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경계하려고 만들어진 계영배((戒盈杯)라는 잔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자료에 의하면 공자(孔子, BC551-BC479)가 제(齊)나라 환공(桓公, ·-BC643)의 사당(祠堂)을 찾았을 때, 환공이 늘 곁에 두고 보는 잔이라고 해서 '유좌지기(宥坐之器)'라고 부르던 의기(儀器, 의식에 쓰는 의례용 기구)를 보았는데, 밑바닥에 분명히 구멍이 뚫려 있는데도 불구하고 물이나 술을 부으면 어느 정도까지는 전혀 새지 않고 있다가 7할을 넘게 되면 이미 담겨져 있던 물이나 술조차도 뚫린 구멍을 통해 모두 쏟아지도록 되어 있었다고 한다. 공자도 이를 본받아 이 잔을 항상 곁에 두고 스스로를 가다듬으며 과욕과 지나침을 경계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10여 년 전 우리나라 모 TV방송국에서 상도(商道)라는 드라마가 절찬리에 방영된 바 있었다. 무역업을 하는 주인공 임상옥(林尙沃, 1779-1855)이 자신의 지나친 욕망을 경계하려고 역시 계영배를 곁에 두고 생활 했다고 하며, 마침내 절제를 생활화한 그는 조선 역사상 전무후무(前無後無)한 거상(巨商)으로 거듭났다는 드라마로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아 있다. 그러니까 계영배는 마치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
이종배 충주시장님, 임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충주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고 시정을 바르게 운영, 시민이 행복하게 해주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지난해 10.26충주시장 재선거에서 당선된 이 시장께서 '시민 섬김행정'을 펴겠다며 권위의 상징인 3층 시장실을 없애고 1층 민원실에 '열린시장실'을 만들고 '이동시장실'운영과 시장실을 '민원조정위원회사무실'로 변경하신 걸 보니 시민과 가까워지려는 이시장의 시정철학이 느껴집니다.근래 충주는 100년 전의 활력을 찾아가고 있어요. 영남과 충북, 강원도의 산물이 내려가고 한양과 서해, 청나라 물자가 올라와 교류되던 가장 번성한 경제도시였지요. 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이 바탕이 돼 기업도시조성과 한국교통대, 내륙철도는 지역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 같아요. 이런 호기를 맞아 '시민이 행복한 충주'를 위해 건의 좀 드릴까해요.우선 시립도서관에 자료를 대폭 늘여야 해요. 향토자료관을 특화시킬 필요가 있어요. '어린이열람실'은 따뜻하게 해 주시고 '경로열람실'을 만들어 편안한 의자에서 책을 보실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중원문화 관련자료는 물론 각종 논문, 통계자료, 사전류가 빈곤해요. 환경평가서와 시의 용역자료, 출판물을…
따뜻한 남쪽으로 가고 싶다. 결코 추운 겨울이어서만은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일간신문을 펼치면 이런저런 기사를 대충 본 후 지나치기 쉬운 지면 하단에 게재된 부고(訃告)란을 무심코 들여다보는 경우가 더러 있다. 혹시나 생전에 가깝게 알고 지냈던 사람이 있는가를 확인한다기보다는 누군가를 찾거나 궁금해 해서도 아닌 것이다. 뭐랄까? 그냥 보는 거다. 2011년 세밑. 유명(幽冥)을 달리한 두 유형(類型)의 죽음을 되 집어 본다. 그 하나가 동토(凍土)의 북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절대 권력자였던 독재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이다. 예상치 못한 갑작스런 그의 죽음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이목(?)을 끌만큼 놀랄만한 역사적사건이었다. 사후에도 두터운 베일에 숨겨진 그의 죽음을 놓고 황당한 괴설(怪說)과 확인할 수 없는 뒷이야기가 난무했다. 분명한 것은 올바른 삶을 살아온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거나 슬퍼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다수 북한주민을 기아와 빈곤으로 전락시킨 무자비한 폭정(暴政)과 탐욕(貪慾)을 일삼아온 그는 죽어서도 용서받기 어렵다. 단언하건데 '김정일'의 사망은 예측된 인과응보(因果應報)다. 더더욱 이해할 수는 없는 일은
