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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앨리스' 동화에 빠졌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럴 (지은이), 비룡소, 220쪽, 1만원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메인 테마 도서다.

루이스 캐럴이 꼬마 친구 앨리스 리델을 위해 쓴 이야기로 꿈과 환상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앨리스의 신기한 모험이 흥미진진하고 독특한 발상으로 펼쳐진다.

1856년 루이스 캐럴은 크라이스트 처치의 학장의 딸인 앨리스 리델을 만난 것을 계기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그 후속작인 <거울 나라의 앨리스>의 영감을 얻게 된다.

꼬마 친구와 뱃놀이를 하던 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그 이야기를 책으로 발간하게 된 것이다.

1860년 말에는 '거울의 집'이라는 임시 제목으로 속편을 쓰게 되었고 1871년에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발간하게 된다.

처음부터 철저히 '꼬마 친구'를 위한 동화였던 만큼, 루이스 캐럴은 기존의 교훈적인 동화에서 탈피해 호기심 강하고 욕심 많은 꼬마 숙녀 앨리스를 통해 신나고 독창적인 모험의 세계를 거침없이 보여 준다.

캐럴의 놀라운 언어 유희를 보여 주는 시들과 말장난들은 곱씹을수록 색다른 맛을 느끼게 한다.

완역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는 충실한 번역과 존 테니얼의 섬세한 그림을 만날 수 있다. 존 테니얼은 루이스 캐럴과 함께 팔 년 동안 작업하며, 때로는 격렬한 논쟁을 해 가며 환상의 세계를 멋지게 그려 냈다. 두 사람이 함께 작업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거울 나라의 앨리스>는 글과 그림이 완벽에 가깝게 조화를 이룬다는 평을 받았다.

자본주의체제서 생존하는 법

바보들의 결탁

존 케네디 툴 (지은이), 도마뱀출판사, 560쪽, 1만4천800원

미국 작가 존 케네디 툴르의 유작 소설로, 퓰리처상 수상작이다. 2006년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지난 25년간 출간된 최고의 미국 소설'에서, 토니 모리슨, 돈 드릴로, 코맥 매카시, 존 업다이크, 필립 로스라는 쟁쟁한 대가들의 작품에 이어 여섯 번째로 많은 지지를 얻었다. '걸작 코미디', '지성과 세련된 기교의 고급 코미디', '가장 웃기는 책들 중 하나' 등의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주인공 이그네이셔스는 미국 문학사상 전례가 없는 독특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거구에, 기이한 행색, 게으르고, 거만하고, 중세 철학을 신봉하고, '신학과 기하학'이 부재하는 현대문명에 대해 조롱과 분노를 쏟아내길 서슴지 않으며, 석사 학위까지 받고서도 하는 일이라곤 방안에 틀어박혀 '우리의 세기를 비판하는 장문의 고발장을' 쓰면서 어머니에게 얹혀사는 서른 살 청년이다.

자신은 이 세상에 속하지 않으며, 자신의 독특한 세계관을 남들은 두려워하고 증오한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지금껏 만년 백수로 살아온 그에게 드디어 돈을 벌러 나가야만 하는 위기가 닥쳤으니, 이 작품은 바로 1960년대 초 뉴올리언스를 배경으로, 이그네이셔스가 그 자신이 변태적인 것으로 치부하는 바로 그 자본주의 체제와 난생 처음 정면 대결함으로써 겪는 불운의 궤적을 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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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기업 돋보기 5.장부식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

[충북일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이 있다. 국내 시장에 '콜라겐'이라는 이름 조차 생소하던 시절 장부식(60)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는 콜라겐에 푹 빠져버렸다. 장 대표가 처음 콜라겐을 접하게 된 건 첫 직장이었던 경기화학의 신사업 파견을 통해서였다. 국내에 생소한 사업분야였던 만큼 일본의 선진기업에 방문하게 된 장 대표는 콜라겐 제조과정을 보고 '푹 빠져버렸다'고 이야기한다. 화학공학을 전공한 그에게 해당 분야의 첨단 기술이자 생명공학이 접목된 콜라겐 기술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분야였다. 회사에 기술 혁신을 위한 보고서를 일주일에 5건 이상 작성할 정도로 열정을 불태웠던 장 대표는 "당시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일본 기업으로 선진 견학을 갔다. 정작 기술 유출을 우려해 공장 견학만 하루에 한 번 시켜주고 일본어로만 이야기하니 잘 알아듣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견학 때 눈으로 감각적인 치수로 재고 기억해 화장실에 앉아서 그 기억을 다시 복기했다"며 "나갈 때 짐 검사로 뺏길까봐 원문을 모두 쪼개서 가져왔다"고 회상했다. 어렵게 가져온 만큼 성과는 성공적이었다. 견학 다녀온 지 2~3개월만에 기존 한 달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