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도내 각지자체 제설작업 '낙제점'

출·퇴근길 곳곳 사고 속출 교통상황 최악
자치단체들 전반적 대처미흡…주민 원성

  • 웹출고시간2012.12.06 19:26:2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5일부터 중부지역에 내린 폭설로 충북이 꽁꽁 얼어붙었다. 출·퇴근길 교통상황은 최악이었다. 여기저기서 크고 작은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이번 폭설은 기상청을 통해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그러나 관계당국의 안일한 대처로 도민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실패했다. 도내 12개 시·군에 파견돼 있는 본보 취재진을 가동해 확인한 결과 발 빠른 대처로 피해를 줄인 자치단체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무사안일(無事安逸)'식 대처로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충주

5일 오후 3시30분 대설주의보가 발령되자 즉각 오후 5시 30분부터 신필수 부시장 주재 하에 관련 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 겨울 첫 긴급 제설대책회의를 갖고 오후 6시 시산하 전공무원을 비상소집, 제설작업에 투입했다.

시는 제설기 6대, 굴삭기 1대, 기타 장비 등 시가 보유한 모든 장비를 동원해 제설작업에 임해 오후 6시까지 염화칼슘과 소금 20여t을 살포했다.

그러나 국도와 간선도로, 시내 주요도로 위주로 제설작업이 이뤄지고, 대부분의 주택가 이면도로와 보도 등에는 제설작업이 안 돼 6일 오전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금릉동 국민은행 금릉지점 앞 시청진입도로~공영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이면도로에는 제설작업이 안돼 차량 통행이 어려웠으며 시민들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다치는 사고가 잇따랐다.

또 칠금동 롯데마트 삼거리 인근 보도에는 눈이 그대로 쌓여 시민통행에 불편을 줬고, 삼원초사거리 등 간선도로도 내린 눈을 치우지 않고 염화칼슘만 뿌려 녹지 않은 눈이 그대로 빙판을 이뤄 차량통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특히 충주~청주간 국도36번도로에도 충주국코관리소가 염화칼슘을 뿌려 대부분 논이 녹았으나 일부 그늘진 곳이나 언덕 등에는 염화칼슘으로 녹은 눈이 빙판을 이뤄 지나는 차량들이 교통사고의 위험에 직면하는 등 불편이 초래되기도 했다.

△제천·단양

제천시 적설량은 13㎝.

제천시는 눈이 내리기 시작하자 예보를 통해 준비했던 장비인 덤프 9대와 굴삭기 1대를 시내 곳곳에 투입해 제설작업에 돌입했다.

4시간 동안 내린 많은 눈으로 인해 제설작업은 보기에도 느끼기에도 신통치 않았다. 많은 차량들이 거북이걸음을 하며 제대로 된 운행을 하지 못했으며 일부 차량은 운행을 포기하는 등 어지러운 교통상황이 연출되며 크고 작은 사고까지 이어졌다.

이날 오후 4시에 시작된 제설작업은 다음날 새벽 2시가 돼서야 마무리됐으나 시민들의 눈에는 만족함이 어리지 않았다.

특히 새벽 5시부터 다시 시작된 제설작업에도 불구하고 얼어붙은 눈으로 인해 작업이 어려워지고 인도에서 치워진 눈이 다시 도로로 들어오며 7일 오전에도 많는 차량들이 도로에 쌓인 눈을 바라봐야 했다.

단양군은 단양읍으로 들어오는 주도로에 대한 제설작업이 밤늦게까지 이어지며 눈이 그친 뒤부터 소통이 원활해졌다.

특히 주 간선도로의 경우 다음날 오전부터 맑고 따뜻해진 날씨와 차량운행을 통한 열 등으로 눈이 녹으며 눈으로 인한 불편이 말끔히 사라졌다.