짧은 해외 여행길에 그 고장의 문화적 특성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시간에 쫓겨 가면서 여기 저기 기웃거리고 발품 파는 고생을 해 보지만 항상 아쉬움과 미련이 남게 마련이다. 그래서 투어리스트들은 재래시장을 찾아 그들의 삶과 애환을 엿보곤 한다. 재래시장은 먹거리와 볼거리, 추억거리와 살거리가 있는 문화현장이자 지역민들의 꿈과 소망이 묻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가까운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다양한 유물 및 작품을 보며 문화예술의 향연에 빠져보기도 한다.청력과 시력을 잃은 헬렌 켈러는 '내가 사흘 동안 볼 수 있다면(Three days to see)'이란 글에서 첫째 날은 인생의 스승을 찾아갈 것이고, 둘째 날은 메트로폴리탄에 있는 박물관을 찾아가 하루 종일 인간이 진화해 온 궤적을 눈으로 확인할 것이며, 마지막 날에는 출근길의 사람들 표정을 볼 것이라고 했다. 박물관이야말로 나 자신의 발자취이자 우리 이웃의 모습이며 역사의 거센 물줄기를 온 몸으로 호흡할 수 있는 곳임을 역설한 것이다.필자는 2년 전 캐나다 밴쿠버 방문길에 브리티시콜롬비아대학 내에 있는 인류학박물관을 꼼꼼히 살필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캐나다 원주민들의 삶과 문화를 오롯이 담고 있는
좋은 학교란 학생 개개인에 의미있는 교육이 이루어지고 교사와 학부모등 학교공동체 구성원들이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을 말한다 흔히 21세기 교육을 파도타기(surting)에 비유하고 있다 파도타기 학습은 기본기술만 습득시킨후 학생이 파도 속에 뛰어들어 다면적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지식과 인성등을 스스로 배워 나가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교육이념 혼란에 의한 학교교육의 부작용이 청소년 비행이나 올바르지 못한 학교운영으로 세대간 갈등등 사회문제를 야기하여 따뜻한 학교를 건설하지 못하고 무섭고 차거운 학원으로 전락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고 현재도 보고 있다 지난 한해동안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어린 학생들의 비극적인 소식이 하루가 멀게 전해져 우리 마음을 비통하게 만들었다 학생들은 피해 사실을 주위에 알리지 않았다 부모나 교사 경찰등에 도움을 구하려 하지만 보복이 두려웠기 때문에 가해자가 어떤 처벌을 받고 문제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전혀 모른다 진보성향의 교육감이 취임한 서울특별시, 경기도, 광주광역시등에서 학생인권조례안이 의회에서 통과돼 본격적인 실행을 앞두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전라북도 의회는 교육감이 제출한 조례안을 부결
겨울바람이 차다. 풀벌레, 벌, 나비, 잠자리, 똥개가 어울려 시끌벅적하던 마님네 마당도 을씨년스럽다. 마당가에 놓인 장독대에 올망졸망한 항아리들도 서로 엉덩이를 붙이고 짧은 겨울 햇볕을 쪼이고 있다. 그런데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두타산 산그늘이 주눅이 든 채 잔뜩 웅크리고 있다. 지난 가을 마님을 희롱하다 혼쭐이 난 후 마을로 내려오지 못하도록 금족령의 형을 받은 탓이다. 사고가 나던 그날도 마님네 집 앞 들녘에서 막걸리 주고받는 소리와 흥에 겨운 콧노래 소리가 왁자지껄하게 들렸다. 참견하기 좋아하는 마님이 이게 웬 떡이냐 싶어 거실 창문을 활짝 열고 밖을 내다보니 촌장님, 쌍둥이 할아버지, 샛별이 할머니, 새동이 삼촌, 하근이 아저씨가 막걸리 잔을 주고받고 있었다. "잉? 제게 뭐여? 울긋불긋한 옷을 입은 저것은……. 옳거니! 두타산 산자락 한 폭도 내려와서 저 자리에 끼였구먼." 이미 여러 잔을 마셨는지 얼굴이 벌겋게 취한 두타산 자락이 바람에 흔들 거리며 앉아 있는 모습이 우스꽝스러웠다. "아니, 나도 못 끼는 자리에 건방지게 산자락까지 끼어서 놀아· 글치만 무쟝 부럽네. ~~" 마님이 꿀꺽하고 침 삼키는 소리에 도토리 몇 알도 덩달아 떨어지고, 고개
