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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림 시인, 첫 시집 ‘꽃잎 하나 터질 모양이다’ 내놔

  • 웹출고시간2008.10.08 10:17: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꽃잎 하나 터질 모양이다’

박수림 저 | 값7,000원 | 2008년 10월 01일 출간| 문학| 비소설

가슴 시린 서정시를 주로 창작하는 박수림 시인이 첫 시집으로 「꽃잎 하나 터질 모양이다」(해드림출판사)를 내놨다.

소리 없이 안아주고 싶은 시(詩)들이라는 부제를 단 시인의 시집은 대전대학교 교수이자 문학평론가인 황정산씨가 해설을 맡았다. 황 교수는 작품해설에서 ‘슬픔에서 길어 올린 희망 한 줌’이라는 화두 아래 ‘시인은 욕망이 가져올 슬픔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아름다운 것이 자신을 유혹하지 말기를 바라며 자신에게 눈길을 주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시인은 그 유혹을 버릴 생각은 없다. 스스로 그 속에 빠져들고자 한다. 어쩌면 이것이 시인의 운명인지도 모른다. 세상의 아름다운 유혹들을 떨쳐버리지 못해 삶의 고통에 빠져드는 불행한 길을 스스로 선택한 박수림 시인 역시 타고난 시인일 게다.

그런 시인에게 삶은 빚으로 남는다. 순수한 열정을 추구하며 살아온 시인에게 현실의 모든 삶의 계기들은 힘들게 처리해야 할 부채이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들은 욕망을 조절하거나 포기하여 현실과 타협한다. 그렇게 해서 사회화되고 세상의 법칙을 따라 무난한 일상의 삶을 영위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시인의 길은 아니다. 시인은 유혹에 몸을 던지고 아름다운 언어를 찾아 끝 간 데까지 스스로를 몰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적인 생활의 문제는 모두 빚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라며 시인과 작품을 평가하고 있다.

첫 작품집을 내면서 박수림 시인은 ‘붉은 열꽃들이 하나 둘 피어나 건드리지 않고는 배겨날 수 없는 삶의 일부분들을 고통을 무릅쓰고 과정을 거쳐 기쁘게 파헤쳤다. 늘 삶의 어둔 터널에서 꿈틀대며 일어서던 심연의 말, 말들 그것은 퍼내지 않으면 넘쳐 병이되는 넋두리였다.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작은 꽃나무 꽃망울 터트리듯 붉은 열꽃들이 하나 둘 피어났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남이 가지 않은 길 위에서 나는 나를 거침없이 내놓았다.’라며 평생 시를 떠나 살 수 없는 삶의 소회를 밝히면서, ‘내 삶을 지켜준 사십년 지기 두 친구의 독려와 권유로 소망하던 첫 시집을 발간하기에 이르렀다. 도움을 준 문우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박수림 시인은 충남 보령 출생이다. 시인이 초등하교 시절, 서울의 대학생들이 외딴 시골로 농활을 나와 편지쓰기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시인은 글 쓰는 일을 접하게 되어, 오랜 세월 시인의 삶 속에서 시는 떼어놓을 수 없는 운명과도 같았다. 이후 '한맥문학'을 통해 등단한 시인은, 대전에 거주하며 '시공'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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