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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춘

충북대학교 건축학과 명예교수

'미래는 이미 가까이 와있다. 단지 널리 퍼져있지 않을 뿐이다.' 미국계 캐나다인 소설가 윌리엄 깁슨(William Ford Gibson)의 말이다.

국민이 원하는 화합과 행복의 전제는 국민대통합이다. 오는 12월19일에 치러질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공통된 화두(話頭)다. 이를 위한 해법이 후보별 개개인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크게 다르지 않다. 이와는 달리 정치권진영에 소속된 정치인을 비롯하여 일부 정치평론가 등, 언론인들의 정제되지 않은 신중치 못한 막말로 인해 국민대통합을 이루려는 국민적 바람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미 고인(故人)이 된 전임대통령의 죽음에 대해서도 격하게 말하면 사람이 할 수 없는 망발을 해대고 있다. 패륜적인 작태에 분노를 넘어 서글픔마저 갖게 한다. 당시 국민장(國民葬)으로 치러진 그의 죽음을 애도한 많은 국민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당사자는 물론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막돼먹은 정치인들은 스스로 부끄러운 줄 알아야 된다. 아직도 낡은 구태의 반발과 저항이 여전히 위력적. 공격적, 전면적이다. '박수(拍手)칠 때 떠나라.' 세간에 회자되는 말이다.

또한 대통령후보로 거명되고 있는 몇몇 특정인에 대한 인격 모독적 발언을 여과(濾過)없이 쏟아내고 있다. 최근에 기사화된 보도와 특정 종편 채널에서 방영된 듣기 거북한 거친 말(言)들의 몇몇 사례이다.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문재인의 전력을 빗대어 '특전사 출신의 자해 공갈(恐喝)단 책임자' 라는 심재철 최고위원의 말이다. 공당의 국회의원으로써 자질을 의심케 하는 잘못된 말이다. 설령 자신이 속한 당과는 반대쪽 진영 이라 해도, 어떻든 국가차원의 신변경호를 받는 대통령후보임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된다.

'무소속 대통령후보 안철수 캠프는 탈영병(脫營兵)들의 집합소' 다. 채널A 종편에 출연한 언론인 윤창중의 말이다. 위험스러운 망발임을 감지한 경고장치가 한두 번 경고음(警告音)을 울렸지만 적극적 제지는 없었다. 또한 특정인사에 관한 대담 중, 간간이 의미를 알 수 없는 너스레웃음이 잦고 크다. 공영방송으로의 공정성, 중립성도 벗어났고 진행자의 편향적 태도도 자유롭지 않다. 시청자의 시선이 곱지 않다.

'총(銃)이 있으면 정수장학회를 다시 뺏으면 되겠네.' 전직검사 남기춘 정치쇄신위원의 말이다. 본인은 농담조로 한 말이라고 하나, 매우 위험하고 있을 수 없는 해서는 안 될 발언이다. 이를 보고 듣는 많은 국민들의 심정이 착잡하고 씁쓸하다.

인간에게 입(口)은 아름다운 말을 하라고 주어진 것이다. 지저분한 말을 일삼는 더러운 입으로는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없다.

'냉이청어(冷耳聽語)' 냉정한 귀(耳)로 말(言)을 듣는다는 뜻으로 '옛사람들은 나쁜 말을 들으면 냇가에서 귀를 씻었다.'고 한다. 중국 명나라 홍자성의 어록 채근담(菜根潭)에서의 글이다.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다. 표현의 자유 중, 언론의 자유가 그 중에 하나다. 이 말의 참뜻은 아름다운 말을 하고 들을 수 있음에 있다. 언론의 본질과 가치에 대한 무지를 드러냄으로써 자유민주주의는 크게 훼손된다. 이보다 더 암울한 일은 없다.

'정치란 간단한 것이다. 정치란 먼 곳의 사람들은 흠모하여 찾아오도록 해야 하는 것이며 가까운 곳의 사람은 기뻐하며 따라오도록 하는 것이다.' 정치란 무엇입니까· 라고 묻는 중국춘추전국시대 섭(葉)나라 섭공(葉工,沈諸梁)의 물음에 답한 공자(孔子)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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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 소사이어티 충북 72번째 회원' 변상천 ㈜오션엔지니어링 부사장

[충북일보] "평범한 직장인도 기부 할 수 있어요." 변상천(63) ㈜오션엔지니어링 부사장은 회사 경영인이나 부자, 의사 등 부유한 사람들만 기부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1월 23일 2천만 원 성금 기탁과 함께 5년 이내 1억 원 이상 기부를 약속하면서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의 충북 72호 회원이 됐다. 옛 청원군 북이면 출신인 변 부사장은 2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부모님을 도와 소작농 생활을 하며 학업을 병행했다. 그의 집에는 공부할 수 있는 책상조차 없어 쌀 포대를 책상 삼아 공부해야 했을 정도로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냈다. 삼시 세끼 해결하지 못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그의 아버지는 살아생전 마을의 지역노인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했다. 변 부사장은 "어려운 가정환경이었지만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시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며 자라왔다"며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오늘날의 내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졸업 후 옥천군청 공무원을 시작으로 충북도청 건축문화과장을 역임하기까지 변 부사장은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나아지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