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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호

법학박사

올해 3월부터 주 5일 수업이 실시 되었다. 일부 학부모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혹 우리아이가 토요일에 놀기만 해서 학력이 뒤처지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젊은 부부들 사이의 고민이다. 특히 이들 젊은 부부들에게는

전면적인 소위"놀토"의 실시로 토요일 방과 후 수업에 대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다양한 욕구를 얼마나 만족시킬 수 있을지, 기대와 동시에 우려도 갖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선행되어야 할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에 대한 면밀한 사전 수요조사와 사후 평가방식 등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검증이 부족한 상태로 공급자 중심의 교육이 되지 않을지 노파심이 들기도 한다.

우리지역의 일부 언론보도를 보면 시내학원가의 주말 수강생 숫자가 소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이를 갖고있는 젊은 부부들을 더욱 걱정스럽게 한다. 소위"놀토"의 방과 후 학교 시스템이 또 한번 학부모의 등골을 휘게하는 사교육비 증가에 기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 때문 일 것이다. 논의의 핵심적 문제는 현재 우리지역의 학교보다 학원의 교육 프로그램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사실이다. 놀토를 대비한 학원들의 준비와 프로그램이 우수하거나 학생 유치와 홍보에 열을 올린 학원의 열성 탓도 있지만 불행하게도 학교보다는 학원의 프로그램이 더 나을 거라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선입견도 한 몫하고 있다. 주 5일수업 즉, "놀토"의 실시를 계기 삼아서 우리 학교들의 공교육 시스템이 또 한번 도전과 발전의 기회를 가져야 할 것이다.

정말 이번은 공교육의 취지와 목적을 살리는 동시에 아이들과 학부모를 위한 다양한 학습자료를 통해 방과 후 프로그램의 수준과 질을 높였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에게 유년시절의 추억과 다양한 특기교육등을 통해 인성교육이 이루어 졌으면 하는 바램은 학부모라면 누구나 갖고있다. 아이들이 따분해 하는 어려운 수업보다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보다 장기적이며 체계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면 어떨까· 만약 방과 후 학교가 공급자 중심으로 형식적인 측면으로 흐르고 또다시 실패한다면 학원에 갈 수 없는 저소득층 학생들만 남게 돼 무상급식 문제와 더불어 또 다른 사회적 갈등 요인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학력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삶에 대한 바른 가치관과 세계관을 갖게해야 한다.

미국 이야기지만 1895년 미국 볼티모어 시의 빈민가에서 태어난 베이브 루스는 소년시절, 아무도 감당을 못할 정도로 난폭한 소년이었다고 한다. 부모조차 그를 불량 청소년 교육기관인 세인트 메리 공예학교에 넣을 만큼 심각한 상태였는데. 그때 메시어스라는 선생님이 없었다면 베이브는 영원한 낙오자가 되었을지 모른다. 그는 반항으로 일관하는 베이브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너는 참으로 어쩔 수 없는 아이구나. 단 한 가지 좋은 점을 제외하고는."

"선생님, 거짓말하지 마세요. 나에게 무슨 좋은 점이 있다는 거죠?"

"네가 없으면 학교 야구팀이 무척 곤란해지지 않겠니· 그러니 한 번 열심히 해봐."

어디를 가든 환영을 못 받던 베이브에게 메시어스 선생의 이 한마디는 그의 방황에 종지부를 찍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 베이브는 자신에게 야구에 대한 재능과 함께 누군가를 기쁘게 해주고 의미 있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에 더 큰 행복을 발견해 갔다. 그는 학교를 졸업하고 볼티모어 오리올즈의 선수로 은퇴할 때까지 714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대선수가 되었고, 메시어스 선생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 우리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학력을 올리기위한 특별 수업과 강요어린 학습이 아니라 함께 사는 공동체의 누군가에게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정한 소통을 가르쳐 주는 것은 어떨까· 한번 사는 인생 그 소중한 인생을 강요된 학습으로 시간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철저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통한 공교육의 제공을 통해 우리아이들의 인생을 바꾸어 주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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