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동일양상이 반복된다. 인간이 살아가며 체험하는 일상사에 있어 그 전개되는 기본적 양상은 동일하다. 시대에 따라 그 주체와 대상과 매개체가 다르다. 이렇듯 인간세상의 모든 현상이 동일한 양상으로 전개 변화한다는 사실은, 역사적 사실과 사회현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첫째, 국가를 통치할 때 국론을 응집시키는 양상을 살펴보자. 조선시대는 성리학(性理學)으로 국론을 통일했다. 따라서 유학의 경전의 내용을 해석하는데도 주자(朱子)가 해석한 그대로 추종했다. 달리 해석하면 사문난적(斯文亂賊)으로 간주하여 불이익을 당하기도했다. 박정희는 반공을 국시(國是)의 제일의로 삼아 국정운영에 적절히 잘 활용했다. 전두환은 북한이 금강산댐을 폭파하여 수공(水攻)을 벌일 위협이 극심하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평화의 댐 축조 성금을 모금했다. 김대중은 1997년 환란(換亂: 와환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을 단결시키기 위해 금모으기 운동을 시행하여 기념메달등도 헌납하게 했다. 이명박은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관철하지 못하자 4대강 개발사업이라는 명칭으로 바꾸어 추진했다. 둘째 문화양상을 살펴보자. 춘면곡(春眠曲) 등 조선후기에 인기를 끌었던 12대 가사(歌詞)가 있었다. 민중이 애
필자는 천주교 신자입니다. 1989년에 세례를 받았으니까 이미 25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동안 일부 사제들의 오만한 행동으로 인해 천주교 신자로서 부끄러움을 가질만한 사건이 종종 있었습니다. 지난 11월 22일에도 그러한 사건을 접했습니다.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일부 사제들이 군산의 수송동 성당에서 시국 미사를 열었던 것입니다. 비록 일부 사제이긴 하지만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3주기인 11월 23일을 하루 앞둔 시점에 도발을 두둔하고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그날의 눈물이 채 마르지도 않았는데 적을 이롭게 하고 적의 공격 명분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인정한 것이기에 천주교 신자들은 물론 많은 국민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필자도 험구를 퍼붓고 싶은 심정이나 일개 평신도가 사제를 나무라기는 모양새가 나빠 원로 신부 두 분의 말씀을 인용해 볼까 합니다. 11월 24일 명동성당에서 열린 정오미사에서 천주교의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대주교는 이들의 행동을 두고 "정치 참여는 평신도들의 몫"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염 대주교는 "가톨릭교회 교리서에서는 사제가 직접 정치적·사회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며 "정치구조나 사회생활 조직에…
박근혜 대통령께서 창조형 ‘세일즈외교’로 서유럽을 방문하시던 때에 올해 말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최초로 일본을 27억 달러 앞선다는 소식이 전 해 졌습니다. 지혜와 땀으로 일궈 낸 ‘한강의 기적’ 이 다시금 새롭습니다. 박 대통령께서 지난해 대선 당시 충주터미널광장에서 “국민행복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주창하신 후 이곳 달천강 다리를 두 번이나 지나가셨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턱밑에서 주민들이 악취로 괴로움을 당하면서 허덕이고 있습니다. 허가해 주고 세운 자를 원망하면서 줄기찬 진정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재 설비로 확충하려고 합니다. 담배 한 대만 피워도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는 세상에, 그 수 만 배가 넘는 악취가 풍겨대도 해결의 낌새가 보이질 않으니 걱정이 태산 같습니다.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님. 원달천은 자연취락지로 조선시대에 영남과 한양을 잇는 국토종단의 주요 통로였습니다. 이 역사의 길목에 음식물처리장을 세우고부터 악취가 진동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발생되는 암모니아, 황화수소, 음폐수, 황화합물 등의 복합적 냄새는 메슥메슥하고, 저리고, 정신 이완, 두통 등의 건강에 심각한 영양을 주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겪는 고통은 상상을 초월
