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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각수 괴산군수 상경… 국회연수원 포기 시사

“명분 쌓기 위한 방문” 해석

  • 웹출고시간2008.08.13 19:02:0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국회의정연수원 유치에 나서며 제천시와 갈등을 유발한 임각수 괴산군수가 13일 상경해 한나라당 송광호(제천·단양)의원과 민주당 김종률(증평·진천·괴산·음성)의원을 잇따라 방문하자 유치 포기를 공식발표하기 전 명분을 쌓기 위한 수순을 밟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송·김 의원에 따르면 임 군수는 이날 국회를 방문해 “14일 괴산에서 국회연수원 추진위원회를 열어 지역의 뜻을 존중해 대승적으로 검토하고 결론내리겠다”며 국회연수원 유치포기를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이날 임 군수에게 “이미 지난해 말 국회사무총장이 고성을 국회연수원 부지로 선정해 통보했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위에서도 예산을 배정, 용역 및 시행단계에 들어갔다”며 “이후 18대 국회가 들어서며 (참여정권 말기에 선정된)부지가 적정한가, 연수원으로서 수행기능이 가능한가 등의 문제가 제기됐지만 현재까지 국회차원에서 재검토나 재선정하기로 결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치신청 자체가 상황에 맞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즉 부지선정과 관련 국회에서 재검토한 후 재선정해야 하는데 법적 검토조차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각 자치단체가 유치에 나선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 같은 설명에 임 군수도 수긍했다”며 “임 군수가 무리하게 국회연수원을 유치하거나 경쟁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해 임 군수가 국회연수원 유치를 포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송 의원 역시 “임 군수가 국회연수원 부지 결정이 백지상태에서 시작되는 줄 알고 신청했다고 하더라”며 “충북도지사의 권고도 있고 대승적 차원에서 충북전체의 힘을 모으기 위해 양보할 생각이 있다고 (임 군수가)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임 군수가 이날 서울까지 방문해 괴산 지역구인 김 의원은 물론, 송 의원까지 방문한 것은 포기에 앞서 명분을 쌓거나 반대급부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다.

충북 국회의원실의 A보좌관은 “도내 지역 간 대립과 갈등을 부추기고 나서 국회의원들을 방문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정치적인 쇼맨십인 것 같다”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14일 예정된 괴산군의 국회연수원유치위원회에서 임 군수가 무슨 말로 회의를 이끌지, 위원회는 어떻게 결정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김홍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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