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하는 설법보다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는 설법의 시대입니다. 말로 하는 것은 인간의 이기와 가식이 내재돼 있기에 그 느낌과 감동이 짧지만 눈으로 보는 설법은 대자연의 살아있는 생명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기에 그 느낌과 감동과 여운이 영원한 것입니다. 그간의 아픈 추억이 있다면 대자연속으로 뛰어 들어가 화해하세요. 세상에 용서받지 못할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통도사 주지 성파스님의 말씀 중) 지난 5월 '생명의 숲, 초정리에서'를 펴낸 변광섭(사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총괄부장이 4개월 만에 '생명의 숲, 서운암에서'를 발간했다.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생명의 숲' 시리즈로, 서운암의 아름다운 풍경과 성파스님의 삶, 서운암 사람들의 이야기를 서정적이고 미려한 문체로 소개하고 있다. 서운암에서 펼쳐지고 있는 생명운동과 생활공예를 오롯이 사진으로 엿볼 수 있도록 올 컬러로 제작됐다.특히 각 문장마다 성파스님의 소신과 철학을 인터뷰 형식으로 담고 있어 생명존중과 생활공예를 실천하고 있는 성파스님의 속살도 엿볼 수 있다. 변 부장은 "통도사 참배객들은 이른 아침부터 해질녘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며 "일주문 천왕문 불이문을 넘어야 대웅전과 금강계단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이 책은 하루키의 회고록이다. 자신의 삶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그가 하루의 일상을, 소설가로서 추구하는 삶을, 러너로서의 삶을 고스란히 내보이는 솔직함과 문체의 담백함은 읽는 내내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소설쓰기의 방법으로서 소설가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문학적 재능과, 하루에 3-4시간씩 의식을 집중하는 집중력 그리고 1년이나 2년간 집중을 유지할 수 있는 지속력이라고 한다. 문학적 재능이야 선천적일 수 있지만 집중력과 지속력은 노력에 의해서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고 마라톤은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다. 1년에 몇번씩 42.195km를 완주하고, 100킬로 울트라 마라톤에 도전하며, 수영, 사이클, 마라톤 3종 경기인 트라이 애슬론을 즐겨하는 그의 열정은 고스란히 소설 쓰기에도 반영된다. 아테네 올림픽에 사용되었던 올림픽 스타디움, 가을 풍경이 아름답다는 뉴욕의 보스톤 등마라톤대회를 찾아다니며 완주하는 그의 도전하는 삶이 멋지다. 묘비명에 쓰고 싶다는 "무라카미 하루키/작가(그리고 러너)/1949~20**/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참으로 멋진 말이다. 아름다운 계절 가을에 하루키가 손짓을 한다. 읽다가 포기한 '상실의 시대'
충주중산외국어고등학교(교장 이유경)의 2학년에 재학중인 윤정희 학생이 민족통일중앙협의회가 주최하고 민족통일충청북도협의회가 주관한 제 41회 통일문예제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윤정희 학생은 이 문예제전에서 가족을 북에 두고 떠나온 할머니의 애환과 그 할머니를 회상하는 소녀의 그리움을 노래한 시, ‘할머니 떠난 빈집에 서서’라는 작품으로 이 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차분한 성격의 윤양은 글쓰기를 유독 좋아하는 문학소녀로 학교에서도 명성이 자자하며 취미는 영화감상과 피아노 연주라고 밝혔다. 특히 윤양은 자신의 문학적 재능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쌓아온 독서량이 밑바탕이 되었으며 평소 여행을 좋아하는데 여행 중에 느끼는 감정들을 시나 산문으로 표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잦은 컴퓨터 게임이나 인터넷 용어 사용으로 문학적 감수성과 사물에 대한 관찰력이 부족한 요즘의 학생들과는 달리 윤양은 자연과 문학에 대한 애정으로 끊임없이 창작에 힘을 쏟고 있다. 한편 같은 학교 3학년 이주철군은 ‘태극기를 바라보며’ 라는 제목의 글로 충청북도의회 의장상을 수상했다.김성훈 기자
