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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9.30 19:32:5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원 출신 작가 안희두 시인이 여섯 번째 시집 ‘개간지 두샘’을 출간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고등학교 교감으로 재직 중인 안 씨는 지난 1987년 첫 시집 ‘뫼비우스의 띠를 드립니다’를 발표하고 20여년 동안 문단에서 활동해 왔다.

‘개간지 두샘’은 안 씨의 문단 20년과 교직생활 27년을 되돌아 보는 작품이다.

책 제목도 학생들이 그림과 함께 카페에 올린 이름으로 정했다.

‘간지’는 일본어로 ‘멋진 느낌, 인상이 좋은, 스타일이 멋지다’ 등을 나타내는 말인데 요즘 신세대에선 ‘멋지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여기서 ‘개’는 ‘정말, 진짜로, 제일’이라는 접두어고 ‘두샘’은 ‘안희두 선생님’을 줄인 말로, ‘정말로 폼나는 안희두 선생님’이란 뜻을 담고 있다.

시인인 안 씨는 수학 선생으로 교직에도 몸담았다. 26년간 교단에서 수학을 가르치다가 지난해 동탄 신도시에 있는 동탄고 교감으로 발령을 받았다.

‘개간지 두샘’은 크게 5부로 나뉘는데 정형시와 자유시가 혼합돼 있고, 시의 소재나 제재가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1부 ‘Happy New Day’는 늘 싱싱하고 아름다운 하루하루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늘 새해였으면’, ‘복 많이 나누소서’ 등 17편의 시가 실렸다.

2부 ‘Have a Nice Day’는 27년 동안 수학교사로 생활해온 ‘개간지 두샘’, ‘수능시계’ 등 모두 21편의 시가 담겨져 있다. 공집합, 부등식을 푸는 등 수학을 가르치다 경시대회 문제를 시조로 담아낸 에피소드 등이 담겨져 있다.

특히 3부에는 모두 20편의 시가 실렸는데 안 씨의 고향인 청원군 현도면에 있는 ‘청남대’와 ‘엽우(葉雨)’라는 시편을 통해 시인의 고향 사랑을 엿볼 수 있다.

안 씨가 고향에 들렀다가 여유를 찾고 싶을 때 자주 들리는 현도면과 지난 2006년 아내가 함께 들렀던 청남대의 느낌을 시로 표현했다. ‘엽우’ 또한 지난 2005년 월악산에 올랐을 때의 감흥을 담은 시다.

4편 ‘앙코르와 마닐라’에는 ‘프롬 쿨렌’, ‘따가이따이’ 등 11편의 시가, 마지막 5부 ‘위대한 여정’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발자취를 되돌아 보는 ‘블라디보스토크 전망대에서’, ‘대흑산 비사성’ 등 14편의 시를 담았다.

안 씨의 무한대, 시그마, 집합, 역함수, 쌍곡선 등 수학적인 용어를 시 제목으로, 실생활에 형상화한 시인으로 알려져 왔으며 시집으로는 ‘금강산과 로키 그리고 항주와 하롱베이’, ‘눈빛사냥’ 등이 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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