급속한 산업의 발전으로 우리 인간에게 수많은 물질문명의 혜택을 주었으나, 그 이면에는 각종 공해물질의 지속적인 방출로 인하여 지구상 모든 국가에게 다양한 환경오염 문제 속에서 살고 있다. 20세기 초반까지 환경오염의 피해는 주로 식수 오염에 의한 수인성 각종 전염병이 문제가 되었고, 그 이후 입구집중과 도시화에 의한 대량 하수 발생, 각종 수계 (호수, 강 하천) 에서 인과 질소의 유입에 의한 부영양화 (eutrophication) 문제, 산업 성장과 공단 건설에 의한 유독 물질 발생과 이에 대한 각종 산업쓰레기 및 생활에서 발생되는 음식물 찌꺼기(슬러지) 처리 문제 등으로 변천되었으며, 이러한 문제들이 일부 개선되었지만. 아직까지 지속적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괴롭히고 있다. 그 대표적 현상으로 나타나는 例는 세계 각국에서 끊임없이 발생되는 지구온난화, 불규칙적인 홍수 및 가뭄 등의 피해를 들 수 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환경보존은 인간 삶의 질적 향상과 불가분한 관계를 갖게 되었으며, 지역적 환경문제에서 환경오염물질의 장거리 이동에 의하여 국경을 초월한 지구 문제로 확대되었다. 현재의 지구환경 문제 발생원로 분류하면 아래와 같이 요약할 수 있
임진년 새해 새벽 기도 가는 길이 하얀 눈으로 덮였다. 새해 첫 날 밤부터 내린 눈은 새해 아침을 온통 하얀 세상으로 만들어 놓았다. 이른 새벽이라 사람들의 통행이 적어 폭신한 눈을 밟는 기분이 상쾌하고 설레기까지 했다. 뽀드득 뽀드득. 뽀드득 뽀드득. 경쾌한 눈 발자국 소리가 교회까지 따라왔다. 참으로 오랜만에 들어본 아름다운 소리였다. 기도실에서 언 손을 녹이며 지난 일년 간의 부끄러웠던 모습을 떠올리며 반성을 하고, 새해에는 후회하지 않게 살고 싶다고 빌었다. 감성적이고 다혈질인 나는 후회할 일도 잘하고 반성도 잘한다. 때로는 내가 행한 일들이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되고 회자되기도 하여 나를 곤혹스럽게 만들기도 했었다. 지난 한 해는 내 개인적으로 정말로 다사다난했던 한해였다. 남편이 병이 나서 병원신세를 지기도 했고, 친정어머니가 뇌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고, 큰 딸이 결혼을 하여 가정을 꾸리는 등 정말로 크고 작은 일들이 유독 많은 한 해였기 때문이다. 그 많은 일들을 헤쳐 나오느라 힘들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쳤다. 우리가 밖에서 오는 고통을 괴로워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정말 고통 없이 살아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인 것 같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고통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은 하늘이다. 얼마나 높은지 그 끝을 알 수 없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하늘아래 존재 할 수밖에 없다. 하늘의 높이를 알 수 없듯이 넓이 또한 알 수 없다. 그래서 하늘은 무한이다. 무한이란 어떠한 수학적 논리로도 측정이 불가능하다.하늘이 얕아진다. 땅을 향해 가까이 가라앉는다. 아득히 멀기만 한 하늘이었다. 비가 올 조짐인 것이다. 최대한 가까이 땅에 떨어질 정도까지 접근했다. 그리고는 모든 생명에게 비를 뿌린다. 이같이 스스로를 만물에게 내주면서도 자기를 최대한 낮추는 하늘이다. 이 얼마나 겸손함인가. 그러므로 모든 생명들이 우러러보는 위대한 하늘이리라.올해는 선거의 해이다. 머지않아 4월 11일 국회의원선거와 연말에는 18대 대통령을 뽑는 대선이 있다. 총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술렁이기 시작했다. 선거사무소를 개설하고 사람들을 끌어들이느라 발이 부르트게 쫓아다닌다. 출판사를 경영하고 있는 나도 덩달아 분주하다. 몇 사람 예비후보자들의 명함을 박고, 연말연시 연하장을 찍고, 자전에세이집을 출간해 주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선거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철새들. 한동안 '너무 먼 당신'처럼 군림했던 새들과 신출내기 새들까지. 표를 먹고
지난 연말에도 그랬듯이 매년 연말이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도심의 주요거리에 '사랑의 온도탑'을 세우고 자선기금을 모금한다. '구세군의 자선냄비'도 거리마다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기다린다. 이러한 자선기금의 모금은 우리사회를 밝고 건강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기부문화로 자리를 잡고 있다. 