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8대 대통령선거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었다.박근혜 당선자 즉 새대통령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동시에 내놓은 '공통공약'을 우선적으로 실천하여야 한다. 그 것이 낙선자 다시 말해 야당을 예우하는 것이다. 야당도 똑같이 공약한 만큼 국회에서 반대할 이유가 없다. 같은 공약을 우선적으로 실천할 때 여야가 비교적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국민들도 정치권을 신뢰하게 될 것이다.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공통공약' 중 분야별로 관심이 가는 공약들을 살펴본다. ('같은 공약' 도표는 '뉴시스'에서 인용한 것이다.) 먼저 정치분야 에서 두 후보는 책임총리제 도입과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의원의 정당공천제를 폐지하고, 공천시 국민참여 경선을 확대 한다고 했다.적어도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는 2014년 지방선거부터 적용되어야 한다.양당제도가 정착된 오늘날 정당의 공천없이 정치입문하기란 불가능하다. 공천과정에서 비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 지방자치는 말뿐이고 중앙집권적 지방자치가 되어버렸다. 기초 단체장과 의원의 정당공천제를 폐지하면 주민들의 지지도가 높은 사람은 누구나 정당의 눈치를 보지 않고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가 있다. 정당에 가입하여 정치인이 되기 전에 먼
세상은 급변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변하고 있다. 자고 나면 변한다고 한다. 심지어 무엇이 어떻게 변하였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변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거듭 반복되는 일상적인 삶 속에 파묻혀 새로운 가능성을 생각하지 못한다. 오직 반복적인 삶만이 자기들에게 주어진 최선인 양 믿는다. 이들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같은 방식으로 살다가 끝낼 것이다.변화를 말할 때 가장 많이 인용되는 말이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이 아닌가 한다. 필자의 기억으로는 대학에 나오는 말인 거 같다.'날마다 새롭다'는 뜻으로, 이것은 매일매일 발전된 삶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며 살라는 말이다. 역으로 말하면 변하지 않으면 도태한다는 말이리라. 우리는 주위에서 변화에 순응하지 못해 도태한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다. 비유가 어떨는지 모르지만 관련 사례를 하나 들어 보려고 한다.미국 남서부의 한 어촌에서 일어난 일이다. 바다에서 잡은 물고기를 통조림으로 가공하고 그것을 팔아서 생계를 이어가는 마을이었다. 어느 날 갈매기들이 떼죽음을 당했다. 갈매기의 떼죽음은 이 마을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다. 바닷물이 오염되어 갈매기들이 죽어버린 것이라면 통조림을 만들어 파는 일에 어려움
영하 10도를 밑도는 한파가 지속되면서 주요 상가나 대형 할인마트 등에서는 다양한 난방기를 진열해 놓고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진열된 난방기 대부분이 전기난방기로 올 겨울도 심각한 전기부족이 우려된다. 전기난방기의 경우 가정용은 누진율이 적용돼 소비자들에게 전기요금 폭탄을 부과할 수도 있다.또 예비전력이 부족해 여름철 냉방기 과다사용으로 인한 정전사태를 또 맞을 수도 있다.지난해 9월15일 늦더위로 전력수요가 예측보다 폭발적으로 초과하자 전력예비율이 급감해 갑자기 순환정전에 들어갔던 일이 생각난다.올 겨울은 이상한파로 이번 동계 전력수요가 전년대비 530만kW 증가한 7천913만kW로 예비율127만kW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력업계는 초비상 상태다.이러한 현상은 서민생활과 산업경쟁력에 대한 고려 때문에 공급원가보다 낮은 전기요금등으로 발전량보다 전력수요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어, 오는 2014년까지는 동계·하계 예비력이 부족한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좀처럼 전력소비가 줄지 않는 한 해마다 정전사태 걱정을 해야 할 전망이다.석유, 가스, 석탄 등의 연료는 발전소에서 사용하기 편리한 고급에너지로 생산되는데 이 에너지가 바로 전기다.우리나라는 대부