"지금까지 내가 이룬 모든 것들은 어린 시절 꾸었던 꿈들과 목표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결과였다. 46년간 가슴에 담고 키워 온 나의 꿈들은 의미심장한 것에서부터 어찌 보면 황당무계하다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꿈들을 이루었다는 점에서 나는 대단한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위의 글은 과학자이고 대학교수이며 췌장암을 앓고 있는 한 남자가 생을 마감하기 얼마 전 그의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에게, 세상의 모든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자서전적 책인 "마지막 강의"에 수록 된 글이다. 나는 이 한권의 책을 읽으면서 때로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가 오래지 않아 세 명의 어린 아이들과 부인을 두고 세상을 떠날 것이라는 사실 때문이었고 박수를 보낸 이유는 그가 꾼 꿈들이 대부분 이루어졌다는 점에서였다. 그의 꿈의 목록들을 보면 무중력 상태에 있어보기. 세계 백과사전에 내가 쓴 글 등재하기. 디즈니사의 이미지니어 되기. 등의 가늠 할 수 없을 만큼 크고 원대한 꿈이 있었는가하면, 커크 선장되기. 봉제 인형 따기. 미식축구선수 되기. 등의 소년다운 소박한 꿈
입동을 전후해 온 나라 전체가 김치담그기로 들썩거린 것 같다. 언론보도도 연일 김장 채솟값을 위시해 양념 가격에 대한 보도가 끊일 새 없었고 이웃돕기를 위한 김치 담그기 행사도 많이 보도됐다. 주부들이 김치 담그기를 위한 고뇌가 만만찮다. 고희를 넘긴 필자도 그간 김치 담그기를 수없이 많이 봐왔으나 겨우 올해에 와서 속속들이 그 어려운 내막을 파악할 수 있었다. 사실 어찌 보면 김치는 약 반 년 동안 우리식탁에 오르고 있는 중요한 음식이다. 그런 김치를 즐겨먹기 위해 주부들이 온힘을 다하는 것 역시 근 반년 동안 이어진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 성싶다. 우선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 농약에 관해 안심하고 먹으려면 그 재배농가부터 믿을 수 있어야 하기에 배추씨 파종 때부터 신경을 써야 한다. 뿐만 아니라 고추수확 때 역시 좀 더 저렴하면서도 저 농약재배 생산은 물론 유통과정 등 안전한 식재료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소금이 좋아야 김치 맛이 좋단다. 따라서 소금 구입 때가 되면 고뇌에 빠질 정도다. 사기꾼들이 나쁜 품질을 혼합해 판다는 입소문으로부터 눈으로는 식별이 안 되기 때문에 각박한 사회풍조 속에서도 지인들의 소개나 심지어 생산지와 직결되는 정보를 수소문해 찾
최근 들어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화학물질 누출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첨단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제품생산이나 제조과정에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물질이기에 그 수요 및 종류 또한 대형화, 다양화 되고 있다. 이 때문에 화학물질은 우리와 공생관계에 있는 꼭 필요한 것이지만 그 위해성으로 인하여 국민의 건강과 환경오염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폭탄과도 같다는 점에서 우리는 평상시 화학물질에 대한 특성이나 대처능력을 숙지하여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통계에 의하면 유해화학물질 4만여종 중 관리되는 물질은 700여 종에 이르고 있다. 화학물질은 종류마다 성상이 다양하고 주변에 미치는 위해의 정도가 다르므로 해당 화학물질에 적합하게 대응하지 못한다면 2차 피해로 이어져 치유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질 수 있다. 특히 2012년 9월 27일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화학제품 공장 저장탱크에 20톤 탱크로리에 불산을 주입하던 중 누출사고를 일으켜 23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2차로 농작물 및 가축에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히고, 1천여명의 사람들이 호흡기 질환을 겪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일부 화학물질은 오염범위가 매우 빠르게 확산하기 때문에 피해 방
