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위기는 없다. ...... 위기가 있다면 작가정신의 위기가 있을 뿐이다. 있다면, 생계의 핍박과 혹독한 상업주의의 족쇄아래 위축된 우리 자신의 초상이 있을 뿐이다. 생동하는 기백을 상실한 채, 우리는 영혼 없는 문학기계가 되어 있는 것은 혹 아닌가. 있다면 문학의 위기가 아니라 열정 없는 시를 쓰고 사상 없는 소설을 쓰며, 난삽과 현학의 평론을 쓰는 우리들의 위기가 있을 뿐이다. ...... 이제 우리는 고통스러운 자기 추궁을 더 이상 미루지 말아야 한다. 그를 통해 우리는 문학 본연의 떳떳함과, 사물과 생명에 대한 믿음을 되찾고, 우주적 질서와의 깊고 섬세한 조화를 회복해야 한다. ...... 눈부신 문학의 위엄과 권능, 벅찬 보람과 사명을 회복하기 위한 장정의 새 기점임을 선언한다. 따라서 이 순간이야말로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의 개어있는 중심, 창조적 중심이라는 것을, 이 땅의 모든 문학인들의 떨리는 열망을 담아 선언한다. - 한국작가대회 대회 선언문 중에서 - 한국문학의 별들이 충북에 모였다. 이곳에서 한국문학의 위기를 말하고 한국문학인들이 지향해야 할 정신을 선언했다. 그리고 서로 소통하려 노력했고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보듬어 안고 따뜻한 정
음성문학의 어머니로 칭송되는 반숙자 수필가의 여섯 번째 수필집 ‘천년숲’이 출간돼 10일 오후 6시30분 음성군 새마을회관 웨딩홀에서 출판 기념식을 갖는다.1981년 ‘한국수필’, 1986년 ‘현대문학’에 수필작품이 천료돼 그동안 꾸준한 창작활동을 해온 반숙자 수필가는 “수필을 창작하는 이유를 더 낳은 삶을 위한 과정”이라고 밝히고 있다.반 수필가의 30여년 동안 수필가로서 활동하며 등단 후 초창기에는 창작위주로 심혈을 기울여 왔고 후반부 들어 후배지도에 열정을 쏟아오고 있다.특히 1997년부터 음성예총에 개설된 문학창작교실을 통해 후배 문인들을 지도해오고 있으며 현대 수필문학상, 한국 자유문학상, 음성군민대상, 충북도민대상 ,동포문학상, 충북문학상 등을 수상한바 있다.저서로는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그대 피어나라 하시기에’, ‘가슴으로 오는 소리’, ‘때때로 길은 아름답고’ 수필집이 있고 ‘사과나무’선집을 발간했다.한편, "좋은 글은 좋은 삶에서 비롯되고 사는 길과 글의 길이 하나임을 뒤늦게 깨우친다"고 말하는 반 수필가의 이번 수필집 천년숲에 대해 김열규 문학평론가는 “슬픔은 자극할수록 단정하고 비탄이 극을 달할수록 아름다움을 지켜내는 가슴으로 오는
가슴 시린 서정시를 주로 창작하는 박수림 시인이 첫 시집으로 「꽃잎 하나 터질 모양이다」(해드림출판사)를 내놨다.소리 없이 안아주고 싶은 시(詩)들이라는 부제를 단 시인의 시집은 대전대학교 교수이자 문학평론가인 황정산씨가 해설을 맡았다. 황 교수는 작품해설에서 ‘슬픔에서 길어 올린 희망 한 줌’이라는 화두 아래 ‘시인은 욕망이 가져올 슬픔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아름다운 것이 자신을 유혹하지 말기를 바라며 자신에게 눈길을 주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시인은 그 유혹을 버릴 생각은 없다. 스스로 그 속에 빠져들고자 한다. 어쩌면 이것이 시인의 운명인지도 모른다. 세상의 아름다운 유혹들을 떨쳐버리지 못해 삶의 고통에 빠져드는 불행한 길을 스스로 선택한 박수림 시인 역시 타고난 시인일 게다.그런 시인에게 삶은 빚으로 남는다. 순수한 열정을 추구하며 살아온 시인에게 현실의 모든 삶의 계기들은 힘들게 처리해야 할 부채이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들은 욕망을 조절하거나 포기하여 현실과 타협한다. 그렇게 해서 사회화되고 세상의 법칙을 따라 무난한 일상의 삶을 영위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시인의 길은 아니다. 시인은 유혹에 몸을 던지고 아름다운 언어를 찾아 끝 간
