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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1.02 17:50:1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강석호

법학박사

새해가 밝았다. 혹자는 나이를 먹는것이 무섭다는 분들도 있지만 한해가 가고 새로운 해가 온다는 시간의 연속성은 세상 모든 만물을 지배하는 자연법칙이며 물리적 현상일 것이다. 지난1980년대 프랑스의 양자론 물리학자 아스팩트는 그의 간접적인 실험을 통해서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비시공간의 세계(절대의 세계)를 인정한 분이다. 시공간의 세계(상대적 세계, 조건 지어진 세계)는 어떻게 설명되어야 할까· 지난1990년대 미국 오리곤 대학의 현대양자론 물리학자 아스와미 박사는 새로운 이론을 제시했는데 그의 이론은 시공간과 비시공간의 영역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공존한다는 것이다. 이 이론이 발표되자 많은 물리학자들이 박수를 쳤다고 한다. 물리적 세계에서 양공간이 공존하는 이치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우리지역은 여타지역과는 달리 일자리가 별반 없다. 연말이나 연초면 수도권등 타지역의 대기업에서 임금협상을 통해 근로자들이 상당액의 급여를 손에 쥔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마치 위에 제시된 양 공간이론이 공존하는 현실을 절감한다. 우리 지역에는 변변한 대기업들이 없다보니 그나마 있는 기업도 거의 대기업 하청의 중소기업들이다. 정규직의 임금이 올라가는 만큼 하청업체의 납품단가는 그만큼 낮아지거나 동결된다. 대기업 직원 월급이 올라갈 때 2차, 3차 밴드의 종업원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중산층이 빈약한 청주의 양극화 현상을 과연 지역 정치권인사와 정책입안자들은 인지하고 있을까· 이런 우리지역의 산업계 현상은 소득의 불균형을 심화시킬 뿐만 아니라 사회 건전성을 소리 없이 갉아먹고 있다. 배부르고 따뜻함이 사회안정의 기본인데 과연 우리지역은 왜 타 지역보다 발전속도가 느릴까· 왜 우리는 지역발전을 체념한 체 살아야 하는 걸까· 그나마 우리지역에는 희망이 있다. 그것은 서로 함께 하려는 마음과 나누려는 마음이다.

앨빈 토플러는 '프로슈머'(producer과 consumer의 합성한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미국의 자원봉사자들 가운데는 빈민가를 찾아가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쳐 주는 이들이 많다. 자원봉사자들은 스스로 서비스를 생산해내고, 그것을 즐기고 소비하는 것이다. 우리지역에는 이처럼 이웃끼리 서로 아껴주고 도와주고 보듬어 줌으로써 서로간에 생기는 믿음과 화목은 더 큰 가치가 되어 공존공생을 창출한다. 총선이 얼마 않 남았다. 몇몇 지역의 정객들은 곳곳에서 시민들에게 정겨운 인사로 다가온다. 사실 국회는 우리 사회 '최고의 리더'들이 국정을 다스리는 민주주의의 중심부이자 입법부다. 우리지역의 정치인들은 선거에 앞서 확고한 지역발전의 의지와 지역민을 위한 입법 능력, 국비확보 능력 등 거시적 지역발전책, 엄격한 도덕성, 강력한 리더십 등을 고루 갖춰진 준비된 인재였으면 한다. 진실로 우리지역을 발전시킬 인물에 대한 선택은 결국 유권자의 몫이다. 전국시대 위나라에 오기라는 장군이 있었다. 장군오기가 먹는 음식과 입는 옷은 사병들 가운데도 제일 하급자의 것과 같았고, 잠을 잘때도 잠자리를 따로 펴지않고, 병사들과 똑같은 환경 속에서 잤다. 또 전장을 다닐때에도 말을 타지 않았고, 먹을 것도 자기스스로 짊어지고 다녔으며, 병사들의 종기를 입으로 빨아 주었다. 졸병에게 작은 은혜를 베풀고 그 작은 은혜에 감격하여 목숨을 바쳐 싸우는 용병술을 가진 장군오기는 유능한 장군 이었다. 하지만 모친상때도 장사 지내지 않고, 출세를 위해 아내조차 죽였던 비정한 사람 역시 오기였다. 우리는 오기에게서 인간의 여러 모습을 보게된다. 전국시대와 비슷한 난세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우리지역의 진정한 인재를 정말 살피고 살펴서 지역발전의 명장을 뽑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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