달력 한 장이 앙상한 나뭇가지의 마지막 잎새처럼 파르르 떨고 있는 모습이다.어느덧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세월이 참 빠르다. 올 한 해 '무엇을 하고 살았나' 되새겨본다. 정신없이 바빴다는 생각에 못내 가슴에서는 징소리가 난다. 오늘은 조용히 도량에 앉아 연꽃 종이에 꼭꼭 싸두었던 내 소망을 가슴에서 톡톡 두드려 볼 참이다. 지금의 나는 중매쟁이 스님으로 통한다. 어쩌다 중매를 잘하는 스님이 되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처음에는 신도들의 자녀들을 하나 둘 만나게 해주다가 점점 규모가 커지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결혼정보회사처럼 프로그램이 완벽한 것도 아니요, 궁합을 본다거나, 조건을 따져 이리저리 엮어 짝을 엮어주는 통념적인 방법도 없다. 다만 도량에 찾아오는 선남선녀들이 마음을 활짝 열고 서로의 짝을 발견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그들에게 용기를 주는 것 뿐이다. 도량을 찾아온 선남선녀 수백 쌍이 인연으로 화촉을 밝혀주었다. 인연을 만나 새롭게 인생을 펼쳐가도록 해주는 일이 왜 어렵지 않았겠는가.잘되면 술이 서 말이요 잘 못되면 뺨이 석대라고 하지 않던가. 술이 서 말은 고사하고 거덜 난 결혼생활을 책임지라는 사람들도 참 많았다. 인연을 맺어주었다고…
다른 짐승과 비교하여 인간이 기지고 있는 가장 큰 우월성은 언어적 동물이라는 점이다. 언어는 영혼의 표현이요, 인격의 도구요, 지식의 형상화다. 그 누구도 갖지 못한 언어를 인간만이 가졌다. 그래서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다. 만물의 영장답게 인간은 언어를 개별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일정한 규범을 만들어 공공생활에 어긋남이 없도록 하였다. 이로써 언어는 개인과 개인 간의 질서를 형성하는 방향등이 되고,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 간의 관계를 성립시키는 거멀못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요즘 언어의 쓰임에 적합하도록 우리말을 사용하고 있는지를 의심하면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예가 빈번해졌다. 퇴역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지상파방송의 인기 프로그램을 즐겨 시청하다 귀에 거슬리는 단어가 너무 자주 등장하여 이맛살을 찌푸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가 프로그램 진행 중 수없이 쓰는 '정말'이라는 단어다. 예컨대, "오늘 이렇게 많이 찾아주신 방청객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로 시작해서 50분 방송 동안 무려 10여회를 남발하니, '정말'은 참말이 아니라 '거짓말'로 확인되기도 한다. '정말'이란 어휘를 넣어 쓰지 않은 나머지 그의 말은 모조리 거짓말이라는 역설적 해석을 가
오랜만에 찾아간 서울의 거리는 맑았다. 청주는 한동안 폭설이 내려 교통 대란으로 시끄러웠지만, 서울은 눈이 온 흔적조차 없었다. 전철을 타고 대림동 입구에서 내려 친구의 사무실을 가기 위해 걷던 중, 낯익은 공원이 눈에 띄었다. 공원의 이름은 미처 생각나지 않았지만, 또렷하게 기억하는 풍경 하나가 있었다. 바로 번데기 할머니였다. 6년 전까지만 해도 나는, 이곳 대림동에 위치한 '산소마을'이라는 잡지사에서 근무했다. 근무 중 잠시 여유가 생기면 이곳 공원에서 산책을 하곤 했었다. 공원을 걷다 보면 늘 마주치는 풍경이 하나 있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단 하루도 빠짐없이 공원 입구에서 번데기를 파는 할머니였다. 할머니는 마치 그 공원에 심겨진 나무 한 그루 같았다. 계절에 따라 색깔이 바뀌는 나무처럼 할머니는 계절이 바뀌면 옷차림만 변할 뿐이었다. 시청에서 무허가 단속반이 나와도 할머니는 결코 그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 모든 상인들이 쉬는 명절인 설날과 추석에도 할머니는 붙박이처럼 홀로 그 자리를 지켰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리어카 앞쪽에 붙인 아이의 사진을 발견했다. 커다란 사진은 정성껏 코팅을 해서 비나 눈이 와도 변색되지 않고 언제나 환하게 웃고
