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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숨겨진 비밀 파헤친다

10번 교향곡(원제 La De'cima Sinfonia)

  • 웹출고시간2008.09.02 20:40:1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0번 교향곡

조셉 젤리네크 (지은이), 김현철 (옮긴이) | 세계사, 468쪽, 1만2천800원

베토벤의 ‘10번 교향곡’을 소재로 한 소설이 출간됐다.

이 책은 베토벤 전문가이자 음악가로 알려진 작가 조셉 젤리네크가 ‘클래식 음악’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작가의 음악적 지식과 소설적 상상력으로 완벽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음악계의 콤플렉스로만 전해지던 ‘9번 교향곡의 저주’와 스케치 악보로 남아 다른 음악가의 손에 의해 1악장만이 재구성된 베토벤의 ‘10번 교향곡’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특히 베토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와 음악계의 숨은 에피소드가 독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작품이다.

책 속에서 스페인의 마드리드, 카를로스 4세 대학의 음악과 교수인 다니엘은 베토벤을 연구하는 음악 이론가이자 전문가로 베토벤에 대한 책을 집필중이다.

그는 학과장 두란 대신 백만장자 마라뇬의 저택에서 열리는 비밀 콘서트에 참석하게 된다.

그 날 밤, 그 저택에서 열리는 음악회는 존재한다는 소문만 무성할 뿐 아직 발견되지 않은 베토벤의 10번 교향곡을 로널드 토마스라는 저명한 음악가가 부분적으로 발견된 악보들을 모아 완성시켜 처음으로 비밀리에 발표하는 자리였다.

10번 교향곡은 200년간 침묵에 묻혀 있었고, 그 악보가 베토벤의 자필 악보일 경우 그 가치가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치솟을 수도 있었다.

때문에 학과장 대신 참석하기는 했지만 다니엘은 사뭇 설레는 마음으로 그 연주회에 참석해 연주를 듣는다. 그런데 그가 들은 곡은 로널드 토마스가 완성한 게 아니라, 바로 베토벤 자체의 작품이라는 확신이 들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곡이었다.

그는 로널드 토마스가 베토벤의 10번 교향곡 악보를 찾아내 수중에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조심스럽게 추측한다.

그는 연주회가 끝난 후 로널드 토마스와 베토벤의 10번 교향곡에 대해 이야기하려 하지만 로널드 토마스는 전화를 받고 급히 연주회장을 떠난다.

그리고는 다음 날 목이 잘려나간 로널드 토마스의 시신이 마드리드의 공원에서 발견된다. 시신은 목이 잘려진 채 발견됐으며, 머리는 며칠 후 그곳에서 1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다.

그런데 그 머리에는 문신이 새겨져 있었고, 머리카락을 검사해본 결과 그 문신은음계가 그려진 ‘황제’의 악보였다.

다니엘과 경찰, 그리고 10번 교향곡을 탐내는 자들의 두뇌 싸움이 시작된다.

이 책은 음악과 미스터리가 뒤섞여 있는 새로운 스타일의 크로스오버 소설이다.

19세기의 빈과 21세기의 빈을 넘나들며, 베토벤의 10번 교향곡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친다.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스릴과 감동이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것이다.


/ 김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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