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누구나 평등한 인권이 존재할까 아이를 하나만 낳아 키우고 있는 내게 마음속에 늘 숙제 같이 무겁게 자리 잡고 있는 건, 모나지 않고 인간답게 잘 키워야지 하는 불안한 바람 같은 거였다. 때론 솔직하지 못했고, 윽박질렀고, 심지어는 같이 싸우기도 했다. 아이의 앞날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행동했던 일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부끄럽고 미안했다. 부모라는 직업에 필요한 건 자녀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이지 기대나 닦달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작가가 부럽고,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 있는 아이를 보면서 아직도 그 사랑을 제대로 실천 못하고 있는 게 또 부끄럽다. 영화를 보면서 사랑도 배우고 역사도 배우고 인권도 배웠다는 작가가 모든 인권에 대한 이야기들을 영화와 같이 풀어 낸 그야말로 영화같은 인권 이야기다.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형법. 형사소송법. 형사정책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님답게 모든 분야의 인권을 알기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 놓았다. 공부만 잘 하면 모든 게 해결 될 것 같은 청소년인권부터 성적소수자 인권, 장애인 인권, 종교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등 다소 불편한 진실도 있지만 제대로 된 진실을 알고 있는 건 우리가 알아야 할 또 다른 인권이다
청주시립도서관이 지난해 '책 읽는 청주' 시민독서운동의 성과와 반성을 담은 '2010 책 읽는 청주 시민독서운동 사업보고서'를 발간했다. A4규격, 90쪽 분량의 보고서에는 지난해 독서운동 추진실적과 추진위원회, 일반시민, 참여자 모니터링으로 이뤄진 3단계 사업평가를 담았다. 부록에는 사진으로 보는 2010년 사업내용과 독서운동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 백일장 수상작품들을 수록했다.이 보고서는 자치단체의 성공적 독서운동 모델이라는 '책 읽는 청주 시민독서운동'을 대내외에 널리 홍보하고, 향후 사업추진의 피드백으로 삼기 위해 발간됐다.사업보고서는 지난 2006년 이후 연 1회 발간되고 있으며, 관련 인사와 도내 평생학습기관, 유관기관, 전국 대표 공공도서관에 배부되고 있다./ 임장규기자
한겨울밤, 세찬 눈보라의 골목길을 외투 깃을 여미며 걸어갈 때면 간혹 생각나는 이방의 사내가 있다. 외진 모퉁이 주홍의 나트륨 가로등 아래 해진 옷차림으로 떨고 있을 듯한 '외투' 속의 사내 아카키예비치……. "작가는 전 인류가 아니라 한 인간에 대해 말해야 한다"는 명제를 가장 잘 드러내주는 작품으로 나는 주저없이 고골리의 단편소설 '외투'를 펼쳐 놓겠다. "우리 모두는 고골리의 '외투'에서 나왔다"라는 저 유명한 도스트예프스키의 헌사 때문만은 아니다. 참으로 보잘것없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이토록 곡진한 삶을 극명하게 드러내준 작가의 필력이 존경스럽다. "작달막한 키에 살짝 얽은 얼굴과 붉은 기가 도는 머리칼, 눈은 근시인데다 대머리이고 양쪽 뺨은 주름이 쭈글쭈글하며 안색은 치질을 앓고 있는 것과 같이 거무튀튀하기까지 했다." 이렇게 외모마저도 볼품없어 주변 사람들로부터 전혀 관심을 받지 못한 채 독신으로 살아가는 아카키예비치는 페테르부르크 한 관청의 말단 서기이다. 그가 하는 일은 늘 정물처럼 앉아서 정서(正書)하는 일이다. 술과 놀이 사교 등 그 어떤 것도 즐길 줄 모르는 그는 글씨를 반듯하고 예쁘게 쓰는 것에서 삶의 보람을 얻는다. 그가 누리는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한채화 증평 형석고등학교 교사가 신문과 문학잡지 등에 연재한 글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한 교사는 2009년부터 2년 동안 신문과 문학잡지에 연재한 글과 평론 55편을 엮어 '초려에 바람 들다'(도서출판 한솔)를 발간했다.