토요일 아침 8시, 사무실 집합은 참 어려운 주문이다. 주말의 달콤한 늦잠을 만끽하고 싶은 직원들에게 토요일 워크숍은 충분히 불평스러울 수 있다. 필자 역시 알람 설정의 실수로 겨우 8시에 도착했다. 이른 아침부터의 계획에 대해 불평하면서 잠시 가기 싫었지만 '직원 소통을 위한 단합'이라는 큰 목적 아래 마음을 다잡았다. 역시 몇 사람은 지각했다. 그리고 어떤 누구는 나오지 못했다. 강제가 아닌 자율적 워크숍이기 때문에 오지 않아도 그만이다. 분명 직원들은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조직사회에서 자율적인 선택은 생각보다 무섭다. 윗사람의 눈치가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천재지변의 사건이 발생할 수 있고 도저히 변경이 불가한 가정사가 있을 수 있다. 그런데도 '누구나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참가하지 않으면 잠시 혼란스럽다. 과연 참석하지 않은 직원을 어떻게 대우해야 하는가? 자율성을 인정해야 할지 아니면 약간의 눈치를 주어야 할지 어렵다. 여성정책관실은 다른 부서보다 자유롭다고 말한다. 혹 너무 자유로워 제멋대로(?) 인 것 같다고 한다. 술자리 회식도 별로 없다. 끈끈한 연대가 없다고, 술 없는 점심회식에 대해 불평하는 직원들도 있지만 여직원들은 좋다고도…
"여보! 내가 정말 잘 할수 있을까?" 새벽 세시까지 잠 못들며 '이 옷을 입을까 저 옷을 입을까?' '어떻게 해아 잘 할까?' 이 생각 저 생각으로 잠을 못 이루는 것을 보고 남편이 "당신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돼." 라고 했는데 "우리 애기아빠에게 열심히 했다고 말해도 되지요?" 라고 고백하는 가수 주현미씨를 보고 청중들의 박수갈채가 공연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지난 토요일 오후 예술의 전당을 찾아 옮긴 발걸음은 '신사동 그사람'의 첫 곡이 발 박자를 까딱이게 하며 가득 채운 객석의 사람들에 섞여 나도 그들과 함께 열광 했다. 관현악단과 황홀한 조명들속에 박수치며 환호로 열광하는 관객의 기분은 마치 가요무대 생방송 촬영하는 것 이상의 분위기를 만들어가며 풍선처럼 둥실둥실 박수를 타고 떠올랐다. 벌써 가수데뷔한지가 30년이 되었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빼어내는 열창은 애절한 목소리와 매혹적인 눈웃음으로 내면의 무엇인가를 확 끌어 올리며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하고 겸손한 무대매너도 압권이었다. 어느 날인가부터 노래가사를 보지 못하면 변변히 부르는 노래한곡 없을 정도로 노래가 떠오르지 않는데 그 많은 곡들을 외워 어떻게 다 부르는지 진정한 프로근성을 새삼…
청석학원 이사회는 지난 13일 정기이사회를 열어 청주대학교 제9대 총장으로 김윤배 총장을 만장일치로 선임했다고 한다. 이로써 김 총장은 2001년 6대부터 2017년 9대까지 16년 동안 청주대학교의 총장직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청주대 교수회는 '정년 트랙 교수' 2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전체 응답자(114명)의 90.3%가 김 총장의 연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였다고 한다. 그 이유는 소통능력(98.3%), 인사 공정성(87.7%), 교육 전문성(96.5%), 리더십(93.8%), 학교의 비전·발전 전략 수립이 미흡(88.6%), 학교 복지수준(90.4%), 학교의 구조조정(95.6%), 행정체계(92.1%)가 잘못되었거나 수준이 낮다고 응답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학교당국은 교수회의 설문결과는 정년트랙 전임교수 310명 중 36.7%인 114 명의 의견뿐이라고 반박한다. 그러나 정년트랙 교수 36.7%가 설문에 응했고, 그중 90.3%가 김 총장에 대하여 종합적인 수준미달의 결론을 내렸다면 이는 심각하게 우려할만한 수치이다. 또한 지난 27일에는 청주대학교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총파업에 대한 쟁
