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1.12.20 18:27:0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박춘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약용작물과 연구관

전통적으로 약용식물은 여러 가지 형태로 조제 또는 조리되어 민간요법과 한약재로 널리 이용되어 왔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 하여 일상에서 섭취하는 식품을 통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보편화되어 있다.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효소나 산야초로 음식을 만들어 왔는데 주로 황·청·백·적·흑색을 지닌 다섯 가지 식재료를 사용하였다. 미국의 경우 하루에 5가지 색깔의 과일과 채소를 먹자는 'Five a day 운동'이 벌어진 뒤 성인병과 암 발병률이 78%까지 낮아졌다.

이웃나라 일본은 음식을 싸먹는 문화가 없어 약용식물을 활용한 채소용 시장은 크지 않지만 건강을 위한 식재료 생산방안의 하나로 미국, 이태리, 중국 등에서 수입한 종자로 수경재배 등 기업형태의 새싹채소를 생산해 음식의 맛과 함께 눈으로 보면서 즐기는 식용화 채소 소비가 증가되고 있다.

예를 들면 백(白)색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심장병 예방효과가 탁월한 양배추, 마늘, 양파, 감자 등으로 구성되며, 식욕을 자극하는 붉은(赤)색은 비타민 A, B1, B2, C 등이 골고루 들어있는 토마토가 대표적이다. 특히 쑥은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는 비타민 A가 풍부하며 검은 참깨인 흑임자는 중국에서 불로장생 식품으로 통하며 여러 가지 곡식 중 으뜸이라는 의미로 '거승(巨勝)'이라고 불린다. 또한, 산후 회복에 많이 쓰이는 늙은 호박은 칼륨이 많아 이뇨작용을 돕는다.

약용식물중 채소로 이용 가능한 것은 200여종에 달하는데 기호성이 좋고 식품적 가치가 높은 식물 80여종과 현재 재배되는 산나물류는 36종이며, 쌈 채소용은 2000년 5품목에서 2005년 30품목, 2012년에는 50여 품목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에서도 더덕·도라지·취나물·땅두릅나물·달래·고들빼기·고사리·쑥·참나물 등은 재배면적이 100㏊를 넘는다.

약용식물을 활용한 채소류는 일반 채소에 비해 영양가가 높을 뿐만 아니라 특히 무기질, 비타민, 특수성분, 필수아미노산, 필수지방산, 향기 그리고 미량원소 등이 포함된 우수한 식품으로 오늘날 여러 성분들의 약리효과가 밝혀지면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한가지 예로 우리나라 산야에 자생하며, 재배되는 삽주는 뿌리를 백출이라 하여 한약재로 이용하는데 위와 장을 튼튼히 하는 작용이 뛰어나고 한방소화제로 많이 활용되어 천연소화제로 으뜸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약초이다. 또한, 어린잎은 고급나물로서 조선시대의 종합백과사전인 산림경제에 나물로 활용한 기록이 있으며, 오늘날에는 쌈 채소로 찾는 이도 증가하고 있다.

100세 건강장수 웰빙시대를 맞이하여 약용작물을 활용한 채소용 생산이 주목받는 이유는 한약재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참살이(웰빙) 경향에 맞춰 건강기능성 식품으로 부가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고,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건강채소이며, 생산자에게도 미래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