요즘 와서 세월이 정말 빠르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곤 한다. 연초에 T.V화면과 스마트폰 액정을 통해 동해(東海)에서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바라보며 가족들의 건강과 하고자하는 모든 일 다 이루게 해달라는 소망을 빌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세월은 벌써 360여일이라는 날들을 흔적도 없이 삼켜 버리고는 며칠 남지 않은 임진년의 끝 날마저 점령하기 위해 거침없이 달려들고 있다. 어렸을 때 어른들께서 '세월의 속도는 나이에 비례하는 것이라며 30代는 30㎞로, 50代는 50㎞로, 그리고 60代가 되면 시속 60㎞의 빠른 속력으로 세월이 흘러간다.'고 조금은 허탈해 하시면서 나누시던 이야기가 문득 떠오른다. 그때는 이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었고, 또 굳이 알려고 하지도 않았었다. 왜냐하면 그때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나 하고는 영원히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는 남의 일 이라고 여겼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순(耳順)을 넘긴 지금에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세월의 흐름이 결코 남의 일만이 아니라는 것과, 더군다나 그 흐름의 속도 역시도 비포장 도로 시절의 단순비례가 아니라 사통팔달(四通八達)로 뚫린 고속도로와 고속전철 등 온갖 물질문명의 발달추세에 걸맞게 곱절은
아니나 다를까? 온종일 내리는 찬비가 겨울을 재촉한다. 이내 수은주(水銀柱)가 뚝 떨어지니 영하(零下)의 맹추위가 연일 상한가다. 응달진 곳에 엉겨있는 눈얼음은 봄이 되어서야 풀리겠지. 따뜻한 겨울이었으면 좋겠다. 풍성한눈발이 하늘을 가린다. 세상이 온통 하얗다. 모든 것을 숨겼다. 가로수가 두터운 눈옷을 입었다. 나뭇가지가지마다 눈(雪)꽃을 피웠다. 하얀 햇살에 반짝이는 눈꽃에 맺힌 꽃물이 맑다. 멀어져가는 해(年)를 뒤로하고 하얀 길에 나선다. 수북이 쌓인 눈(雪)길에 남겨진 발자국이 부지런히 오고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늘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아름다운 이웃들과의 만남이다. 그들과 함께 걸으며 반가움을 나눈다. 지난날의 낭만과 추억을 떠올린다. 가며오며 만남과 헤어짐을 이어간다. 언제나처럼 어디를 가든 어디에 머물든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오래전이다. 미국 댈러스(Dallas, Texas)에 소재한 건축회사에서 근무했을 때의 일이다. 매주 월요일마다 세미나형식의 미팅을 통해 디자인프로젝트 주제별로 분임토의를 해왔다. 설계과정도 설명하고 완성된 설계도도 제시한다. 성과물에 관해 수정이나 보완이 요구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구성인의 조언도 청취하
지난 10월 세계유기농업학회는 1회 세계유기농엑스포를 대한민국 충북 괴산에서 2015년 9월부터 10월까지 30일간 개최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따라서 이번 유기농 엑스포는 괴산군 칠성면 일원 행사장 32만㎡ 부지에 16개 주제전시관과 400여개의 부스, ISOFAR 세계유기농업학술대회, 주제별학술대회, 워크숍, 세미나, 유기농관련 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게 된다. 경제효과로 보면 지역에 관광객이 100만 여명 정도가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입장, 관광, 판매 등 직접적 수익 450억 원, 유기농 및 웰빙의식의 확산에 따른 간접적 소득 1천499억 원 등 크게 보면 1천800억 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최여건으로 볼 때 충북은 유기농 재배면적이 그리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지 않음에도 세계유기농엑스포를 유치하게 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특히 '생명과 태양의 땅'을 비전으로 하는 충북은 생명과 관련한 바이오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그 연장선에서 충북을 전국 최고의 유기농 특화도로 만들겠다는 이시종 지사의 의지는 전국 최초로 충북에서 유기농 엑스포를 개최하는데 큰 힘이 됐다. 충북은 대한민국 전체로 볼 때 전국…