한 교사는 평론 '춘향전' 뒤집어 읽기에서 "앞으로도 '춘향전'은 끊임없이 재생산되겠지만 이번 (영화)'방자전'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충분한 검토와 비판적 수용을 통해 재생산에 참여할 일이다. 그럴 때 우리 문학의 큰 기둥인 '춘향전'의 문학적 전통이 계승될 것"이라고 밝혔다.한 교사는 청주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내륙문학회 본상과 한국창조문학가협회 대상 등을 수상했다.저서로 '개화기 이후의 춘향전 연구'가 있다. 증평 / 조항원기자
'꿈꾸는 다락방'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스물일곱 이건희처럼' 등을 발표해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드림헬퍼'로 자리매김한 이지성 작가의 첫 번째 에세이 '스무 살, 절대 지지 않기를'이 출간됐다. 14년 7개월이라는 인고의 시간을 거쳐 마침내 자신의 꿈을 이룬 작가는 이 책에서 외롭고 고통스러웠던 자신의 20대 이야기와 인생의 출발선에 선 이 땅의 청춘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메시지를 전한다. 그가 책을 통해 소개하는 그의 '멘티'들은 자살 충동을 느낄 만큼 절박한 상황에서도 꿋꿋이 자신의 길을 걸어 마침내 꿈을 이루었다. 보증금 300만 원에 월세 17만 원으로 성남시 빈민가에서 20대를 살았던 작가는 스스로 자신의 20대를 '어두운 터널' 이라 표현했을 만큼 암울한 청춘을 보냈다. 그래서 더욱 지금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이 책에서 그는 떠올리기조차 싫을 만큼 힘들었던 자신의 20대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다. 나아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꿈 하나만을 믿고 한걸음씩 전진해 마침내 기적을 이룬 사람들의 실제 이야기를 통해 '단 1센티미터라도 전진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실패조차 아름다운 청춘을 그대로 보내지 말라는 격려를
똑똑하게 화내고 제대로 푸는법 가만히 생각해보면, 어제 하루만에도 24시간을 지내는 동안 몇 번의 화를 내거나 참았다. 그런데 왜 내가 그토록 화를 냈는지 원인이 잘 생각나지 않는다. 그냥 화가 났던 것일까· 그렇다면 나는 오늘도 이유도 모를 화에 짓눌려 감정을 조절하며 24시간을 지낼 것이다. 화를 어떻게 분출하고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사회적 공통의 "화"는 무엇인지 이 책은 6명의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 하고 있다. 정재승은 화라는 감정을 뇌의 과학적 접근을 통해 풀이해 놓는다. 금태섭은 사형제를, 안병수는 식품첨가제, 홍기빈는 돈의 울화에 대하여 이야기하면서 대중들이 가진 공통의 화의 요소에 대하여 각자의 의견들을 쏟아 내고 있다. 사회구성원들의 공통적인 화의 근원을 이야기 하며 그것에 대한 해결방법까지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진중권은 올바른 화의 표출 방법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김어준은 화를 객관화하여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화를 참고 인내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얼마나 현명하게 대처하고 다스리는 지가 건강한 우리 몸과 사회를 유지하는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는 조금은 화에 유연해 지지 않을까