요즘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가 줄을 잇는 것은 내년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인지도 제고나 부족한 정치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신문보도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는 바꾸어 말하면 정치인들이 정치자금의 조달이 어렵다는 얘기일 것이다. 현대처럼 다원화된 사회에서 국민모두가 직접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불가능해지자 차선책으로 대부분의 국가가 대의정치를 채택하면서 국민의 의사표시를 국민이 선거로 뽑은 대표자게 위임함으로써 이들이 국민을 대신한 정치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정치활동에 자연히 돈이 수반되는데 이를 정치자금이라고 한다. 과거의 정치자금의 마련은 주로 기업이나 단체 등에서 조달을 하였으나 정경유착의 부정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국민이면 누구나 정치자금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소액다수의 기부제도로 바뀌었다. 따라서 외국인과 법인ㆍ단체를 제외한 대한민국 국민이면 국회의
새해를 맞이한 지도 벌써 2주차에 접어들고 있다. 졸업식이다, 종무식이다, 시무식이다 바쁘게 보낸 12월을 뒤로 하고 요즈음 학부형들의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닌 것 같다. 필자도 바쁘게 보낸 12월을 뒤로 하고 새롭게 2012년을 설계할 시점에 고민 아닌 고민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야기의 골자는 이렇다. 지난 주 금요일 큰 아이 중학교 배정을 받았는데, 당초 우리 아이와 논의하여 지원한 1-6지망학교가 아닌 전혀 예상치 못한 학교에 강제로 배정되었기 때문이다. 같은 학군이라는 이유만으로 무려 40분은 걸려야 갈수 있는 학교에 배정된 것이다. 너무도 당혹스러워 교육청에 찾아가 부당함을 호소해 봤지만 잘 훈련된 듯한 담당자는 '학부형의 말씀이 다 옳다' 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소리만 강변한다. '소귀에 경 읽기'라는 생각에 불끈 화가 치밀어 오른다. 잠깐 동안 이였지만 많은 학부형들이 마치 벽에다 외치듯 하소연을 쏟아 붙고 분을 이기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장면을 목격했다. 필자가 머무른 10여분 남짓한 사이에 나와 같은 억울한 심정으로 항의하는 소리로 교육청은 흡사 시장의 좌판을 방불케 하였으며, '매년 반복되는 문제라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을 10분
우리 동네 중학교에 작은 테니스장이 하나 있다. 이곳에는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뉘어 회원들이 테니스를 즐긴다. 오후반이 주로 젊은 직장인들이라면, 새벽반은 모두 정년퇴직을 한 노인분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난 L회원과의 인연으로 오전반 회원으로 등록했다. 필자를 제외하면 가장 나이가 적은 회원이 68세이고, 최고령자가 무려 83세다. 현재는 모두 은퇴했지만 구성원의 직업도 대학교수, 학교장, 교사, 공무원, 시의원까지 다양하다. 이분들이 오랫동안 꾸준히 익힌 테니스 실력은 젊은이 못지않게 출중하다. 공을 칠 때면 활기차고 역동적인 모습이 나이마저 의심하게 된다. 초보인 나는 열심히 뛰어다니지만, 그분들의 노련미에 늘 지청구 먹기가 일쑤다. 그런데 이곳 테니스 모임에서는 금기 사항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바로 정치(이념)에 관한 문제를 거론하는 일이다. 테니스 코트가 하나다 보니 경기하는 당사자 4명을 제외한 6~8명은 대기석에서 경기를 관람하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눈다. 그런데 사단은 늘 이곳에서 생긴다. 코트에서는 테니스 경기를 하고 있지만, 벤치에서는 '보수와 진보' 두 팀으로 갈려 또 다른 입씨름을 벌이게 되는 것이다. 보수를 고집하는 팀에서는 진보