엘리자베스 1세는 평생 결혼을 하지 않고 독신으로 살았다. 40여 년 동안 잉글랜드와 아일랜드 왕국을 다스린 여왕이었는데 열강들의 위협과 급격한 인플레이션, 종교전쟁 등 나라 안팎의 혼란기를 극복하고 영국을 세계 최대 강국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과인은 영국과 결혼했다"며 나라의 일에 몰두했고, 이 때문에 "대영제국에는 해질 날이 없다"는 말이 나오기까지 했다. 이와함께 윌리엄 세익스피어, 프랜시스 베이컨 같은 세계적인 문인과 철학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당시 세익스피어는 그의 저서 '햄릿'에서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로다!"라고 노래했는데 그녀의 삶을 엿보면 '결코 약하지 않은, 남자보다 더 강한 존재가 여자'인 것 같다. 또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는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를 지냈는데 '대처리즘'이란 용어를 남길 만큼 영국 경제개혁에 공헌한 인물이다. 집권 후 긴축 재정을 실시해 높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낮은 경제성장률, 잦은 파업 등 이른바 '영국병'을 치유하는 등 뛰어난 정치적 역량을 발휘하면서 총리직을 3번이나 연임했다. 지난 2000년 핀란드의 첫 여성대통령으로 당선된 타르야 할로넨은 정파에 휩쓸리지 않는 국정 운영으로 핀란드를 국
'두 아들에게! 오늘은 투표일. 진작 말한 대로 대한민국을 선택하자. 깊이와 넓이의 총합점수를 매겨보니 박근혜 후보다. 이 가이드 점을 넘어설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으면 몰라도 이번엔 부모와 같이 가자. 너의 와이프에게도 보여주면 좋겠다. -새벽 2시-' 긴박했던 SMS다. 이와 같은 정황이 지인, 친인척 등 耳順, 古稀의 또래에서 엄청났다. 前 박정희 대통령과 故 육영수 여사는 국민적 존경을 듬뿍 받은 분이다. '잘살아 보세!'라는 구국의 일념으로 굶주림을 해결한 세기적 영웅이다. 이 교훈이 미국의 교과서에도 실렸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도 "민주화란 산업화가 끝나야 가능하다. 자유는 그 나라의 수준에 맞게 제한되어야 한다. 이를 가지고 독재라고 매도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인격을 모독할 것이 아니라 성공의 비결을 승화시키고, 세계 강국으로 가는 표지석으로 삼음이 더 현명하다. 정녕 박근혜 당선인은 부모의 DNA를 받았다. 어릴 때 근검절약을 익혔고, 통치자 곁에서 청와대 경륜을 쌓았다. 바르고 옳은 말과 반듯한 행동이 미더웠다. 이번에 박 후보를 선택한 506070세대는 존 듀이의 '경험이 세상을 바로 본다.'는 명언에 부합했다. 닉네임
너무 바빠서 항상 쫓기는 것 같을 때 /고민 때문에 생각들이 꼬리를 물 때 /사람으로부터 상처받아 힘들 때 /미래가 깜깜하고 불안하기만 할 때 /우리 잠시 멈추어요. 멈추면 비로소 보여요. /내 생각이 /내 아픔이 /내 관계가. 그리고 멈추면 내 주변이 또 비로소 보여요. /나를 항상 도와주는 가족과 동료들의 얼굴들 /매일 지나치지만 볼 수 없었던 거리의 풍경들 /들어도 잘 들리지 않았던 상대방의 이야기들. 내가 지금 하는 것을 잠시 쉬면 /내 안팎의 전체가 조용히 모습을 드러내요. -혜민 스님의 글 중에서- 나는 한동안 등산을 참 좋아했다. 동료들과 전국 유명산을 찾아 정산에 오르는 기쁨은 경험해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기분이다. 등산을 할 때 쉬지 않고 오르다보면 앞서가는 사람의 발뒤꿈치만 보면서 걷게 된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중간 중간 쉬면서 오르다보면 보이지 않던 사물이 눈에 들어온다. 신비로운 모습으로 포개진 건너편 다른 산도 보이고, 숲과 나무가 보이고 나뭇잎들이 보인다. 봄에는 연둣빛 어린잎들을 보면서 희망을 키우고, 녹음 짙은 여름엔 살아있음이 행복하게 느껴지고, 가을 산 고운 단풍을 보면서는 마무리하는 아름다움을 배울 수 있으며, 겨울엔…
마님네 마당가 나무에 하얀 눈이 소복이 쌓였다. 아침부터 새들이 날아와 이 가지 저 가지를 옮겨 다닌다. 새들의 날갯짓에 나뭇가지에 쌓인 눈이 화르르 흩어진다. 나뭇가지를 쪼아대며 재잘대는 새들을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마님 얼굴이 편안해 보인다. 마님 회사 동료직원이 이년 전에 마님에게 새를 키워보라고 제안했었다. "어차피 우리 집은 온갖 새들이 다 드나드는데 굳이 새장 안에 새를 가두며 키우고 싶지는 않아." "누가 사시사철 키우래? 겨울에만 키우라고." ".......···" 어리바리 마님은 무슨 말인지 몰라 눈만 껌뻑거렸다. "겨울에는 굶어죽는 새가 많거든. 묵은 곡식 좀 뿌려놓으면 새들이 겨울 나는데 도움이 되잖아." "아, 맞아!" 마님이 좋은 생각이라고 손뼉까지 치다말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그런데 곡식 놓은걸 새들이 알까?" "그럼, 알고말고." 마님은 그날 퇴근하자마자 좁쌀을 한 움큼 들고 나와 나뭇가지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날마다 좁쌀을 먹고 갔는지 살펴보았지만 그 해 겨울이 다 가도록 좁쌀을 먹으러 오는 새는 보이지 않았다. "그럼 그렇지. 올 리가 없어. 이 자식, 나한테 뻥쳤어. 씨~~" 그리고 또다시 봄, 여름, 가을이…