아무것도 아닌 것 같고, 지극히 사소해 보이고, 아무리 짧다 할지라도, 기도는 힘이 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한 가지는, 신이 우리를 위해 보낸 천사들은 우리가 마음을 열고 천사가 우리 삶 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인정할 때에야 우리를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이다.우리는 어디서든 기도할 수 있다. 운전을 하면서도, 길을 걸을 때도, 사람을 만날 때도, 혼자 있을 때도, 군중들 속에서도 언제든지 기도를 할 수 있다. 때로 우리는 스스로 기도를 하는지도 모르게 기도를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이 아프거나 절친한 친구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경우가 그렇다. 기도는 우리 존재의 심원한 곳에서 우러나와 믿을 수 없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그리고 그렇게 기도하는 순간, 신앙의 차이 혹은 신념의 문제는 개입되지 않는다. 신은 모든 사람의 기도를 똑같이 듣는다. 또래보다 늦되고 어딘지 모르게 어눌했던 지적 장애아가 네 아이의 엄마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성장하기까지 그녀와 함께했던 수호천사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집 '수호천사'가 출간됐다. 저자 로나 번은 세 살 무렵 의사로부터 지적 장애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말이 늦고 이따금씩 혼자만의 세계에 빠진 것
그들은 왜 '앨리스' 동화에 빠졌나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메인 테마 도서다. 루이스 캐럴이 꼬마 친구 앨리스 리델을 위해 쓴 이야기로 꿈과 환상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앨리스의 신기한 모험이 흥미진진하고 독특한 발상으로 펼쳐진다. 1856년 루이스 캐럴은 크라이스트 처치의 학장의 딸인 앨리스 리델을 만난 것을 계기로 와 그 후속작인 의 영감을 얻게 된다. 꼬마 친구와 뱃놀이를 하던 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그 이야기를 책으로 발간하게 된 것이다. 1860년 말에는 '거울의 집'이라는 임시 제목으로 속편을 쓰게 되었고 1871년에 를 발간하게 된다. 처음부터 철저히 '꼬마 친구'를 위한 동화였던 만큼, 루이스 캐럴은 기존의 교훈적인 동화에서 탈피해 호기심 강하고 욕심 많은 꼬마 숙녀 앨리스를 통해 신나고 독창적인 모험의 세계를 거침없이 보여 준다. 캐럴의 놀라운 언어 유희를 보여 주는 시들과 말장난들은 곱씹을수록 색다른 맛을 느끼게 한다.완역판 에서는 충실한 번역과 존 테니얼의 섬세한 그림을 만날 수 있다. 존 테니얼은 루이스 캐럴과 함께 팔 년 동안 작업하며, 때로는 격렬한 논쟁을 해 가며 환상의 세계를 멋지
한국문인협회 25대 충북지회장에 유병택(71·시인·사진) 증평향토문화연구회장이 선출됐다.지난 2006년 우체국장으로 정년퇴임해 월간 순수문학으로 등단한 유 신임 지회장은 한국문인협회 증평지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 충북중부지부협회장,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증평문화원이사, 충북도문화관광해설사, 충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위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지난달에는 '좌구산에서 온 가을' '무명초' 등 42편의 시와 '경쟁력 있는 문화관광산업' '국민의 행복을 위한 행정구역개편' 등 29편의 칼럼이 담긴 '그늘은 어둠이 아니라 빛을 만든다'는 제목의 시·칼럼집을 펴내 고희의 나이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창작의욕을 과시했다.이와 함께 증평 지역의 교통과 통신의 역사를 담은 '증평군의 교통과 통신'을 발간해 지역의 과거를 통해 현재를 규명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한편 충북문인협회는 지난 15일 대의원총회를 개최해 유 신임지회장과 장병학 수필가, 김경안 시인을 각각 감사로 선출했다./ 김수미기자