증평군이 지난 2003년 8월 30일 개청된 이후 그동안 농업분야에도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왔다.특히 증평인삼은 지역의 대표적 특산물로 지정된 1991년 출장소 개청 이후 20여년간 다각적 홍보로 인해 이제는 '증평은 인삼의 고장'이라는 명성이 전국 어디서나 공통 수식어가 되고 있다.또 전국에서 홍삼을 생산하는 가공공장 중 가장 큰 시설인 한삼인과 삼누리가 증평에 위치해 있다는 것도 자랑이자 자부심을 갖게 한다.잘사는 농업·농촌을 실현하기 위해서 명품 인삼과 명소 농촌이 있는 증평, 작지만 강한 농업을 육성하고자 증평인삼관광휴게소 부지에 인삼 상설판매장을 건립,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통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도 증평 인삼의 명품화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이 기반을 바탕으로 명실공히 중부권 인삼의 집산지로 발전시켜 농업인들의 소득증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몫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증평인삼은 전국 최초로 인삼지리적표시 단체표장을 특허청에 등록함에 따라 증평의 우수한 지리적 특성을 가진 인삼을 보호 하고 품질향상과 지역특화 산업으로 발돋움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고품질 인삼재배 기술교육, 유통관리 표준 매뉴얼 제작, 품질관리 기준제정
인간은 움직임 없이 살아 갈 수 없다.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을 무릇 식물인간이라 부른다. 그러므로 움직임 없이 정상적인 삶은 불가능 하다. 살아있다는 것은 움직인다는 뜻이며 자아 존재를 인식하는 즐거운 부분이다. 아름답고 멋스럽게 표출하고자 하는 몸짓은 아마 생각하는 인간에게는 본능인 것 같다. 물론 그 분별은 빛과 소리의 미립자 덕분이다.움직임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신체적인 움직임으로 눈에 확연히 들어나는 것들이다. 일상생활의 움직임서부터 달인이나 스포츠의 숙련된 선수의 움직임까지 그 수준들은 무한하다. 각자의 자태가 주는 이미지들, 더욱이 멋있는 몸매들, 그리고 시공간에서 연출되는 몸짓 형태의 본질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예술적인 인상들처럼 다양하다. 표정과 몸짓으로 흔히 눈으로 식별이 가능한 움직임을 거시적인 움직임macro activity이라 한다. 또 하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움직임이다. 몸짓 속을 구성하는 나노namo같은 미립자들이다. 혈류, 호르몬 분비, 체액의 이동, 면역, 심지어 마음의 움직임 등 그 종류 또한 무한하다. 음식을 빨리 소화시키거나 늦게 머무를 수 있는가· 이는 내 의지대로 할 수 없는 것들이다. 이를 총칭하여 미시
'그대는 곁에 있던 누군가를 잃어버리고 서럽게 울어 본 적 있는가? 그대와 늘 함께 하리라 믿었던 것들이 어느 순간 눈앞에서 사라졌을 때, 무너져 내린 아픈 마음을 망각이라는 이름으로 치유하며 살아오지는 않았는가?'충북 영동군 상촌면 궁촌 2길, 그곳에 그림처럼 아름다운 시골 학교가 있었다. 학교 뒤편에는 황학산이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깊은 골짜기를 감싸 안고 있었고, 마을 앞엔 민주지산 흘러온 맑은 시냇물이 넘쳐흘렀다. 황학산의 원래 지명 이름은 황악산이지만 영동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그냥 소리 나는 대로 황학산이라 불렀다. 매곡에 사는 박희선 시인은 그게 바로 영동의 자존심이라고 했다. 봄이면 학교 담장 너머로 노란 개나리가 만발하고, 사택 주위 아름드리 벚나무에서는 탐스런 꽃송이가 함박눈으로 흩날렸다. 교실 창문을 열면 멀리 산밭에서 고향을 지키는 늙은 뻐꾸기가 목쉰 소리로 지루한 봄날을 밀어내고 있었다. 언젠가 가을소풍을 가는 날이었다. 미루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는 신작로 길을 따라 한참을 걸어가면 양지뜸 소나무 숲이 보였다. 하루에 버스가 서너 번 다니던 형편이었으니, 차타고 멀리 가는 것은 생각도 못하던 시절이었다. 출발할 땐 늘 같은 곳으로 간다고…
지구상에 인류가 처음으로 출현한 것은 지금부터 약 300만~350만년전으로 알려져 있다. 오늘날까지 우리 인류는 의사를 소통하기 위한 정보를 전달에 어떤 방법을 사용하였을까· 캐나다의 미디어 이론가이자, 토론토대학 교수였던 마셜 맥루한(M. McLuhan)은 정보의 전달 매체인 미디어의 발전을 4단계로 구분하였다. 