겨울은 깊었는데 겨울로 가지 못한 한 잎 남은 잎새가 가지 끝에 매달려 발악하듯 흔들린다. 이미 떨어진 낙엽들도 거리를 배회한다. 바람이 불때마다 우르르 몰려다니며 패잔병처럼 골목길을 기웃거린다. 봄부터 맺어 온 가지와의 인연을 잊지 못하고 연연하며 그리워하는 몸짓이다. 끝이다. 한해의 끝이다. '이제 시작이구나'했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한 바퀴를 돌아 처음 그 자리에 다시섰다. 돌고 도는 게 세상사라고 했던가. 임진년 새해를 부픈 마음으로 맞이했던 게 엊그제 같다. 새해는 언제나 꿈과 희망으로 벅차오른다. 그렇게 시작하고 한해가 마무리 될 즈음 돌아보면 보람 보다는 후회스러운 한해였다. 남들은 몰라도 나는 대체적으로 그랬다. 자연은 끝이거나 시작이라는 개념이 없다. 순연으로 빙글빙글 돌아가는 순리일 뿐인 것을 인간들만이 시작이다, 끝이다 규정을 지어 놓았다.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 날 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반칠환의 시 '새해 첫 기적'전문이다. 그렇다. 날아서 가거나, 뛰어서 가거나, 걸어서 가거나, 기어서 가거나 모두들 동시에 목적지에 도착한다. 아예 한 발짝도
지난 주말 모처럼 집안에 활기가 넘쳤다. 대학에 다니느라 떨어져 지내던 큰 아이가 기말고사를 마치고 집에 와 있다. 한 낮에 거실에서 들려오는 큰 아이의 피아노 소리가 감미롭다. 둘째 딸과는 피아노 소리가 확연히 달랐다. 힘이 느껴졌다. 이젠 180센티미터의 훤칠한 키에 온화한 얼굴 모습이 제법 의젓하기까지 하다. 집에 오면 친구들을 만나러 나가는 것이나 친구들을 좋아하는 폼이 영락없이 젊은 날의 내 모습이다. 임진년 한 해도 불과 일주일을 남겨두고 있다. 새해 초의 소망과는 달리 왜 이리도 주변의 많은 분들에게 안타까운 일들이 많이 생겼는지 모르겠다. 좋은 일이 생긴 분들도 있었지만, 그 보다는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도 많이 있다. 모든 것을 아무 죄 없는 세월 탓으로 돌릴 수도 없는 것이지만 그래도 세월 탓을 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학자는 고독과 외로움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과거와 다르게 오늘날에는 학자들도 다양한 영역에서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과 만나고 소통해야 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새로운 아이디어와 이론을 찾고, 진리와 지혜를 탐구하는 일은 분명 외롭고 힘든 일이다. 분
어린 시절 미래생활에 대해 상상화 그리기를 하면 많은 아이들이 우주도시와 해저도시를 그렸다. 그러나 수십 년이 지나고 과학기술이 발전해 세상이 많이 변했지만 우주도시도 해저도시도 아직 상상 속에만 있다. 그렇다고 전혀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예전에는 상상하지 못한 변화를 우리 주위에서 찾아볼 수도 있다. 그 예는 정보통신기기의 발달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지금은 대다수 국민이 사용하는 스마트폰만 해도 불과 20여년 전에는 상상하기 힘든 통신서비스였다. 우리나라는 1980년대 초반까지 산아제한 정책을 폈다. 하지만 지금은 출생아 수가 급격히 줄어 사회체계 유지를 위한 적정 인구가 부족한 실정이 되었다. 미래의 변화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그만큼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의 행복한 미래 생활을 준비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과거와 현재의 정확한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한다면 미래에 대한 예측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다. 인구통계 자료는 미래 사회구조를 예측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충청지방통계청에서는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지난 10년간 충청지역의 변화모습을 담은 기획 보도자료 '출생에서 사망까지'를 발표했다. 충청지역 출생아 수는 1일 평