'나는 이 세상에서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살아가도록 태어났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배경음악처럼 행간에 깔리던 백석 시의 한 구절이다. 내가 좋아하는 백석은 '외롭고 높고 쓸쓸한' 시인이었다. 그의 시는 외로움과 쓸쓸함의 정조가 주를 이룬다. 은 백석 뿐 아니라 어쩐지 근대화 시기의 우리나라 문인들을 많이 떠올리게 했다. 밥 한 끼를 걱정할 정도로 가난했지만 의식은 새벽이슬처럼 맑고, 식민통치하의 압제와 어둠을 책에 의탁하여 한껏 고양된 영혼으로 시대를 벼리어 나가던 사람들……. 폐결핵으로 사위어가는 심신을 추스르려 닭 한 마리를 소원했으나 끝내 먹어보지 못하고 세상을 뜬 김유정, 집도 없이 오직 좋아하는 담배 연기에만 휩싸여 살던 공초 오상순……. 함순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겪은 이 자전적 이야기를 발표한 것도 우리의 근대화 시기와 멀지 않은 1890년이었다. 그의 말년의 정치적 행로-세계대전 중 독일에 대한 지지-가 어떠하든 이 굶주리는 지식인의 이야기에서 나는 오랜만에 신선한 기쁨을 맛보았다. 무언가를 끊임없이 사고 소비해야 하는 자본주의 국가에서, 상하지도 않은 음식물 쓰레기로 넘쳐나는 이 도시 생활에서, 빵 한 덩이 때문에 온 존재를…
열일곱살, 삶 이야기 신간이 나오면 읽고 싶어지는 작가가 있는데 은희경도 그 중 한명이다. 여성 작가 특유의 섬세함과 주인공에 대한 디테일한 심리묘사가 마음에 든다. 주인공 연우는 공부에 관심은 없지만 학교에서 조용히 지내는 우리나라 학생의 절반 정도 되는 지극히 평범한 고등학교 1학년생이다. 그에 비해 연우의 엄마 신민아씨는 이혼녀이며 옷 칼럼니스트이다. 마흔 나이에 일곱 살 어린 재욱형과 사귄다는 자체만으로도 평범하지 않다. 그럼에도 그녀가 사랑스러운 점은 애써 자신을 포장하지 않으며 우울해 하지 않고, 아들과 친구처럼 지내면서 20대의 감수성을 간직하고 있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명랑 쾌활한 소녀 같은 이미지 때문이다. 주인공 연우를 중심으로 한 엄마 신민아씨와 그녀의 애인인 음악 칼럼니스트 재욱형, 그리고 전학 첫날 만난 미국에서 사고치고 돌아온 태수와 태수의 동생 마리, 그리고 경직된 삶을 살고 있는 태수의 부모님. 억압적인 부모 밑에서 힘들어 하는 연우의 여자친구 채영과 그의 부모가 이 책의 등장인물이다. 태수의 죽음이라는 다소 무거운 결말이 부담스럽지만 부모의 이기심 혹은 비뚤어진 교육관이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몬다고 생각하니 마음 아프다. 그런…
'퀴르발 남작의 성'으로 이름을 알린 최제훈 작가의 첫 장편소설 '일곱 개의 고양이 눈'이 발간됐다.문예 계간지 자음과모음 '픽스업'이라는 장르로 1년여에 걸쳐 연재된 소설이다. '픽스업'은 네 개의 중편이 모여 하나의 장편을 이루는 형식으로, 연작 소설과는 개념이 다른 장르다. 최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각각의 고유한 개성을 간직한 중편 네 개를 커다란 틀 안에서 하나의 장편으로 승화시켰다. 산장에 모인 여섯 명의 사람들, 이들의 공통점은 단 하나, 연쇄살인에 흥미를 느끼는 자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 '실버 해머'에서 선택받아 초대되었다는 사실이다. 카페 주인인 '악마'의 부름을 받고 모인 자들은 함께 모여 '악마'를 기다리지만 정작 그는 나타나지 않고, 어느 순간부터 실재인지 환상인지 알 수 없는 게임이 시작된다. 이야기 첫 번째인 '여섯번째 꿈'에는 연쇄살인에 관심이 많은 인터넷 카페 모임인 '실버 해머'가 등장한다. '악마'라는 이름의 카페 주인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회원 여섯 명을 골라 산장으로 초대를 하고, 그 초대에 응한 사람들이 어느 금요일 저녁 산장에 모여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연쇄살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악마'를 기다리는 사람들
