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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호

법학박사

보통 대다수의 사람들은 지나간 과거의 일들에 너무 많은 후회를 거듭하고 살면서도 지금 이 순간 역시 예전과 크게 달라진 것 없는 삶을 반복하고 있다. 사실 후회없는 삶을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만은 "탐욕이 커지면 후회의 넝쿨은 우리 삶을 얽혀만 가고, 자기만족이 스스로의 마음을 절제시키면 우리에게 주어진 생의 마지막 순간에도 회한은 없다" 라는 말이 생각난다. 사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누구나 실천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인생의 스승은 참 존귀한 분이다. 스승에 대한 이야기는 특히 머리 좋은 유대민족에게 많다. 유태인 어머니들은 자녀들을 가르칠 때 반드시 이런 질문을 한다."얘야, 만약 적군이 쳐들어와 집에 불을 지르고 재산을 모두 훔쳐간다면 제일 먼저 무엇을 갖고 도망을 가겠느냐?"자녀들의 대답은 거의 비슷하다."금과 돈입니다. 값나가는 물건부터 챙겨야지요."유태인 어머니들은 다시 묻는다고 한다."그보다 휠씬 중요한 것이 있단다. 곰곰이 생각해 보거라. 그것은 빛도, 모양도, 냄새도 없지만 가장 소중한 것이란다."그러면 자녀들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어머니에게 대답을 요구한다.

그때 어머니는 상냥한 대화로서 자녀들을 가르친다."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지혜다. 지혜는 시련을 당할 때 이를 극복하는 길을 가르쳐 준다. 지혜는 가난한 사람을 부자로 만들어 준다. 지혜는 보잘것없는 사람에게 명예를 선물한다."그렇다. 이스라엘이 나라를 잃고 방황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것은 지혜를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혜는 인생의 위대한 스승이며, 그것은 알려주는 어머니는 세상에 가장 위대한 멘토이자 스승이 아닐까? 요즘 안철수라는 이름 석자와 더불어 많이 회자되고 있는 말 중 하나가'멘토(mento)'일 것이다. 누구를 정신적 지주로 삼고 있는가 살펴보는 것은 한 개인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일이자 동시에 그 사람을 판단하는 매우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기에 그의 멘토를 보면 그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오락 프로그램의 주류도 대부분 오디션을 통해 심사위원들이 당락을 결정하고 참가자의 멘토가 되어 그 가능성을 열어주는 프로그램들은 모든 채널의 대세를 차지하고 있다. 한때 대통령께서 말씀하셔서 유행어가 됐던 소통이 있다. 소통 즉, 커뮤니케이션에는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하는데, 일방적 소통은 권위주의 시절에 통용되던 방식이다. 이를 소위 설득 커뮤니케이션 이라고도 한다. 물론 지금 시대에도 일부 특정분야에 따라서는 이런 일방적 소통이 필요 할 수도 있겠지만 이제는 그런 시대가 아닐 것이다.

지금 우리사회는 변화하고 있다. 특히 소통에 관해서는 변화의 흐름이 크다. 지상파 토론 프로그램에서는 예전처럼 자기주장만 한다거나 남의 말을 중간에 자르는 사람은 인터넷의 마녀사냥 대상으로 오르곤 한다. 자연스럽고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는 소통을 위해서는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기본이 돼야하고, 나와 다른 정치적 성향을 가졌다 하더라도 그것을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배려의 마음가짐을 갖지 못한다. 조금만 나와 다르면 소위 보수꼴통이며 수구세력이고 친북좌파다.

건전한 비판과 의견보다는 상대에 대한 비합리적 공격과 근거없는 모략이 우리사회의 소통 현실이다. 우리 지역 각 의회의 구성원들은 정말 상대에 대한 배려와 소통의 마음을 갖고 있는 걸까? 나와 다른 여러 의견들과 치열한 논쟁 속에서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소통을 할 수 있을까? 일부 의원들의 편법, 그리고 정파적 예산안 심의 행위는 주민들의 주머니를 털어가는 지극히 불량한 행위일 것이다. 사람 사는 사회에서 사람을 만나는 직접적 관계에서 소통의 기본은 상대에 대한"관용과 인정 그리고 관계의 진정성"일 것이다. 우리 지역이 건강한 소통을 위해서는 상대에 대한 역지사지의 배려와 존중하는 마음, 그리고 승자독식의 병폐에서 벗어나려는 진정한 마음이 준비돼 있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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