즉, 언어(소리나 몸짓) → 문자 → 인쇄 → 전자미디어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미디어 매체의 변화는 인간의 인식은 물론 사회 구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쳐 인간 감각을 확장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미디어 양식의 변화가 곧 사회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첫 번째 정보혁명은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자신의 의사를 소리나 몸짓으로 전달하던 시기로 정보전달에 있어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받는 선사시대로 기록되기 이전의 시대를 의미한다. 두 번째는 각종 부호나 문자를 발명하여 기록하기 시작하면서 정보의 원형이 보존되고, 시간과 공간이 초월되는 역사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세 번째는 인쇄술을 발명하여 동일한 내용을 복제하여 동시에 대량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네 번째는 전기가 발명되면서 컴퓨터를 이용한 전자 미디어를 통해 정보의 초고속, 초
가난 구제는 나라도 못한다· 남의 가난한 살림을 도와주기란 끝이 없는 일이어서, 개인은 물론 나라의 힘으로도 구제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가난은 어찌 보면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이자 가정의 문제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왔다. 물론 어느 정도 타당한 부분도 있으리라. 하지만 잠시만 생각을 바꿔 주변을 돌아보면, 가난은 딱히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로만 돌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예를 들면, 송아지 한 마리에 만원한다는 신문과 방송 보도에는 탄식이 흘러나올 뿐이다. 또 가계 빚이 900조원에 이르러 국가가 부채 디플레의 덫에 걸릴 수도 있다는 보도는 또 누구에게 책임을 돌려야 하나 고민하게 만든다. 이 모든 일들이 국민 개인과 가정의 책임인가. 국민들이 빚내서 과소비하고 지출을 많이 해서 그렇게 된 것인가. 수많은 국민들은 길고 긴 세월동안 국가 경제발전을 위해서 희생을 감내하라는 나라님 말씀에 임금 한 푼 올려달라는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다가 노동조합이라도 만들면 빨갱이로 몰려 곤욕을 치러온 세월이기도 했다. 없는 돈에 자식이라도 제대로 된 직장 구하게 해 주겠다는 일념으로 등록금 만들어 대학을 졸업하게 했더니 비정규직 제도로 인해 기 한번 제대로 못 피면서
곧은 자세로 서서 단단해져가는 대나무를 바라보면 그 모습이 참 대견스럽게 느껴진다. 한 해를 보내며 새로운 삶의 마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처럼. 이제 또 한 해가 지난다. 시간을 두고 '물처럼 흐른다.'는 이야기를 한다. 아마 자연스럽게 삶이 살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렇게 표현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그러나 그런 고요한 흐름을 위해선 분명 질주를 멈추고 잠시 고요한 침묵의 시간을 갖는다. 우리의 삶도 하나하나 마디를 만들어내는 대나무처럼 마디가, 흐르는 강물처럼 멈춤의 시간이 필요함을 기억하고 잠시 정리의 시간을 가져보자. 지나간 시간을 돌이키다보면 후회가 있기 마련이다. 삶이 후회가 없다면 발전도 없는 것이다.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고 아쉬워하며 되새김은 새로운 도전의 선물이다. 가파른 언덕을 달려 보았기에 오르막의 숨 가쁨을 알 수 있고, 잡목이 우거진 숲길을 지나고 돌계단을 지나야 높은 산에 오를 수 있음을, 산 정상에 올라 보아야만 울창한 숲을 볼 수 있고, 산을 돌고 돌아 굽이치는 강줄기의 세찬기운을 느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게 또 하나의 마디를 만드는 것이다. 세상의 이치는 그렇게 달리고 쉼을 반복하고 언덕을 오르내리는 것이다. 삶은 어느…