"아이 셋을 키우면서 일하고 공부하느라 체력적으로 힘 들었죠. 하지만 참으로 소중한 시간들이었어요. 그런 시간이 있었기에 오늘의 제가 있는 것 같아요."올해 경상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서 '팔거천 연가'로 당선된 윤순희씨(47 ·여·고려대 세종캠퍼스 문학예술학과 석사 과정)가 말하는 당선 소감이다. 이 시는 윤씨가 살고 있는 대구 팔공산 북쪽 끝자락을 흐르는 하천(팔거천)을 무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애환을 그린 작품이다. 윤씨의 인생은 그야말로 도전의 연속이었다. 대구의 보험회사에 적을 두고 서울·조치원을 오가며 '형설지공(螢雪之功)'쌓기를 7년,마침내 시인의 꿈을 이뤘다. -신춘문예에는 언제부터 관심을 가졌나."신춘문예는 문학을 하는 거의 모든 사람의 로망이 아닐까. 여고 때부터 시를 썼지만 가정형편 상 대학 진학이 좌절되면서 20년 가까이 잊고 지냈다. 대학에 들어오면서 다시 쓰기 시작했으니 7년쯤 됐다. 대학원에 진학해서 김명인·조정권 선생님께 지도 받고 응모한 지 두 번 만에 당선됐으니 운이 좋은 편인 것 같다.- 시 이외의 문학 장르에도 관심이 있는지."학부와 대학원에서 서하진 선생님께 소설을 배웠다. 필독서로 꽤 많은 소설책을 읽었고,수업 또한…
올해 전국 신춘문예 당선자에는 고려대 세종캠퍼스 문예창작학과 졸업생(01학번)인 이선희(29·여)씨도 포함돼 있다. 문화일보 동화 부문에서 '스위치'란 작품으로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11월 23일 발생한 연평도 포격 사건을 어린이들의 정서에 맞게 재구성한 것이다. 이씨는 당선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불안한 마음으로 뉴스를 접했다. '전쟁'이 나면 내 삶은 어떻게 될까 생각해 보았다. …사회라는 거대한 바퀴의 방향을 돌릴 수는 없다 해도 나라는,우리라는 작은 바퀴는 좀 더 유연할 수 있지 않을까.폭력 앞에서 또 다른 폭력을 낳을 것인가,아니면 다른 선택을 할 것인가. 아이들에게 어떤 대답을 요구하기 이전에, 나 자신의 고민에서 먼저 이 글을 출발했다. 아이들에게 나의 대답이 마음에 들었기를 바란다." 동화평론가 김서정씨는 심사평을 통해 "도발적이고 강력한 제목만큼이나 힘 있는 작품이다.시사적 소재를 재빠르게 이야기의 살로 끌어 온 순발력은 꽤 도전적이었다"고 했다. 대학 졸업 후 성남 상대원푸른학교 지역아동센터에서 2년간 아동복지교사로 활동하기도 한 이씨는 그 동안 동화로 세 번 신춘문예에 응모했다. "이 사회에는 집이 부유하고 가난하고를 떠나서 아픈 아이
지난 2008년 충청지역 소설가로는 처음으로 문학전집을 출간한 원로작가 강준희씨(76·충주시 연수동 세원아파트)의 '강준희 문학전집'이 최근 미국 하버드대 도서관에 소장돼 화제다. '강준희 문학전집'을 출판한 국학자료원(대표 정찬용)과 강준희 씨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 도서관 소장도서 목록에 '강준희 문학전집' 2세트가 소장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강준희 문학전집'은 그의 데뷔작인 '하느님 전상서'부터 최신작 '누가 하늘이 있다 하는가'까지 30여년간 써온 작품 23책26권을 10권으로 엮었다.지조와 청렴의 원로 소설가로 널리 알려진 강 작가는 1935년 단양군 대강면에서 출생, 신동아에 '나는 엿장수외다', 서울신문에 '하 오랜 이 아픔을'이 당선되고 지난 1974년 현대문학에 '하느님 전 상서' 등 추천으로 문단에 등단했다.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초등학교 밖에 다니지 못했으나 독학으로 한학과 영어, 일본어까지 공부, 한글이건 한문이건 언어활용이 능숙한데다 특히 제천·충주지역 토속어의 감칠맛 나는 언어구사로 독자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것은 물론 대학에서 언어연구 교재로 활용될 정도다.가요와 동요, 가곡 등 1천여 곡의 노래를 외워 부를 정도로…
충주 출신 작가 조춘희(56·충주시 교현동)씨가 수필집 '신들린 여자'를 출간했다.시인이자 수필가인 조씨는 10여 년 전 수필가 겸 문학평론가 한상렬씨와 이메일로 주고받은 것이 계기가 돼 작가의 길을 걷게 됐다.2005년 '수필과 비평'에서 수필 '101호 집 남자'로 신인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문예운동'에서 시 '남한강 연가'로 신인상을 수상했다.수필집 '신들린 여자'는 조씨가 등단한지 5년 만에 펴낸 책이다. 