엉덩이 큰 며느리가 깔고 앉으면 안 보이고 추수를 하면 여든 노인의 지게로 반 짐 정도 나온다는 쪼래기 땅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었다. 수 천 년 동안 순박한 산골 사람들 목숨을 이어주던 쪼래기 땅도 할아버지와 할머니 세대가 세상을 뜨면 잡풀들의 보금자리로 변할 것이다. 가슴 한켠으로 아스라함이 밀려들었다. 어매 목소리였다. -‘어매는 나더러 쑥맥처럼 살라하네’ 중질그릇 같은 삶의 한을 글로 표현해 다양한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작가 조정래씨가 에세이집 ‘어매는 나더러 쑥맥처럼 살라하네’를 출간했다.이 책은 20여 년 동안 외국에서 직장생활을 했던 작가가 5천 여 년을 이어온 우리의 고향과 삶의 터전이 또 다른 주거형태인 디지털 시대로 넘어가면서 순수하고 절박했던 선조들의 삶을 풍산한지에 잘 옮겨놓아야겠다는 심정으로 쓴 세 번째 저서다.책 속에는 어린 시절의 추억과 푸성귀 같은 풋풋한 사랑, 금세 콧날이 찡긋해지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우리네 삶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책장마다 독특한 해학과 투박한 사투리가 맛깔스럽고 구수한 청국장찌개를 한 그릇 비운 것처럼 뒷맛이 개운한 느낌이다.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는 선조들의 질곡 같은 삶을 들여다 본 것처럼, 또는 수수한…
가슴에 피는 시의 향연아름다운 시 한 줄이 그 어떤 말보다 감동을 줄때가 있다. 그러나 시를 접하면서 그 뜻을 잘 파악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한국대표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시 100편을 소개하는 이 책은 나같이 시가 어렵고 복잡하다고 느끼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한국 현대시 백주년을 맞아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던 시와 시평 그리고 일러스트를 묶은 시집이다. 1편에서는 정끝별 2편에서는 문태준 시인의 깊이와 재미를 아우르는 해설을 함께 실었다.짧은 단어들 속에 함축되어 있는 시인의 생각과 말이 읽는 이에 따라 달라서 두 시인의 해설이 꼭 맞는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학교 다닐 때 줄줄 외웠던 익숙한 시부터 현대시까지 한 명의 작가가 쓴 시집이 아닌 100명에 달하는 시인의 작품을 읽으면서 시인의 시선과 나의 시선을 맞추어보는데 해설이 맛을 더해 쏠쏠한 재미를 줄 것이다. 씨줄과 날줄처럼 얽혀있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가끔 문제가 있을 때가 있다. 왜 다 내 마음 같지 않을까. 저 사람은 왜 저렇게 행동할까. 그런데 저자는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한다.‘사람들은 누구나 끌리는 사람을 선택하고 끌리지 않는 사람은 내친다.
(사)대한민국서예인 연합회가 주최한 '제8회 한국문인화대전'에서 박영선(여 47, 충주시 교현2동)씨가 수묵화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박씨가 출품한 작품은 ‘가을경치’로 한적한 시골마을의 가을정취 정감 있게 표현했으며, 선과 필력이 좋고 먹감이 풍부해, 여성으로서 대담성이 돋보이는 훌륭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박씨는 그동안 각종 대회에서 특선 등 수회 입상을 통해 예술성을 인정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회 수상을 통해 초대작가로 활동하는 특전도 부여받았다.박씨는 “이번 수상은 지도교사의 열정적인 관심과 지도로 큰 영광을 안게 됐다.”며 “더욱 열심히 작품활동에 매진해 나가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한국문인화대전은 민족의 전통문화 계승발전과 신인작가 발굴을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이번 대전에서는 전국에서 700여점의 우수작품이 출품되는 등 전통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한편 시상은 오는 18일 부산 시민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시상식과 함께 작품전시회도 열린다. 충주 / 조항원 기자