청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인가하고 시민들에게 물어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대답 중에 하나가 교육문화 도시라는 것이다. 물론 그 외에도 직지, 가로수길, 무심천, 우암산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면 왜 이런 이미지가 사람들 머릿속에 각인된 것일까? 그 해답을 정보 전달매체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정보전달 매체는 언어, 문자, 인쇄, 컴퓨터를 비롯한 전자미디어 순으로 발전하였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것은 인쇄술이었다. 지식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책이 필요했고, 책을 만들기 위서는 인쇄가 필요했다. 그리고 인쇄를 위해서는 금속활자가 필요했던 것이다. 금속활자는 수단이지 목적은 아니다. 최종 목적은 금속활자를 이용하여 책을 만드는 것이고, 이 책을 통해 지식정보를 전달함으로써 교육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즉, 교육의 필요성에 의해 금속활자를 발명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금속활자의 발명은 1200년대 초에 개성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인 견해이다. 그 이유는 1239년에 목판으로 간행한 남명천화상송증도가가 전해지고 있는데, 이 책에 수록된 최이(우)의 발문에 의하면, 장인들을 모아 금속활자로 인쇄한 책을 거듭 목판
지난 11월 13일 제 172회 충주시의회 임시회 시정질의에서 '충주시립노인전문병원 활성화 방안'에 대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자 시중에 말들이 많다.내용은 '병원의 만성적자가 개선되지 않아 충주시가 직영이나 매각을 검토한다'는 것이다. 특히 '수탁계약에 따라 운영 적자분은 재단측의 부담이기 때문에 시 재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혈세 110억원을 쏟아 부은 노인전문병원이 활성화 되지 못하는 데에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된다'는 대목이다. 문제는 충주시노인전문병원설치 및 운영조례를 한번만 보았다면 병원의 소유권자가 누구인지 알수 있는 것을 충주시에서는 아직도 모르고 있다는 것인지 안타깝고 개탄스럽다.시 운영조례에는 '병원의 모든 부동산이나 구입한 물품은 시장의 소유로 등기 또는 등재하도록' 되어 있어 110억원 전부가 충주시 재산인데 '시에서 혈세(예산)을 재단에다 쏟아 부은 것 처럼' 말을 하는것은 상당히 잘못된 것이다.재단은 위탁기간이 끝나면 재산사용 권한이 없어지기 때문에 '재단에 혈세 110억원을 쏟아 부었다'는 말은 이치에 맞지 않고 차라리 '시 재산을 증식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필자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실제로 병원 신
18대 대통령 선거가 열띤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최초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그 어느 때 보다 뜨겁고 팽팽한 선거였다. 선거과정에서 정책대결보다는 네거티브 공세가 난무했다. 국민들은 선거 선진화를 갈망했다. 하지만 상반된 선거분위기에 눈살을 찌푸렸다. 설상가상으로 북한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까지 발사되는 등 선거판이 혼탁하기 이를데 없었다. 이 과정을 보면서 우리 국민 모두는 정치권에 우려와 경고를 보냈다. 선진화된 선거풍토를 갈망했다. 정치권은 겸허하게 반성하고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북한에 대한 경각심과 국가안보에 관심을 집중시켰다. 3차에 걸친 대통령후보 TV토론을 보면서 국민들은 매끄럽지 못한 진행과 미성숙한 토론에 대한 아쉬움을 가졌다. 주제에 맞지 않는 질문을 하는가 하면 답변 또한 질문을 충족시키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대통령 선거 정책공약이행에 최선을 다하도록 당부하고 싶다. 선거과정에서 무리한 정책공약이 있었다면 심층있게 재검토해서 대통령선거 공약이행 세부실천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대통령 당선인께서 대국민 당선 인사말을 통해 국민분열해소, 민생, 국가안보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점이 반드시 이행
