을 보면 인생에 관한 세 가지 질문이 있다. '무슨 일을 할 때 가장
충주시가 13년간 개최한 충주세계무술축제의 존폐를 놓고 지난 4월에 이어 다시 한번 시민 의견을 묻는다. 충주홍보에 일익을 담당한 지역 대표 축제지만 22억원의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것에 반해 실익이 많지 않다는 주장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이종배 충주시장은 14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무술축제 존폐를 위한 TV 공개 토론회와 전문 여론조사 기관을 통한 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서 결정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와 관련, 오는 26일 충주MBC 공개홀에서 시민 100여명과 토론자 6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술축제 개최 실익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또 내년 1월에는 시민 2천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무술축제의 실익 여부에 대한 시민의 상반된 의견을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수렴하기 위한 것"이라며 "주민과의 소통 등을 통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실 무술축제는 충주의 대표축제로 자리를 잡은 것은 맞다.13년간 열린 행사인 만큼 인지도에서는 모두가 인정을 하는 축제이지만 충주의 이미지제고에 있어서는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지식인들의 중론이다.어느 고장이건 그 지역을 전국에 알리고 그…
전통적으로 약용식물은 여러 가지 형태로 조제 또는 조리되어 민간요법과 한약재로 널리 이용되어 왔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 하여 일상에서 섭취하는 식품을 통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보편화되어 있다.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효소나 산야초로 음식을 만들어 왔는데 주로 황·청·백·적·흑색을 지닌 다섯 가지 식재료를 사용하였다. 미국의 경우 하루에 5가지 색깔의 과일과 채소를 먹자는 'Five a day 운동'이 벌어진 뒤 성인병과 암 발병률이 78%까지 낮아졌다. 이웃나라 일본은 음식을 싸먹는 문화가 없어 약용식물을 활용한 채소용 시장은 크지 않지만 건강을 위한 식재료 생산방안의 하나로 미국, 이태리, 중국 등에서 수입한 종자로 수경재배 등 기업형태의 새싹채소를 생산해 음식의 맛과 함께 눈으로 보면서 즐기는 식용화 채소 소비가 증가되고 있다. 예를 들면 백(白)색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심장병 예방효과가 탁월한 양배추, 마늘, 양파, 감자 등으로 구성되며, 식욕을 자극하는 붉은(赤)색은 비타민 A, B1, B2, C 등이 골고루 들어있는 토마토가 대표적이다. 특히 쑥은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는 비타민 A가 풍부하며 검은 참깨인 흑임자
인간의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지성지수(IQ), 감성지수(EQ), 역경지수(AD)다. 미국의 커뮤니케이션 이론가 폴 스톨츠는 IQ나 EQ보다 AQ가 높은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역경지수(Adversity Quotient)란 역경에 굴복하지 않고, 냉철한 현실 인식과 합리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끝까지 도전하여 목표를 성취하는 능력을 말한다. 실제로 사람들은 역경에 부딪혔을 때 어떻게 행동할까· 스톨츠는 그의 저서 에서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즉, 그 하나는 상황을 회피하는 포기자(Quitter), 또 하나는 뚜렷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현상유지 정도로 적당히 안주하는 야영자(Camper), 다른 하나는 자신의 모든 능력과 지혜를 총동원하여 기어코 정복하고 마는 등반가(Climber)다. 그 중에 성공하는 사람은 등반가 유형이며, 특히 이 유형의 사람은 자신의 역경만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동료들을 격려하고 북돋우면서 역경을 함께 정복한다. 이들은 역경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즐기기까지 하면서 목표를 달성해가는 사람들이다. 경영의 신이라고 하는 일본의 '마쓰시다 전기' 설립자인