청원 출신 작가 안희두 시인이 여섯 번째 시집 ‘개간지 두샘’을 출간했다.경기도 화성시 동탄고등학교 교감으로 재직 중인 안 씨는 지난 1987년 첫 시집 ‘뫼비우스의 띠를 드립니다’를 발표하고 20여년 동안 문단에서 활동해 왔다.‘개간지 두샘’은 안 씨의 문단 20년과 교직생활 27년을 되돌아 보는 작품이다.책 제목도 학생들이 그림과 함께 카페에 올린 이름으로 정했다. ‘간지’는 일본어로 ‘멋진 느낌, 인상이 좋은, 스타일이 멋지다’ 등을 나타내는 말인데 요즘 신세대에선 ‘멋지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여기서 ‘개’는 ‘정말, 진짜로, 제일’이라는 접두어고 ‘두샘’은 ‘안희두 선생님’을 줄인 말로, ‘정말로 폼나는 안희두 선생님’이란 뜻을 담고 있다.시인인 안 씨는 수학 선생으로 교직에도 몸담았다. 26년간 교단에서 수학을 가르치다가 지난해 동탄 신도시에 있는 동탄고 교감으로 발령을 받았다.‘개간지 두샘’은 크게 5부로 나뉘는데 정형시와 자유시가 혼합돼 있고, 시의 소재나 제재가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1부 ‘Happy New Day’는 늘 싱싱하고 아름다운 하루하루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늘 새해였으면’, ‘복 많이 나누소서’ 등 17편의 시가 실렸다.2
한 권으로 읽는 인간 패배의 역사 몇 사람을 제외하고 우리 모두는 패배자이다-책의 도입부에 나오는 소제목이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이전 세기에 비해 더 많은 인구, 더 심해진 경쟁에서 항상 패배한다. 경쟁은 점점 심해지는데, 승리자는 단 한사람, 최고는 둘일 수 없다. 일등 지상주의가 팽배한 한국 사회에 사는 현대인인 우리에게 이 말은 일정 부분 공감대를 형성한다. 우리는 시험에도 실패하고, 승진에도 실패하고, 때때로 결혼에도 실패한다. 승자라기보다 패자로 살아가는 일상이 더 당연하게 다가온다. 로또에 당첨되는 사람도 있고, 엄마친구 아들, 딸처럼 살아오면서 부모 속 한번 안 썩힌 잘나가는 사람들도 있다지만 그런 승리자들은 한 다리 건너 들려오는 소문일 뿐 나에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9월에 개봉한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 수록곡 중 ‘The winner takes it all’의 가사에도 나오지 않는가. 역사는 승자의 역사이고, 패자는 기억되지 못한다. 하지만 승자와 패배자는 동전의 양면이다. 몇 사람을 제외하고 우리 모두는 패배자라는 말은 아이러니 하게도 항상 패배하고 있는 현대인인 내게 묘한 위안을 준다. 전 유럽을 제패했고 본인 스스로…
제천녹색세상 (회장 권순자)이 주최하고 환경부와 제천시가 후원하는 제4회 산사랑 시 공모전의 입상작품 64점이 선정됐다.환경부장관상인 대상에는 옥다혜씨(경남 거제시)의 ‘한 사나흘 꽃’이 선정돼 상패와 함께 70만원의 시상금을 받는다.또 금상에는 일반부 김상규씨의 ‘제천역을 지나며’(제주시 월평동), 중고등부 이유진양의 ‘산바람’(서울 휘경여고1), 초등부 김영우군의 ‘숲속의 눈부신아침’(충주 남산초5)의 작품이 선정돼 각각 상패와 시상금 및 부상을 받는다.올해 4회째를 맞는 금수산 산사랑 시 공모전은 산과 호수 등 자연사랑을 주제로 지난 6월1일부터 8월30일까지 전국 공모를 실시하여 1천125편이 접수됐다. 접수된 작품은 홍석하 시인 등 중견시인들의 예심을 거쳐 최종 오탁번시인(한국시인협회 회장)의 심사로 대상 1명, 금상 3명, 은상 6명, 동상 9명, 장려상 15명, 입선 30명 등 일반부, 중고등부, 초등부 등 총64점을 선정하여 개별통지 및 제천시 홈페이지(www.okjc.net)를 통해 발표한다.시상식은 ‘2008제천한방건강축제’가 열리는 3일 오후2시 제천비행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며 식전 공연으로 백운초등학교 보컬그룹인 ‘블루스카이’팀이 참가해…
수산면 오티리 29번지에 살면서 삼익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무불(장성훈)시인의 '물음, 그대 돌아오는 뒷모습은 노을처럼 고운가' 시집 출판기념회가 28일 오후2시 수산면 소재지 일원에서 열렸다.이에 앞서 장 시인은 이날 오전10시 수산면 관내 독거노인들을 위한 수지침 무료봉사와 무료 이ㆍ미용 봉사 활동을 펼쳤으며 오후2시에는 출판기념회를 참석자들과 함께했다. 이어 오후3시부터는 명지대 교수팀과 기타 자원봉사자들의 국악한마당, 통기타 듀엣라이브 공연, 클래식 공연으로 한바탕 난장을 함께 펼쳤다.이날 출판기념회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은 수산면 주민들의 숙원인 병의원 유치를 위한 기금으로 전액 기탁키로 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무불시인의 주요 저서로는 시집 '아름다운 거짓말', 수필 '아름다운 바보들이 사는 세상', '길 떠나는 사람들' 외 다수가 있으며 현재는 스토리 문학 휴먼 메신저 동인, 예성신문 편집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제천시