학교폭력은 일선 학교현장을 황폐화시키는 주범이다. 어떠한 희생을 무릅쓰고라도 근원적인 발본색원이 요구된다. 학교폭력은 초·중·고 학교 환경을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있는 역기능 중 하나다. 일본에서는 1980년대 초에 학교폭력이 극에 달했다. 그 무렵 우리나라의 경우는 지금처럼 사회문제로까지는 심각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본의 학교 폭력 문화가 상륙되지 않길 희망했다.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1990년대 초 접어들면서 일본의 학교폭력이 우리나라에 상륙되었다. 불청객이 아닐 수 없었다. 그 당시부터 근원적 대책을 지속적으로 했더라면 오늘날 같은 사태의 심각성은 미연에 방지되지 않았나 싶다. 학교폭력과 전쟁선포가 그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학교폭력 근절 대책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말아야한다. 학교폭력이 근원적으로 뿌리 뽑힐 때까지 지속적으로 실시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근원적 불씨를 차단할 수 있다. 이번에 경찰은 '학교폭력과 전쟁선포'를 했다. 경찰은 학교 측과 협력해서 학교폭력의 근원적 뿌리가 없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길 당부한다. 1995년 정부의 '학교폭력 근절종합대책' 수립과 2004년 정부와 국회의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 5개년 기본계획 수립'이 무
60년만에 찾아온 흑룡의 해 경제분야 화두는 단연코 유럽의 재정위기일 것이다. TV,인터넷,신문지상에서 유럽경제관련 뉴스가 식상한 단골메뉴로 된지도 오래다. 세계에서 가장 평화롭고 살기좋은 거대한 복지벨트 유럽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니 참으로 믿기 어려운 현실이다.,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과해도 너무 과했던 탓이 원인이요, 나가는 돈을 과감하게 줄이는게 해결책임에도 서로 자국의 이해득실만 내세워 허둥지둥 시간만 허비하고 있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국의 유로(EURO)각국은 거미줄처럼 서로 엉켜 있는 채권채무 관계를 푸는데 있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 먼나라 유럽국의 경제위기가 우리의 생활에 직접적으로 경제피해를 준 IMF 때와는 달라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있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수출경제가 절대적인 우리나라가 세계 경제 한 축인 유럽의 위기를 방관하기에는 아직도 드러나지 않은 위험들이 즐비하다.유럽발 위기에 대한 관심을 갖았으면 하는 차원에서 유대인의 경제에 관한 얘기를 잠시 꺼낼까 한다. 어쩌면 구원의 소방수가 빨리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애틋한 심정으로 말이다. 2000여년전 로마에 의해 멸망한 후 전세계로 뿔뿔히 흩어져 갖은 천대
언제 부터인가 한국사회에서 공무원을 정부미로 일반인을 일반미로 부르는 속어가 통용되었다. 34년을 오로지 정부미로 살아 온 나는 드디어 일반미가 되어 임진년 새아침을 맞았다.그것도 정년을 2년 6개월 남겨두고 말이다. 도청 전산망을 통해 남은 정부미들에게 "공직이란 나무에 작은 잎사귀로 기능하다가 엽록소가 떨어져 먼저 낙엽이 되어 떨어지나니 그 낙엽 거름되어 공직나무에 새잎이 무성하기를 소망한다."라는 귀거래사를 남겼다. 수많은 후배들이 "선배님은 도정에 작은 잎사귀가 아니라 큰 가지였습니다."라는 답 글을 달아 주어 그들의 덕담에 위안이 되고 고맙기는 했으나 한편으론 부끄럽기 그지없었다. 하여 서둘러 떠난 공직의 참회록을 쓴다. 정부미 중에서 1등급 행정고시나 2등급인 7급 공채도 아닌 3등급 9급 공채 지방공무원으로 시작해 지방부이사관이란 사령장을 받고 퇴직하기 까지 그간의 공직 고해성사를 한다. 첫째 나는 원래 공무원이 좋아서 사명감이 있어서 정부미가 된 것이 아니라 집안형편이 어려워 생업을 위해 공직에 투신했다. 둘째 고용주인 도민을 위해 일했다 기보다는 인사권자에게 인정받기 위해 열심히 일함으로서 결국은 자신의 안위와 영달을 위해 일한 범부에 지나지
1초에 29킬로미터의 속도로 여행하는 지구가 드디어 태양을 한 바퀴 돌았다. 지구상에 또 하나의 일 년이 완성되는 순간이다. 새해는 지구가 새로이 태양을 공전하는 시작점이다. 그 태양을 바라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먼 해맞이 길을 다녀오고 마을 뒷산에라도 올랐다. 지구상에 인간이 태어난 지 2천만년이 흘렀고, 현재의 인류인 호모사피엔스가 10만년 전에 출현한 이후 '시간'이란 것도 항상 사람들의 인식의 대상이 되어왔다.시간은 늘 인류의 관심사였고 시간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일은 삶과 죽음, 생존의 문제와 직결되어왔다. 