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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광섭씨 '생명의 숲, 서운암에서' 발간

성파스님이 들려주는 '슬로우 라이프'
통도사 생활공예·생명운동 엿볼 기회

  • 웹출고시간2010.09.14 19:49:4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말로 하는 설법보다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는 설법의 시대입니다. 말로 하는 것은 인간의 이기와 가식이 내재돼 있기에 그 느낌과 감동이 짧지만 눈으로 보는 설법은 대자연의 살아있는 생명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기에 그 느낌과 감동과 여운이 영원한 것입니다. 그간의 아픈 추억이 있다면 대자연속으로 뛰어 들어가 화해하세요. 세상에 용서받지 못할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통도사 주지 성파스님의 말씀 중)

'생명의 숲, 서운암에서'

ⓒ 변광섭
지난 5월 '생명의 숲, 초정리에서'를 펴낸 변광섭(사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총괄부장이 4개월 만에 '생명의 숲, 서운암에서'를 발간했다.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생명의 숲' 시리즈로, 서운암의 아름다운 풍경과 성파스님의 삶, 서운암 사람들의 이야기를 서정적이고 미려한 문체로 소개하고 있다.

서운암에서 펼쳐지고 있는 생명운동과 생활공예를 오롯이 사진으로 엿볼 수 있도록 올 컬러로 제작됐다.

특히 각 문장마다 성파스님의 소신과 철학을 인터뷰 형식으로 담고 있어 생명존중과 생활공예를 실천하고 있는 성파스님의 속살도 엿볼 수 있다.

변 부장은 "통도사 참배객들은 이른 아침부터 해질녘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며 "일주문 천왕문 불이문을 넘어야 대웅전과 금강계단을 만날 간 있는데 비루하고 눅눅하고 고단한 사람들의 발걸음이 바람과 구름과 계곡물과 산새들과 함께 흐르고 또 흐른다"며 통도사 풍경을 노래했다.

그는 또 "숲속에 숨어있던 산딸기가 빗물로 등목을 마친 뒤 붉은 수줍음으로 내 곁에 서 있다. 통통하고 오종종 예쁜, 붉게 익은 속살을 입안에 넣어 본다. 아! 그래, 바로 이 맛이야. 시고 비릿하지만 입안을 감싸는 상큼 발랄한 맛, 마른 침샘에 맑은 물 솟아오르는 신비. 그래서 꽃피는 4월보다 연록의 6월이 더 아름다운 것 같다. 6월의 숲속에서 불멸의 향기를 느끼고 순백의 미학을 찾고 생명의 존엄함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명예찬을 했다.

이밖에도 전통된장과 간장의 만드는 과정, 도자기 염색 옻칠 한지 등 서운암에서 펼쳐지는 생활공예운동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들꽃축제를 비롯한 생명의 숲 이야기와 슬로우라이프를 문학적이고 미학적이며 시적으로 풀어주고 있다. 서운암의 때묻지 않은 사계와 서운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사진으로도 소개하고 있어 에세이이자 사진집이며 한 폭의 풍경화 같은 여운을 남긴다. 일상이 번잡하고 거추장스러운 사람, 삶의 여유와 생명의 곳간을 찾으려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특히 저자가 소개한 성파스님의 말씀은 물욕으로 가득한 이 시대 사람들에게 뜨겁게 담금질 하고 있다.

세계일보 기자 출신인 변 부장은 현재 전시기획자, 문화비평가, 수필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문화가 예뻐졌어요', '크라토피아', '우리는 왜 문화도시를 꿈꾸는가', '박물관에서 미술관까지', '나는 공방으로 소풍간다' 등이 있다. 최근 선보인 '생명의 숲, 초정리에서'는 잊혀지고 사라져 가는 풍경을 글과 그림으로 엮어 현재 청주 일선문고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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