남편과 사별한 뒤 지난 16년간 틈틈이 써온 92세 한 노모의 글이 소설가인 넷째 딸이 도움으로 한권의 책이 돼 세상에 나왔다.글을 써온 노모는 괴산군 감물면 이담리 순흥 안씨 명문가에서 태어난 안천수 여사로 오랜 세월을 동갑내기로 살다 급작스런 사별로 홀몸이 돼 그때부터 지금까지 글쓰기에 전념했고 자식과 손자들에 대한 그의 애틋한 사랑과 마음을 담은 글로 최근 ‘나의 자전 에세이집’을 출간했다.이 책에는 안 여사가 불면증과 불안으로 허해진 마음을 불도(佛道)로 달래고 피난시절의 애환을 회고했는가 하면 자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남긴 글과 친구들에게 써 보낸 글 등이 담겨져 있다.또 자손들이 부모님의 모습을 그리며 병상에 누운 어머니와 할머니에 대한 사랑을 한없이 표현했다.노모의 자전에세이를 책으로 엮은 안 여사의 8남매 중 넷째 딸인 김홍숙씨는 "병상에 누워 활동이 어려운 어머니를 위로하고 보은의 선물을 드리고 싶어 책을 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한편, 소설가인 김씨는 현재 괴산향토사연구회원으로 괴산 충민사의 문화유산해설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농민문학소설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괴산 / 노광호 기자
“내 예쁜 딸들아, 이 글을 읽으면, 내가 너희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들을 알게 될 거야. 전부는 아니더라도 일부는 알게 될 거야. 그중 가장 중요한 건 사랑이란다. 내가 너희들을 무조건적으로 정말 사랑했다는 사실을 너희들이 알아주기를 바라. 너무나 강렬한 사랑이어서, 내 죽음과 함께 그 사랑이 사라져버릴 거라고는 믿을 수가 없어. 나는 죽지만 그 사랑은 생명체처럼 살아남았으면 좋겠어. 내 죽음을 덩굴로 삼아 그 사랑이 너희들에게 계속 뻗어나갔으면 좋겠어. 뿌리가 깊고 절대 부러지지 않는, 하지만 너희들이 힘들 때 너희들을 세워줄 수 있는 강인한 덩굴이 되어주었으면 좋겠어.” (‘내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중p.517)베스트셀러 작가 엘리자베스 노블의 신작 소설 ‘내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출간됐다. 이 책은 죽음을 앞둔 엄마가 네 딸에게 쓰는 편지와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살아가야 하는 딸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자신의 장례식을 '인생에서 즐길 수 있는 마지막 파티'로 계획하고 딸들에게 밝은 드레스를 입을 것을 부탁하는 씩씩한 엄마 바바라가 남긴 편지는 슬프지만 유쾌한 감동을 준다. 엄마 이전에 한 여자였던 엄마의 삶과 네 딸에게 들려주고…
잊혀진 얼굴들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 남이 되기싫은 까닭이다 //기(旗)를 꽂고 산들 무얼하나 / 꽃이 내가 아니듯 /내가 꽃이 될 수 없는 / 지금 / 물빛 몸매를 감은 / 한 마리 외로운 학으로 산들 / 무얼하나 ...(중략)‘세월이 가면’, ‘목마와 숙녀’ 등과 더불어 대중에게 애송시로 널리 알려진 박인환의 ‘얼굴’이라는 시가 60∼70년대 통기타 가수인 박인희의 작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최근 시 낭송 카페(청주시 북문로)인 ‘연어가 돌아올 때’에서 열린내륙문학 세미나에서 시인 김현순씨는 “이 작품은 박인환의 작품이 아니라 박인희의 작품”이라고 강력히 주장, 충북시단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김 시인은 “1987년 청맥 출판사에서 발행된 ‘우리 둘이는’이라는 박인희 산문집 22p와 1989년 같은 출판사에서 발행된 ‘소망의 강가로’라는 박인희 자작시집 133p에 ‘얼굴’이 분명히 실려 있다. 반면 박인희가 낭송한 박인환의 시 ‘세월이 가면’, ‘목마와 숙녀’는 실려 있지 않다. 두 시는 박인희의 시가 아니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또 김 시인은 “남의 시라면 자신의 시집에 자작낭송시라는 타이틀을 걸어 실을 이유가 없다. 박인희는 당연히 자신의 시라서 실