중국이라기 보다는 동남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쿤밍은 1년 내내 온화한 기후가 이어져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곳이며, 12개의 소수민족이 어우러진 복합문화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아쉽게도 도시는 차와는 거리가 멀게 형성되어 있었고, 멀리 외각의 차밭은 이미 절기가 끝나버린 시기였으나 그래도 윈난성(雲南城)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보이차(普·茶)와 윈난홍차(紅茶)를 사려오는 여행자들이 차와 함께 곳곳의 다양한 소수민족문화의 볼거리와 유명한 명소를 찾아 각국의 여행자들로 가득한 곳이기도 하다. 내가 여행지에서 가장 먼저 둘러보는 곳은 박물관과 사찰이다. 직업과 관련 있기도 하지만 사찰의 단청문양(丹靑文樣)은 특별히 좋아하는 문양이다. 사찰의 단청을 처음 본 것은 막 스므살이 되었을 겨울날 지금은 계시지 않지만 목수이신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다. 아버지께서는 겨울엔 절을 지으러 가셨기에 몇 달씩 집을 비우곤 하셨다. 어느 겨울날 여행 삼아 아버지를 찾아가 절에서 처음 본 단청의 빛깔은 아찔하리 만큼 황홀하고 좋았다. 그래서 "저 색깔은 뭔데 저렇게 화려해요"라고 물으니 아버지께서는 색의 의미, 칠하는 이유 등 많은 것들을 알려 주셨다. 그 후로 지금까지 난 단청문양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19일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되는 것이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아직 여성이 대통령이나 수상으로 선출되지 못했는데 대한민국 국민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대를 이어 부녀가 대통령이 된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대한민국이 이제 미국이나 일본보다 앞서가는 완전한 민주국가가 된 것 같다. 진심으로 당선을 축하드린다. 박근혜 새대통령은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위해 명심할 것이 있다.첫째, 정치를 할 줄 아는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정치는 정적(政敵)을 다스리고, 적국(敵國)을 다스리는 것이다. 자기편을 다스리는 것은 통치(統治)다. 적대시하는 사람들의 적대감을 줄여주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정치를 잘하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비난을 받는 것도 사실은 정치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명박 대통령이 정책적으로 크게 잘못한 것이 없다. 정치력이 부족하여 당내화합도 안되고, 야당과도 원만치 못하고, 북한과도 적대적인 감정을 증폭시킨 것이다. 결국 적대세력이 대내외적으로 극렬하게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비난하게 되니 국민들은 이대통령이 정책을 잘못 편 것으로 오해할 수밖에…
충북도교육청이 초·중학교 무상급식비 분담 주장에서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도의회가 편향적인 시각으로 예산을 심의했다고 성토하며, 절차에 따라서 예산안을 심의 의결한 도의회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모양새라 지역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충북의 초·중학교 무상급식은 2010년 11월 이시종 충북지사와 이기용 교육감이 소요경비를 절반씩 분담하기로 합의해 20011년부터 2012년 까지 2년 동안 별 탈 없이 잘 추진되어 왔었다. 당연히 무상급식의 시행기관은 도교육청이고 지원기관은 지방정부인 충북도이다. 그렇기 때문에 합의의 기저에는 기관의 정체성이 녹아 있기 마련이다. 그러니 시행기관인 도교육청은 가급적 많이 받아 내서 무상급식의 운신의 폭을 넓히려 할 테고, 지원기관인 충북도는 예산수요가 많으므로 적정금액을 지원하려 할 것이다. 충북도 입장에서 보면 분담금을 함께 부담하는 시군의 살림살이도 살펴야하고, 실제로 지방재정에 여력이 있어서 지원하는 것이 아니므로 지원 금액만큼 타 분야에 예산을 돌려 쓸 수 없으니 그럴 것이다. 양 기관이 매년 학교부지 1만평을 절반씩 분담해 사기로 했다하자. 그렇게 매입한 땅은 학교부지라 교육청에서 관리함을 원칙으로 했다.