중국의 자치통감은 모택동도 즐겨읽던 중국의 명저다. 자치통감을 통해 역사의 교훈을 얻는것은 삶의 자세를 바로잡는데 큰 역할을 한다. 개인적으로 사기와 자치통감, 삼국지 같은 책들은 "한번 왔다 한번 가는" 인생의 길목에서 어떤 삶이 나 이외에 우리라는 공동체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을 할수있는 막간의 사유를 제공한다. 전한 말기 왕망이 한나라의 권력을 잡았지만 황제의 자리에 오르기는 쉽지 않았다. 그리고 새로운 왕조를 탄생시키려면 이에 상응하는 실질적인 업적이나 공로가 있어야 했지만 왕망에게는 그러한 것들이 하나도 없었다. 왕태후가 친정식구에게 권력을 주기위해 선택한 사람이 왕망인데, 결국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꼴이었다. 왕망은 끝내 왕태후와 자기가 세운 평제(平帝)를 독살ㅇ하고 일부러 두 살짜리 어린아이인 유영을 황태자로 세워 유자(儒子)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주나라의 주공과 같이 어린 유자를 잘 보살피며 정치를 하겠으며, 유자가 스무살이 되어 관례를 치르고 나면 정치를 다시 유자에게 돌려주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왕망의 속셈을 이미 눈치챈 적의(翟義)와 같은 사람들이 군사를 일으켜서 왕망에 대항했다. 그러자 왕망은 끝까지 거짓으로 한나라를 지
전 세계적으로 자원이 약한 우리나라는 수출을 통해 많은 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이제는 외국의 많은 나라에서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 방문하는 등 선진국에 진입하였다고 할 것이다.수출을 통한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많은 나라와 FTA를 체결하였으며, 대표적으로 EU, 칠레,등많은나라와 교역이 확대되고 관세가 철폐되어 직간접적으로 우리나라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충청권의 대표적인 농산물인 포도산업에도 칠레 등에서 수입한 포도로 인해 더많은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따라서 농산물 개방 가속화에 따른 우리 충청권의 농가 경쟁력 향상을 위한 실효적 방안 마련 및 공동대응이 절실하다 할 것이다. 우선 충청권내 포도산업은 충북의 경우 캠벨얼리 품종의 전국 최대 산지인 영동군을 중심으로 전국 상위권인 17%의 포도 재배면적을 점하고 있고, 충남은 거봉품종의 전국 최대 산지인 천안시를 중심으로 전국 4위권인 9%의 포도 재배면적을 점유하여 전국대비 26% 점유율로 단일 농산물로는 전국 최고의 위치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따라서 우리 충청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에서는 충북 영동과 옥천, 대전의 산내, 충남 천안의 대표적 농산물인 포도 농가의 수익증대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
요즘 며칠간은 바짝 추운 날씨가 계속되었다. 맹추위와 더불어 번쩍 정신이 들게 느끼는 것은 둘러보는 자연의 풍광에 색(色)의 선연함이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그렇다. 산과 들판과 그리고 가로수들은 마지막 낙엽의 향연을 치르고 제 몸 안으로 색채를 거두어 들였다. 그리하여 회색빛, 갈빛, 짙은 잿빛의 우수어린 맨몸의 얼굴로 겨울을 펼쳐 보이고 있는 것이다. 청춘의 시절에는 이러한 겨울 풍경이 삭막하고 황량하다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겨울의 풍광이 차츰 남다르게 다가왔다. 우선 겨울나무의 재발견이다. 잎사귀를 다 떨구어버린 나무 본연의 골격미는 새삼 발견하는 아름다움이었다. 나뭇가지 하나하나가 명정한 겨울 하늘에 섬세하게 펼쳐져 있는 모습은 그대로 한 폭의 세밀화였다. 실핏줄처럼 촘촘하게 나무의 몸을 이루는 나뭇가지들의 섬세함은 나뭇잎이 없어도 나무가 얼마나 풍요로운 자연물인지 깨닫게 해주었다. 나무는 자기 몸으로 나무이다 자기 온몸으로 나무는 나무가 된다 황지우 시인의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의 첫 구절처럼 나무의 첫 몸은 잎사귀 없는 가지들로 시작된다. 가지들이 나무의 몸을 이루며 허공의 빈 공간을 구성하는 조형미는 한 폭의 수묵화로 손색이 없