『잉글리시 리스타트(베이직)』이 지난 주에 이어 1위를 지켰고, 잉글리시 리스타트 시리즈 나머지 두 권도 지난 주보다 한 계단씩 올라 각각 2위와 4위에 랭크됐다.이번 주에 가장 눈에 띄는 책은 3위 『나는 침뜸으로 승부한다』와 5위 『평생건강을 위한 침뜸 이야기』.올해 94세로 국내에 몇 남지 않은 침구사 김남수 선생의 책들이다.KBS 1TV가 추석연휴기간인 13~14일, ‘구당 김남수 선생의 침뜸 이야기’를 방영한 이후, 김남수 선생의 책들이 일제히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품절 현상까지도 빚고 있다.특히 3위에 오른 『나는 침뜸으로 승부한다』의 경우, 추석특집 방영 직후인 16일에 개정판이 나온 뒤 이틀 동안의 판매량만 집계된 결과여서 곧 1위 등극까지도 예상하고 있다.김남수 선생은 방송에서 자신이 창안했다는 구당 기본침과 무극보양뜸을 이용해 화상으로 인한 흉터까지 치료하는 모습을 선보였고,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일반인들에게 침과 뜸을 전수하고 있어, 현재 네티즌들 사이에 많은 관심과 찬반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이러한 뜨거운 반응과 함께 순위권에 오른 두 권의 책 이외에도 김남수 저자가 쓴 책『뜸의 이론과 실제』, 『침사랑 뜸사랑 아~내사랑』들도 함
대표적 농민문학가 유승규(柳承畦,1921~1993) 선생의 문학세계를 기리는 제6회 유승규 문학제가 오는 27일 오후1시 관성회관(옥천읍 문정리)에서 개최된다.한국농민문학회(회장 강위수), 옥천문인협회(회장 노현석)가 주관하는 이 문학제는 지난 1999년 선생의 고향인 옥천에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세운 유승규 문학비를 중심으로 전국의 흙과 문학을 사랑하는 문인들의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유 선생의 문학과 생애를 조명해 보는 시간이 마련된다.이들은 유 선생 문학비(문정리 체육공원)에 모여 참배, 헌화 그리고 15주기 추모제와 문학상 시상식을 거행하며 많은 작가들의 문학 강연과 작품낭송회가 이어진다.유 선생은 1921년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에서 태어나 20세까지 농사를 지으면서 독학으로 문학수업을 하다가 1957년 소설가 이무영 씨의 추천으로 지에 단편 「빈농」으로 문단을 데뷔했다.주요저서로는 「흙은 살아있다 」「푸른벌 」「춤추는 산하 」「격랑의 호반 」외 15여편의 장편소설과 「만세」「농토」「농지」등의 단편 15편을 발표하기도 했다.그는 ‘제3회 흙의 문학상(1979, ’제6회 일붕문학상(1987)‘ ’제5회 흙의 문예상(1987)‘ ’제1회 옥천문화대상(1
충북중앙도서관(관장 백남권)은 17일 소설가 신경숙 씨를 초청해 문학 강연회를 가졌다.이번 강연회는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인지도 있는 작가와 지역주민의 작품에 대한 폭넓은 대화의 장을 제공해 지역주민의 문학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고조하고자 마련됐다.이날 오후 2시 4층 강당에서 열린 강연회에는 학생, 학부모, 지역문학회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해 문학에 대한 높은 열정을 나타냈고, 유명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문학의 내면세계를 깊이 고찰하는 시간이 되었다.이날 강연회에서 신경숙 소설가는 '신경숙의 문학 이야기'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그동안 집필했던 주요 작품을 토대로 자신의 문학관을 참석자들에게 전달했다.신경숙 작가는 전라도 정읍 출신으로 1985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중편 '겨울우화'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해, 1993년 출간된 '풍금이 있던 자리'가 많은 독자들의 반응을 얻어 일약 스타 작가의 반열에 올라 지금까지 한국의 대표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충북도교육청