다수의 주민들을 상대하는 행정 자들 입장에서 보자면 무척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많을 것 같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다보니 어느 장단에 맞춰야 좋을지 난감할 때도 부지기수일 것이다. 그렇다고 둘러대기에 급급한 자세라면 이는 만사를 다 그르칠 수밖에 없지 않겠나· 민주주의에서 가장 큰 힘은 신뢰라고 확신한다. 굳이 옛 말을 빌린다면 '일구이언 이부지자'라 했다. 이보다 더 큰 욕도 없겠다. 어쩌다가 현실 정치인이 되려면 거짓말을 잘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까지 항간에 떠돌게 됐는가· 이는 곧 둘러맞추기를 잘 해야 한다는 말이니 임기응변에 능해야 한다는 말도 될 법 하다. 필자는 몇 차례 이런 부질없는 얕은 사고방식을 지칭해 '모면주의'란 말로 지적해 왔었다. 거짓은 또 다른 거짓을 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 세상 이치다. 결국 거짓은 얼마 안 가서 들통 나게 돼있다. 그러기에 '한 번 속는 것은 속임 놈의 잘못이라지만 두 번 또 속는 건 속은 놈의 잘못'이라 한 것 같다. 비근한 예로 땜질식 행정이 흔히 눈에 띈다. 하찮은 일로 생활쓰레기 수거에 대해 실행이 잘 안 될 경우 시청에 전화를 걸면 며칠간은 되는 척하다가는 이내 도루묵이 되곤 한다.…
올해는 한파와 폭설이 많은 매우 추운 겨울이 될 것이라고 한다. 더구나 원전 등 발전시설 정비로 발전량을 더 늘리기는 어렵다고 한다. 그리하여 사회 각 분야에서 모두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에너지 절약에 대한 구호를 높이고 있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서청주우체국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공공기관 겨울철 에너지 절약계획에 따라 난방온도 18도 이하 유지에서 하루 일정 시각에 난방기기 가동중지까지 여러 가지로 마련된 에너지 절약 대책을 시행 중이다. 추운 날씨에 몸을 움찔 으스스 떨어가며 일하고 있는 우리 직원들을 보면 조금은 안쓰럽기까지 할 정도로 예년과는 다른 분위기이다. 이런 혹한과 폭설에 18도 이하라니 조금은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생각을 한쪽에 밀쳐두고 저만치 희미하게 보이는 다른 곳에서는 추운 날씨가 몸을 한번 움찔하여 보내버릴 수 있는 수준이 아니고 그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움으로 다가오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필자는 얼마 전에 홀로 생활하시는 어르신 댁에 다녀온 적이 있다. 가서 어렵게 생활하시는 분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느껴보기도 하고 작지만 위문품도 전달하고 왔다. 다녀오는 길에 사무실 복도 천장을 물끄러미 보았다. 그동안
2012년 임진년 흑룡의 해도 어느덧 끝을 향해 가고 있다. 그리고 12월이 되면 거리 곳곳에서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알리는 풍경이 펼쳐진다. 크리스마스는 산타의 선물을 기다리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왠지 모르게 설레게 만드는 날이다. 다들 크리스마스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나오는 말이 "올 해 크리스마스에는 눈이 올까?"이다. 눈이 내린다면 그날이 더 즐겁고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에 모두가 화이트크리스마스를 기대하고 꿈꾼다.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충북지역의 지난 크리스마스때 눈이 온 확률에 대하여 알아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우리 충북지역에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몇 번 있었을까.청주는 1967년 관측 이래 크리스마스에 눈이 온 경우는 15번으로, 약 33%의 확률이다. 이 가운데 쌓일 정도로 눈이 내린 날(신적설 기록한 날)은 10번 정도로 약 22%정도 확률로 아주 적다. 이렇게 화이트크리스마스는 흔히 있는 날이 아니기에 더 간절히 기다려지는게 아닐까.겨울철 대설의 원인은 주로 발달한 저기압이나 찬 대륙고기압에 의해 나타나며, 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한기를 동반한 상층기압골이 우리나라 상공을 통과할 때에도 가끔 나타난다. 충청
