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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춘

충북대학교 건축학과 명예교수

가을이 바람(風)을 닮다. 한여름 내내 대지를 뜨겁게 달구었던 불볕더위가 서서히 떠밀리는 것은 태고(太古)적 부터 가을이 바람과 협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올해 년 말 12월19일. 우리나라 대통령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예상치 못한 이변이 없는 한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이 선출될 것이다. 지난 4월11일 총선이 끝난 이후 기존 정치 제도권에 속한 정당을 포함한 사회 각 분야에서 대통령하겠다는 위인들의 면면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다.

좌우로 대별되는 보수 대 진보, 보스대연합, 보수진보, 중도보수 등, 각기 정파별 이해득실에 따라 후보들을 내세운 정당 및 후보예정자들의 활동이 시작되었다. 대선공약 못지않게 후보자의 이미지 만들기 등. 홍보전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선거 때만 되면 그래왔듯이 정책대결보다는 상대후보의 자질, 과거의 비리전력, 사상검증 등. 상처(傷處)내기에 급급하다. 여전히 지난날의 구태(舊態)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애매모호(曖昧模糊)한 잣대를 들이대며 아니면 그만이다. 라는 실체가 불분명한 악의적인 의혹 부풀리기에 주저함이 없다. 정제되지 않은 저속한 막말과 구시대적 행태를 되풀이함으로써 정치가 많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이의 결과 상당수 국민들이 현실정치참여를 거부한다.

더욱 시대착오적인 것은 일부 보도매체를 비롯하여 공중파 방송에서조차 정치현안을 다루는 진행자도 출연자(여권이든 야권이든)도 공히 편파적 편향적이다. 특정정당에 속한 특정인에 대해서는 맹신적으로 두둔하고 반면에 상대적 관계에 있는 인사에 대한 지나친 폄하(貶下)도 옳지 않다. 형평성에도 맞지 않고 정의롭지 못하다. 정직하지 않다.

매사 정치 공학적 측면에 치우쳐 허물만을 늘어놓는 치졸한 행태도 비난받아 마땅하다. 사실도 거짓인양 거짓도 사실인양 네거티브 흠집 내기가 흙탕물 정치판을 키우고 있다. 싫든 좋든 일그러진 추악한 정치판을 보는 것도 듣는 것도 고통스럽다. 그렇다고 피하거나 나 몰라라 할 수도 없다. 어떤 경우든 무관심만은 가장 피해야할 해악(害惡)이다. 인고의 절재가 요구된다.

정치권이야 그렇다하더라도 국민들마저 지역 세대 계층 간 벽이 높은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다. 예전에 비해 많이 완화되었다고는 하나 아직도 화합보다는 반목과 갈등이 증폭되고 충돌이 잦다. 이의 해소를 위해 범국민적 지혜를 모아 국가와 국민이 하나가 되도록 해야 된다.

이 시대의 절대명제는 항구적(恒久的)인 평화적 남북통일이다. 또한 국민 대통합과 단절된 국민과의 소통을 회복하는 일이다. 모든 지역, 세대, 계층 간 따뜻한 가슴으로 다가가는 만남이어야 모두가 행복한 삶과 꿈을 이룰 수가 있다.

바라건대 12월 대선에서 당선된 대통령은 국가의 안위를 지키고 국정철학 및 능력 그리고 고도의 청렴도 등 높은 도덕성을 갖춘 국민과 함께 애국애족(愛國愛族)하는 정직하고 깨끗한 대통령이었으면 좋겠다.

'인간은 공통적으로 창의적인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겐 특별한 성취를 이뤄낼 능력이 있습니다. 이는 인간의 능력으로 얻어낸 성과입니다.'

'발을 내려다보지 말고 별(star)을 올려다보세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우주이론물리학자이며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장애인(障碍人) 영국인 스티브 호킹(Stephen William Hawking)의 말이다.

어느 날 갑자기 피는 꽃은 없다. 꽃이 아름다운 것은 벌과 나비 그리고 바람이 함께하였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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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 소사이어티 충북 72번째 회원' 변상천 ㈜오션엔지니어링 부사장

[충북일보] "평범한 직장인도 기부 할 수 있어요." 변상천(63) ㈜오션엔지니어링 부사장은 회사 경영인이나 부자, 의사 등 부유한 사람들만 기부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1월 23일 2천만 원 성금 기탁과 함께 5년 이내 1억 원 이상 기부를 약속하면서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의 충북 72호 회원이 됐다. 옛 청원군 북이면 출신인 변 부사장은 2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부모님을 도와 소작농 생활을 하며 학업을 병행했다. 그의 집에는 공부할 수 있는 책상조차 없어 쌀 포대를 책상 삼아 공부해야 했을 정도로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냈다. 삼시 세끼 해결하지 못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그의 아버지는 살아생전 마을의 지역노인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했다. 변 부사장은 "어려운 가정환경이었지만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시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며 자라왔다"며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오늘날의 내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졸업 후 옥천군청 공무원을 시작으로 충북도청 건축문화과장을 역임하기까지 변 부사장은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나아지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