나의 어린 시절은 온통 상처투성이였다. 어린 시절의 상처가 가장 오래간다고 했던가. 나는 아직도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가슴이 울렁거리고 감정이 고조된다.(중략) 내가 청소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아무리 상황이 어려워도 자신을 위해 노력하고 견뎌야 한다는 것. 그래야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 좌절하지 말라. 조금만 더 참고 견디면 길이 열린다. 좌절은 던져 버리고 다시 힘을 내야 할 이유들이다. 고뇌하는 청춘은 아름다워도 좌절하는 청춘은 아름답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아! 청주, 내 마음의 시온' 중에서)" 교육평론가 한병선 박사의 인생역정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 '아! 청주, 내 마음의 시온'이 발간됐다.이 책은 길을 잃고 방황하던 시절 자신의 고향을 떠나 청주에서 대학생활을 시작하며 제2고향이 돼 버린 청주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좌절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다.이 책은 한 박사의 출생이야기로 시작된다. 군산이 고향인 그는 서자로 태어났다. 일찍이 어머니를 여의고 외가에서 여동생과 함께 살다가 외삼촌의 구타로 죽음의 위기까지 맞았던 불행했던 유년기를 털어놓는다. 고향에서 쫓기듯 대학에 진학하게 된…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섞어가며 토속적인 시를 쓰고 있는 김동원시인(60)이 왕성한 창작활동을 통해 시집 '내안에 피고 지는 풀꽃의 노래'를 출간했다.이번 시집에는 총 81편의 시가 실려 있으며 민영 시인은 서문에서 "김 시인은 충청도 토박이로 강한 의지와 부드러운 감정이 잘 조화된 시를 쓰는 시인"이라고 표현했다.또 김우종 문학평론가는 서평에서 "아름다운 비움의 미학"이라고 평했으며 이창식 세명대교수는 "일상에서 피는 생활시 쓰기의 매력"이라고 밝혔다.김 시인은 지난 1995년 '문학공간'으로 등단해 시집 '오지항아리', '추억의강', '빈자의노래' 등을 펴냈으며 서전시문학상, 다산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제천문학회에서 활동하고 있다.제천 / 이형수기자
어떻게 살지 고민이라면 '강추'사기(史記) 1-3권 / 사마천 / 서해문집 역사는 돌고 도는 회전의자와 같은 것이 아닐까· 하여 역사를 통해 오늘을 조율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지침서는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개인의 일기장이며 국가의 흥망성쇠를 기록하는 사관의 역사서일 것이다. 그것을 통해 우리는 그 당시 시대 상황을 유추하고 분석 자료로 삼는 귀중한 정신적 자산이다. 사마천의 사기는 중국의 역사를 기전체로 쓴 최초의 역사서이다. 사기는 장엄한 인생론이며, 대하소설이며, 역사 문학이며 삶의 지혜를 찾는 이를 위한 비장의 보고(寶庫)이다. 한나라 때 역사가인 사마천이 지은 는 130권에 이르는 방대한 역사서이다. 그는 사기를 쓰던 중 전혀 예기치 않았던 '이릉의 화'로 인해 궁형이라는 치욕을 받는다. 하지만 그가 선비의 체면에 씻을 수 없는 불명예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아버지 사마 담의 유업을 잇기 위한 결연한 의지와 확고한 철학을 가진 평생 숙원사업인 역사서 완성이란 생의 목표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런 절박한 환경에서 건져 올린 정수의 문필이었기에 그 의미와 가치는 더욱 크고 깊다 하겠다. 개인적으로 사마천의 인간적 고뇌를 생각하면…
