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생활기상지수, 감기기상지수

최기상

청주기상대장

환절기나 요즘같이 기온이 급격히 오르락내리락 하는 계절만 되면 병원은 감기환자들로 북적인다. 주변에서도 콜록거리거나 훌쩍거리는 감기환자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감기란 바이러스나 세균이 원인이 되어 콧물이나 기침 등의 기본증세에 인후통, 발열 등의 증세가 추가될 수 있는 상기도 질병을 말하는데, 90% 이상이 호흡기를 통한 바이러스 감염이며, 그 외에 병원미생물의 감염 및 allergy와 같은 비감염성 인자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한다. 감기의 발생 조건은 급격한 기온 하강이나, 건조한 대기상태가 지속되어 바이러스의 활동이 활발할 때, 인체가 심한 과로로 피로하거나 만성질환으로 저항력이 떨어질 때, 상기도에 세균성 염증(축농증, 만성편도선염, 비후성비염)이 있을 때, 상기도가 비정상적인 구조로 비중격만곡증, 플립 등을 가지고 있거나 알레르기 질환이 있을 때 등 다양하다.

이처럼 감기는 날씨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감기환자는 9월부터 증가해서 겨울에 가장 많고 3월까지 지속(4월부터 급격히 감소 추세)된다. 왜냐하면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실내생활이 많아져 바이러스 전파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급격한 기온변화는 신체의 체온유지를 방해하고, 겨울철에는 바이러스가 숙주 밖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건조한 날씨는 인체의 코점막이 건조해져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그 밖에 황사(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호흡기 질환발생가능 높아짐), 자외선(자외선이 강할수록 감기바이러스는 생존확률 낮아짐) 등도 영향을 미친다.

이에 기상청(청장 조석준)은 기상요소가 감기환자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성 있는 통계분석을 통해 국민이 쉽게 이해하고 활용하여 국민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키고자 감기기상지수로 개발·개선하여 이번 11월 21일부터 제공을 시작하였다.

감기기상지수란, 기상요소(일교차, 최저기온, 습도)에 따른 감기 발생 가능정도를 지수화한 것을 뜻한다. 서비스 기간은 9월에서 다음해 4월까지이고, 발표 횟수는 일 2회 3시와 15시에 발표하는데, 3시에는 오늘, 내일 예측 값을, 15시에는 내일, 모레 예측 값을 발표한다. 서비스 지역은 9개 도시(서울, 강릉, 청주, 대전, 대구, 전주, 광주, 부산, 제주)를 대표로 발표하며, 그 내용으로는 일교차, 일최저기온, 일평균습도 등의 기상요소에 따른 감기 발생 가능정도를 4단계의 등급으로 단계별 유의사항을 담아 제공한다.

· 낮 음 - 평소 건강관리에 유의하세요.

· 보 통 -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세요.

· 높 음 -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과로하지 마세요.

· 매우높음 - 체온을 유지하고, 실내습도를 조절하세요.

감기는 다양한 바이러스의 종류로 인해 백신에 의한 예방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평소 적절한 휴식과 균형 있는 영양식 섭취로 면역력 증가시키고, 감기 유행 시 공공장소 출입 자제, 규칙적인 손 씻기를 자주하며, 하나더! 기상청 감기기상지수를 참고하여 미리미리 예방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