우리의 아이들은 학교에서 어떤 즐거움이 있을까· 배움의 즐거움, 친구들과의 즐겁게 이야기하는 즐거움도 있겠지만 먹는 즐거움도 학교의 공부만큼 중요하지 않을까· 2004년 4월부터 2년 8개월동안 청천초등학교와 공동관리로 일주일에 두 번 송면초등학교에서 순회근무를 하였던 정든 학교에 다시금 가게 되니 정말로 기뻤다. 되돌아보건데 그때의 송면초등학교 어린이들은 순수하고 밝으며 너무나도 학교급식을 사랑한 어린이들로 기억한다. 2011년 3월 그립고 보고싶던 송면초등학교를 일주일에 한 번 순회근무를 가게 되었다. 그윽한 봄향기를 맡으며 시원한 선유동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 단풍이 곱게 물들은 아름다운 가을, 강원도를 온 것 같은 겨울풍경을 느끼며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조용하고 깨끗한 급실실, 자신의 주어진 업무에 충실한 교직원과 순수하고 밝은 어린이들이 있어 나에게 있어 한 주 한 주의 목요일은 소중한 보물이다. 아침이면 우유 담당 어린이들이 "안녕하세요·" 큰 목소리로 인사를 하며 급식실을 들어와 우유를 가져가면서 한동안 머무르는 곳이 있다. 오늘의 식단을 확인하는 것이다. 환한 미소를 머금으며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의 하루를 열어간다. 나는…
겨울은 별(stars)보기에 좋은 계절이다. 겨울 밤하늘에 빛나는 별은 검고 푸르다. 2011년 12월 5일(미국항공우주국 현지시간)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우주영역에서 지름이 지구의 약 2.4배, 표면온도가 섭씨22도. 일명 '슈퍼지구'로 명명된 '케플러(Kepler-22b)' 행성(行星)이 제2의 지구(地球)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오랫동안 지구를 닮은 아름다운 별을 찾으려는 인간의 노력이 일구어낸 인류역사상 초유의 경이로운 지구인의 쾌거다. 더욱 놀랍고 추측을 짐작케 하는 것은 '케플러' 행성이 태양과 같은 항성(恒星)의 괘도를 공전하고 있으며 항성과의 거리도 적당히 떨어져있어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아 액체상태의 물이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뒷밭침하고 있다. 이는, 지구의 대양(大洋)과 같은 거대한 바다가 존재 한다고 본 것이다. 이쯤 되면 지구에 살고 있는 생명체와 똑같든(?) 그렇지 않든(?) 어떤 유형의 생물체가 있지 않겠나 하는 상상(想像)을 사실화하는 금세기 최고의 세기적(世紀的)사건이다. 아쉬운 것은, '케플러-22b'가 우리의 지구와 같은 행성으로 확인되더라도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지구로부터 600광년(光年)이상의 거리에…
계절은 분명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겨울답지 않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예년 같으면 눈이 내렸어도 몇 번은 내렸을 법한데도 말이다. 이런 현상을 전문가들은 해수면의 온도가 상승하는 이상 기후 때문이라고 설명을 하면서, 앞으로는 기온이 더 올라가면서 겨울이 점점 짧아질 것이라고 경고 한다. 그래서 2050년경이 되면 우리나라 제주도에서도 겨울을 볼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가끔씩 오르는 구룡산 양지바른 곳에도 이맘때쯤이면 나무들이 마땅히 하얀 눈 이불을 덮어쓰고 있어야 할 때지만, 유독 개나리와 진달래가 언제부턴가 하나둘 성급한 꽃 봉우리를 터뜨리고 있었다. 그뿐 아니다. 평소 가까이 지내는 지인들과 함께 오랜만에 나가본 골프장 페어웨이에도 여름내 푸르기만 하던 잔디들이 가을이 깊어 가면서 누렇게 색이 바래져 잔디인지 황토 흙인지를 구분하기도 쉽지 않더니만, 무심코 내려다본 발 밑 에서는 봄에나 볼 수 있는 여린 초록 잔디 새싹이 뾰족하게 고개를 내밀며 올라오고 있었다. 아마도 지난 늦가을부터 계속돼온 영상(零上)의 포근한 날씨가 식물들을 충분히 혼란스럽게 만들어 놓았기 때문인 모양이다. 이러다가는 금년은 혹시라도 겨울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컴퓨터 이용자가 극소수였지만 IT(정보통신)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인해 컴퓨터 사용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쇼핑은 물론이고 각종 서신이나 안내문도 컴퓨터상의 이메일로 이루어지는 세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특히 요즘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메일을 보내는 시대가 되었으니 우스갯말로 "엄마 뱃속에서 나오자마자 엎드려서 컴퓨터게임에 몰두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합니다.