제천녹색세상(회장 권순자)은 지난 1일 '제6회전국자연사랑생명사랑' 시 공모전 입상작을 발표했다.환경부장관상인 대상에는 김상규(제주시 월평동)씨의 '산지천 사람들'이 선정돼 상금 100만원과 함께 기념패를 받게 돼며 대학 일반부 금상은 김설진(서울시 금천구 시흥2동)씨의 '광릉 숲의 일지'가 선정됐다.또 중고등부 금상은 김예림(서울시 노원고1)양의 '산길'이 뽑혔고 초등부 금상에는 최민동(마산시 삼계초5)군이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이외에도 각 부문별 은상, 동상, 장려상, 입선 등 총69명의 우수작품을 뽑아 10월 9일 오후2시 제천시 백운면 애련리에 위치한 '원서문학관'에서 시상식과 함께 시낭송회, 환경오페라단 공연, 환경퍼포먼스, 환경노래 공연을 실시할 예정이다.제천 녹색세상은 지난 5월 전국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산과 호수 등 자연사랑에 관한 시를 공모해 1천189편이 접수됐으며 1~2차 심사를 거쳐 최종 오탁번시인(전 한국시인협회장)이 심사를 맡았다.입상작품은 현수막으로 시화를 제작해 주요 등산로에 게시하고 4회~6회분 입상작 200여 편을 책으로 묶어 이날 환경단체인 녹색세상 회원과 문학인, 수상자 및 가족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판기
보은 출신 시인 구희문(41)씨가 시집 '얼굴'을 펴냈다. 자유문예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구 시인은 지난 1992년 시집 '삶바라기'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모두 4부로 구성된 이 시집은 1부에서 '얼굴', '홍시' 등 14편의 시편을 비롯해 2부에서는 '동학사 가는 길', '벼 떠난 자리' 등 13편, 3부에서는 '버선코', '계단식 논' 등 14편, 4부에서는 '호롱불', '행인' 등 15편을 실어 모두 56편의 시를 선보인다.시인은 소박하고 잔잔한 시어를 통해 독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모래알', '별빛', '비', '강변'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연 그대로를 시적 대상물로 삼아 절제된 감정을 표현했다. 형상화 된 사물들이 과하게 드러나지도 않으면서 내면의 깊이가 묻어나는 시적 사유를 통해 시인은 대상에 대한 드넓은 연민과 애정을 드러냈다.시인의 시편은 "겨울 눈보라같이 스르륵 사라지고 물 밑 모래알이 보였다(시편 '결빙' 중)", "모래밭 흰 모래밭 못다한 말들 위로 돋은 저 풀은(시편 '가버린 친구' 중)", "모래밭 비오는 날 모래밭 학 한 마리 외발로 삶을 고이고 서 있다(시편 '모래밭' 중)"에서와 같이 그의 시어에서 가장
9월 독서의 달을 기념하고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책 놀이 체험을 제공하는 '1회 북페스티벌(BookFestival)'이 오는 4~19일 청주기적의도서관에서 열린다.청주기적의도서관(관장 정창순)과 국가인권위원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북페스티벌은 지구 반대편 어린이들의 다양한 생활 모습과 인권에 대해 이야기한 그림책·동화책 전시를 비롯해 그림자극 공연, 인권도서 원화전, 인권 영화 상영, 아프리카어린이 사진전 등으로 진행된다.체험 활동으로는 어린이 노동력 착취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나만의 책 만들기, 세계의 민속놀이, 우정 팔찌 만들기, '아우'인형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아우'인형 만들기는 아프리카를 비롯해 세계의 가난한 어린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홍역, 소아마비 등 6대 질병 예방접종비용을 후원하기 위한 것으로, 참가비 2만원을 접수하면 참가자의 이름으로 유니세프코리아에 후원금으로 기탁된다. (문의 043-283-1845~6)/ 김수미기자
희망사회 만드는 작은 실천현실 사회 속에서 한번쯤 고민해 봐야할 8가지 주제에 관련해 우리 사회에 희망이 되는 작은 실천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어린이 시민 사회 교과서다. 마음을 울리는 동화로 세계 곳곳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현실에서 일어난 구체적인 사례를 차근차근 설명해 아이들이 스스로 이 시대의 가치와 정의에 대해 고민하며 세상을 마주 볼 수 있는 균형 잡힌 시각을 주고 있다. 다문화 가정의 여성들, 비정규직 노동자의 인권, 성미산 지키기 운동, 친환경 에너지, 물 부족 문제, 먹을거리와 식량난 문제 등, 우리 주변의 소외당하고 차별받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작은 실천을 통해 함께 희망을 발견해 나가는 이야기로 잘 알지 못했던 세상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의 이야기'처럼 공감할 수 있다. 