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김용예

증평군지역사회복지협의체 사무국장

'한 사람이 꾸는 꿈은 꿈에 그치기 쉽지만 모두가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좋은 말은 해마다 시작된다.

2011년에서 2012년으로 숫자하나 바뀌는데 사람들의 꿈에 대하여 새로운 다짐과 생각의 시작을 새롭게 알리는 다양한 신년 메시지를 방송을 통해 들으면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가 근무하는 건물을 한번 다시 바라본다.

'조금만 발견이 늦어도 이 건물이 온통 뼈만 앙상히 드러내고 소방차에서 뿜어주는 물로 가득 찼겠지.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내가 이 건물 하나를 살렸다' 라는 자부심과 타워링 영화의 장면을 떠올리며 냄새가 가시지 않은 계단을 오른다.

2011년 12월 31일 오후 4시쯤이다. 2012년으로 넘기기에는 채 못한 일이 남아 있어 서둘러 사무실을 찾았다.

입구에 들어서자 화재경보기가 울린다. 가끔 오작동으로 울린 화재경보기 소리려니 생각하고 현관문을 들어서려는데 목을 콱 막히게 하는 냄새와 연기는 공기를 가득하게 점령하고 있었다.

'경보기 오류로 인해 울다 울다 지쳐서 전기 과부하로 타는 것인가·'

냄새와 연기의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유독가스의 냄새에 발을 들여 놓을 수가 없다.

놀란 가슴을 쓸어안으며 한 건물을 쓰고 있는 복지관 관장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관장님 화재가 났나봐요. 1층이 온통 연기입니다."

전화를 끊기가 무섭게 4층에 있던 관장님이 쏜살같이 내려와 노랗게 변한 얼굴로 "가스 렌지에 올려놓은 것을 잊고 있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끊임없이 가스를 꺼 달라"고 화재경보기가 그렇게 울어대도 방음이 튼튼하게 잘된 것인지 전혀 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이런 일이 벌써 몇 번째 이다."라고도 하신다.

남자의 건망증에 비해 여자들의 건망증이 얼마나 심한지 건망증에 관한 이야기는 남자들의 군대 갔다 온 이야기만큼 끝이 없다.

여자들은 가스에 불을 달구어 음식을 올려 놓고 잠시 다른 것을 한다. 가스에 불을 켰다는 사실을 순식간에 잊어버린다. 심지어는 잠시 낮잠도 청한다. 이미 내용물이 모두 타버려 그릇조차도 쓸 수 없는 상황에서야 비로서 기억하는 일이 다반사다.

늘 쓰는 단어(명사)도 말을 하는 순간에 잊어버려 "뭐더라 거시기·" 하면서 새삼 단어를 찾는다.

집에 있는 물건을 남편이 달라하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고 찾을 수가 없어 바쁜 척하며 "나중에 찾아 줄께요." 하고 미루지만 내면에서는 '어디다 두었지·' 하며 생각을 해야 한다.

핸드폰을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내 핸드폰 어디 있나·" 하며 가방속을 뒤적인다.

안경을 폼 나게 머리위에 걸치고 " 내 안경 어디 있지·" 하며 안경을 찾다가 발견하기도 한다.

분명한 건망증이다.

평소 가스나 전기 불 끄는 것을 종종 까먹는 경우, 대화중에 평소 알고 있던 사람 이름이나 물건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경우, 조금 전에 한 약속을 잊어버리거나, 며칠 전에 나눈 대화를 기억하지 못하고 금방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대화중 같은 내용을 되풀이하며 묻는 경우, 외출 후 집에 돌아올 때 길을 헤매는 경우, 친한 사람의 직업이나 사는 곳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 대화중 말문이 막히는 경우, 아침에 생각했던 일이 오후에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 최근일이 기억나지 않고 예전 일만 생각나는 경우, 기념일 등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 등이 건망증 자가진단 테스트항목인데 이 중에서 5개 이상의 증상이 6개월 이상 나타나면 심각한 수준의 건망증을 의심해야 한다.

건망증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런 노화현상으로 40대 이상에서 저장된 기억을 끄집어 내는 능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이다.

건망증의 원인은 명확하게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심한 스트레스, 단순하고 반복되는 노동이나 흡연, 음주, 폐경기 이후의 여성호르몬이나, 우울증, 불안, 수면부족등이 원인이 된다고 밝혀져 있다.

이런 건망증을 사후처리(after)전 사전예방(before)을 하기 위해서는 한 달에 한번 친구나 지인들에게 편지를 쓰고, 내 감정이 기뻤는지 슬펐는지 좋았는지 나빴는지 일기도 쓰고, 꾸준한 독서를 하면서 목차 보는 법에 달인이 되어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게 된다.

뇌세포의 재생기능에 영향을 주는 고구마, 감자, 등 푸른 생선, 된장과 청국장, 신선한 과일과 채소 등으로 포화상태가 아닌 80%만 먹는 것도 건망증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차도 코 앞에 주차하려고 노력하지 말고 100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 주차하고 5분은 걷고 하루 30분 정도 꾸준하게 걷기 운동을 해경추를 자극하는 혈류공급을 원활하게 만들어 뇌가 빠른 활동을 수행할 수 있게 장기적인 기억력을 향상하고, 생각의 방을 몇 개 만들어 기억하고 메모하는 습관을 가져 틈틈이 수첩을 보며 기억해 내는 습관을 기르는 수첩공주가 되도록 하자.

2012년은 한사람의 꿈이든, 모두가 함께 꾸는 꿈이든 꿈을 이루려면 오늘 발생할 건망증부터 접근이 퇴치되도록 노력하고 행동하여 건물하나만 살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모두의 건강을 살리는 기쁨을 성과로 만들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