요즘 남성들 간에 세 여자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고 한다. 첫째는 엄마 말을 잘 들어야 하고 둘째는 마누라 말을 잘 들어야 하며, 셋째는 내비게이션에서 흘러나오는 예쁜 여성의 목소리를 잘 들어야 한다고 한다. 그 중에서 셋째도 첫째 둘째 못지않게 중요하다. 아는 길도 내비게이션의 목적지를 설정하면 가장 가까운 길로 짧은 시간에 안내 해주고 모르는 길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 인생에도 길 도우미라 불리는 개인의 내비게이션이 있을 것이다. 시작도 끝도 모르는 광야로 떠나야 하는 각자의 위대한 여정에 인생이라는 길목을 홀로 걸어가야만 할 때 그 오솔길을 밝혀 줄 내비게이션은 무엇일까· 삶은 늘 불확실성 시대 속에서 어려운 방정식을 풀어가는 듯한 미지의 세계 속에 우뚝 서 있다. 갑자기 땅이 갈라져 절벽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고, 소용돌이치는 바다로 빠져 거센 물살과 차갑고 어두운 파도 속으로 가라앉을 수도 있는 예측불허의 시대를 살고 있다. 심지어 개인적인 생활에서 조차 통제할 수 없는 논리로 수많은 노력만으로 원하는 것들을 얻어낸다는 보장도 없다. 그래서 우리는 이따금 좀 더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는 피난처를 찾기 위해 떠나려고 안간힘을 써도 우
중국 사람들은 평생해도 다 못한다는 세 가지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중국 전역을 모두 여행해 본 사람이 없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중국 한자를 다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며, 세 번째로는 중국음식을 다 먹어본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중국 음식의 종류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중국 음식을 대표하는 짜장면은 이제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중의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음식의 종류가 많고, 가지 수도 엄청나다는 중국 음식이 과연 느끼한 것만 있는 것일까· 또 중국 사람들은 매운 음식을 싫어하고, 담백한 음식은 없는 것일까· 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하여 중국 음식에 약간 살펴보기로 하자. 중국음식은 크게 구분하여 8대 요리가 있다. 산동요리(·菜), 사천요리(川菜), 광동요리(·菜), 복건요리(·菜), 강소요리 또는 회양요리(·菜 또는 淮揚菜), 절강요리(浙菜), 광서요리(湘菜), 안휘요리(徽菜)이다. 이중에서 요리의 으뜸은 산동요리(·菜)라 한다. 중국 요리의 방법 요리방법은 크게는 네 가지로 나뉜다. 남쪽은 달고(南·), 북쪽은 짜고(北咸), 동쪽은 맵고(東辣), 서쪽은 신맛(西酸)으로 크게 구분된다. 요리 방법에 따른 음식명의
뭐 하나를 한다는 것이 짜장 어려운 일임을 새삼 절감합니다. 더구나 능력도 부족하고 확신도 부족한 상태로 머잖아 보람을 맛보겠다는 생각은 차라리 욕심이랄 수 있습니다. 확고한 신념과 불타는 열정으로 인내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태산처럼 우뚝 선 사람들을 존경하는 데는 자기가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연민이 증폭 작용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올 들어 50여 차례 '삼겹살 이야기'를 연재하면서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지난해 이맘 함우석 주필과 1년 동안 칼럼을 기고하기로 덜컥 약속해놓고는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습니다. 십 수 년 기자 생활에도 불구하고 문재(文才)가 부족한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칼럼 주제에 대한 소양과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내용을 채우는 게 만만치 않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칼럼의 제목이 정해지고 칼럼 주제가 삼겹살로 한정되면서 삼겹살과 세상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연계시키는 것이 다소 무리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억지 주장과 이치에 닿지 않는 논리 전개로 읽기 거북한 적도 많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직 몇 회 남기는 했지만 지면을 빌어 그동안 삼겹살거리에 보여주신 관심과 사랑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핵심연구지원시설이 지난 21일 준공됐다. 핵심연구지원시설은 산학연관이 협력해 바이오 신의약과 신의료기기 개발에 경주할 수 있는 글로벌 수준으로 바이오의료산업의 미래를 열어갈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재단이 첨단의료기기인프라는 기업과의 공동 R&D 및 임상시험을 FAST TRACK으로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본 첨복단지에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 오송재단은 정부주도하에 계획적으로 구축한 공공인프라인데 재단 운영 활성화는 곧 중소중견기업을 살리는 밑거름이다. 