△청원

제설작업을 위해 염화칼슘 21t을 소비했다. 전직원이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인구가 집중돼 있는 오창, 오송은 5일 퇴근길, 6일 출근길 교통지옥이었다. 이종윤 군수까지 나서 제설작업에 나섰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폭설이 시작하면서 제설작업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밤사이 내린 아주 적은 량의 비와 눈을 제대로 치우지 못한 점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얼어붙은 도로에 폭설이 이어지자 금방 빙판길로 변해버렸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염화칼슘은 효과가 없었다. 제설작업도 곳곳에서 건성으로 이뤄졌다.

오송의 경우 제설차량이 도로 위 눈을 인도로 밀어내는 작업이 진행됐지만 오히려 눈덩어리를 도로 한가운데 쌓이게 해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을 방해했다.

△옥천·영동

5일 오후 4시부터 비가 눈으로 바뀐 영동·옥천지역 도로는 인력과 장비를 투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오후 늦게 쌓인 눈으로 국도 등 주요도로는 차량들의 접촉사고 등 정체로 1시간 이상 도로에 서있어야 하는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쌓인 눈이 얼어붙은 다음날인 6일 오전 국도 등은 제설작업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보은국도건설사무소가 업체에 위탁해 관리하는 옥천과 영동 국도4호선은 도로에 눈이 그대로 쌓인 채 얼어붙어 차량통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국토부로부터 위임 받은 19번 국도 역시 고갯길 위주로 제설작업을 해 나머지 구간에서 크고작은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진천

진천군은 한발 앞선 제설대책과 신속한 제설작업으로 피해를 최소화했다.

군은 이날 큰 눈이 내리고 기습 한파가 예상된다는 일기예보에 따라 사전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 동원가능한 장비와 인력, 자재 등을 확충하고, 본격적으로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총동원해 야간작업까지 하며 6일 오전 10시까지 관내 주요 도로의 제설작업을 모두 마쳤다.

군은 특히 폭설로 교통 통행에 불편이 예상되는 잣고개, 엽돈재, 금암재 등 3개 중점제설대상을 포함한 12개 교통두절 예상 구간에 모래와 염화칼슘 등을 적재한 제설장비 등을 눈이 오기 전 중점배치해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을 도왔다.

또 폭설에 이은 강추위로 결빙방지를 위해 관내 주요 노선과 결빙 예상 구간 등에도 인원과 장비를 사전배치하고 염화칼슘 등 18t, 모래 80㎥, 소금 103t 등을 살포해 출퇴근길 주민 교통 불편을 줄였다.

읍·면사무소와 각 마을에 배치된 100여명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인도와 이면도로 제설작업을 실시함으로 보행자들의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조치했다.

△괴산

운전자들의 잘못된 교통의식으로 괴산군 곳곳에서 정체현상을 빚었다.

지난 5일 괴산지역에 내린 눈 때문에 각 읍면으로 가는 국도에 차량들이 뒤엉켜 많은 운전자들이 도로에서 3시간정도 고립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5일 오후 4시께 충북지방에 대설주의보가 발표됐고 전날에는 기상예보를 통해 중부지방에 많은 양의 눈이 내린다고 예고했음에도 운전자들이 겨울 월동장비(스노우타이어, 체인 등)를 챙기지 못해 차량들이 굴티재, 모래재, 질마재에서 뒤엉키는 현상이 벌어졌다.

앞서가는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주행도로를 막을 경우 제설차량이 통과를 하지 못해 연속해서 챠량이 뒤엉키는 상황이 되풀이됐다.

괴산군은 겨울철 상습적으로 통행이 끊기는 34호선 괴산~사리(모래재), 3호선 연풍~충주(소조령), 19호선 부흥~방곡(굴티재, 느릅재) 등 옛 국도 3개 노선과 청안~송면(질마재, 황양재), 송면~문광(사기막재, 다락재), 관평~오가(쌍곡재, 솔티재), 덕평~고마(방성재, 화산재), 소수~세평(신항재, 세평재) 등 5개 지방도 노선에 대해 겨울철 도로 안전대책을 마련했지만 이날은 속수무책이었다.

/지역종합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