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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12.01 20:28:50
  • 최종수정2013.12.01 20:28:50

김용예

증평복지재단 국장

"여보! 내가 정말 잘 할수 있을까?" 새벽 세시까지 잠 못들며 '이 옷을 입을까 저 옷을 입을까?' '어떻게 해아 잘 할까?' 이 생각 저 생각으로 잠을 못 이루는 것을 보고 남편이 "당신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돼." 라고 했는데 "우리 애기아빠에게 열심히 했다고 말해도 되지요?" 라고 고백하는 가수 주현미씨를 보고 청중들의 박수갈채가 공연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지난 토요일 오후 예술의 전당을 찾아 옮긴 발걸음은 '신사동 그사람'의 첫 곡이 발 박자를 까딱이게 하며 가득 채운 객석의 사람들에 섞여 나도 그들과 함께 열광 했다.

관현악단과 황홀한 조명들속에 박수치며 환호로 열광하는 관객의 기분은 마치 가요무대 생방송 촬영하는 것 이상의 분위기를 만들어가며 풍선처럼 둥실둥실 박수를 타고 떠올랐다.

벌써 가수데뷔한지가 30년이 되었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빼어내는 열창은 애절한 목소리와 매혹적인 눈웃음으로 내면의 무엇인가를 확 끌어 올리며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하고 겸손한 무대매너도 압권이었다.

어느 날인가부터 노래가사를 보지 못하면 변변히 부르는 노래한곡 없을 정도로 노래가 떠오르지 않는데 그 많은 곡들을 외워 어떻게 다 부르는지 진정한 프로근성을 새삼 느끼게 했다.

더욱이 히든싱어 모창가수들을 특별 출연시켜 후배가수들을 키우는 모습은 어느새 채점자 입장이라도 된 듯 동반성장하는 측면에서 후한 점수를 주었다.

색다른 묘미로 모두가 하나가 되어갈 즈음에 혹여 객석의 관객이 원하는 곡이 있는지 물어보며 소통하는 모습은 수요자의 욕구를 찾아가는 공급자의 자세를 엿 볼 수 있었다.

내 옆에 앉아 처음 만난 사람이 말하길 " 주현미씨를 매우 좋아하시나봐요" "아~ 예..."

말 끝을 흐린다. 아무렴 어떤 질문도 이해할수 있는 넉넉함으로 방긋 웃음을 보냈다.

'중앙대학교를 나와 약사로도 손색이 없는 분께서 1980년대 가수로 데뷔하여 지금까지 생명줄을 지켜오는 비결이 바로 이런 것이로구나.'라는 것을 보았다.

마지막 곡을 부르며 퇴장하는 모습에 관객들은 앵콜!을 외치고 진한 열정을 보이는 와인색 드레스를 입은 주인공이 다시 무대로 나와서 " 물 먹으러 잠깐 갔다 왔다."고 재치있게 화답하는 모습은 정감이 철철 넘치는 말 한마디였다.

이같은 반전에 감동받은 관객은 웃음과 박수의 강도가 두 배가 되고 '비 내리는 영동교'로 뜨거운 열기는 후끈 온도를 상승시켰으며 교향악단과 합창단원들과 조명들과 보이지 않게 수고한 모든 이들을 일일이 챙겨주며 함께 박수를 받으며 콘서트의 막이 내렸다.

"관객의 박수소리에 잘 하는 줄 알고 더 잘 하려고 열심을 낸다."는 순수한 속내를 드러내는 주인공의 재치있는 말속에 그와 비교해 보며 비교척도의 줄자를 대어본다.

혼심의 힘을 다하여 공연하는 모습을 보니 다시금 복지디자이너로 현장에서 프로근성으로 열심을 내는 초심의 마중물을 길어 올린다. 지역복지디자이너로서의 전문성을 가지고 재단중심의 집적화모형으로 시설운영을 지원하며 주민의 욕구를 발맞추어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이 이제 개원한지 5년사를 맞이하는 증평복지재단으로서 이용자의 만족도를 따라 욕구를 살펴드려야겠다.

공급자가 주고 싶은 욕구와 수요자가 원하는 요구(want, wish)들과 매슬로우의 생리적인 욕구, 안전의 욕구, 소속감과 애정의 욕구, 존경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등에 대한 욕구(need) 5단계의 병리관점들이 제대로 투입되어 강점관점의 목표로 설정되어 가고 있는지 다시금 살펴봐야겠다.

이번 콘서트를 통하여 더 낮은 자세로 굽히며 복지를 필요로 하는 클라이언트(Client,고객, 의뢰인)에게 다가가 따뜻한 손이 되어 주리라 다짐하며 현장에서 수고하는 사회복지사들도 소진의 방안으로 콘서트를 보는 기회를 만들고 그로인하여 생성된 감동과 전율을 모아 복지현장에 가득 부을 기회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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