옛날 선조들은 유배지에서도 매일 매일 헛되이 시간을 보내지 않고 고향에 계신 부모님에 대한 미안한 마음, 처자식에 대한 걱정과 애틋한 사랑. 자식에게 꼭 일러주어야 할 것들을 꼼꼼히 적어 서신으로 전하던 것을 지금의 우리들은 책을 통하여 접하다 보면 지혜롭고 훌륭한 가르침으로 다가옵니다. 또한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인 결혼을 할 때에도 "혼서지(婚書紙)"라 하여 귀한 딸을 아들의 배필로 허락하여 주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뜻으로 보내는 편지를 비단보자기에 정성스럽게 싸서 혼수함에 넣어 보냈으며, 돌아가신 분의 상가를 방문할 경우에도 정성스럽게 마련한 조의금에 "단자(單子)"를 써서 가족을 잃어 슬픔에 잠긴 분들에게 애도의 편지를 적기도 하였습니다. 요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컴퓨터 이용자가 극소수였지만 IT(정보통신)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인해 컴퓨터 사용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쇼핑은 물론이고 각종 서신이나 안내문도 컴퓨터상의 이메일로 이루어지는 세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특히 요즘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메일을 보내는 시대가 되었으니 우스갯말로 "엄마 뱃속에서 나오자마자 엎드려서 컴퓨터게임에 몰두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합니다.옛날 선조들은 유배지에서도 매일 매일 헛되이 시간을 보내지 않고 고향에 계신 부모님에 대한 미안한 마음, 처자식에 대한 걱정과 애틋한 사랑. 자식에게 꼭 일러주어야 할 것들을 꼼꼼히 적어 서신으로 전하던 것을 지금의 우리들은 책을 통하여 접하다 보면 지혜롭고 훌륭한 가르침으로 다가옵니다. 또한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인 결혼을 할 때에도 "혼서지(婚書紙)"라 하여 귀한 딸을 아들의 배필로 허락하여 주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뜻으로 보내는 편지를 비단보자기에 정성스럽게 싸서 혼수함에 넣어 보냈으며, 돌아가신 분의 상가를 방문할 경우에도 정성스럽게 마련한 조의금에 "단자(單子)"를 써서 가족을 잃어 슬픔에 잠긴 분들에게 애도의 편지를 적기도 하였습니다. 요
2009년부터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중원경'치소를 찾기 위해 충주시 가금면 탑평리 중앙탑(국보6호)일대를 발굴해 왔다. 이에따라 최근 백제 주거지와 석렬유구 등 삼국시대 유적이 대량으로 발굴돼 역사 학계의 주목을 받고있다.고구려 '국원경'이 됐든, 신라 '중원경'이든 중요한 치소가 있던 곳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학술적인 연구가 더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곳에서 오는 2013년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열리게 돼 관련 시설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어 자칫 문화재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이다.이에 대해 최근 문화재위원회가 개최되었는데 삼국시대집터에 대해 '이전 복원' 결정이 난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이는 부적절한 결정으로 취소되어야 한다.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는 유사 이래 충주지역의 가장 큰 행사다. 이를 잘 준비하여 충주를 세계에 알리고 세계인이 찾는 충주로 도약하는 기회로 삼자는데 이견을 달 시민은 아무도 없다. 직접적인 경기운영 문제는 관계자들의 몫이라고 하더라도 충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무엇을 보이고 느끼게 할지는 이를 주관하는 충북도와 충주시의 몫이다.충주가 가장 자랑할 수 있는 것은 삼국혼성문화로 대표되는 '중원문화'다.…
