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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12.18 19:04:5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최기상

청주기상대장

2012년 임진년 흑룡의 해도 어느덧 끝을 향해 가고 있다. 그리고 12월이 되면 거리 곳곳에서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알리는 풍경이 펼쳐진다. 크리스마스는 산타의 선물을 기다리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왠지 모르게 설레게 만드는 날이다. 다들 크리스마스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나오는 말이 "올 해 크리스마스에는 눈이 올까?"이다. 눈이 내린다면 그날이 더 즐겁고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에 모두가 화이트크리스마스를 기대하고 꿈꾼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충북지역의 지난 크리스마스때 눈이 온 확률에 대하여 알아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우리 충북지역에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몇 번 있었을까.

청주는 1967년 관측 이래 크리스마스에 눈이 온 경우는 15번으로, 약 33%의 확률이다. 이 가운데 쌓일 정도로 눈이 내린 날(신적설 기록한 날)은 10번 정도로 약 22%정도 확률로 아주 적다. 이렇게 화이트크리스마스는 흔히 있는 날이 아니기에 더 간절히 기다려지는게 아닐까.

겨울철 대설의 원인은 주로 발달한 저기압이나 찬 대륙고기압에 의해 나타나며, 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한기를 동반한 상층기압골이 우리나라 상공을 통과할 때에도 가끔 나타난다. 충청북도의 연간 대설 발생일수는 그리 많지 않으나, 청주지역 같은 경우에는 대륙고기압 확장 시 강한 한기 남하 시작과 함께 눈이 오는 경우와, 대륙고기압 확장 후 서풍에 의한 강설로 서해상에서 눈구름대가 형성되어 경기 이남 전역으로 점차 확대되어 들어오면서 충북 전역에 강설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그럼 충북지역 눈 특성에 대해서 알아보자. 충북지역의 첫눈 현상일의 평년값은 청주(11.22), 충주(11.24), 추풍령(11.18)이다. 첫눈은 추풍령(1937.10.17)이 가장 빨리 나타났으며, 청주(2005.01.07)가 가장 늦게 나타났다. 2000년 이후 지역별 첫눈 현상일을 보면, 청주는 가장 빨랐던 때가 2002년 10월 27일이고, 가장 늦었던 때는 2004년에 이듬해인 2005년 1월7일에 나타났다. 충주는 가장 빨랐던 때가 2010년 11월8일이고, 가장 늦었던 때는 2000년 12월12일, 추풍령은 가장 빨랐던 때가 2002년 10월27일이고, 가장 늦었던 때는 2003년 12월7일이다.

그리고 2000년 이후 충북지역의 크리스마스의 날씨를 분석해보면, 눈이 온 날은 약 50% 정도였고, 맑거나 구름조금 낀 날은 약 25%였다. 따라서 최근 들어 대체로 맑은 날 보다는 눈이 오는 날이 많았다. 또한 청주에서 크리스마스에 눈이 가장 많이 온 날은 2002년으로 하루 동안 6cm을 기록했다. 물론 겨울철에 내리는 많은 눈은 우리들의 낭만을 자극하는 동시에 빙판길로 인한 교통안전의 문제 등 여러 위험 요소를 함께 안겨주는 대상이기도 하다. 위험요소에는 미리 대비토록 하여 아름다운 눈의 낭만을 만끽하는 크리스마스가 되었으면 한다.

청주기상대에서 발표한 1개월 전망에는 올해 12월 하순에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추운 날이 많겠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고, 지형적인 영향으로 눈이 오는 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설이 예상돼 눈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된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모두가 바라는 축복이 가득한 화이트 크리스마스. 이번 12월25일에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까? 기상청 예보에 귀 기울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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