미국 현대 문학의 대표 작가 코맥 매카시가 성장소설 ‘모두 다 예쁜 말들’을 출간했다. 이 책은 ‘국경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으로, 대중소설이라 치부했던 미국 특유의 서부 장르 소설에 문학성을 부여해 이전 서부 장르 소설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소설이다.매카시는 이와 함께 ‘국경을 넘어’, ‘평원의 도시들’을 발표해 미국 서부와 멕시코의 접경지대를 배경으로 한 ‘국경 3부작’을 완성했다. 이 책은 서부 장르 소설의 기본 줄거리를 따르면서도 작가 특유의 시적인 산문과 리듬, 강렬한 캐릭터들이 어우러져 끊임없이 이야기 속에 빠져 들게 만든다. 인간의 어두운 본성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고통과 비극이 눈앞에 드러나며 지울 수 없는 참담함을 경험한다. 책장을 넘기면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소년 존 그래디는 목장을 팔려고 하는 어머니와 갈등을 겪다 친구와 함께 말을 몰아 집을 떠난다. 멕시코의 국경을 넘은 그들은 그곳에서 자신들이 원하던 것을 찾은 듯하지만, 여행 도중에 있었던 일련의 사건들에 다시 휘말리며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이들이 겪게 되는 비극적인 사건들은 그들의 선한 의지와는 무관하게 일어나는 것들이며, 바로 여기에 ‘잔혹함’이라는 인생의 비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슬픈 삶 저자 이력이 다채롭다. 아프가니스탄인으로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망명했고 의대를 졸업, 캘리포니아에서 의사를 하는 동안 소설을 썼으며, 난민을 돕기 위한 NGO 단체로 활동하고 있다는 문득 체 게바라가 떠오르기도 했다. 아직도 일부다처제가 허용되고, 태어날 때부터 이미 비극적인 삶을 살아야 할 운명으로 정해져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여인들. 두 명의 여인 마리암과 라일라가 주인공이다. 아름다운 제목은 라일라의 마음속에 천 개 태양의 눈부신 광채로 빛나고 있는 마리암을 의미한다. 두 여인의 첫 만남은 마리암의 질투로 한동안 힘들었지만, 남편의 무차별한 폭력에 곧 자매처럼 서로를 의지하게 되면서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작은 희망이 된다. 여인의 선택권, 여자 혼자만의 외출까지 말살당한 텔레반 정권하의 슬픈 삶. 한 남자와의 그릇된 만남으로 평생 불행한 삶을 산 마리암과 라일라의 안타까운 삶이 비단 두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겠지. 어쩌면 아프가니스탄 여인들의 삶을 대변한 것 일수도 있겠다. 단지 그 나라에 태어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는 안도를 하기에는 미안한 마음이 든다. 아프가니스탄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고, 그들의 문화
◇여름, 그 뜨거운 여름수필가 오기환씨가 ‘여름, 그 뜨거운 여름’을 출간했다.이 책은 첫 수필집 ‘뿌리’에 이어 두 번째 수필집으로 진통하고 고뇌하는 ‘나’와 ‘어떻게 살 것인가’를 소재로 삶을 체득해 나가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입증하고 있다.구성은 1부 ‘무성종’, 2부 ‘그대는 누구인가’, 3부 ‘밤으로 긴 여로’, 4부 ‘생명의 시원, 바이칼을 가다’ 등 크게 4부로 나누어 모두 40여편의 수필을 실었다. 정보통신부와 한국통신에서 정년퇴임한 오씨는 ‘창작수필’에서 ‘안경다리’로 등단해 한국문인협회와 한국수필가협회, 한국수필문학진흥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 자리에 머문다는 것이청주시립정보도서관시창작교실을 수료한 김경자씨가 시집 ‘그 자리에 머문다는 것이’를 내놓았다.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됐는데 1부 ‘민들레 홀씨되어’에 이어 2부 ‘모래 위에 쓴 메시지’, 3부 ‘갈림길’, 4부 ‘옛사랑과 쓰는 편지’, 5부 ‘내겐 또 하나의 아들이 있다’ 등으로 70여편의 시가 실렸다.참여문학 2008 여름호로 등단한 김씨는 지난 1964년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43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1년여간 시를 써왔다./ 김수미 기자
