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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12.19 18:29:4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강석호

법학박사

중국의 자치통감은 모택동도 즐겨읽던 중국의 명저다. 자치통감을 통해 역사의 교훈을 얻는것은 삶의 자세를 바로잡는데 큰 역할을 한다. 개인적으로 사기와 자치통감, 삼국지 같은 책들은 "한번 왔다 한번 가는" 인생의 길목에서 어떤 삶이 나 이외에 우리라는 공동체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을 할수있는 막간의 사유를 제공한다. 전한 말기 왕망이 한나라의 권력을 잡았지만 황제의 자리에 오르기는 쉽지 않았다. 그리고 새로운 왕조를 탄생시키려면 이에 상응하는 실질적인 업적이나 공로가 있어야 했지만 왕망에게는 그러한 것들이 하나도 없었다. 왕태후가 친정식구에게 권력을 주기위해 선택한 사람이 왕망인데, 결국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꼴이었다. 왕망은 끝내 왕태후와 자기가 세운 평제(平帝)를 독살ㅇ하고 일부러 두 살짜리 어린아이인 유영을 황태자로 세워 유자(儒子)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주나라의 주공과 같이 어린 유자를 잘 보살피며 정치를 하겠으며, 유자가 스무살이 되어 관례를 치르고 나면 정치를 다시 유자에게 돌려주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왕망의 속셈을 이미 눈치챈 적의(翟義)와 같은 사람들이 군사를 일으켜서 왕망에 대항했다. 그러자 왕망은 끝까지 거짓으로 한나라를 지키겠다고 기도하면서 설득하여 간신히 사태를 무마하였다. 그리고 자기를 위해 공로를 세운 사람 수백명에게 무더기로 작위를 주어 자기의 기반 세력으로 삼고자 하였다.

역사에서는 수많은 왕조가 세워지고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나라를 세우는 사람들 대부분은 실질적인 업적을 쌓거나 아니면 아예 힘으로 찬탈하는 경우이지, 왕망처럼 거짓으로만 나라를 빼앗은 사람은 없다. 하기야 그렇게 해서 탄생한 정부가 철학이나 이념이 있을리 만무하다. 오직 속고 속이는 일만 있을 뿐이다. 하니 그런 나라가 오래갈리 없을 터이다. 아니나 다를까 왕망의 신왕조도 15년만에 유수(劉秀)의 후한에게 망하였다. 왕망 자신은 물론 자신의 종족까지 멸망 했음은 물론이다. 지금 시대에도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감언이설로 속이려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는 왕망과 별반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다. 그래서 일시적으로 성공했다고 한들 이 또한 왕망의 불행을 뒤따르는 일이다. 왕망의 이야기가 반면교사로 여전히 현재성을 지니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정치인들 에게 있어 머릿속에서 그리는 이상(理想)이라는 것을 구체적인 바탕을 모르고 내뱉기만 한다면 망신살을 사기 십상이다. 그 이상은 목표일뿐 단계를 뛰어 넘어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중앙정가의 무기력은 우리 충북지역의 현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특별한 발전정책이나 이슈도 제공하지 못하고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의 추구는 기성세대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어도 충북의 미래발전에는 독이 아닐까 싶다. 특별한 상황에서 타시도를 자주 접하는 본인 입장에서는 우리 충북의 발전동력이 이렇게 소진 되는것에 슬픔을 느낀다. 제2의 발전 동맥인 오송역은 이용객이 최하위에서 2번째이며, 변변한 직장하나 제공 못하는 지역경제에서 산업단지 개발과 대기업의 유치노력에 대한 정치권의 노력과 의사가 있는지 모르겠다. 선거에 당선되서 몇 년 때우고 중앙의 이슈에 살짝 묻어가는 치사한 행태는 이제 그만 하여야 하지 않을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통 인프라가 필수이다. 지금 우리지역 단체장과 정치권은 왜 선거당시의 열정을 유지하지 못하는 걸까· 정말 그 자리를 사랑하지 않는 걸까· 스티브 잡스의 스탠포드 대학 연설문은 그의 열정과 인생을 느끼게 한다. 그중 일부이다. " 인생의 대부분은 일이 차지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진정한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은 스스로가 위대한 일을 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일을 위대하다고 자부할 수 있을때는 사랑하는 일을 하고 있는 그 순간입니다. 지금도 찾지 못했거나 잘 모를지라도 주저하지 마시고 포기하지 마세요, 온 마음으로 다하면 반드시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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