정부 및 지자체는 오송재단의 운영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핵심시설 4개 센터 이외의 공백영역을 채워야할 것이다. 바이오 신의약과 신의료기기 개발에 의한 글로벌 수준의 연구단지를 조성하려면, 기초연구에서부터 인허가에 이르는 전 과정의 인프라가 구축되어야한다. 첨복단지내 6대 보건의료국책기관과 오송재단의 기 구축인프라외에도 대학·정부출연연구기관, 개발제품의 평가를 진행하는 임상병원과 글로벌인증시스템구축운영 등의 전주기 공적인프라 구축은 결과적으로 기업의 첨복단지 입주 촉진과 성과창출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중소중견기업들의 제품 인허가를 위한…
얼음이 얼기 시작하고 첫눈이 내린다는 소한(小寒)이 지났다. 모든 농사일이 갈무리되는 시점이다. 몸이 쉽게 움츠러들기 쉬운 이 겨울, 흥미 만점의 눈요깃감이 어디 없을까· 아마도 농촌 들녘 여기저기에 즐비하게 널려져 있는 하얀 비닐 덩어리만 한 게 없을 것이다. 추수가 끝난 요즘, 볏단을 쌓은 볏가리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오직 하얀 비닐 덩어리만 가득하다. 둥근 원통 모양으로 듬성듬성 서 있거나 누워있는 모습이 생소하기만 하다.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고 "솜사탕 같다" "폐비닐 말아 놓은 것 같다" "외계 물체 같다"등등 저마다의 응답이 참 다양하다.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모습이 동심의 세계에 온듯하다. 흰 비닐 덩어리로 만든 광고 소품(小品)까지 등장했다. 기발하고 재미있어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모두가 이색적으로만 느껴진다. 이 비닐 덩어리의 정식 명칭은 '곤포 사일리지(Baling Silage)'이다. 그 외에 '원형 볏짚 · 마쉬 멜로우 · 사일리지 · 원형 곤포 사일리지 · 볏짚 곤포 사일리지 · 생 볏짚 원형곤포 · 담근 먹이'등으로 불린다. 모두 볏짚을 압축해 만든 곤포에다 다시 비닐로 밀봉한 가축용 숙성사료를 뜻한다. 농촌에서는 아직 정확하
미국 휴머니즘 문학의 대명사 오 핸리의 단편소설 '마지막 잎새'가 생각나는 11월에는 바람에 흔들거리는 나뭇잎을 바라보는 일이 많아진다. 아직은 낙엽이 되기 싫어 숨을 헐떡이는 질긴 생의 모습에서 가까웠던 이들과의 이별이 생각나 가슴이 먹먹해진다. 이렇듯 자연의 섭리를 두고 어떤 이는 이별의 슬픔을, 또 다른 이는 낙엽을 통하여 희망의 메시지를, 과학자 뉴튼은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을 발견하기도 했다. 세상 모든 물체는 서로 끌어 당기는 힘이 있는데 이것은 자연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사람 사는 일상에서도 통용되는 법칙임을 새삼 느끼게 하는 요즘, 우리들은 다만 그 힘이 불현 듯 스쳐 지나가는 매우 작은 힘이기 때문에 느낄 수 없을 뿐이다. 재테크 수단으로 한두 번쯤 접했을 주식투자 또한 자연의 섭리와 무관하지 않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는 일정한 주기 속에는 사람 사는 일들이 그래프로 적나라하게 나타나는데, 주가는 끝없이 치솟는 게 아니라 상승곡선은 반드시 하강곡선을 동반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들은 주식투자가 아닌 주식투기를 하는 것은 아닐까. 국어사전적 정의에 투자란 이익을 얻기 위하여 어떤 일이나 사업에 자본을 대거나 정성을 쏟음이고, 투
우리 어린 시절은 목욕탕이 귀했다. 한마디로 재래식화장실에 쪼그리고 앉아 대변을 보아야 했고 어느 경우는 대변 볼 때 똥물이 튀어 올라와 엉덩이에 묻는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 학교 공중화장실은 밑을 내려다보면 구더기가 득실거렸다. 그러니 샤워시설이 없는 것은 말해 무엇 하랴. 집에 샤워 시설이 없는 고로 이른바 때를 밀려면 동네 목욕탕을 가야만 했다. 그리고 더 웃기는 것은 동네목욕탕을 가면 목욕료 본전을 뽑느라고 얼마나 악착같이 때를 미는지 나중에 보면 살이 다 붉게 되었다. 이태리타월과 때와의 전면전을 치르는 것이 바로 목욕탕의 풍경이었다. 그리고 동네 목욕탕에 발도 들여 놓기 어려운 날이 바로 명절 전 날이었다. 명절 전 날은 새벽부터 목욕탕에 사람이 차고 넘쳤다. 목욕 재계하고 차례를 지내야 한다는 의식이 있던 시기여서 목욕탕과 이발소는 명절 전 날 미어터졌다. 하기사 그 당시는 년 간 목욕 2번만 하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었는데 목욕 2번 하는 날이 바로 추석 전 날과 설 날 전 날이었다. 아무튼 재래식 화장실에 샤워 시설이 없던 그 시절을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모두들 수세식화장실에 샤워 더 나아가 욕조까지 최고급으로 들여 놓