이러한 구성은 공정 무역, 물 부족 문제, 친환경 에너지와 같이 세계적인 쟁점이 되고 있는 문제들도 우리 모두의 문제임을 자연스럽게 깨닫도록 이끌어주고 경쟁에서 이겨 혼자 살아남는 법만을 강조하는 요즘 세태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사회공동체에 관심을 기울여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의식 있는 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하버드 가면 행복해질까요'출가 그 후…
지조와 청렴의 원로 향토 소설가 강준희씨(74)가 소설집 '선비를 찾아서'를 출간, 지난 27일오후6시 충주시 연수동주민자치센터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비사상 발표회 및 출판기념회'를 가졌다.이날 행사는 국민의례에 이어 장병집 충주대총장(한국선비정신계승회 부회장)의 인사말, 이시종충북도지사,우건도충주시장,김헌식충주시의회의장의 축사, 문학평론가 이명재씨의 작품비평,기념패 증정, 작가의 말씀,이상일 전 충북도교육위원의 선비사상 발표, 국악인 윤일로씨의 축가, 축하케익절단, 다과및 식사 순으로 진행됐다.지난 1985년 장편 사회 비평서라고 할만한 '강준희 선비론-지식인들이여 잠을 깨라'를 출간했던 작가는 이번에도 '선비를 찾아서'를 통해 지구가 한 블록의 글로벌시대가 됐어도 선비정신은 있어야 하고, 그래야 곧은 사회 바른 세상이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선비를 찾아서'(펴낸곳 국학자료원. 1만8000원)는 '우정, 고향역-그 애젖한 그리움, 한고조, 그런 머리로 어떻게 소설을 쓰나·, 무사올시다, 선비를 찾아서, 이단의 성, 그리운 님, 제기랄! 내복에 무슨, 그 밤의 수수께끼, 날난 세상-시봉이 무너져 요계가 되니' 등으로 구성돼 있다.특히 작가는 책…
인터넷서점 예스24가 지난 7월 9~31일 네티즌 투표로 선정한 한국의 대표작가 이외수와 한국의 젊은 작가 김영하씨가 지난 26~27일 보은군 문학기행에 참여했다.매년 네티즌을 대상으로 한국의 대표작가와 한국의 젊은 작가를 온라인 투표로 선정해 네티즌과 함께 문학기행을 열고 있는 예스 24는 대충청방문의 해를 맞아 올해에는 26~28일 옥천, 보은, 청주 등 충청북도 소재의 문학관을 찾고 문학 배경지를 돌아보며 문학의 가치를 되짚어 보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한편 지난 26일 보은에서 열린 이외수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에는 독자, 기자 등 250여명이 참여해 문학에 대한 깊은 대화를 나눴으며 27일에는 법주사, 선병국가옥 등을 둘러보고 특히 오장환문학관과 오장환 생가에 들러 그의 문학세계와 월북 작가로서의 생애를 재조명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한편 인터넷서점 예스24는 네티즌 4만3천360명이 참여한 설문에서 1만3천41표를 얻은 이외수 작가를 한국의 대표작가로 선정됐다.이외수 작가는'외뿔','하악하악','장외인간'등의 베스트셀러를 냈으며 한국의 젊은 작가 부분의 김영하 작가는'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라는 최근 신작 소설집을 펴냈다. 보은 / 정서영기자
대전지방교정쳥(청장 류종하)는 26일 본청 회의실에서 교정연합회(회장 만청스님) 전체회의를 개최했다.8월2일 부임한 류종하 청장은 부조리 없는 교도 행정, 수용질서 확립, 수용자 사회복귀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는 등 중점 추진사업을 설명하고 교정위원들의 사기 진작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류 청장은 교도소 소장 시절 장기수와의 만남에서 그들의 어려움을 들었다며 감옥에 살면서 제일 어려운 것은 교도소에서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음식을 먹는 괴로움 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하고 수용자의 편에서 생각하는 세심한 관심과 배려를 당부했다.대전교정청 교정연합회장 만청스님(미암사 주지)은 2010년 상반기 주요행사 및 활동실적을 보고하였고 후반기 사업으로 수용자 독후감 공모전, 제39회 교정 작품전시회 (10월25일~29일) kbs 대전방송국 전시실, 수용자 문예지 발간, 중앙교정위원 외국 교정시설 견학 등의 안건을 만장일치 통과시켰다.청주교도소 교정협의회장 혜철스님(옥천대성사 주지)은 10월8일 저녁7시 청주예술의 전당에서 공연되는 천주교 주최 교정의 밤 “마음을 보았습니다” 를 설명하고 많은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10월8일 오후 7시 청주예술의전당에