아름다운 시적이미지와 수필적 담론을 조화시켜 독자들에게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아버지의 부재로 어렵게 유년시절을 보낸 조씨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학업에 대한 열정, 아내와 어머니, 직장여성으로 살아오며 겪은 일들을 글의 소재로 삼았다.조씨의 수필 가운데 '맨발'이라는 글을 살펴보면 "발 껍데기엔 스타킹을 신고 신발을 신었지만 내 영혼은 맨말이었다"는 내용이 있다.경찰공무원이었던 남편의 뒷바라지를 위해 20여년이라는 세월을 불모지를 개척하는 여전사처럼 치열하게 살아왔던 모습을 짐작 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금까지 23년째 재무컨설턴트로 일하면서 굳고 갈라진 그녀의 맨발을 남들 앞에 내보이기가 꺼려졌던 일화가 담겨있다.이렇듯 그녀는 적당히 꾸미고
'진보'가 빨강은 아니다. 정치는 어렵다. 우리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니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많은 미디어에서 광고를 하고있음에도 정치는 어렵다. 하지만 우리도 우리의 선거권이 얼마나 힘들게 획득된 것이라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그 의무이자 권리를 행사를 쉽게 포기해버린다. 나와 상관없다고 생각하며, 그들만의 권력싸움이라고 생각한다. 또, 보수파들은 고루해보이고 진보파들은 세련되지 못해 보인다. 사실 이 책은 진보를 이야기 한다. 제목과 마찬가지로 진보가 집권하기 위한 플랜인 것이다. 다시 진보정권이 집권하기 위해서 진보주의자들이 갖추어야 할 정책을 이야기 한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진보주의자들이 정치적으로는 세련된 진보정책을 내놓으면서도 경제면에서는 보수 경제주의를 따를 수 밖에 없는 실상을 풀어 놓고 있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른 것처럼 지지하는 정당도 다르고 선호하는 정치모습도 다르다. 나와 다른 쪽을 선호하고 지지한다고 해서 탓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이 이야기하는 세계에 대하여 이해하고 비판하는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정치인들이 말하는 행복한 삶과 잘사는 나라가 어떤 플랜을 가지고 움직이는지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다. 보수가 가진
'마음이 우울할 때 읽을 수 있는 책은 뭘까?'이럴 때 읽으면 좋은 책의 제목을 알려주는 자료집 '사서교사가 권하는 행복한 책읽기'가 발간됐다. 충북도교육청이 발간 한 이 책에는 자존감, 친구, 가족, 왕따, 성(性), 신체장애, 정서치유, 진로, 학교생활 등 아홉 가지 주제별로 읽으면 좋을 책이 소개됐다. 또 심리 상태별로 맞는 영화까지 소개하면서 책과 영화의 줄거리를 요약해 정리해 놓았다. 특히, 이 책자에 소개된 책과 영화는 도내 사서교사 21명이 3개월간 고민한 끝에 선정한 것으로 그 의미가 더 깊다.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따뜻한 심성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자료집을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김병학기자
수 천 년 전부터 우주공간을 날아오던 새는 오늘도 어김없이 하늘을 날고 있다. 새들이 수 천 년 동안 추락하지 않고 창공을 나는 것은 날개의 오묘한 균형이 있기 때문이다. 왼쪽 날개와 오른쪽 날개의 절묘한 균형감을 통해 하늘이라는 공간과의 상관관계를 이룬다.우리 문화예술도 마찬가지다. 과거와 현재의 조화, 지역과 세계의 조화, 동양과 서양의 조화를 통해 끊임없는 상호관계를 맺으며 오늘의 문화예술을 만들어 냈다. 과거로부터 하나의 줄기찬 맥락으로 이어져 내려온 우리 민족예술이 왼쪽 날개라면, 우리가 지향해가는 현대예술을 오른쪽 날개에 비유할 수 있겠다.수 천 년간 한반도의 창공을 날던 '한민족 문화예술'이라는 새가 한쪽 날개를 잃는다면 우리 문화예술의 미래는 기대할 수 없다. 날개의 균형감각을 상실한 채 추락해 버릴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충북문화원연합회(회장 장현석)가 사라져 가는 조상들의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애원과 소망을 집대성한 민족예술지 '충북민족예술'을 발간했다.이 책은 그림자만 남겨진 조상들의 흔적을 찾아 현대 문화예술의 DNA로 영원히 살 수 있도록 보존, 전승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료집이다.크게 충북의 민속예술과 충청인의 모습을 다룬 '총론'을