하품을 하며 창문을 열던 마님이 삼돌씨를 호들갑스럽게 부른다. "와! 삼돌씨! 얼른 와 봐. 첫눈이 왔어!" 삼돌씨가 마님 등 뒤로 다가와서 창밖을 내다보며 시큰둥한 얼굴로 핀잔을 준다. "마님, 출근길이나 걱정하셔." 반가운 기색이 전혀 없는 삼돌씨를 마님이 힐금 돌아보고 따지듯 묻는다. "표정이 왜 그래· 삼돌씨는 첫눈이 반갑지도 않아?" "첫눈? 흐흐 첫눈은 마님이 라오스 간 사이에 벌써 왔다갔네유." 마님이 콧등을 실룩이며 실망하는 표정을 짓는다. "나 없는 사이에? 정말? 의리 없이……."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마님은 입까지 헤벌쭉이 벌리고 좋아한다. "마님, 눈이 뭐가 좋다고 애들 모양 들떠서 난리여?" "무척 좋아. 눈도 좋고, 모든 게 다 좋아." 마님은 흥분을 가라앉히려는지 두 손을 가슴에 대고 말을 한다. "삼돌씨, 나 이제부터 투정이나 불만 같은 거 안 할 거야." "뜬금없이 뭔 말이여?" "거기, 라오스 사람들 사는 모습 보니까, 국가가 얼마나 소중한 줄 알았거든. 생각해보니 국가가 내게 해주는 게 너무 많은 거야." 삼돌씨가 마님 어깨에 손을 얹고 묻는다. "우리 마님 애국자 돼서 돌아왔네. 그럼, 삼돌이는?" "당근, 삼돌씨도 엄청…
최근 지상파 방송의 각종 토론 프로그램을 보면 마음속에 미세먼지가 뿌옇게 생겨나곤 한다. 한 방송에 나온 원로정치인은 최근의 이러한 정쟁의 행태를 빗대어 서민들이 중국 발 미세먼지와 더불어 여의도 발 미세먼지로 인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표현을 한 바 있다. 언제쯤 끝날지 예측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부동산 시장은 전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시장이다. 어느 누구도 이 시장과 관련되지 않고는 삶을 영위하기 어렵다. 경제한 이론에 의하면 시장은 수요와 공급, 그리고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현명한 방향으로 조정되고 균형을 이루게 된다. 반면, 시장이 실패하게 되면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여 다시금 시장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게 된다. 부동산 시장은 역사적으로 수 없이 많은 정부개입이 존재했고, 현재도 일상적으로 정부개입이 발생한다. 이러한 시장개입의 정당성은 부동산 시장참여자들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으로 이해되어 왔다. 언제부터인가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개입하는 과정에서 경제논리가 아닌 정치논리가 부가되기 시작한다. 기득권을 가진 정치인들의 의도대로 부동산 시장은 자정능력을 잃어갔다. 국민들의 기본적인 삶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부동산 시장에 정치
가을이 뒤태를 보이며 얼마 남지 않은 잎사귀를 겨우 붙들고 바람과 씨름 하는 날 서울 나들이 길에 나섰다. 기억의 가장 낮은 곳에 저장된 친구의 가물가물한 추억을 버스 안에서 하나하나 끄집어내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잘 되지 않았다. 40여년이 훨씬 넘은 기억의 저편에 있는 친구 에게 어떻게 연락이 되어서 만나기로 하고 서울행 버스를 탔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친구의 모습이 가물가물하다. 평소에 자주 연락하며 가까이 지내는 친구와 함께 만나기로 했으니 그나마 마음이 조금 놓였다. 서울의 가을은 시골 보다 더디게 가고 있었다. 터미널에서 만난 우리는 가까운 공원에서 가을의 풍경을 바라보며 차를 마시며 한 조각 한조각 퍼즐을 맞추듯이 기억들을 꺼내기 시작했다. 한 친구가 뒷동산에서 진달래를 따먹고 놀던 이야기를 꺼내면 다른 친구는 냇가에서 멱 감던 이야기를 했고 마당 넓은 집에서 깡통 차기며 숨바꼭질 하던 이야기로 퍼즐은 맞추었고 서로 맞다 맞아 하며 한 바탕씩 웃었다. 이야기는 끝없이 이어 졌으며 아득하기만 했던 그 시절의 우리들의 이야기가 서로의 기억들로 완성되었다. 부모님의 안부를 묻는 자리에서는 친구들의 부모님은 모두 돌아 가셨다며 그때 그 시절 아버지들은 왜…