충주에 거주하며 청렴강직한 선비작가로 알려진 소설가 강준희씨(74)가 소설 '선비를 찾아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27일오후6시 충주시 연수동주만자치센터 3층회의실에서 열리는 이번 출판기념회는 날로 붕괴되어가는 선비정신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이시대에 맞는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 시키고자 지난해 창립한 한국선비정신계승회(회장 강준희) '선비사상 발표회'를 겸해 열린다.이날 1부에서는 이상일 전 충북도교육위원과 장병집 충주대총장이 '선비란 무엇인가'에 대한 연구발표와 토론이 있고, 2부 출판기념회는 문학평론가 이명제씨가 작품비평을, 국악인 윤일로씨가 축가를 하며 이시종충북도지사,우건도충주시장 등 지역 기관단체장과 문인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작가 강준희씨는 단양 출신으로 신동아에 '나는 엿장수외다'당선, 서울신문에 '하오랜 이아픔을'당선, 현대문학에 '하느님전 상서'등 추천으로 문단에 데뷔, '강준희 선비론-지식인들이여 잠을 깨라', '지조여 절개여','강준희 칼럼집 너무도 아름다워 눈물이 난다', '누가 하늘이 있다하는가', '작품집23책26권을 묶은 강준희문학 전집', '땔나무꾼 이야기' 등이 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cb2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 교수이자 청원군노인복지관장인 이수한 신부가 칼럼집 '낮은 자의 지혜'를 펴냈다.이 책은 최근 4년 동안 이 신부가 언론사 등에 연재한 칼럼 중 사회복지와 관련된 이야기를 중심으로 엮은 것이다. 크게 3부로 나뉘었는데 1부 '삶과 믿음'에서는 일반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시사성 있는 이슈를 다뤘다.한국 천주교의 큰 별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을 안타깝게 바라 본 '죽음에 대한 소고'를 비롯해 감사와 애정표현에 관한 진정한 가치를 이야기한 '좋은 말의 가치', 겉만 보지 말고 속을 보아야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세상을 보는 올바른 눈', 말의 조심성을 강조한 '루저(loser) 소동' 등 36편의 글이 실렸다.특히 이 신부의 어린 시절 꿈을 이야기 한 '어리석은 종달새의 교훈'에서는 고등학교 시절 신부가 되기 위한 과정이 흥미롭다.그는 "당시 특수목적고였던 성신고에 입학해 선배들이 가장 먼저 가르친 것이 종소리를 하느님의 소리로 듣고 행동하라는 것이었다"며 "즉, 종소리가 나면 지금 나의 위치는 어디여야 하는가를 확인하고 그곳으로 달려가라는 이야기였다"고 설명했다.어린시절 신부가 꿈이었던 그에게 하느님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함은…
르누아르의 인생 매력적으로 그려 몸의 근육이 부드러워질 만큼 시간이 지나지 못한 이른 아침, 호흡이 흐트러지지 않을 만큼의 속도로 걸음을 옮겨 본다. 미술관 입구를 들어서면 온전한 나만의 시간이다. 가만히 그림 앞에 서서 나만의 공감뿐인 이야기를 마음껏 풀어 본다. 하지만 수잔 브릴랜드는 한 화가의 인생과 그림과 그 시대를 매력적인 소설로 우리 모두에게 들려주고 있다. 요하네스 베르메르를 대중의 수면 위에 떠오르게 만든「델프트의 이야기」후, 자신의 다섯 번째 예술소설의 주인공으로 르누아르를 선택하였다. 머리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진정 가슴으로 느끼는 것을 붓으로 캔버스에 고스란히 담고자 하였던 르누아르의 여유롭고 즐거워만 보이던 한 폭의 그림에서 14명의 실존 인물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1880년대 파리와 그림에 대한 르누아르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 그리고 애환이 어울려 그녀의 펜으로 심장이 고동치는 역동적인 그림으로 만들어 버린 놀라운 능력에 감동을 숨길 수가 없다. 차근차근 한 줄을 읽어 내려갈 때 마다 머릿속에는 나만의 그림이 그려진다. 메종 푸르네즈에 모인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붓으로 빛과 사랑을 옮기고 있는 르누아르의 마음이, 그리고 예술의 도시 파리