마음의 건강부터 챙기자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사는 우리. 누가 뭐랄 것도 없이 그렇게 살아간다.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위험에 닥치게 된다면·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 내게 온다면· 정신과 전문의 이시형 박사의 라는 책은 가끔 정신없이 살아가는 우리네 삶을 잠깐 쉬어가며 정신을 재정비 하라 라는 내용의 글이 담겨 있다.유연한 사고를 하는 것만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이 책은 그 동안 알고 있던 상식보다 조금 더 깊이 있는 정신건강의 상식을 알게 해준다. 세르토닌 인간의 8가지 특징, 잠재능력 200% 올려주는 전두엽 만들기 10계명. 걷고, 생각하고, 뇌를깨워라 등 흥미로운 주제들로 나뉘어져 쉽게 읽어 내려간다. 우리 몸에는 심신의 건강을 지켜주는 시스템인 세르토닌이라는 신경체가 있다는 사실. 그 신경체를 발달 키면 조금 더 행복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보여지는 것에 충실하고 앞 다퉈 경쟁하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삶이 조금은 힘들다면 잠시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의 정리와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도문 "50년 동안 문단생활을 해오면서 처음으로 시집을 냅니
요즘 여기저기 터져 나오는 교실 붕괴 현장의 뉴스로 세밑이 어지럽다. 교단에 서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나 또한 자칫 언제 그런 기사의 주인공이 될지 알 수 없는, 착잡한 현실이다. '체벌의 적용 여부' '교권 문제' 등 대체 어디서부터 이 적체된 교육 현안을 풀어나가야 할 지 곧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학생이 선생님에게 그저 반항하는 정도가 아닌, 폭력을 휘두르는 패륜의 문제는 사회 전반적인 생명 경시 풍조와 연관이 있다고 본다. 디지털로 대표되는 첨단 문명 기기의 발달로 아이들은 점차 자연과 멀어지고 있고, 교실 수업 또한 각종 IT 기술로 전개해야만 '교실 선진화'로 평가받는 세상이다. 요즘 일부 오지의 산골학교에 오히려 도시 아이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은 흙을 통해 아날로그적 생명존중 사상을 가르치고 싶은, 디지털 교육에 대한 반동적 현상이 아닐까 싶다. 이런 즈음의 교육 현실에서 우리가 꼭 만나야 할 사람이 일본 아동문학의 대표 작가 하이타니 겐지로이다. 안타깝게도 2006년 고인이 된 하이타니 겐지로는 궁핍하고 힘들었던 유년시절을 보냈다는 점과 자연의 소중함, 작고 하찮은 것, 소외받는 것들, 아이들의 천진성에 주목하는 작품들을 남겼다
제천지역에서 35년 전통이 이어진 문학의 맥을 지켜오고 있는 제천문학회(회장 김흥래)가 제천문학 통권 65집을 발간하고 출판기념회와 문학의 밤 행사를 가졌다.지난 21일 오후5시 유유예식장에서 개최한 출판 기념회에는 기관단체장과 문학인 및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낭송과 '제천문학35년의 발자취를 찾아서'라는 프레젠테이션이 있었다.특히 1976년 '제천문학' 창간호에서부터 65집까지를 전시해 놓아 지역 문학의 흐름을 엿볼 수 있었으며 2부 행사에는 경품추첨 등 만남과 정보교류의 장이 됐다.이번 65집에는 시 110편, 동시 4편, 시조 10편, 한시 1편, 수필 12편, 소설 1편, 평론 1편 등 39명의 회원이 139편의 작품을 실었으며 현재 44명이 활동하고 있다.김 회장은 권두칼럼에서 "마음을 살찌우기 위해서는 좋은 글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며 여기에 제천지역에서 문학 활동을 하는 문우들이 맘짱 식단을 차려 놓았으니 마음껏 드시라"고 밝혔다.제천 / 이형수기자
