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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문화원연합회, '충북민속예술' 발간

농악·민요·민속놀이
보존·계승 위한 고민
체계적 관리제도 필요

  • 웹출고시간2010.12.28 15:50:0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수 천 년 전부터 우주공간을 날아오던 새는 오늘도 어김없이 하늘을 날고 있다.

새들이 수 천 년 동안 추락하지 않고 창공을 나는 것은 날개의 오묘한 균형이 있기 때문이다. 왼쪽 날개와 오른쪽 날개의 절묘한 균형감을 통해 하늘이라는 공간과의 상관관계를 이룬다.

우리 문화예술도 마찬가지다.

과거와 현재의 조화, 지역과 세계의 조화, 동양과 서양의 조화를 통해 끊임없는 상호관계를 맺으며 오늘의 문화예술을 만들어 냈다. 과거로부터 하나의 줄기찬 맥락으로 이어져 내려온 우리 민족예술이 왼쪽 날개라면, 우리가 지향해가는 현대예술을 오른쪽 날개에 비유할 수 있겠다.

수 천 년간 한반도의 창공을 날던 '한민족 문화예술'이라는 새가 한쪽 날개를 잃는다면 우리 문화예술의 미래는 기대할 수 없다. 날개의 균형감각을 상실한 채 추락해 버릴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충북문화원연합회(회장 장현석)가 사라져 가는 조상들의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애원과 소망을 집대성한 민족예술지 '충북민족예술'을 발간했다.

이 책은 그림자만 남겨진 조상들의 흔적을 찾아 현대 문화예술의 DNA로 영원히 살 수 있도록 보존, 전승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료집이다.

크게 충북의 민속예술과 충청인의 모습을 다룬 '총론'을 시작으로 '농악', '민요', '민속놀이', 충북 민족예술의 '전승양상과 보존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민족예술은 개인과 사회집단, 나아가 한 민족의 특성, 고유한 정신세계를 담고 있다.

그럼에도 형태가 무형이기 때문에 쉽게 인멸될 개연성이 상존하고 있다.

청주대 이창신 교수가 집필한 '농악'은 단양, 제천, 충주, 음성, 진천, 괴산, 증평, 청주, 청원, 옥천, 보은, 영동 등 12개 지역의 농악관련 자료와 사진이 실려 있다.

이 교수는 각 지역은 물론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1호인 청주농악조차 전용 연습공간이 없어 전승과 보존이 어려운 일은 원형보존 차원에서 보완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영진 전 청주대 교수가 집필한 민요는 단양, 충주, 진천, 괴산, 증평, 청주, 청원, 보은, 옥천, 영동의 10개 지역이 다뤄졌다.

여기서 민요는 언제부터 발생돼 오늘에 이르고 있는가는 정확하지 않지만 정리되지 않은 나름대로의 약속된 소리에 의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충북지역은 주로 농업을 생업으로 삼아왔기 때문에 농업노동요가 발달 돼 있다. 충주의 탄금대 방아타령은 농사과정에 따라 모 찌는 소리(절우자), 모심는 소리(아라성), 논매기 소리(초벌), 논매는 노래(이듬매기), 부녀자들의 방아타령으로 이어지는 충북의 대표적 농요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 시집살이가 주를 이루는 부녀요가 있고 상여소리, 고사, 살풀이, 성주풀이, 달고소리, 회심곡 등 의식요도 다수 전해지고 있고 자장가, 애어르는소리 등 동심의 세계를 다룬 속요가 충북의 민요로 전래되고 있다.'

안상경 충북대 강사가 쓴 '민속놀이는 단양, 제천, 충주, 음성, 진천, 괴산, 증평, 청주, 청원, 보은, 옥천, 영동 등 12개 지역을 다뤘다.

여기서 실제 전승되고 있는 민속놀이는 민속신앙을 근간으로 하는 제천 오티별신제와 옥천 솟대놀이에 불과하다.

보은 송이놀이, 음성 거북놀이와 톡실가재줄다리기, 충주 목계별신제와 양진명소오룡굿 등은 지역축제의 프로그램으로 편입돼 그 맥을 유지하고 있다.

장현석 원장은 "민족예술을 문화산업적으로 활용하려면 지역축제와 연계하거나 관광상품, 또는 교육용 프로그램으로 개발해 보존하는 방법을 들 수 있다"며 "민족예술의 보존과 계승, 발전을 뛰어넘으려면 전승공간의 확보와 기능 전수의 체계적 관리 제도가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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