충북도청 지용옥 감사관(58)이 두번째 소설집인 ‘유리 저편’을 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986년 ‘월간문학’ 소설부문에 ‘물개사냥’으로 당선되면서 등단해 1992년 첫 소설집 ‘물개사냥’을 낸 지 16년 만이다.‘유리 저편’ 에는 지 감사관이 그동안 바쁜 공직생활 틈틈히 가슴을 털어 내 놓은 ‘외귀’, ‘말채나무집 까치’, ‘산으로 간 동해’, ‘마누라와 작업복’, ‘구르는 아리랑’ 등 단편 17편이 322쪽에 실려 있다. 지 감사관은 이 책을 통해 더운 가슴속에서 끊임없이 작동하고 있는 사유를 통해 현실의 비극과 모순을 고발하고, 거기서 받은 상처를 치유하며 한을 다스리게 하는 기도자요 안내자 역할을 충실히 했다. 지 감사관은 “평생 한 권의 책만 남긴다고 했던 스스로의 약속을 깨고 낸 이 작은 묶음이 그동안 ‘뭐하는 거냐, 아예 꺾어 버린 거냐’고 게으름을 채근하던 주위 분들에게 그동안 못 다한 도리의 인사가 되길 소망한다”며 출간의 소감을 밝혔다. 괴산군 장연면 출생인 지 감사관은 등단 후 충북소설가협회장, 행우문학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3년 충북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장인수 기자
충청체신청(청장 김 호)은 전국 초등학생 어린이들의 정서함양과 글쓰기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제16회 우체국예금보험 어린이 글짓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올해로 16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의 주제는 ‘저축’, ‘꿈’, ‘가족’, ‘가을’이며, 작품 분량은 200자 원고지 5~10매 내외로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우체국에서 접수한다.우수 작품에 대해서는 대상 1명(장학금 100만 원, 상장), 금상 2명(장학금 50만 원, 상장), 은상 6명(장학금 30만 원, 상장), 동상 10명(장학금 20만 원, 상장), 장려상 50명(장학금 10만 원, 상장), 입선 2천명(기념품, 상장) 등 총 2천69명을 선발해 시상한다.입상자 모두에게 기념메달이 수여되며, 글짓기 작품을 가장 많이 제출한 학교의 지도교사 8명에게는 체신청장 감사패와 상금 30만 원이 지급된다.특히, 장려상 이상 입상작을 모아 작품집을 발간, 전국 초등학교와 우체국에 무료 배포하여 어린이들과 우체국을 찾는 고객들에게 유익한 읽을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기타 자세한 내용은 가까운 우체국에 문의하거나, 우체국예금보험 홈페이지(www.epostbank.kr) 를 참조하면 된다./ 인진연 기
온 국민을 스포츠 열병에 앓게 했던 베이징 올림픽이 끝났다. 올림픽이 폐막됨과 동시에 중국어나 중국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중국 여행 전문가로 활동하는 조창완·하경미 부부가 올림픽 이후 베이징을 쉽고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비결로 ‘베이징을 알면 중국어가 보인다’를 내놓았다. 이 책은 중국에 관심 있는 이들 모두에게 쉽고, 편안하게 베이징이라는 곳과 중국어에 대해 친숙하게 해주는 책이다. 베이징 상식과 정보를 담은 유쾌한 에세이가 재미있게 읽히면서 생활 어휘와 필수 어휘를 한꺼번에 학습할 수 있게 해 준다.베이징에서 10여 년 동안 생활하고 있는 부부는 이 책에서 생동감 있는 베이징 이야기와 베이징 도시정보, 역사, 트렌드를 담아 베이징의 문화를 유쾌하고 흥미진진하게 소개했다. 베이징 명소와 뒷골목의 발견, 숙소, 숨은 맛 집과 쇼핑타운까지 베이징을 가장 맛있고 값싸게 즐길 수 있는 알짜 정보도 담고 있다. 베이징 나이트라이프, 대표음식, 베이징 사람들의 결혼식 장면까지 베이징이 가진 각양각색의 파노라마를 보면서 생동감 넘치는 베이징 삶의 현장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중국어를 전혀 모르는 이들에게 유용하다는 것이다. 책은