영동군에서 활발하게 소설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소설가 한만수(55)씨가 4년 만에 대하장편소설 '놉'(태동출판사) 전 10권 중 1권을 출간했다.전업 작가로 20년째 활동하고 있는 그는 오직 이 소설을 세상에 내 놓기 위해 뒤늦게 늦깎이 대학생으로 출발해 현재 고려대학교 박사 과정에 재학 중으로, 소설에 쏟아 붓는 열정이 대단하다.소설의 무대는 작가의 고향인 영동군 학산면에 있는 '모산'이라는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소설이 전개되는 시기는 50년대 중반으로 작가가 태어난 시기와 비슷하다. 그래서 작가는 "놉은 나의 이야기이기 전에,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 될 것이다" 라고 말한다.1950년대부터 2000년에 이르기 까지 우리 민족의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대하장편소설 '놉'의 특징은 어느 한 주인공을 내세워서 근현대사를 이끌어 간 것이 아니라, 소설의 배경이 되는 '모산 마을 전체가 주인공이다.다시 말해 작가는 모산마을 사람들이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 왔는지를 철저한 고증을 통해 리얼리즘에 입각해 집필을 했다. 서종택 소설가 겸 고려대 명예교수는 서평에서 "'놉'은 한국전쟁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의 굴욕과 야망과 비루한
충북도중앙도서관이 주부 독서회와 도서관 행사 작품을 모아 엮은 문집 '상당의 글 향기'를 발간했다.17번째 발간되는 이번 문집은 오탁번 작가의 초대글(시) '제비꽃'을 비롯해 주부독서회, 어린이독서회, 중학생독서회의 작품 등 모두 72편이 실려 있다.문집은 도내 도서관이나 유관기관에 배포해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중앙도서관 주부독서회는 철학, 예술, 문학 등 다방면의 책을 읽어 자기계발을 하는 동아리로 매년 문학기행, 야외독서토론, 작가초청강연회 등 여러 문학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김수미기자
만약 우리 몸에서 코가 없어진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추운 겨울 코감기에 걸려 콧물을 흘릴 일도 없을 것이고 지독한 냄새를 맡거나 물이 들어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하지만 숨쉬기가 불편한 것은 물론 안경을 쓸 때도 맛있는 빵 냄새도 향기로운 꽃향기도 맡을 수 없게 된다.무엇보다 얼굴이 이상해 보여서 친구들이 코 없는 외계인이라고 놀려댈지도 모른다.이처럼 코는 우리 몸에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신체기관이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는 불의의 사고로 코를 잃은 사람들이 있다. 교통사고로 또는 화상으로, 전쟁으로 코를 잃거나 선천적 안면장애라는 희귀병으로 코뼈가 없는 사람도 있다. 코를 잃은 사람의 대부분이 코와 함께 꿈까지 잃게 된다.주변에서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고 친구들마저 놀려대는 바람에 그들은 늘 슬프고 우울한 마음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숨어 지내는 경우가 많다.이 같은 아픔을 겪는 사람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따뜻한 관심과 사랑의 나눔이다. 청주가 고향인 함기석(사진) 작가가 어린이창작동화 '코 도둑 비밀탐정대'를 출간했다.이 책은 신체적 결함이 있는 우리 주변의 이웃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볼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치 않는 불의의 사고를 당한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