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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춘

충북대학교 건축학과 명예교수

이시대의 가장 커다란 위협은 옛날에 있었던 것들이 점점 없어져가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한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현대자본의 기술적 물량적 축척(縮尺,scale)은 빠른 속도(super scale)로 진전될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과거에 있었던 질서체계의 변화를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도에 들어서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모든 분야가 너무 빨리 달라지고 있다. 그 중, 디지털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영유아 및 일부 노년층을 제외하고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대부분의 많은 연령층, 계층에 속한 사람들은 하루 중 상당한 시간을 휴대폰과 컴퓨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많은 시간을 사람들과의 교류 및 만남보다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편, 사회적 직업적 고립현상도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과 소통은 단절되고 사람과 기계와의 작동(作動) 및 조작(造作)에 익숙해져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깊은 사고(思考)보다는 간편한 원터치(one touch)를 즐긴다.

특히 염려스러운 것은 초등학교 아동들의 경우, 다양한 종류의 디지털게임기기와 친숙해지고 있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는 점이다. 새로운 생각의 표출보다는 저장된 매뉴얼에 의해 얻고자하는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의존도가 높아져 게임도구에 속한 하나의 부속(附屬)이 될까 두렵다.

오랫동안 이어지던 고전적 놀이와의 결별현상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바깥에서 또래와 함께 어울리는 건강한 놀이보다는 실내에서 디지털게임을 즐기며 보내는 시간이 많다. 결과적으로 어린이든 어른이든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이 해체된 나 홀로만의 현상이 많아지고 있다.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설정에 심각한 불통(不通)과 괴리(乖離)가 심화(深化)될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과거에 없었던 기술로 무장(武裝)되어가고 있다.

아름다운 산책. oil on canvas.2012

ⓒ 김낙춘
우리 모두는 급속히 발전하는 세계에 살고 있다. 양적이든 질적이든, 싫든 좋든 빠른 속도전에 편승해야 견딜 수 있게 되었다. 선택의 폭도 많고 자유로워지고 있다. 어렵고 힘든 길보다는 쉽고 빠른 지름길로 가기를 바라고 있다. 주도적이기보다는 종속(從屬)적이다.

혹시 잘못된 길로 가고 있지는 않은가? 그렇다면 이쯤에서 속도전을 늦추고 치닫던 진로를 바꾸어야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머물게 된다.

아직까지는 인간을 위한 많은 일은 인간의 본능을 이해하고 적용시켜야 돨 수 있는 것들이었다. 이러한 일이 잘못되었다면 원인은 인간을 위한 이해에 실패하였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더 좋아져야할 발전적인 방향은 사회전반적인 관계에서 제기된 새로운 문제들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야 될 것이다.

낮은 단계에서부터 높은 단계로의 점진적 상승(上昇). 낮은 질서에서부터 높은 질서로의 문화적 성숙도 등. 상반된 관계성을 해결하여야 할 총체적 난제를 풀기위해서는 사람들에 의한 사람들을 위한 인간적 사고(思考)가 요구된다.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것 중 지각(知覺)적 연역(演繹)적 사고(思考)는 우리 모두의 필연적인 장점이다. 지금까지 해왔듯이 앞으로도 인간의 역할만이 인간만의 능력이며 자랑이다.

'하루에 1시간만이라도 스마트폰(smart phone)과 컴퓨터에서 손을 떼라'

'휴대폰을 손에서 내려놓고, 모니터에서 눈을 떼고 사람들을 만나라. 가까이 다가가 그들과 진솔한 대화를 해라.' 미국 보스턴대학교 졸업식에서 구글웹사이트 창업자의 말이다.

오늘따라 햇빛이 빛나고 곱다. 부드러운 바람을 등지고 가벼운 발걸음을 내딛는다. 신호등이 설치되어있지 않은 교차로에 차들은 멈추어서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의 표정은 밝고 여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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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황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장 인터뷰

[충북일보]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이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메카인 충북 오송에 둥지를 튼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은 지난 10년간 산업단지 기업지원과 R&D, 인력 양성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쉼없이 달려왔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제2의 도약을 앞둔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이 구상하는 미래를 정재황(54) 원장을 통해 들어봤다. 지난 2월 취임한 정 원장은 충북대 수의학 석사와 박사 출신으로 한국화학시험연구원 선임연구원, 충북도립대 기획협력처장을 역임했고, 현재 바이오국제협력연구소장, 충북도립대 바이오생명의약과 교수로 재직하는 등 충북의 대표적인 바이오 분야 전문가다. -먼저 바이오융합원에 대한 소개와 함께 창립 10주년 소감을 말씀해 달라.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이하 바이오융합원)은 산업단지 기업지원과 R&D, 인력양성이융합된 산학협력 수행을 위해 2012년 6월에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바이오헬스 분야 산·학·연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창업 생태계 조성과 기업성장 지원,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등의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충북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부 재정지원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