도로명주소는 100년 전 일제강점기 때 토지수탈과 조세징수 목적으로 시행된 토지 지번주소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국가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키는 백년대계 국가발전의 주춧돌이 될 미래지향적인 제도이다. 이제 새주소인 도로명주소 본격 시행을 30일 앞두고 있다. 과거 토지지번 표기방식은 급속한 경제개발로 인한 토지이용의 변화로 지번간의 연계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지역발전 계획의 어려움과 국민생활에 불편을 초래해 왔다. 우리 주변에서도 상가, 다가구주택 등 건물에 주소를 표기하지 않음으로 발생하는 우편배달의 불편, 화재나 범죄 등에 대한 신속한 대응곤란, 물류비용 증가 등 사회적, 경제적 문제 발생으로 개선의 목소리가 높았다. 정부는 이러한 지번 주소체계에서의 국민 불편사항을 개선하기 위하여 도로에는 도로의 이름을 부여하고 건물에는 건물번호를 부여하는 새주소사업을 수년째 추진해왔고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부터는 법정주소로서 도로명주소를 전면 사용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지난 6월 말 안전행정부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로명 주소의 활용률은 23.4%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이는 국가적인 손실과 경쟁력 저하의 원인으로 도로명주소에 대한 보다 많은 관
홍은 어느 허수룩한 p.c 방에서 발견되었다. 식사는 하루 한끼 라면으로 때우고 지하철 화장실에서 용변과 세수를 해결하였다. 철도역 주변 시장 쓰레기 비닐 봉투에서 먹을 만한 음식물을 찾아 먹으며 버티고 있었다. 홍의 어머니는 필리핀 사람 이다. 필리핀에서 결혼을 하고 홍을 낳은지 5년 후 이혼을 하였다. 그후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한국인 이혼 남과 재혼을 하여 페인트 일을 하는 한국 배우자의 잡일을 도우며 살아가고 있다. 한편 필리핀에 떨어진 5살짜리 홍이는 부모와 생 이별을 하고 외할머니의 손에서 자라났다. 할머니는 점점 쇠약 해 지시고 어느덧 홍이는 사춘기의 소년으로 성장 하였다. 한국에 사는 홍이의 엄마는 남편과 상의하여 입양 형식으로 홍이를 11살 때 한국으로 데려왔다. 정철이는 한국 아버지와 러시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12살 때 한국에 왔다 학교에 갔으나 언어 장벽 때문에 적응 하지 못하고 학교폭력과 놀림에 시달리다 우울증이 걸려 정신과 치료를 받고있다. 외국에서 태어났지만 이러한 형편으로 한국에 들어온 대부분의 청소년들을 "중도입국 청소년"이라 부른다. 한국에 들어온 홍이는 너무 힘이 들었다. 말과 글은 통하지 않고 학교 생활은 도저히…
일부 천주교 사제들의 지난 22일 시국 미사에서의 발언으로 인해 국민들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대다수 국민들은 큰 충격을 받고 분노하고 있다. 물론 사제들의 시국선언을 좋다, 나쁘다를 말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종교지도자라면, 화해와 용서의 상징으로, 화해와 용서의 큰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인식되어져 있기에, 사회적 쟁점에 대해 잘못된 점이 있다면 사리에 맞게 무엇이 옳고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를 직분에 걸 맞는 행태로 보여 주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해 보고자 한다. 종교적 신념으로 사회적 문제점을 노정 시킨다 하여도 국민들이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평화와 생명을 얻어 축복 받는 삶이 영위 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할 것이다, 사제들은 세상에 말씀을 전하되 무엇 때문에 그렇게 해야 하는가를, 문제의 해답을 통해 국민들이 신념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담대함 또한 보여 주어야 한다고 본다. 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국민들이 추구해야할 바른 가치와 신념을 제시 해 주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작금에 혼란과 갈등을 부추기는 발언을 한 전주교구 사제가 천주교 전체를 대표 한다고 볼 수 없는 일부 사제들의 경솔해 보이기 까지 하는 언동이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