이후 중국과 이집트에서 달력이 생겨났으며 우린 시간을 알아가야만 했다. 우리는 매순간 시간 속에 살면서도 그 실체를 알지 못했다. 고래로 많은 철학자들이 '시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으나 어떤 철학자나 과학자도 아직까지 속 시원한 답변을 내놓질 못했다. 고대 그리스 시대에 시간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생각했다. '크로노스(chronos)'와 '카이로스(kairos)'였다. '크로노스'는 양(量)의 관점에서 본 흘러가는 시간이다. 태양이 뜨고 지면서 결정되는 시간이며, 지구가 자전과 공전을 함으로써 낮과 밤, 봄여름 가을 겨울이 순환되
흑룡의 해라 불리는 임진년 새해를 맞았다. 만나는 사람마다 복 많이 받으라는 덕담을 나눈다. 사람들마다 뭔가 새해에는 좋은 일이 많을 것이라는 막연하나마 기대 또한 크리라. 다만 복 받으라는 말에 때로는 복이 뭔지 확실한 건 아니나 그저 좋게 들리는 건 틀림없다. 마침 겨울방학을 맞은 손주들과 정겨운 나날을 보내는 중인데, 녀석들이 제 할미를 들들 볶아댄다. 모든 시중을 들어주는 건 물론 별난 음식을 먹겠다거나 전화주문을 통해 주문배달이 가능한 먹거리를 수시로 찾아댄다. 어른끼리만 기거할 땐 싸우기라도 한 집 마냥 조용했는데 재잘거리는 손주들이 있어 모처럼 집안이 활기가 넘쳐난다. "할머니 치킨 시켜주세요." 초등학교 1학년인 손자가 요구하는 건 거의 빼놓지 않고 들어주니 녀석의 응석이 점점 늘어가는 형국이다. 제 할미가 말 떨어지기 무섭게 어느 새 전화기를 들고 서있다. "예, 두 가지 반반씩으로 해줘요. 그런데 그간 모아놓은 교환권(티켓)이 열 장 있으니까 그걸로 해도 되지요·" 제 할미는 주문 후 하던 일 때문에 주방으로 가서 잠시 일을 하다말고 어떤 일에 놀란 듯, 한 몸짓으로 불현듯 다시 전화기로 달려가 황급히 전화를 한다. 도무지 영문을 모를 일이
'한 사람이 꾸는 꿈은 꿈에 그치기 쉽지만 모두가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좋은 말은 해마다 시작된다.2011년에서 2012년으로 숫자하나 바뀌는데 사람들의 꿈에 대하여 새로운 다짐과 생각의 시작을 새롭게 알리는 다양한 신년 메시지를 방송을 통해 들으면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가 근무하는 건물을 한번 다시 바라본다.'조금만 발견이 늦어도 이 건물이 온통 뼈만 앙상히 드러내고 소방차에서 뿜어주는 물로 가득 찼겠지.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내가 이 건물 하나를 살렸다' 라는 자부심과 타워링 영화의 장면을 떠올리며 냄새가 가시지 않은 계단을 오른다.2011년 12월 31일 오후 4시쯤이다. 2012년으로 넘기기에는 채 못한 일이 남아 있어 서둘러 사무실을 찾았다. 입구에 들어서자 화재경보기가 울린다. 가끔 오작동으로 울린 화재경보기 소리려니 생각하고 현관문을 들어서려는데 목을 콱 막히게 하는 냄새와 연기는 공기를 가득하게 점령하고 있었다. '경보기 오류로 인해 울다 울다 지쳐서 전기 과부하로 타는 것인가·'냄새와 연기의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유독가스의 냄새에 발을 들여 놓을 수가 없다.놀란 가슴을 쓸어안으며 한 건물을 쓰고 있는 복지관 관장님에게 전화를…
그 난은 우연찮게 필자에게 분양되었다.도서관장을 하는 친구가 새 아파트로 이사를 하면서 자질구레한 살림을 정리하는 과정에 나에게 난화분을 몇 개 주면서 인연이 되었다.그러나 화초를 정말 좋아하는 필자라지만 아무래도 난은 애물단지였다.매주 일요일이면 어김없이 욕실 수조에 물을 반쯤 채워서 난화분을 들고가서 물에 담가놓고 10분을 서서 기다리다가 건져내서 물이 빠지는것을 또 10분을 기다렸다가 햇빛이 반쯤 드는곳에 화분받힘을 놓고 정성껏 모시는 일을 해야 하는데 이게 일요일에 어디 바람이라도 쐬려고 강원도에라도 가는 날 이면 밤에 이 짓을 해야 하니 정말 애물단지도 이런 애물단지가 없다.더구나 분양받은 다음해에 꽃대를 올려서 정성껏 고생했던 나에게 보상을 해줬는데 그후 8년이 지나도록 꽃대 한번 올리지 않고 고생만 강요를 한다.난은 추운 겨울에 고생을 시켜야 꽃대를 올린다, 또는 영양분이 모자라서 그러니 영양수액을 주라는 등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한번도 성공을 하지 못했다.옛날 어느 책에서 스님이 선물받은 난을 필자가 하는 고생을 하다가 먼 곳에 있는 다른 절에 다녀오니 난이 죽어 버렸다는데 그때 그렇게 마음이 편해 지며 좋더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필자도 그런…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