현대시를 이끈 '향수'시인 정지용(鄭芝溶) 선생의 시세계를 기리기 위해 마련된 '제14회 연변지용제'가 옥천군 공무원을 포함한 주민 방문단 33명이 참석한 가운데 22일 중국 연변 자치주 연길시 예술중심극장에서 개최된다.옥천문화원(원장 심대보)과 중국연변작가협회(회장 허룡석)가 주관이 되어 실시하는 이 행사는 정지용 선생을 추모하고 연변지역에 거주하는 동포들에게 한민족의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연변지용제는 올해 중국 교포 작품가운데 우수작 1점을 선정해 수상하고, 음악·무용제와 시낭송, 문학특강(정지용·윤동주), 문학세미나(주제발표) 등을 실시한다.문화원과 연변작가협회는 제14회 연변지용문학상에 박장길(50. 연길)씨의 시 '얼음꽃'을 선정하고 옥천문화원이 시집 1천권을 무료로 발행해주고 있다.특히 '제2회 북경 정지용문학 세미나'는 중앙민족대학교 소수민족문학연구소 주관으로 열리며 북경학생들의 시낭송과 박태상(한국방송대 교수), 김영옥(북경제2회국어대학교 교수), 장영우(동국대학교 교수) 등이 북경 중앙민족대학교 문화청사에서 정지용선생에 관한 주제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문학의 장을 마련한다.이들 방문단(주민20, 공무원11, 의원2명)은 2
영화 '검은 집'의 원작인 동명소설로 국내에 공포소설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가 기시 유스케가 연작 단편집 '도깨비불의 집'을 출간했다.전작 '유리 망치'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이 책은 본격 미스터리물로 '유리 망치'의 변호사 아오토 준코와 전·현직 도둑 에노모토 케이 콤비가 그대로 등장한다. 저자 기시 유스케는 인간의 욕망과 광기를 세밀하게 그려내는 작가다. 항상 가해자의 심리에서 인간 드라마와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그려왔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작가 특유의 인간 드라마나 배경을 배제한 채 스토리만 전개된다. 깊은 숲과 맞닿아 있는 한적하고 고즈넉한 도깨비불 마을.어느 날 이곳에서 집에 홀로 남겨진 소녀가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다. 사건 현장에는 침입 흔적과 탈출 흔적은 물론이고, 동기 및 심적 물증도 없다. 시체를 제일 먼저 발견한 소녀의 아버지가 용의자로 몰리는데…. 작가는 '밀실'이라는 가장 단순한 형태로 독자에게 수수께끼를 제시하며 사건 본질에 접근해간다. 하지만 이미 소개된 밀실 미스터리 탐정물과는 색을 달리한다. 독특한 캐릭터 설정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데, 이 작품의 주인공은 전·현직 도둑이자 방범상점 시큐리티 숍을 운영하고 있는 에노모토
상처받은 영혼 치유하기 여행이라는 단어만 떠올려도 설레인다.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여행의 참맛을 알게 되고, 소중함도 느끼게 된다. 저자는 정신분석, 심리 상담에 관한 책을 다독함으로서 '내 안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한다. 로마, 뉴질랜드, 독일, 중국, 영국 등 세계 각국의 여행지에서 만난 아름다운 풍경과 그 안에서 만난 상처받은 사람들의 내면을 통해 무의식에서 이루어지는 인간 심리의 요소들을 설명한다. 모든 심리적 문제의 원인이자 해결책인 사랑의 감정, 사랑받는 자로서의 자신감 없음이 표출되는 질투, 타인을 받아들여 나의 일부로 만드는 동일시, 행복할 가치가 있는 존재라는 느낌의 자기존중, 타인에 이르는 가장 선한 길이라는 공감 등에 대해 다양한 경험으로 이야기 한다. 어린 시절의 상처받은 영혼을 진정한 자아 찾기를 통해 치유하며, 어른이 된 후에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적극 노력해서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는 과정은 참 중요하다. 삶은 때로는 얼룩지고, 때로는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살만한 가치가 있는, 즐거운 곳이다. 정혜신 정신과 전문의가 말한 "사람풍경은 목욕을 막 끝낸 사람의 비누냄새처럼 인간의 무의식
