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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춘

충북대학교 건축학과 명예교수

"요다음에 커서 뭐가 되고 싶으냐?"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묻는다.

"대통령 요" 어린이들의 대답이다. 분명한 것은 그들이 있었기에 밝은 미래가 있었다.

요즈음 많은 국민의 관심은 연(年)말에 치러질 대선(大選)에서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인가에 있다. 여(與)권이든 야(野)권이든 정치권에 속한 정치인, 현직 도지사, 전(前) 현직 관료 및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위인들의 출마선언이 줄을 잇고 있다. 자천타천(自薦他薦)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다.

마침내 어릴 적에 품었던 꿈을 이룰 수 있는 대망(大望)의 기회가 온 것이다.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법률에 의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만 40세 이상의 남녀구별 없이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출마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사회 통념상 함량 미달 및 특히 윤리적 도덕적으로 대다수 국민의 정서에 어긋나는 사람들은 나서면 아니 된다.

'너 자신을 알라(Know thyself)'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Socrates)의 말이다.

벌써, 대선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도 이런저런 말들이 많은데 진작 법정선거일이 확정되면 얼마나 많은 부정적인 상호비방전이 난무할지 걱정이 앞선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책제시보다는 근거 없는 비열한 인신공격, 상식과 도를 넘는 지저분한 언쟁 등. 부정적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위인은 결코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

국가의 번영과 국민의 안녕을 제쳐놓고 권력욕만을 쟁취하기 위한 이전투구(泥田鬪狗) 정쟁(政爭)으로는 자유민주주의 꽃을 피울 수 없다. 대다수 국민은 법(法) 없이도 정직하게 열심히 살아왔다. 국민이 바라는 대통령은 국민의 마음에 와 닿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매사에 진정성 있는 아름다운 사람이어야 된다.

'민심(民心)이 천심(天心)'이다. 대통령은 하늘이 낸다. 자연은 스스로 자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지 않는다. 아름다운 자연은 자신만의 뚜렷한 모습을 드러낸다.

조선 초기 황희(黃喜, 1368~1452년)는 동시대의 맹사성(孟思誠)과 함께 청백리(淸白吏)의 귀감으로 후대의 존경을 받은 명재상(名宰相)이다. 특히 황희 정승에게는 수많은 일화(逸話)들이 전해진다.

젊은 날에 들을 지나다가 밭을 가는 농부를 보고 "어느 소가 일을 잘하느냐?"고 묻자 농부가 밭 갈기를 멈추고 황희에게 와서 귓속말로 답하여 이를 의아하게 여긴 황희가 되묻자 "아무리 짐승이라도 잘못한다는 말을 좋아 할 리가 있느냐"고 하는 말을 들은 후 그는 평생 남의 단점을 말하지 않았다.

두 계집종이 다투다가 황희에게 와서 고하는 말을 듣고 각자에게 "네 말이 옳다" "네 말도 옳다"라고 하자 옆에서 듣고 있던 조카가 "하나가 옳으면 하나는 그른 법이지 어찌 둘 다 옳을 수가 있느냐?"고 하자 "응 네 말도 옳다"고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번의 대선에서 당선되는 대통령은 여당의 대통령도 아니고 야당의 대통령도 아닌 우리나라 국민 모두에게 하나의 대통령이어야 된다. 싫은 소리든 좋은 소리든 국민의 소리를 듣는 국민과 소통(疏通)하는 맨토(mentor) 대통령이었으면 좋겠다.

100여 년 만의 극심한 가뭄이 대지를 달구고 있다.

조선조 옛 왕들은 가뭄극복을 위해 기우제(祈雨祭)를 통하여 만백성(萬百姓)의 바람을 하늘에 고(告)했다. '비(雨)가 올 때'까지 몸과 마음을 바쳐 하늘에 제(祭)를 올린다.

쏟아지는 한줄기 소낙비가 메마른 대지를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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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 소사이어티 충북 72번째 회원' 변상천 ㈜오션엔지니어링 부사장

[충북일보] "평범한 직장인도 기부 할 수 있어요." 변상천(63) ㈜오션엔지니어링 부사장은 회사 경영인이나 부자, 의사 등 부유한 사람들만 기부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1월 23일 2천만 원 성금 기탁과 함께 5년 이내 1억 원 이상 기부를 약속하면서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의 충북 72호 회원이 됐다. 옛 청원군 북이면 출신인 변 부사장은 2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부모님을 도와 소작농 생활을 하며 학업을 병행했다. 그의 집에는 공부할 수 있는 책상조차 없어 쌀 포대를 책상 삼아 공부해야 했을 정도로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냈다. 삼시 세끼 해결하지 못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그의 아버지는 살아생전 마을의 지역노인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했다. 변 부사장은 "어려운 가정환경이었지만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시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며 자라왔다"며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오늘날의 내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졸업 후 옥천군청 공무원을 시작으로 충북도청 건축문화과장을 역임하기까지 변 부사장은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나아지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