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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12.01 16:43:04
  • 최종수정2013.12.01 16:43:04

강대식

법학박사/충북정론회 부회장

청석학원 이사회는 지난 13일 정기이사회를 열어 청주대학교 제9대 총장으로 김윤배 총장을 만장일치로 선임했다고 한다. 이로써 김 총장은 2001년 6대부터 2017년 9대까지 16년 동안 청주대학교의 총장직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청주대 교수회는 '정년 트랙 교수' 2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전체 응답자(114명)의 90.3%가 김 총장의 연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였다고 한다. 그 이유는 소통능력(98.3%), 인사 공정성(87.7%), 교육 전문성(96.5%), 리더십(93.8%), 학교의 비전·발전 전략 수립이 미흡(88.6%), 학교 복지수준(90.4%), 학교의 구조조정(95.6%), 행정체계(92.1%)가 잘못되었거나 수준이 낮다고 응답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학교당국은 교수회의 설문결과는 정년트랙 전임교수 310명 중 36.7%인 114 명의 의견뿐이라고 반박한다. 그러나 정년트랙 교수 36.7%가 설문에 응했고, 그중 90.3%가 김 총장에 대하여 종합적인 수준미달의 결론을 내렸다면 이는 심각하게 우려할만한 수치이다.

또한 지난 27일에는 청주대학교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총파업에 대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하여 투표에 참여한 80.23%가 파업에 찬성해 쟁의행위가 가결되었다고 한다. 노조와 학교당국이 지난 7월부터 공식 비공식 교섭을 수십 차례 하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으나 대학 측에서 청주지청의 최종중재안을 거부해 조정이 중지되어 총파업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하였고 가결된 것이다. 노동조합의 이번 총파업을 결의한 가장 큰 요인은 역시 성과급 인상이었다. 노동조합이 자신들의 권익보호를 위하여 단체행동권을 행사하는 것에는 찬성한다. 다만 노동조합의 이번 파업 결정 의도가 김 총장의 4선에 대한 반대 분위기를 통하여 김 총장측이 어떤 형태로든 반대쪽 구성원들에게 무마성 은전을 펼칠 것을 기대하여 시도된 것이 아니길 바랄뿐이다.

김 총장은 40대 초반의 나이에 청주대학교의 총장 후보에 올랐을 때 학내구성원인 학생, 교직원, 교수들로부터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그럼에도 청석학원 이사회의 묵인과 구성원인 교직원 교수들에 대한 대대적인 은전(·)을 통하여 반대하는 자들을 봉압하고 무사히 총장직에 안착하였다. 그리고 12년이 지난 지금 김 총장은 총장으로써의 경륜이나 사회적 입지가 12년 전보다 객관적으로 더 커져 있음에도 4선에 반대하는 암벽에 부딪혔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처음 40대 초반의 나이에 총장으로 입성하는 것에 대하여 슬그머니 반대의견에서 후퇴하였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왜 반대를 하고 있는지· 지난 12년간의 김 총장이 운영해 왔던 청주대학교의 현실은 어떠한지· 한번쯤 되돌아 볼 시간이 되었다.

청주대학교는 소위 '구멍가게'가 아니다. 한수 이남에서 가장 오래된 사학이며, 7개 단과대학 61개학과 10,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는 거대조직이다. 조직을 운영하고 통솔하는 사람의 역량에 따라 대학의 위상도 바뀌고 미래에 대한 비젼도 달라진다. 그럼에도 학교에 불만을 가졌다는 이유로 교수회 회장이었던 전자공학과 이모 교수에 대하여 2010. 8. 31. 정년퇴임식을 앞둔 전날 징계위원회를 개최한다며 출석하도록 통지한 후 이를 빌미로 40년간 근무하면 당연히 국가로부터 수여받는 "황조근조훈장"을 정년퇴임식에서 받지 못하도록 한 조치는 아무리 이모 교수의 잘못이 크다고 하여도 이는 개인적인 사감을 드러낸 것이다. 40년간 학교에서 봉직하며 떠나는 교수에게 고생했다며 악수를 청하며 떠나보낼 수는 없었을까· 또한 청암 · 석정 선생님들의 유훈에 따라 석정 선생님 직계자손 중 1명을 청석학원 이사로 영입하기로 해 놓았다가 기습적인 이사회를 통하여 현 이사들을 모두 유임시키는 방식으로 석정 선생님 직계손에 대하여 학원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하고 그 이사회에서 4선 총장직을 보장받은 것들도 반대편을 자극한 한 원인이 아니었을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우리는 청주대학교가 한수이남 최고의 명문사학으로서 거듭나기를 바란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의 구성원들이 개인의 이기적인 욕심을 버리고, 학교를 위하여 헌신해 주기를 희망한다. 그 중심에는 오직 청암 · 석정 선생님의 숭고한 교육철학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실천하는 총장이 존재하기를 원하고, 그러한 총장을 이사회가 선출하기를 촉구한다. 대학은 사유물이 아닌 公物이고, 청주대학교는 개인 소유가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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