올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그 어느때 보다 힘들고 어려웠던 한해 였습니다. 내년에도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예측보다는 어려울 것이란 우울한 예측들이 많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조직의 내실을 다지면서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며 조직개편을 단행합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 말입니다. 하지만 열이면 열, 백이면 백, 하나같이 다른 능력과 특성을 가진 직원들을 잘 파악하여 최적의 조합을 만들어 내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동료효과' 란 말이 있습니다. 동료의 행동과 사고방식에 영향을 받아 개인의 행동이 변하는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동료효과를 잘 활용하여 직원들의 조합을 만들면 기대 이상의 큰 성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2006년도에 시행된 한 실험이 이를 잘 증명하고 있습니다. 스위스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된 편지지 넣기 실험이었습니다. 24명의 실험자 중 16명은 2인씩 같은 공간에서 작업을 하고, 나머지 8명은 각각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작업을 하게 했습니다. 실험결과, 혼자 작업한 학생은 4시간 동안 평균 190개를, 2인으로 작업한 학생은 이보다 31개(16.3%) 많
18대 대선이 막판으로 치닫고 한치 앞도 알수없는 선거결과에 온 국민들의 촉각이 곤두 서있는 지금 여야를 떠나서 상대방 흠집 내기에 급급한 선거전을 바라보며 이건 아니지 않나 싶은 안타까운 마음이다. 정치인들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미래를 설계하여 고통에 시달리는 민심을 달래주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갖은 중상모략과 흑색선전으로 지저분하기 짝이 없는 선거전을 펼치고 있으니 이제는 짜증이 나는것은 물론이고 선거방송을 보기도 민망해서 채널을 돌리기 일쑤다. 더구나 아무 증거도 없이 국정원 여직원의 집을 급습하여 문앞에 진을 치고 들여다 보며 소리를 지르고 한사람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일까지 벌어지는것을 보며 이게 과연 선거전이 맞나 하는 의아한 생각까지 든다. 정부가 민간인을 사찰한다고 갖은 욕설을 퍼부어 대던 사람들이 자기들은 가녀린 여자의 집을 급습하여 죄인취급을 하며 온갖 행패를 부려놓고 그것이 사찰보다 더 무서운 행동이라는것을 모르고 있는것 같아 안타깝기 짝이없다. 더구나 주소를 알기위해 일부러 교통사고까지 냈다는 대목에서 벌어진 입이 다물어 지지를 않는다. 테러분자나 깡패들이 하는 짓을 해가며 죄없는 사람에게 고통을 주는 모습에 갈때까지 간것같은 생각에…
지난 5일부터 내린 눈. 정말 폭설. 이런 폭설이 없다. 그날 동료 부친상이 있어 부산에 갔다. 눈이 많이 오기에 대전까지 간 후 KTX를 타고 가기로 했다. 대전까지는 내 차로 이동. 나를 포함해 4명이 출발했다. 대전역으로 갈 때 이미 도로가 미끌미끌. 나의 차는 특히 미끌미끌. 모두를 긴장시켰다. 할 수 없지 뭐. 살살 조심조심. 생각보다 차가 많이 미끄러진다. 차가 아무래도 후륜일거라고 한다. 차를 바꾼 지 6개월 지났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내 차가 후륜인지, 전륜인지 몰랐다. 문상을 마치고 밤 10시 기차를 타고 다시 대전역에 도착하여 청주로 오는 길이다. 모두들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도 대전역에서 서청주IC까지는 그럭저럭 잘 도착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부터. 서청주IC에서 직지대로를 운행하는데, 미끌거리기 시작했다. 고속도로와 달리 제설작업이 되지 않는 직지대로는 미끄러웠다. 특히 후륜인(인터넷으로 검색한 결과, 후륜이 맞았다!) 나의 차는 미끌미끌 완전 대박이었다. 봉명사거리에서 신호대기로 멈추었다. 약간 언덕. 초록색 신호가 들어왔다. 어라~. 미끌미끌. 바퀴가 헛돈다. 결국 거기서 두세번의 신호를 받아 겨우겨우 사거리를 통과했다. 사실 이때…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