그리운 풍경 엄마의 뜰에는 늘 꽃이 핀다. 싹 트고 꽃피는 일 자연의 섭리련만 엄마는 늘 꽃을 볼 때마다 신통하다고 고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신다. 그럴 때면 가끔 콧날이 시큰해진다. 어린 날 우리 키가 자라고 발이 자랄 때마다 엄마는 그렇게 신통해하시고 대견해하셨다. 최루탄 냄새를 풍기며 자정을 넘어 들어온 딸에게 행여 아버지의 꾸중이 미칠까 먼저 등짝을 후려갈기던 그 아픈 손. 물기 마를 틈새 없었던 손 길 덕에 그런대로 바르게 자라 부족하나마 제몫을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었다. 엄마라는 말에는 늘 아릿한 풍경들이 함께 한다. 은 주인공 은이의 성장소설이지만 한편으론 엄마들의 잊혀진 세월이기도 하고 담배연기 속에 숨어있는 수많은 아버지들의 고단한 삶이기도 하며 기쁨과 고통을 함께 보듬고 살아온 우리들의 그리운 풍경이기도 하다. 교육자였지만 가난한 집안 장남이었던 아버지였기에 월급을 고스란히 본가로 보내야 했던 곤궁한 시절. 방 한 칸짜리 사택에서 오글거리던 삶이지만 따뜻하고 평화로웠던 가정에 장애를 가진 동생 은남이가 태어나며 위기가 닥치는 듯하다. 하지만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은이는 감수성이 예민하고 성숙한 내면을 가진 아이로 성장한
베토벤의 ‘10번 교향곡’을 소재로 한 소설이 출간됐다. 이 책은 베토벤 전문가이자 음악가로 알려진 작가 조셉 젤리네크가 ‘클래식 음악’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작가의 음악적 지식과 소설적 상상력으로 완벽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음악계의 콤플렉스로만 전해지던 ‘9번 교향곡의 저주’와 스케치 악보로 남아 다른 음악가의 손에 의해 1악장만이 재구성된 베토벤의 ‘10번 교향곡’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특히 베토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와 음악계의 숨은 에피소드가 독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작품이다. 책 속에서 스페인의 마드리드, 카를로스 4세 대학의 음악과 교수인 다니엘은 베토벤을 연구하는 음악 이론가이자 전문가로 베토벤에 대한 책을 집필중이다. 그는 학과장 두란 대신 백만장자 마라뇬의 저택에서 열리는 비밀 콘서트에 참석하게 된다.그 날 밤, 그 저택에서 열리는 음악회는 존재한다는 소문만 무성할 뿐 아직 발견되지 않은 베토벤의 10번 교향곡을 로널드 토마스라는 저명한 음악가가 부분적으로 발견된 악보들을 모아 완성시켜 처음으로 비밀리에 발표하는 자리였다. 10번 교향곡은 200년간 침묵에 묻혀 있었고, 그 악보가 베토벤의 자필 악보일 경우 그 가치가 천문학적
차차차보다 유쾌하게 킥복싱보다 통쾌하게작년 마해송문학상과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석권한 김려령의 소설. 우리 문학사에서 쉬이 찾아보기 힘든, 그래서 더욱 반가운 청소년대상 성장소설이다. 그간 우리 출판 분야에서는 청소년부분의 자리를 서구소설이나 일본소설에 내어주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김려령의 완득이를 읽고, 빛 바랜 삶에 새로운 희망을 품으며 이 분야 출판의 한 역사가 바뀔 희망 또한 품게 되었다. 『완득이』는 주인공부터 조연에 이르기까지, 현실에서 튀어나온 듯한 개성 만점의 캐릭터들이 한데 모여 조화를 이루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또한, 가난과 장애,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가정 등 색다른 이야기꺼리가 무궁하게 펼쳐져 있다. 작가는 분명 글을 썼지만 첫 문장에서부터 독자는 머릿속에서 숨차게 돌아가는 이미지와 리드미컬한 대사, 꾸밈없이 솔직한 문장들이 내어 달리는 강한 흡인력에 마치 영화한편을 본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오랜만에 완전히 빠져서 읽어낸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가진 건 타고난 두 주먹뿐인 뜨거운 청춘 주인공 도완득, 학생들을 살살 약 올리는 재미로 학교에 나오는 건 아닐까 의심스러운 담임선생 ‘똥주’를 만나면서 그의 뒤쳐진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