겨울 햇볕이 따뜻하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맞이하는 햇살이기에 더 곱고 따뜻한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베트남이 친정인 몇몇 다문화가족들과 만났다. 한국에 온 지 1년이 조금 넘은 반 씨, 7개월째 접어든 마이 씨, 이제 겨우 한 달을 넘기고 있는 단 씨와 만나는 자리가 참 따뜻했다. 다문화가족들 중 유난히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베트남어로 꽃을 '화'라고 한다. 이 세 사람을 만나면 세 송이의 꽃을 만나는 듯 기분이 좋아진다. 마이 씨와 반 씨 그리고 단 씨가 서로 이해하며 도와주고 이끌어 주는 것을 보면 예쁜 자매처럼 보인다. 세 사람이 아름답게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서로 존중하는 마음으로 다문화가정을 꾸리며 사는 다문화가족이기 때문이다. 세 사람을 보면서 한국에 적응하는 시기를 자연스럽게 읽을 수가 있다. 처음에는 한국어의 기본형을 사용하여 의사소통을 하는 경우가 많다. '어렵다', '힘들다', '예쁘다', '심심하다', '시끄럽다', '답답하다' '춥다' '배고프다' 등과 같이 있는 그대로 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시부모님이나 어른들이 왜 반말을 하느냐고 놀랄 때가 있다.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와 같이 간단한 인사말 외에
김연아나 박태환과 같은 선수들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타고난 운동재능과 본인의 부단한 노력, 국민적인 관심과 성원이 뒤따랐기 때문이다.흔히 운동선수들은 관중이 많을 때 가장 신이 난다고 한다. 아무리 힘들고 컨디션이 좋지 않다 해도 관중의 힘찬 응원 소리만 들으면 힘이 절로 난다고 한다. 경기가 잘 안 풀릴 때도 마찬가지고 승부가 나지 않아 연장전까지 사력을 다해 뛸 수 있는 힘도 관중의 응원 덕이다.엄청난 재정적 지원은 아니더라도 선수들은 단지 자신들이 최선을 다해 달리고 뛰는 경기장에 관중들이 찾아주길 바랄 뿐이다. 관중들의 응원와 박수갈채에 지친 몸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뛰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도 관중들은 이 같은 선수들의 작은 소망을 모르는 것 같다.하지만 우리나라 관중은 편식이 심한 것 같다. 입맛에 맞는 경기에만 몰린다. 종목에 따라서, 선수에 따라서 차이가 심하다. 월드컵이나 국가대표 경기에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관중이 몰리고 K리그에서도 스타급 선수가 포진된 팀의 경기에는 스탠드가 가득하지만 대학경기나 고교경기, 유소년축구에는 학부모나 학교 관계자를 제외하면 고작 몇 명에서 수십 명에 불과하다. 야구, 배구, 농구 등 다
한국인과 외국인이 결혼한 가정을 일컫는 표현도 시대에 따라 많이 변화되어왔다. 서로 다른 인종사이에서 출생한 자녀에 초점을 맞춘 "혼혈인가족" 말 그대로 국격을 넘는 결혼으로 이루어진 가정을 말하는 "국제결혼가족" , 이민하여 결혼한 가정이라하여 "결혼이민자가족" 한가족내에 다양한 국가의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는 의미의 "다문화가족"등으로 칭하였다. "다문화가족" 이라는 용어는 국제결혼이라는 뜻을 내포한 내국인간의 결혼과 외국인과의 결혼을 구분하여 국적에 따라 차별성을 대신한 의미로 해석하여 2008년 9월부터 여성가족부에서 제정하여 사용하게 되었다. 다문화 가족지원법에 따르면 결혼이민자와 국적법에따라 출생시부터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자로 이루어진 가족, 귀화 허가를 받은자와 국적법에 따라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자로 이루어진 가족이라고 되어있다. 법무부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2008년 6월 현재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결혼이민자와 이주노동자를 포함하여 1백2십여만이다. 유학생 6만여명을 포함하면 외국인 거주자는 1백30만여명 시대를 맞고 있다. 이들 중 결혼이민자는 2002년 34,710명에서 2007년 104,749명으로 5년간 3배이상 증가하여 우리나
우리사회는 언제부터인가 스페셜(special)이란 단어가 아주 보편화되어 버렸다. 오히려 콤몬(common)이란 단어로는 만족을 못한다. 우린 종종 특별한 것을 원한다. 스스로도 특별한 사람이기를 원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보이기를 은근히 바란다. 이것은 어딜 가나 스페셜을 찾고, 그렇게 인정해주기를 원하는 마음 때문이다. 나는 그동안 '특별'함이란 '보통'인 것들에 '마음'이 더해지는 것인 줄로만 알았었다. 하지만 '특별'이란 '보통'과 구별되게 다른 것을 이르는데, 은연중에 보통은 못난 것이고 특별은 잘난 것으로 이해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상식은 common sense의 번역어다. 이것은 한 사회에서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공유하는 지식이란 의미다. 상식은 한마디로 우리 사회의 평균적인 시민들이 갖고 있는 건전한 사고이자 사리판단의 능력이다. 그것은 깊은 학문적 탐구에서 얻어진 지식이라기보다는 일상생활의 경험 속에서 터득한 보편적인 지혜이기도 한 것이다. 하지만 한 사회의 상식이라는 것은 모든 사회가 똑같지 않고 당연히 사회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옛날 고대사회에는 전쟁포로를 노예로 쓰는 것이 상식이었다. 가끔은 노예를 사자 밥으로 던져주는 것도…