오장환시인(1981~1951)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자 실천문학사와 보은문화원이 주관하는 제3회 오장환문학상 수상자로 최두석 시인이 선정됐다. 수상 시집은 '투구꽃(창비펴냄)'이다.심사위원들은"특유의 단정한 서정적 화법으로 자연과 사물에 대해 깊은 통찰을 보이면서도 끊임없이 그것을 삶의 구체적 경험 현실과 연결시켜 이해하는 상상력은 한국 현대시의 든든한 보람"이라며"그의 시에 일관되게 흐르는 생명의 억압에 대한 미학적 항의야말로 우리 시대 시정신의 요체"라고 선정이유를 밝혔다.상금은 1천만원이며 시상식은 오는 9월10일 보은문화예술회관서 열리는 오장환 문학제 개막식에서 있을 예정이다.전남 담양에서 태어난 최 시인은 1980년 '심상'에 '김통정'을 발표하면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는 대꽃, 임진강, 성에꽃,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꽃에게 길을 묻는다와 평론집으로 리얼리즘의 시정신, 시와리일니즘, 엮은 책으로 오장환 전집 등을 펴냈다. 보은 / 정서영기자
여름문학교실작가와 일반인이 함께 문학작품의 공간적 배경을 찾아가 보는 여름문학교실이 21~22일 경남 거제도 일원에서 펼쳐진다.(사)충북작가회의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12회 섬으로 떠나는 여름문학교실'로 올해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전쟁 당시 포로수용소가 있던 거제도를 찾아가 한국전쟁의 의미와 공간적 배경인 거제도의 현재적 의미를 살펴본다.문학교실은 '한국전후 문학 속의 거제도'를 주제로 학술발표를 진행한 뒤 '청마 유치환의 삶과 문학'을 주제로 한 학술강연, '김보한 시인의 삶과 문학'을 주제로 한 작가와의 만남, '산사람들의 노래'의 특별공연,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과 청마기념관 기행 등으로 운영된다. 참가비는 10만원. (문의 010-3347-1230)/ 김수미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파란만장한 삶과 정치역정을 담은 '김대중 자서전'이 출간됐다. 김 전 대통령이 2009년 서거하기 전, 만 6년 동안 준비해 온 정본 자서전이다. 출생부터 재임기, 퇴임 후 이야기까지 김 전 대통령의 일대기가 담겼다. 김 전 대통령은 2003년 2월 청와대를 떠나 동교동으로 돌아온 후인 2004년부터 자서전을 구상, 2년여 동안 모두 41회의 구술 인터뷰를 진행했다.2009년 7월 병원에 입원하기 직전까지 정리된 자서전 원고를 읽으며 직접 고치고 부족한 부분은 추가로 구술해 반영하도록 했다. 아내 이희호 여사가 원고를 최종 검토하고서 편지 형식으로 여는 글을 적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폰 바이체커 전 독일 대통령이 글을 보내와 앞머리에 실었다. 무엇보다 김 전 대통령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남북관계에 얽힌 비사를 읽는 재미도 크다. 남북 공동 성명을 이끌어 냈던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대화가 눈길을 끈다.김 위원장이 "김씨라 그런지 고집이 세군요"라고 말하자 김 대통령이 "김위원장이야말로 전라도 출신 전주 김씨 아니오?"라고 대답했다는 내용은 두 정상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부분
