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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1.04 15:19:0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주 출신 작가 조춘희(56·충주시 교현동)씨가 수필집 '신들린 여자'를 출간했다.

시인이자 수필가인 조씨는 10여 년 전 수필가 겸 문학평론가 한상렬씨와 이메일로 주고받은 것이 계기가 돼 작가의 길을 걷게 됐다.

2005년 '수필과 비평'에서 수필 '101호 집 남자'로 신인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문예운동'에서 시 '남한강 연가'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수필집 '신들린 여자'는 조씨가 등단한지 5년 만에 펴낸 책이다.

아름다운 시적이미지와 수필적 담론을 조화시켜 독자들에게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아버지의 부재로 어렵게 유년시절을 보낸 조씨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학업에 대한 열정, 아내와 어머니, 직장여성으로 살아오며 겪은 일들을 글의 소재로 삼았다.

조씨의 수필 가운데 '맨발'이라는 글을 살펴보면 "발 껍데기엔 스타킹을 신고 신발을 신었지만 내 영혼은 맨말이었다"는 내용이 있다.

경찰공무원이었던 남편의 뒷바라지를 위해 20여년이라는 세월을 불모지를 개척하는 여전사처럼 치열하게 살아왔던 모습을 짐작 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금까지 23년째 재무컨설턴트로 일하면서 굳고 갈라진 그녀의 맨발을 남들 앞에 내보이기가 꺼려졌던 일화가 담겨있다.

이렇듯 그녀는 적당히 꾸미고 미화한 글귀보다 일상의 느낌을 그대로 드러낸 산문형식의 글을 지향하고 있다.

'조약돌'이라는 글 편에서는 학문에 대한 집념을 이야기 했고 '굽 없는 구두'에서는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를 털어 놓았다.

'조약돌'은 아버지의 빈자리를 홀로 채워야 했던 어머니가 광주리 행상을 통해 얻은 이문으로 자식들 먹거리며 학용품값을 조달했던 이야기다.

'굽 없는 구두'는 작은 키에 열등감이 있었던 그녀가 '어떻게 하면 좀 더 길어 보일까' 고민하다 선택한 하이힐이 23년 동안 자신을 겹겹이 포장해 주었다가 퇴행성 디스크로 인해 더 이상 신을 수 없게 된 사연이 담겨있다.

모두 5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 '신들인 여자'에서 '맨발' '오월 열이레' 등 10편의 글을, 2부 '조약돌'에서 '매듭 풀기' '전원의 꿈' 등 10편, 3부 '사랑도 리모델링이야'에서 '첫사랑' '사선을 넘나든 사랑' 등 10편, 4부 검증에서 '복 있는 자' '101호 집 남자' 등 10편, 5부 '푸른 열쇠'에서 '결혼에 대하여' '유배지에서 보내는 편지' 등 10편을 수록했다.

그녀는 이번 수필집에 이어 시집 '꿈꾸는 콩나물'도 발간할 계획이다.

조씨는 현재 에세이포레문학회와 충북수필문학회, 충북여성문인협회, 충주문인협회, 충주문향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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