환절기나 요즘같이 기온이 급격히 오르락내리락 하는 계절만 되면 병원은 감기환자들로 북적인다. 주변에서도 콜록거리거나 훌쩍거리는 감기환자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감기란 바이러스나 세균이 원인이 되어 콧물이나 기침 등의 기본증세에 인후통, 발열 등의 증세가 추가될 수 있는 상기도 질병을 말하는데, 90% 이상이 호흡기를 통한 바이러스 감염이며, 그 외에 병원미생물의 감염 및 allergy와 같은 비감염성 인자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한다. 감기의 발생 조건은 급격한 기온 하강이나, 건조한 대기상태가 지속되어 바이러스의 활동이 활발할 때, 인체가 심한 과로로 피로하거나 만성질환으로 저항력이 떨어질 때, 상기도에 세균성 염증(축농증, 만성편도선염, 비후성비염)이 있을 때, 상기도가 비정상적인 구조로 비중격만곡증, 플립 등을 가지고 있거나 알레르기 질환이 있을 때 등 다양하다.이처럼 감기는 날씨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감기환자는 9월부터 증가해서 겨울에 가장 많고 3월까지 지속(4월부터 급격히 감소 추세)된다. 왜냐하면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실내생활이 많아져 바이러스 전파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급격한 기온변화는 신체의 체온유지를 방해하고, 겨울철에는
커피의 세계적 산지인 에티오피아에서는 커피 한잔을 3원이면 마실 수가 있다. 이 커피한 잔이 커피전문점이라고 불리는 다국적 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 대략 5천원에 팔린다. 내가 이 커피 한 잔을 시켜 마셨을 때 커피농가가 받을 수 있는 돈은 고작 200원 남짓. 나머지 돈 4,800원은 가공과 유통 업자인 기업체와 상인에게 돌아간다.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넛을 재배하는 가나에서는 어린아이들이 종일 노동력을 착취당하면서 하루 1달러 이하의 임금을 받는다. 하지만 정작 그들은 초콜릿 맛조차 볼 수가 없다. 전 세계 60억 인구 중 약 10억명 이상이 하루 1달러 이하로 근근이 살아가고, 세계 인구의 절반가량이 하루 2달러 이하로 생활하며 매년 6천만 명의 어린이들이 영양실조로 목숨을 잃는다. 이것이 2011년을 사는 세계인의 현주소다.최근 미국의 분노한 시민들이 월가를 점령 시위한 이후 '1대 99사회'란 용어가 새롭게 조명 되고 있다. '20대80'에서 '1대99'사회로의 이동이 불과 10년 조금 더 걸렸을 뿐이다. 1%대 승자들의 독식과 99%대의 상대적 빈곤과 절망이 보여주는 상징들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는 자각이 우리 주변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한다. 대표적…
'내게 땅이 있다면 거기에 나팔꽃을 심으리. 때가 오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보랏빛 나팔소리가 내 귀를 즐겁게 하리. 하늘 속으로 덩굴이 애쓰며 손을 내미는 것도 날마다 눈물 젖은 눈으로 바라보리. 내게 땅이 있다면 내 아들에게는 한 평도 물려주지 않으리. 다만 나팔꽃이 피었다 진 자리에 동그랗게 맺힌 꽃씨를 모아 아직 터지지 않는 세계를 주리' 안도현 시인의 詩 '땅'이다. 수중에 단 한 평의 땅도 가진 것이 없지만, 가장 아름다운 유산(遺産)을 차근차근 자녀들에게 물려주고 있는 사람이 있다. 2011년 청주시 자원봉사자대회에서 봉사부문 청주시장상을 수상한 박정규씨다. 그에게는 자녀가 2명이 있다. 고2인 큰 아들과 초등학교 5학년인 막내딸이다. 이들도 어려서부터 아버지 손을 잡고 다니며 자원봉사활동을 해왔다. 큰 아들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 그때부터 쌓아온 봉사시간이 무려 1,062시간이다. 이제 초등학교 5학년인 막내딸의 봉사시간도 무려 815시간에 이른다. 박씨의 2,730시간을 더하면 모두 4,607시간이다. 큰 아들은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하시는 봉사활동은 생활의 일부였어요. 그러니 자연스럽게 따라다니며 배울 수밖에 없었습니다."라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