사랑받을 권리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 일레인 N. 아론은 20년 동안의 심리 상담을 통해, 다양한 문제 속에 공통적으로 작용하는 프레임이 있다는 사실을 포착했다. 바로 우리의 내면 깊숙이 숨어 있는 그것은 스스로가 가치 없다고 느끼는 또 다른 '자신', 즉 '못난 나'라는 심리 기제이다. 이 '못난 나'가 바로 우리의 사랑받을 권리를 방해하고 있다.특히 이 개념은 '낮은 자존감'이라는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낮은 자존감'은 많은 심리학자들이 주목했으나, 쉽게 해결되지 않는 문제이다. 그래서 저자는 '낮은 자존감'의 문제를 '못난 나'라는 프레임을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당당하고 아름답게 타인과 관계 맺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또한 진단표, 설문조사, 풍부한 사례 등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파악하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도록 돕는 '셀프 심리 워크북'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스스로도 몰랐던 '못난 나'를 발견하게 하여 내면으로부터 나를 변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돈의 함정 금융기관과 그들이 내세우는 금융 상품들의 실체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그들이 미소 뒤에 숨기고 있는 비밀의 문을 열고 그 실체
"김연아 소나무 시(詩) 어떠세요?"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에서 창작활동 중인 동화작가이자 시인인 박윤규(47)씨가 월악산 하늘재에 자리 잡은 '김연아 선수를 닮은 소나무'를 보고 쓴 한편의 시를 최근 인터넷카페에 올려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시는 마치 선녀와 나무꾼을 연상케 하는 동화적인 표현이 가슴에 와 닿는다. 김연아 선수에 대한 국민들의 사랑이 따뜻하게 담겨있고 하늘재의 아름다운 경치와 어울려 김연아 선수의 피겨연기 중 절정의 동작이 그대로 한그루의 소나무가 된 듯하다는 표현이 돋보인다. 시인 박씨는 "처음엔 소문을 듣고 좀 비슷한 나무겠지"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막상 하늘재에 올라 연아 닮은 나무를 대하고 보니 "굉장히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연이 빚은 신비로움을 감출 수 없어 연아시(詩)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시인 박씨는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으며 요즘은 아이들에게 정신적 뿌리를 찾아주기 위한 동화창작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돌몽이한테는 학질도 못 당해', '산왕 부루', '주목나무 공주', '버들붕어 하킴'등이 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cb21.net
음성군이 1960년대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절의 추억을 꾸밈없이 소개한 '그때 그 시절 이야기'가 책으로 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출간되기까지 전국 각지에서 책의 발간 여부를 묻는 문의전화가 쇄도하는 등 그동안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군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사례를 접수한 결과 총 218건의 사례가 접수됐으며, 교정과 편집작업을 마치고 책자 1천부를 제작했다. 이 책에는 1960년대 전후 모습이 담긴 사진 54장과 ▲장도리와 알사탕, 금메달 막과자 목걸이 ▲케키있어요, 케키팔아요 ▲강냉이 죽 한그릇과 급식 빵 한 개 ▲학도 호국단을 아시나요· ▲쥐가 안 잡혀 손바닥 많이 맞았습니다 등 어린 시절 41건, 학창시절 33건, 가족사랑이야기 57건, 기타 사연 49건 등 4개 분야 180건의 사례가 수록됐다. 이필용 음성군수는 발간사를 통해 "우리 부모세대의 삶 이야기는 모든 사람에게 인생교과서가 될 것이며 기리 남을 역사적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발간의미를 강조했다. 이번에 발간된 책자는 관내 도서관, 기관단체, 학교, 각 읍면사무소와 주민자치센터, 자료제출자 등에게 배부되며, 국립중앙도서관을 비롯한 전국…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